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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르곤 사가 - 은색의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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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버터바
작품등록일 :
2023.05.19 10:09
최근연재일 :
2024.03.0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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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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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2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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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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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042화 - 독단의 신전(7)

DUMMY

크르르릉.


컹컹.


가시늑대들이 마치 달리기 시합이라도 하는 듯이 마구 달리고 있었다. 수백 마리의 늑대들이 숲속을 달리자 마치 지진이라도 일어난 것 같이 땅이 흔들렸다.


그들이 지나간 자리에 있던 나무들의 줄기가 수십 개의 톱에 썰린 것처럼 처참하게 긁혀 나갔다. 거부할 수 없는 향기가 가시늑대들을 맹목적으로 달리게 했다.


이윽고 타하투가 가시늑대들을 위해 차려 놓은 잔치 자리에 그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타하투가 잡아 놓은 순록 시체는 고작 열 마리. 가시늑대들은 본능적으로 움직였다. 한 걸음이라도 늦으면 자신의 몫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더욱 속도를 내어 먹이를 향해 달려들었다.


[일루젼 - Illusion]


잠시 공간이 일렁이는가 싶더니 순록의 사체들이 부들거리며 몸을 일으켰다.


끼에에엑.


기괴한 소리를 내며 순록 사체들이 이리 뛰고 저리 뛰었다. 생각지도 못했던 상황에 가시늑대 무리가 잠시 멈칫했고 그러는 사이 순록들이 점점 멀어져 갔다.


컹컹.


참을 수 없는 허기에 가시늑대들은 생각하는 것을 포기했다. 그들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속력을 내어 순록들을 뒤쫓았다.


깨갱.


달아나던 순록의 먹음직스러운 엉덩이를 깨문 가시늑대 하나가 비명을 지르며 땅바닥을 뒹굴었다. 그의 입안에는 가시가 잔뜩 박혀 있었다.


어느 순간 순록들은 수십 마리로 불어나 있었다. 가시늑대들은 먹이를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이상한 현상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도망 다니던 순록들이 몸을 돌려 가시늑대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타하투는 사라지기 전 마법 트랩을 하나 설치했었다. 일정 수 이상의 가시늑대들이 그것을 밟으면 다중 환영 마법이 시작되는데 가시늑대가 순록으로 보이는 환영도 그중 하나였다.


*


“음, 트랩이 작동했구나. 헤헤. 좋아. 몇 마리 정도는 직접 해치워야 할 줄 알았는데 다행이네.”


타하투는 실험실이 있는 거대한 동굴 앞 공터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이곳을 가득 메우고 있던 가시늑대들이 단 한 마리도 남아있지 않았다.


“자, 여기가 실험동의 입구구나. 하여간 나쁜 놈들은 이렇게 어두컴컴한 굴을 좋아하나 모르겠네.”


가방에서 유리병 하나를 꺼낸 타하투는 조심스럽게 마개를 열었다. 어린아이의 손바닥만 한 나방이 파닥거리며 날아오르더니 타하투의 손바닥 위에 앉았다.


“네가 날 좀 도와줘야겠구나. 헤매고 다니다가 마두르크라는 놈이랑 마주쳐 버리면 큰일이니까 말이다.”


타하투가 나방 위에 손을 얹고는 주문을 외웠다.


[종속 - subordination]


[비전 쉐어 - Vision_Share]


“잘 걸렸나?”


타하투는 나방을 어깨에 올려놓고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그는 몇 번이나 엉덩방아를 찧은 뒤에야 그는 자연스럽게 걸을 수 있었다. 지금 그는 자신이 보는 시야와 나방이 보는 시야가 한꺼번에 들어오는 바람에 조금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종속 마법이 걸린 대상과 시야를 공유하는 이중 마법. 타하투가 서쪽의 마탑에 있을 때 개발한 마법이었다.


흑마법사들이 사용하는 패밀리어와는 달리 종속된 생명체가 죽어도 시전자에게는 아무런 타격이 없었다.


타하투의 어깨 위에 앉아 있던 나방이 하늘로 날아올랐다.


“음, 음, 음. 좋아. 적응 완료. 가자! 어? 이런 곳에 땅강아지가 있네.”


쪼그려 앉아서 땅강아지를 구경하던 타하투는 자기 머리를 세게 때렸다.


“정신 차려 타하투! 시간이 얼마 없는 것 같구나. 자, 가자!”


*


레지스단의 실험동. 그중에서 가장 깊숙한 곳에 위치한 실험실에서 마두르크가 트세프의 보고를 받고 있었다. 마두르크의 앞에는 거대한 가시늑대 한 마리가 으르렁거리며 가시를 곤두세우고 있었다.


“이 늑대 새끼들은 조련이 안 되는 건가?”


“예, 마두르크 님. 먹이를 받아먹으러 오는 것까지가 한계였습니다.”


마두르크가 한 발짝 다가가자 가시늑대가 한 발짝 물러났다. 그러면서도 가시늑대는 머리를 낮추고 언제든 달려들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었다.


“허, 이 멍청한 늑대 새끼. 힘의 차이를 알면서도 이렇게 반항하는 걸 보면 진짜 멍청한 것 같단 말이야. 다른 실험체들은 어떻게 됐어?”


마두르크의 터질 듯이 부푼 볼을 타고 땀이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다. 이미 그의 로브 안은 땀으로 홀딱 젖어 쉰내까지 나고 있었지만, 본인은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듯했다.


애석하게도 옆에서 그의 질문에 대답해야 하는 트세프는 죽을 지경이었다. 마두르크가 풍기는 역겨운 냄새를 피하기 위해 입으로 숨을 쉬어 봤지만, 오히려 구토가 밀려 올라왔다.


“야, 내 말 안 들려?”


“네? 아, 죄송합니다. 가시늑대를 제외하고 성공한 실험체는 없습니다. 부패의 마나석을 감당하지 못하고 산 채로 썩어 버리더군요.”


“흐음. 그래? 가시늑대만 성공했다 이거지? 이 요상하게 생긴 가시 때문인가?”


“역시, 대단하십니다. 가시들이 마나석에서 흘러나오는 부정에너지를 분산시켜 주는 것 같더군요.”


마두르크가 고개를 끄덕거리며 책상 위에 있는 유리 비커를 집어 들더니 트세프의 머리를 내리찍었다.


와장창.


“크헉! 마두르크 님! 왜, 왜 그러십니까!”


트세프의 머리에서 엄청난 양의 피가 흘러내려 얼굴을 적셨다. 손에 쥘 것을 찾아 두리번거리는 마두르크의 모습에 차마 피를 닦아 낼 생각도 하지 못하고 슬금슬금 뒤로 물러나는 트세프였다.


“마두르크 님. 목숨만은 살려 주십시오.”


바닥에 넙죽 엎드린 트세프의 머리를 향해 마두르크가 쇠 지팡이를 휘둘렀다.


딱.


쇠 지팡이가 트세프의 머리 바로 옆 바닥을 찍었다.


“에이씨. 안 맞네. 운 좋은 줄 알아라. 이 새끼가 감히 나에게 대단하시군요? 그딴 허접한 칭찬을 하고 있네, 이 새끼가. 메르스 놈을 살려 놓을 걸 그랬나. 에잇, 퉤.”


트세프가 벌벌 떨며 몸을 일으켰다. 속으로는 수십 가지의 욕을 쏟아 붓고 있었지만, 결코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야, 그래서 그건 어디 있어?”


“그게 뭡니까?”


마두르크의 얼굴이 팍 구겨졌다.


“절망의 돌 말이다. 이 멍청한 자식아.”


“예? 아, 예. 그것은 제2 실험동에 있습니다. 이곳은 지류가 불안정해서요.”


“그건 어딘데?”


마두르크가 가시늑대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여기서 북서쪽으로 2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이 새끼가 끝까지 정신 못 차리네.”


“예?”


마두르크가 손을 뻗어 가시늑대의 턱을 움켜쥐었다. 가시늑대는 놀라서 펄쩍 뛰었으나 마두르크에게 붙들린 턱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20분 떨어졌다고 하면 그게 걸어서 20분인지, 말을 타고 20분인지, 날아서 20분인지 어떻게 아느냐고! 이런 멍청한 자식.”


마두르크가 다른 손으로 가시늑대의 머리 위쪽을 잡더니 그대로 한 바퀴 비틀어 그것을 뜯어냈다. 신음 소리조차 내지 못한 가시늑대의 거대한 몸이 무너져 내렸다.


“죄, 죄송합니다. 여기서 말을 타고 20분입니다. 아, 말을 타고 달려서입니다.”


거리를 재 본 적이 없으니 거리 단위로는 설명할 수 없는 트세프였다. 그는 말을 해 놓고도 또 마두르크가 해코지를 할까 봐 벌벌 떨었다.


마두르크는 뜯어낸 가시늑대의 목 안쪽으로 손을 쑤셔 넣더니 손가락을 꼼지락거렸다.


“이건가? 아니고···. 요건 눈알이고···. 아, 찾았다.”


가시늑대 머리에서 빠져나온 마두르크의 손에는 검붉은 색의 돌이 쥐여 있었다. 마두르크는 잠시 그것을 들고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낼름 입안에 넣었다.


트세프는 피를 워낙 많이 흘렸고, 마두르크의 괴이하고 악랄한 행위를 바로 눈앞에서 목격했기에 구토하기 일보 직전이었다.


“끄읍. 지금, 가보시겠습니까? 끄읍.”


와드득 와드득.


마두르크는 부패의 마나석을 그대로 씹어 삼켜 버렸다. 그러고는 손에 묻은 가시늑대의 피를 쪽쪽 빨아먹었다.


“아니, 피곤하다. 오늘은 쉬겠다. 숙소는 어디지?”


“예, 요 아래 마을로 가시면 가장 좋은 방으로 잡아 놨습니다. 아주 잘빠진 여자애들도 함께 준비해놨습니다. 파릇파릇한 애들로. 헤헤.”


마두르크가 트세프의 어깨에 두툼한 손을 턱 하고 얹었다.


“이제야 좀 마음에 드는구먼. 자, 가자. 특별히 넌 가고일에 태워 주마.”


“예, 옛! 감사합니다!”


“응? 근데 너 머리에서 피 난다. 이런 칠칠치 못한 놈.”


“예? 헤헤헤. 열심히 하겠습니다. 헤헤.”


‘이 자식이 장난하나. 네놈이 한 거잖아!’


머리와 몸이 분리된 가시늑대의 시체만 남겨 놓고 두 사람은 실험실을 나섰다. 마두르크와 트세프가 있던 실험실의 천장에는 타하투가 종속 마법을 걸었던 나방이 앉아 있다.


“어허, 저 뚱땡이가 마두르크였구나. 또 막상 보니까 기억이 나는 것 같기도 한데?”


트세프는 마두르크의 생환 기념 파티를 하겠다며 부하 흑마법사를 모두 데리고 나갔다. 덕분에 타하투는 손쉽게 두 사람이 있던 실험실로 들어설 수 있었다.


“진짜 무시무시한 뚱땡이로구먼. 이렇게 거대한 늑대의 목을 비틀어 뜯다니. 가시도 이렇게 날카로운데.”


타하투는 책상 위에 있던 핀셋을 들고는 가시늑대의 가시를 들었다 놨다 하며 장난을 쳤다. 그러다 또 자기 머리를 세게 때리고는 벌떡 일어났다.


“큰일이구나. 도대체 정신 연령이 몇 살까지 떨어지는 거지? 이러다가··· 더 어려지면 똥오줌도 못 가리게 될 텐데. 그것 참 곤란하구나.”


그는 가방에서 수첩을 꺼내 뒤적거리기 시작했다.


“제2실험실···. 제2실험실···. 아까 뭐라고 했더라? 북서쪽으로 20분. 말을 타고 20분이라고 했었지. 음. 아, 여기로구나. 어? 여기는 메르스랑 헤어졌던 곳이랑 가깝네. 후우.”


타하투는 가방에서 분필을 몇 개 꺼내 들었다. 그러고는 그가 서 있는 실험실을 포함한 실험동 구석구석에 마법진을 그려 넣었다.


“자, 나방아. 네가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도와 다오. 미안하지만 여기 남아서 내 신호를 기다려 주려무나.”


*


파드는 새로운 경험을 하는 중이었다. 미녀가 그의 팔과 다리에 꽂아 넣은 실들이 그의 신체를 변화시켰다. 파드의 다리는 바람처럼 움직였다. 대영감을 제치고, 샤먼도 제쳤다. 그럼에도 전혀 숨이 차지 않았다.


“와, 미녀 님. 이거 정말 굉장하오. 이렇게 빨리 달릴 수 있다니.”


하지만 미녀는 그의 등에서 숙면을 취하고 있었기에 대답하지 않았다. 파드가 정신없이 달리고 있는데 갑자기 숲이 끝이 났다. 그러고는 아리아 절벽이 모습을 드러냈다.


“잠깐! 잠깐! 멈춰 주시오. 미녀 님! 내 발을 멈춰야 하오!”


그제야 부스스 눈을 뜬 미녀가 손을 휘둘러 파드의 몸에 붙어 있던 실을 회수했다. 그러자 파드는 자신의 팔과 다리가 물먹은 솜처럼 축 처지는 것을 느꼈다.


‘미녀 님의 힘이 사라지니 스스로는 한 발짝도 못 걷겠구먼. 제기랄.’


파드는 그대로 바닥에 나동그라졌다. 미녀는 어느새 그의 등에서 내렸는지 바닥에 책상다리하고 앉아 기지개를 켜고 있었다.


“응? 파드, 파드. 저기 봐. 저 할아버지 뛰어내리려나 봐.”


미녀의 말에 파드가 겨우 고개를 들었다. 흰색 로브를 입은 노인이 절벽의 끝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으으··· 목숨은 소중한 것이거늘. 미녀 님. 저 영감님을 말려 주시오. 나는 지금 몸이 꼼짝도 하지 않소.”


“흠, 그래. 그 정도야 어렵지 않지.”


그때 노인이 절벽 아래로 뛰어내렸다. 미녀의 손가락에서 나온 실 다발이 노인의 목을 감았고 그는 마치 교수형에 당하는 죄수처럼 절벽에 매달렸다.


“캐, 캑! 누구야!”


미녀가 손가락을 까딱이자 노인의 몸이 하늘 높이 붕 뜨더니 파드의 앞에 처박혔다.


“저기, 미녀 님. 이 노인 분을 구해 달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구했잖아! 그냥 떨어졌으면 죽었을걸!”


“지금도 죽을 뻔한 것 같소만은···.”


그때 수풀을 헤치고 샤먼과 대영감이 뛰어나왔다.


“타하투!”


샤먼은 바닥에 얼굴을 처박고 있던 노인의 머리채를 움켜잡고는 들어 올렸다. 그러나 이내 실망한 표정으로 그의 얼굴을 바닥에 처박았다.


“아니네. 이놈 자식 어딜 간 거야! 마두르크의 마나가 사라졌길래 혹시나 했는데. 웬 짝퉁 타하투만 있고!”


샤먼이 그를 짝퉁 타하투라고 부른 이유는 그 역시 얼굴을 비롯한 온몸에 문신이 가득했기 때문이었다.


노인, 메르스는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혹시, 주작단 분들이십니까?”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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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046화 - 독단의 신전(11) 23.06.25 60 1 13쪽
46 045화 - 독단의 신전(10) 23.06.25 58 1 13쪽
45 044화 - 독단의 신전(9) 23.06.23 64 1 13쪽
44 043화 - 독단의 신전(8) 23.06.22 61 1 14쪽
» 042화 - 독단의 신전(7) 23.06.22 66 1 13쪽
42 041화 - 독단의 신전(6) 23.06.21 62 1 13쪽
41 040화 - 독단의 신전(5) (겨울 소녀 니에브) 23.06.20 60 1 14쪽
40 039화 - 독단의 신전(4) 23.06.20 61 1 14쪽
39 038화 - 독단의 신전(3) (사라진 타하투) 23.06.17 60 1 14쪽
38 037화 - 독단의 사원(2) 23.06.17 65 1 13쪽
37 036화 - 독단의 사원(1) (친우의 유언) 23.06.14 63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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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034화 - 우제즈 해협 해상전투(7) (철갑상어 부대) 23.06.10 65 1 14쪽
34 033화 - 우제즈 해협 해상전투(6) (묘족 흑마도사 위글 그루밍) 23.06.09 60 1 14쪽
33 032화 - 우제즈 해협 해상전투(5) (적의 적은 아군?) 23.06.08 58 1 13쪽
32 031화 - 우제즈 해협 해상전투(4) (클레이와 쟝 폴 제독의 조우) 23.06.07 63 1 13쪽
31 030화 - 우제즈 해협 해상전투(3) (미르 해군 제독, 쟝 폴) 23.06.05 60 1 13쪽
30 029화 - 우제즈 해협 해상전투(2) (신입 단원 타하투) 23.06.04 68 1 14쪽
29 028화 - 우제즈 해협 해상전투(1) (안단트 에) 23.06.03 60 1 13쪽
28 027화 - 우제즈 섬으로(9) 23.06.03 67 1 13쪽
27 026화 - 우제즈 섬으로(8) (클레이의 정체) 23.06.02 67 1 12쪽
26 025화 - 우제즈 섬으로(7) (페어리 구출 작전) 23.06.01 64 1 13쪽
25 024화 - 우제즈 섬으로(6) (진홍의 늪을 빼앗긴 오르크 오크) 23.06.01 61 1 13쪽
24 023화 - 우제즈 섬으로 (5) 23.05.31 73 1 14쪽
23 022화 - 우제즈 섬으로(4) (왕의 산길) 23.05.31 73 1 12쪽
22 021화 - 우제즈 섬으로(3) (바람의 발, 우레히) 23.05.30 74 1 13쪽
21 020화 - 우제즈섬으로 (2) (페어리킹) 23.05.30 76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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