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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버터바 님의 서재입니다.

라르곤 사가 - 은색의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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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버터바
작품등록일 :
2023.05.1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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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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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0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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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화 - 우제즈 해협 해상전투(5) (적의 적은 아군?)

DUMMY

얼음 바다에 수직으로 박혀 있는 미르 해군이 자랑하는 잠선(潛船). 그 앞으로 검은 옷의 레지스단의 단원들이 열을 맞춰 서 있었다. 팔다리가 기괴할 정도로 긴 이들은 스멜러의 개조를 통해 공격력과 방어력이 경이적으로 올라간 인간들이었다. 그들의 뒤로 온몸 가득 문신을 새긴 우르크들이 항해로 굳었던 몸을 풀고 있었다.


우레케는 이글거리는 눈으로 우르크 무리 속에서 누군가를 계속 찾고 있었다.


“제기랄! 에크레크 자식은 오지 않은 건가! 우릌!”


우레케 대전자 에크레크는 진홍의 숲을 유린한 이후 자취를 감춰 버렸다. 주작단에게 부탁해 그의 위치를 수소문했지만, 아직 별다른 소식이 없어 우레케는 속이 터질 것만 같았다.


“우레케. 우르크를 상대하는 것은 너에게 모두 맡긴다. 오르크들 데리고 알아서 해.”


클레이가 우레케의 등을 두드렸다. 얼어붙은 바다로 인해서 공기가 상당히 차가웠지만 별다른 옷을 걸치지도 않은 우레케의 몸은 불덩어리처럼 뜨거웠다.


“오르크 오크들아! 진홍의 늪을 차지하고도 그냥 버린 개오크 새끼들이 저기에 있다! 오늘 우리는 저것들을 씹어 먹는다! 우릌!”


우레케의 외침에 오르크 전사들의 기세가 급격히 상승했다. 무기를 쥔 그들의 팔뚝에 굵은 힘줄이 근육과 어우러져 펄떡거렸다.


오크가 가장 경멸하는 행위는 먹지 않을 것을 사냥하는 것, 그리고 빼앗은 것을 그냥 내버리는 것이었다.


우르크 오크들은 오르크 오크의 생활과 문화와 정신의 중심지였던 진홍의 늪을 빼앗고 짓밟았다. 오르크나 우르크 모두에게 보물과도 같은 어린 오크들을 참수하고 제물로 바쳤으며 그곳에 있는 모든 오르크들의 씨를 말렸다. 그것도 모자라 그렇게 빼앗은 진홍의 늪을 버려두고 어딘가로 떠나 버렸다.


“대장, 저쪽 녀석들 눈빛 봐. 맛탱이가 갔는데? 우릌.”


연륜이 있는 오르크 전사 하나가 우레케의 뒤에 다가와 속삭였다. 아닌 게 아니라 우르크 오크들의 눈빛이 어딘지 모르게 탁했다. 투기도 의지도 전혀 없이 그저 탁하기만 한 눈.


타하투가 어느새 배에서 내려서서 클레이 옆에 서 있었다.


“단장님. 우르크 오크들은 흑마법에 의해 이지를 상실한 상태인 것 같습니다. 음, 어쩌면 살아 있지 않은 상태일 수도 있겠군요.”


그는 흑마법을 잘 알기에, 우르크들의 눈빛이 의미하는 바도 알고 있었다.


“라이즈업임까, 스승님?”


대영감의 물음에 타하투는 무거운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차라리 라이즈업이면 나을 뻔했구나. 저건 리바이브다.”


라이즈업과 리바이브는 죽은 것을 다시 움직이게 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한 흑마법이었다. 하지만 라이즈업이 단순하게 공격 본능만 살려서 일으키는 것이라고 하면 리바이브는 죽은 이를 물리적으로 되살리는 것이었다.


라이즈업은 그저 ‘주변의 것을 공격하라.’ 정도의 단순한 명령만 수행할 수 있는 데 반해 리바이브는 그 대상이 살아있었을 때 할 수 있던 일이라면 다 할 수 있다.


당연히 리바이브 쪽이 훨씬 높은 수준의 흑마법이었다. 라이즈업은 단순히 마력만으로도 시전이 가능하지만, 리바이브는 높은 마력, 그리고 많은 생명력을 요구했다.


“전원 전투 준비!”


쟝 폴과 그 부하들이 각자 무기를 들고 전투 대형으로 섰다. 여러 대륙, 그리고 여러 나라의 해군 중에서 가장 강하다는 미르의 해군. 쟝 폴의 철갑상어 부대는 그중에서도 정예라고 할 수 있었다.


오늘, 클레이 일행에게 항복하기 전까지 단 한 번도 패한 적 없던 무패의 부대. 그들이 자신들의 트레이드 마크인 사슬갑옷을 입고 창과 석궁을 레지스단과 우르크에게로 향한 채 대기하고 있었다.


고지식한 쟝 폴 제독은 자유롭게 행동하라는 클레이의 제안을 거절했다. 어떤 이유건 철갑상어는 클레이 일행에게 항복한 상태. 그것도 단순한 항복이 아니라, 어찌 보면 안드레아 6세에게 정식으로 반기를 든 '항명'이었기 때문에 뼛속부터 군인인 쟝은 체계를 요구했다.


정확히 말하면, 반란으로 세운 왕실에서 이탈, 그리고 라르곤 라딘 5세의 최측근이었던 클레이에게로 합류한 모양새였다.


클레이는 주작단, 즉 암살단의 수장이었기에 정규군이 그 휘하에 들어갈 수 없었고 파드는 왕실기사긴 하지만 일개 기사일 뿐이었으므로 휘하에 부대를 거느릴 수 없었다.


미르의 정통성이 어찌 되었든 이쪽에 더 있다고 판단한 쟝 폴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결정은 추후 레지스단에게서 미르를 되찾았을 때 철갑상어 부대가 자연스럽게 정규군의 자리를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안전장치이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미르에서 있었던 관직의 서열상으로 가장 높기도 하고, 정식 관직에 있었던 엘람이 철갑상어부대의 장이 되었다.


울며 겨자 먹기로 1개 병단의 우두머리가 된 엘람은 골치가 아픈 듯 엄지손가락으로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타하투에게 다가왔다.


“그럼 저것들이 좀비라는 거예요?”


“좀비? 그게 무엇입니까?”


타하투는 전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엘람을 쳐다봤다.


“아아, 여기서는 쓰지 않는 단어인가 봐요. 살아서 돌아다니는 시체를 좀비라고 불러요. 제가 있던 곳에서는. 살아있는 사람을 보면 잡아먹으려고 달려드는데 잡히면 산 채로 뜯어 먹히죠. 다행히 생각하는 능력은 없어서 식욕이라는 본능만 가지고 움직여요.”


“살아서 돌아다니는 시체까지는 그 좀비라는 것과 비슷한 것 같지만··· 저들은 생각도 할 수 있습니다. 살아있지 않는다뿐이지, 생전과 동일한 수준의 시체라고 보면 되겠군요. 다만, 저들을 되살린 흑마법사의 명령에 절대적으로 복종하도록 각인이 되어 있기 때문에 전혀 이성적이지 않은 명령까지도 따릅니다.”


엘람이 전격 마법용 장갑을 손에 끼고는 손가락 마디마디를 뚜둑 소리가 나게 꺾었다.


“절대복종하는, 그러면서 생각까지 하는 시체라. 성가시네요.”


“배필, 저런 것들과 싸워야 하는 거야? 예쁜 것만 보여 줘도 모자랄 판국에! 저런 지저분한 것들을 나에게 보여 주다니! 배필 미워!”


말은 그렇게 하지만, 엘람을 바라보는 유키의 눈이 초롱초롱 빛나고 있었다.


*


미르의 수도성 크로노 성의 중앙홀.


오늘도 어김없이 저녁이 되자 안드레아 라르곤 6세는 측근들을 불러 모아 놓고 술판을 벌였다. 안드레아의 곁에는 임무 때문에 자리를 비운 안단트 에 대신에 메리안이 자리하고 있었다.


“메리안, 너도 한잔 받거라. 옆에 서 있기만 하면 무슨 재미가 있겠느냐.”


걸쭉하게 취한 안드레아가 메리안 앞에 잔을 놓고는 술을 가득 따랐다.


“죄송합니다, 전하.”


메리안은 슬쩍 술잔을 쳐다보기만 할 뿐 집어 들지는 않았다.


“이런, 이런. 안단트나 너나 참으로 팍팍한 삶을 사는구나. 그러면 내가 마시지 뭐.”


안드레아가 술잔을 들더니 입안으로 술을 들이부었다. 이를 지켜보는 측근들의 표정에 묘한 긴장감이 돌고 있었다.


“음, 이상하군. 오늘 술맛이 왜 이러지?”


안드레아가 빈 잔에 다시 술을 채우고는 살짝 입술을 적셨다. 그러더니 뭔가 깨달았다는 듯 크게 짝하고 박수를 한 번 쳤다.


“아, 오늘은 아직 약을 안 타서 그렇구나! 메리안, 안단트에게 제대로 배우지 않았구나. 약은 내가 좀 취했을 때 탈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탔어야지. 그래야 ‘원래 술맛이 그렇구나!’라고 할 것 아니냐! 크하하하!”


“그,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테이블의 반대쪽 끝에 앉아 있던 검은 피부의 사내, 라우 시므론이 슬쩍 일어나서는 안드레아의 앞에 작은 유리병 하나를 내려놓았다.


“아하, 약을 탈 수가 없었던 거로구나! 우리 라우 경이 들고 있으니 그럴 수밖에 없지! 이런 장난꾸러기 같으니.”


안드레아가 유리병을 집어 들고는 이리저리 살폈다. 메리안의 표정이 점점 사색이 되어 갔다.


“전하···!”


“아아, 이건 네 잘못이 아니야. 안단트는 워낙 묘한 구석이 있어서 함부로 아는 척을 할 수 없었거든.”


어느새 메리안의 뒤에는 무장한 사내 둘이 자리하고 있었다. 조금 전까지도 술에 취해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던 안드레아의 측근이었지만, 지금은 멀쩡한 모습이었다.


“전하. 저는 정말로 무슨 말씀이신지······.”


메리안이 슬금슬금 자신의 허리춤에 손을 가져가자 라우가 그녀의 뒷덜미에 검 날을 갖다 댔다.


“허튼 생각 하지 마시오.”


안드레아의 심복인 바스크 바론이 그녀의 옷 안에 숨겨져 있던 단검을 찾아내 안드레아에게로 가져왔다.


“호오, 일개 시녀가 가지기에는 꽤나 좋은 단검이구나.”


안드레아가 단검을 술잔에 담그자 술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며 초록색 연기를 뿜어냈다.


“고라스의 뿌리액입니다. 흔적이 남지 않아 암살에 많이 사용되는 극약이죠. 전하께서 복용하신 약으로도 완전하게 막아내지 못할 정도로 강력한 독약입니다.”


시므론 가문은 약을 제조하는 가문. 당연히 독약에 대해서도 방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시므론 가문의 장자인 라우는 해독과 제독에 있어 최고의 경지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크하하하하! 육촌 형님을 죽이고 겨우 얻어 낸 왕좌인데 독살을 당해 버리면 얼마나 허무한 일인가! 쯧, 카이작 경도 참 치졸한 짓을 하는구먼.”


안드레아가 단검을 꺼내 아무렇게나 바닥에 던져 버리더니 술잔을 메리안에게 내밀었다. 메리안은 체념한 듯 그것을 받아들고는 천천히 입으로 가져갔다.


“주인을 잘못 만나서 고생이구나. 마지막 유언 정도는 들어 주마.”


“유언은 라딘 라르곤 전하께 남겨 놓을 테니 저승에 가서 들으십시오.”


메리안은 처연한 미소를 짓더니 단숨에 술잔을 비웠다. 이내 그녀는 목을 움켜쥐고 힘없이 바닥에 쓰러졌다. 괴로워한 흔적도 없이, 그저 깊은 잠에 빠진 것처럼 그녀는 숨을 거뒀다.


중앙홀에 적막이 내려앉았다. 안드레아는 독하디독한 레드럼을 술병 채로 입에 대고 벌컥벌컥 마셨다. 단번에 병을 비운 안드레아는 바닥에 술병을 집어 던졌다.


“제기랄! 카이작 이놈이 이제는 라딘의 망령을 이용하는구나!”


메리안은 라딘 라르곤 5세의 시종으로 반란 중에 살아남았다. 카이작은 그녀를 거둬 자신의 시종으로 삼았다. 카이작은 평소 라딘에 대한 충성심이 남달랐던 그녀를 눈여겨봤다. 레지스단의 난이 있을 때 카이작이 그녀를 살려놓으라 명했다.


메리안은 카이작의 곁에서 이런저런 경로를 통해 라딘을 시해한 이가 안드레아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라딘의 원수를 갚기 위해서 숨죽여 기다렸다.


카이작의 입장에서는 메리안이 독살에 성공하게 되면 가장 좋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상관은 없었다. 그녀를 대신할 사람은 얼마든지 있었으니까.


“바스크 경,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안드레아의 물음에 라우가 중앙홀의 문을 잠그고 그 앞에 섰다. 바스크가 끼고 있던 반지를 테이블의 중앙에 올려놨다.


[스크린 - Screen]


그가 시동어를 외치자 반지에서 빛이 나나 싶더니 테이블 위로 화면이 떠올랐다. 화면에는 이름이 빼곡하게 쓰여 있었다.


“현재 왕실과 관련된 인물들에 대해서 절반 정도 조사가 끝났고, 유력 가문들로 조사 대상을 넓혀 조사하고 있습니다.”


“음, 빨간색 이름들이 카이작 쪽의 사람들인가?”


“예, 전하. 현재 12대신들은 전원, 그리고 유력 가문 6개 중 3개가 카이작의 편에 선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리고···.”


바스크가 말끝을 흐렸다. 안드레아 의자에 깊숙이 몸을 파묻고는 그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왕실은 여기 있는 저희를 제외하고는 전원 카이작의 사람들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게다가 거우란, 북쪽 산맥의 오크들과도 모종의 거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음, 왕실 사람들이야 그럴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유력 가문이 3개나 넘어갔다는 건 좀 충격적이구먼.”


라딘 라르곤 5세가 목숨을 잃던 날로부터 라딘 측근의 대부분은 레지스단에 의해 죽임을 당했고, 그 빈자리는 카이작의 사람들로 채워졌다. 그러니 왕실 전원이 카이작의 사람들이라는 사실은 놀라울 것도 없었다.


유력 가문 중 카이작의 편에 서지 않은 세 곳은 라딘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안드레아를 원수로 생각하고 있는 가문들이었다. 에드란 성주 제드의 가문인 로우 가문도 그중 하나였다.


결국, 안드레아는 완전하게 고립된 상태라고 해도 무방했다.


“결국, 짐은 선택지가 없구나. 이대로 카이작 손에 언제 죽을지 걱정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는 수밖에 없는 건가.”


안드레아가 크게 한숨을 내쉰다. 언젠가부터 카이작은 안드레아를 향해 심심치 않게 암살자를 보내왔다. 지금까지는 잘 막아내고 있었지만, 이제는 국왕의 침실조차 안전하지 못했다. 그나마 제일 안전한 곳이 측근들이 함께 모여있는 이 중앙홀이었다.


“선택지가··· 한 가지 있습니다.”


낮게 깔린 라우 시므론의 음성에 안드레아와 측근들의 시선이 그쪽으로 쏠렸다.


“주작단과 손을 잡는 겁니다. 어쨌든 레지스단이라는 공동의 적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적의 적은 아군이다. 이건가?”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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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046화 - 독단의 신전(11) 23.06.25 60 1 13쪽
46 045화 - 독단의 신전(10) 23.06.25 58 1 13쪽
45 044화 - 독단의 신전(9) 23.06.23 65 1 13쪽
44 043화 - 독단의 신전(8) 23.06.22 61 1 14쪽
43 042화 - 독단의 신전(7) 23.06.22 66 1 13쪽
42 041화 - 독단의 신전(6) 23.06.21 62 1 13쪽
41 040화 - 독단의 신전(5) (겨울 소녀 니에브) 23.06.20 60 1 14쪽
40 039화 - 독단의 신전(4) 23.06.20 61 1 14쪽
39 038화 - 독단의 신전(3) (사라진 타하투) 23.06.17 60 1 14쪽
38 037화 - 독단의 사원(2) 23.06.17 65 1 13쪽
37 036화 - 독단의 사원(1) (친우의 유언) 23.06.14 63 1 13쪽
36 035화 – 우제즈 해협 해상전투(8) 23.06.13 61 1 14쪽
35 034화 - 우제즈 해협 해상전투(7) (철갑상어 부대) 23.06.10 65 1 14쪽
34 033화 - 우제즈 해협 해상전투(6) (묘족 흑마도사 위글 그루밍) 23.06.09 60 1 14쪽
» 032화 - 우제즈 해협 해상전투(5) (적의 적은 아군?) 23.06.08 59 1 13쪽
32 031화 - 우제즈 해협 해상전투(4) (클레이와 쟝 폴 제독의 조우) 23.06.07 63 1 13쪽
31 030화 - 우제즈 해협 해상전투(3) (미르 해군 제독, 쟝 폴) 23.06.05 60 1 13쪽
30 029화 - 우제즈 해협 해상전투(2) (신입 단원 타하투) 23.06.04 69 1 14쪽
29 028화 - 우제즈 해협 해상전투(1) (안단트 에) 23.06.03 60 1 13쪽
28 027화 - 우제즈 섬으로(9) 23.06.03 67 1 13쪽
27 026화 - 우제즈 섬으로(8) (클레이의 정체) 23.06.02 67 1 12쪽
26 025화 - 우제즈 섬으로(7) (페어리 구출 작전) 23.06.01 64 1 13쪽
25 024화 - 우제즈 섬으로(6) (진홍의 늪을 빼앗긴 오르크 오크) 23.06.01 61 1 13쪽
24 023화 - 우제즈 섬으로 (5) 23.05.31 74 1 14쪽
23 022화 - 우제즈 섬으로(4) (왕의 산길) 23.05.31 74 1 12쪽
22 021화 - 우제즈 섬으로(3) (바람의 발, 우레히) 23.05.30 74 1 13쪽
21 020화 - 우제즈섬으로 (2) (페어리킹) 23.05.30 76 1 12쪽
20 019화 - 우제즈 섬으로(1) 23.05.29 71 1 14쪽
19 018화 – 반역자 색출 작전(5) 23.05.28 76 1 14쪽
18 017화 - 반역자 색출 작전(4) 23.05.27 77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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