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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르곤 사가 - 은색의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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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버터바
작품등록일 :
2023.05.1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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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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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2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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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017화 - 반역자 색출 작전(4)

DUMMY

늦은 밤, 에드란 성으로 향하는 세 그림자가 있었다. 엄청난 속도로 달리고 있음에도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그저 바람이 스쳐 간다고 생각할 정도로 그들의 움직임은 은밀했다.


“오, 샤먼! 그동안 운동 좀 했나 보다?”


“헹, 나 나름 사제거든?”


“버프 걸면 반칙이에욜!”


한참을 달리던 그들 앞에 에드란의 굳게 닫힌 성문이 그들을 반겼다. 세 사람의 내기는 '누가 먼저 단장의 옆까지 가는가'였기 때문에 그들은 고민할 것도 없이 성벽을 기어오르기 시작했다.


“으앗! 야, 이건 내가 너무 불리하다!”


멋쟁이가 볼멘소리를 냈다. 도살자는 로우 엘프지만, 엘프는 엘프였다. 아주 작은 틈만 있어도 그곳을 밟고 나는 듯이 뛰어 올라갈 수 있었다.


“변명하는 남자는 매력이 없어욜!”


“맞아! 멋쟁이, 날 주인님이라고 부를 준비를 하도록!”


샤먼은 사제지만, 바다와 같이 거대한 신성력을 끌어다가 마나 대용으로 쓸 수 있는 사기급 사제였다. 그저 마법 영창 앞에 홀리(Holy)만 붙이면 어지간한 마법은 다 발동했다.


무조건 신성력의 보유량이 많다고 다 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마법의 복잡한 마나 구조식을 신성력으로 대체해서 초 단위로 재구성할 수 있을 정도로 샤먼의 머리가 좋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홀리 플라이 - Holy_Fly]


샤먼이 가볍게 날아오르자 멋쟁이가 깜짝 놀라는 동시에 발끈했다.


“야! 너 원래 나는 건 못 했잖아! 심지어 홀리 플라이는 뜻도 성립이 안 되는 거 아냐!”


“후후후, 범인들이 어찌 이 천재를 이해할 수 있겠는가. 나는 매일 더 대단해진다고! 으엑!”


날아서 성주 집무실 창문 앞을 지나가던 샤먼이 급하게 몸을 뒤집었다.


와장창.


집무실의 창문이 밖으로 깨지며 은색의 공 같은 것이 튀어나왔다. 샤먼은 그것이 팔다리가 기괴하게 꺾인 채 동그랗게 구겨져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챘다.


“멋쟁이, 이상한 거 떨어진다! 조심해!”


샤먼이 창문 안으로 몸을 날리려는데 성벽에 드리워져 있던 그림자에서 뾰족한 촉수가 뻗어 나와 그녀에게 날아들었다.


“백정!”


도살자의 외침과 함께 그녀의 애검 백정이 무시무시한 속도로 날아왔다. 도살자는 백정의 손잡이를 움켜쥐고는 샤먼을 향해 크게 뛰었다.


“샤먼, 고개 숙여욜!”


[캔슬 - Cancel]


샤먼이 마법을 취소하고는 급히 고개를 숙였고 그와 동시에 도살자가 그림자를 향해 강하게 검을 휘둘렀다.


후웅.


그림자는 마치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도살자의 검을 피해 내더니 아래로 떨어지는 샤먼을 향해 훌쩍 뛰어내렸다. 그림자는 마치 검은색 보자기 같이 생겼는데 그 테두리에 수십 개의 촉수가 달려 있었다.


“으아! 징그러워! 징그럽다고!”


“야, 샤먼! 그럴 말 할 시간에 마법을 써!”


멋쟁이가 샤먼이 떨어지는 곳으로 재빨리 달려갔다. 그는 발을 어깨너비로 벌려 딛고는 샤먼을 받을 자세를 취했다.


“착륙은 걱정하지 말고!”


고개를 슬쩍 돌려 멋쟁이의 위치를 확인한 샤먼은 자신에게 날아드는 그림자를 향해 손을 뻗었다.


[홀리 라이트 - Holy_Light]


공중에서 강력한 빛이 터져 나왔다. 빛 아래 드러난 그림자는 마치 뱀같이 가늘고 긴 몸과 가늘고 긴 팔다리를 하고 있었고 날다람쥐처럼 얇은 막으로 그것들이 연결되어 있었다. 촉수처럼 보였던 것은 그것의 징그러울 정도로 기다란 손가락과 발가락이었다.


“도살자, 지금이야!”


“오케이욜!”


공격 실패 후 창틀에 매달려 있던 도살자가 뛰어내리며 그림자의 몸을 백정으로 찍어 눌렀다. 도살자는 그림자 위에 올라탄 채로 바닥까지 떨어졌고 이내 육중한 소리와 함께 흙먼지가 피어올랐다.


끼리릭 끼리리릭.


바닥에 떨어진 그림자가 꿈틀거리며 기괴한 소리를 냈다. 도살자가 백정을 높이 치켜들더니 있는 힘껏 그것의 머리라고 생각되는 부분을 내리찍었다.


끼에에에엑.


멋쟁이가 떨어지는 샤먼을 가뿐하게 받아 냈다. 샤먼은 멋쟁이의 양팔 위에 드러누운 채 손을 위로 뻗었다.


[홀리 문 - Holy_Moon]


샤먼의 손끝에서 거대한 빛의 구체가 생겨나더니 빠른 속도로 떠올랐다. 그리고 그것은 성주의 집무실 창문 높이까지 올라가자 허공에서 멈춰섰다.


“멋쟁이. 넌 지금부터 날 지키면서 싸워야 해.”


“에? 그게 무슨 말씀이실까?”


샤먼의 말에 멋쟁이가 이해되지 않는다는 듯 인상을 잔뜩 찌푸렸다.


“지금 이 징그러운 것들은 다크페브릭이야. 그것들을 잡으려면 빛이 있어야 하는데, 내가 그 빛을 마법으로 만들어 놓고 있지. 특별히 신성력이 듬뿍 담긴 거로 말이야.”


샤먼이 만들어 낸 성스러운 달의 빛에 성벽을 새카맣게 뒤덮고 있는 괴생명체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으아아, 난 뱀이 제일 싫어욜. 징그러운 것들이 너무 많아욜!”


도살자가 백정을 풍차처럼 돌리더니 성벽을 향해 날렸다.


콰과과.


날아간 그녀의 거대한 도, 백정이 엄청난 풍압을 일으키며 벽에 붙은 다크페브릭들을 뜯어냈다. 뜯겨져 나온 그것들은 마치 검은 보자기 유령처럼 펄럭거리며 아래로 떨어져 내렸다.


다크 패브릭은 헬하운드와 마찬가지로 흑마법으로 소환해 낸 소환수들이다. 그것은 어둠의 여신의 권속으로, 어둠에 녹아들어 그림자처럼 움직이다가 상대에게 독니를 박아 넣는다.


그 특성상 어두움과 동화되었을 때는 엄청난 능력을 발휘하지만, 반대로 빛 아래에서 모습이 드러나면 아주 형편없는 전투력을 가졌다. 그 때문에 대낮이나 밝은 실내에서는 다크페브릭을 소환하는 일이 거의 없다.


흑마법사들은 다크페브릭을 암살이나 야간에 행해지는 기습 작전에 주로 이용해 왔다.


콰직.


“그러니까, 지금 에드란에 흑마법사가 들어와 있다는 이야기겠네?”


멋쟁이는 바닥에 떨어진 다크페브릭들의 머리를 차근차근 밟아 터트렸다. 그런 그에게 샤먼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여기는 내가 있으니까 상관없지만··· 다른 곳들은 어쩌지?”


“걱정하지 마. 단장이야 뭐 죽여도 안 죽는 양반이고. 오르크들한테는 이런 천 쪼가리들은 이빨도 안 먹히지 않을까?”


“파드 님도 있어욜! 그분도 빛의 속성이니 많이 도움이 되겠죨?”


멋쟁이가 슬쩍 도살자의 얼굴을 살폈다. 도살자는 얼굴에 홍조를 띤 채 벽에 붙어 있는 다크페브릭을 신나게 두드려 패고 있었다.


“킥, 그래. 파드도 있지.”


*


에드란 성주의 집무실.


콰직.


에드란의 성주 제드 로우가 재빨리 바닥을 굴러 자리를 피하자 아슬아슬한 시간 차이로 그곳에서 검은 손톱이 솟아났다.


“이럴 수가. 너도···!”


제드의 시선 끝에는 성의 요리장이 서 있었다. 그의 팔에는 기묘한 문신이 새겨져 있었는데 다른 손을 그 팔에 얹고 주문을 외워 흑마법을 발동시키고 있었다.


“···.”


“악감정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성주님. 아니, 애초에 개인적인 감정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죠. 이런 일은.”


그는 제드와 어릴 때부터 같이 자라온 죽마고우였다. 제드는 참담한 심정으로 요리장에게 물었다.


“그러면 혹시··· 지금까지 성의 식구들이 먹었던 음식에도?”


제드의 질문에 요리장이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지금까지는 활동 개시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오늘 저녁 식사까지도 요리사의 자존심에 전혀 어긋나지 않도록 좋은 재료···.”


퍼석.


커다란 손이 말을 잇던 요리장의 머리를 움켜잡더니 그대로 으깨 버렸다. 제드가 울부짖다시피 외쳤다.


“이보시오! 어찌 그리 잔인하게 죽이십니까!”


주작단원 거인이 머리를 긁적이며 대답했다.


“흑마법사들은 몸에 무슨 짓을 해 놓았는지 몰라서 말이우. 이렇게 하지 않으면 자폭에 당할지도 모른다우. 상대가 이빨을 드러낸 이상 동정이나 자비 같은 건 버리는 게 좋지 않겠수? 그러다가 부하 다 잃으면 어쩌려고.”


거인은 손에 묻은 모드의 잔여물을 바지에 슥슥 닦고는 다시 모습을 감췄다.


제드는 주작단의 단원들을 볼 때마다 좀 의아했다. 암살단임에도 불구하고 그 각자의 외모가 눈에 너무 띄었다. 그렇게 주목받는 외모를 가지고 어떻게 암살을 할 수 있을까.


적습을 예상한 클레이가 ‘거인이 성주를 지킨다.’라고 했을 때 나름 안심한 제드였다. 주작단 중에서 가장 덩치도 크고 위협적으로 생겨서 애초에 습격자들이 자신을 타깃으로 삼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거인은 '마법이나, 암습 무기 같은 건 알아서 좀 피해 주슈. 그러면 그동안 내가 잡아서 목을 비틀 테니.'라고 말하고는 자리를 비웠다. 제드는 그가 곧 돌아올 거라 여기고 가만히 기다렸는데 모두가 집무실에서 떠나고, 한 시간이 지나도록 거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요리장의 머리가 으깨진 다음에서야 제드는 깨달았다. 거인은 밖으로 나간 것이 아니라, 어떻게 했는지 몰라도 자신의 모습과 기척을 숨긴 것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집무실의 문이 박살 나며 근위기사들이 들이닥쳤다. 그들은 살벌하게 무기를 휘두르며 제드를 덮쳤다. 몇 년간 제드의 옆에서 그의 목숨을 지키던 성주 직속의 근위대가 아무 거리낌 없이 그들의 주인에게 칼을 휘둘렀다.


가장 앞서서 달려들었던 기사 앞에 갑자기 거인이 나타났다. 거인의 커다란 주먹이 기사의 머리를 내리쳤다.


퍼석.


기사의 머리가 투구와 함께 엉망으로 부서져 버렸다.


근위기사들은 갑자기 나타나서 동료의 머리통을 부수는 거인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리고 거인이 다시 모습을 숨기고 기척을 지워 버리자 그들은 본능적으로 지금 당장 집무실을 탈출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그들의 문을 빠져나가려는 계획은 실행되지 못했다. 여섯 명의 근위 기사는 공처럼 둥글게 구겨진 치욕스러운 모습으로 생을 마감했다. 집무실 안에 남은 위협이 없다고 판단한 거인은 동그랗게 말아놓은 근위기사들의 시체를 창밖으로 하나씩 던져 버렸다.


제드는 ‘굳이 창문을 박살 내야만 했냐!’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참았다. 어쨌든 거인은 생명의 은인이었으니까.


“성주님.”


“음··· 네? 왜 그러십니까, 거, 거인 경?”


주작단을 접하고 가장 난감한 부분이 그들의 호칭이었다. 단원들은 클레이를 제외하고 죄다 무슨 별명 같은 것을 이름이라고 주장하고 있어서 어쩐지 부르기가 껄끄러웠다.


거인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거인 경은 무슨. 그냥 거인이라고 부르시우. 어쨌든 지금부터 우리는 이동할 거유.”


“이동이요?”


“아까 들었던 호각 소리 말이유. 닥공호각이라고 하우.”


“닥공호각이요?”


제드는 나름 지식의 수준이 높다고 자부하고 있었다. 평상시라면 이렇게 되묻는 일은 하지 않을 그였지만 지금은 되물을 수밖에 없었다.


“닥치고 공격하라는 뜻인데. 피아 구분을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우.”


“그게 무슨···?”


“성주 나리는 싸움은 좀 하지만, 머리가 막 좋지는 않은 것 같수. 계속 되묻는 것을 보니.”


“윽.”


자꾸 물어보는 것도 민망한데, 저런 소리까지 듣자 제드는 발끈했다.


“하하하. 무슨 그런 서운한 말씀을. 저는 이래 봬도 13살에 3개 대륙어를 마스터한 몸입니다.”


거인이 문밖으로 고개를 빠끔히 내밀어 복도에 적이 있나 살폈다. 그러고는 손을 까딱까딱하면서 제드를 불렀다.


“13살에 3개 대륙어. 대단하시우.”


“에··· 흠. 뭐. 하하하.”


제드는 거인의 칭찬에 뭔가 찝찝함을 느꼈지만, 지금 굳이 그것을 따지고 들 때는 아니었다.


우지끈.


거인이 집무실의 멀쩡한 쪽 문을 뜯어냈다. 그러고는 마치 원반던지기를 하는 것처럼 복도 끝으로 힘차게 날려 보냈다.


“끄아아악!”


복도에 몸을 숨기고 있던 적들의 비명이 들렸다.


“피아 구분을 알아서 하란 소리는, 적 같은데 우리 편인 것이 있고 우리 편인 것 같은데 적 같은 것들이 있다는 이야기우.”


순간, 또다시 거인이 사라졌다. 놀라서 두리번거리는 제드의 귀에 거인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러니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한다 생각하시우?”


“음··· 적과 아군을 잘 구분하면서 이동한다?”


제드는 거인의 작은 한숨 소리를 들었다.


“우리 편 없다고 생각하고 다 공격하라는 이야기우. 닥치고 다 공격하라고. 물론, 주작단끼리는 빼고.”


“주작단 중에 배신자가 있을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제드의 반문에 여전히 모습을 감추고 있는 거인이 재미있다는 듯 웃음을 터트렸다.


“크하핫! 없수. 주작단 중에 단장을 배신할 만큼 간 큰 놈은.”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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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045화 - 독단의 신전(10) 23.06.25 58 1 13쪽
45 044화 - 독단의 신전(9) 23.06.23 64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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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041화 - 독단의 신전(6) 23.06.21 62 1 13쪽
41 040화 - 독단의 신전(5) (겨울 소녀 니에브) 23.06.20 60 1 14쪽
40 039화 - 독단의 신전(4) 23.06.20 61 1 14쪽
39 038화 - 독단의 신전(3) (사라진 타하투) 23.06.17 60 1 14쪽
38 037화 - 독단의 사원(2) 23.06.17 65 1 13쪽
37 036화 - 독단의 사원(1) (친우의 유언) 23.06.14 63 1 13쪽
36 035화 – 우제즈 해협 해상전투(8) 23.06.13 60 1 14쪽
35 034화 - 우제즈 해협 해상전투(7) (철갑상어 부대) 23.06.10 65 1 14쪽
34 033화 - 우제즈 해협 해상전투(6) (묘족 흑마도사 위글 그루밍) 23.06.09 60 1 14쪽
33 032화 - 우제즈 해협 해상전투(5) (적의 적은 아군?) 23.06.08 58 1 13쪽
32 031화 - 우제즈 해협 해상전투(4) (클레이와 쟝 폴 제독의 조우) 23.06.07 63 1 13쪽
31 030화 - 우제즈 해협 해상전투(3) (미르 해군 제독, 쟝 폴) 23.06.05 60 1 13쪽
30 029화 - 우제즈 해협 해상전투(2) (신입 단원 타하투) 23.06.04 68 1 14쪽
29 028화 - 우제즈 해협 해상전투(1) (안단트 에) 23.06.03 60 1 13쪽
28 027화 - 우제즈 섬으로(9) 23.06.03 67 1 13쪽
27 026화 - 우제즈 섬으로(8) (클레이의 정체) 23.06.02 67 1 12쪽
26 025화 - 우제즈 섬으로(7) (페어리 구출 작전) 23.06.01 64 1 13쪽
25 024화 - 우제즈 섬으로(6) (진홍의 늪을 빼앗긴 오르크 오크) 23.06.01 61 1 13쪽
24 023화 - 우제즈 섬으로 (5) 23.05.31 73 1 14쪽
23 022화 - 우제즈 섬으로(4) (왕의 산길) 23.05.31 73 1 12쪽
22 021화 - 우제즈 섬으로(3) (바람의 발, 우레히) 23.05.30 74 1 13쪽
21 020화 - 우제즈섬으로 (2) (페어리킹) 23.05.30 76 1 12쪽
20 019화 - 우제즈 섬으로(1) 23.05.29 71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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