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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르곤 사가 - 은색의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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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버터바
작품등록일 :
2023.05.1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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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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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17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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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7화 - 독단의 사원(2)

DUMMY

우제즈 섬은 1년 내내 따뜻한 곳으로 섬이라고 불리고 있지만, 땅덩이가 미르의 제2 도시인 에드란보다도 넓었다.


이곳은 섬 하나가 우제즈 가문이 다스리는 하나의 독립된 국가였다.


“대장님, 신전은 섬 중앙의 우제즈 산 정상에 있다고 합니다.”


쟝 폴 제독이 테이블 위에 우제즈 섬의 지도를 펼쳐 놓고 신전의 위치를 확인했다. 우제즈 섬 가운데에는 우제즈 산이 있었는데 아에로크 대륙의 북쪽 산맥에 가장 높은 봉우리보다도 고도가 높았다.


쟝의 대장님이라는 호칭에 엘람이 얼굴을 찌푸렸다.


“저기, 대장님 말고 다른 호칭은 없어요? 왕부담스럽거든요.”


백 번 정도 계속되는 엘람의 푸념에도 쟝은,


'다른 명령은 다 따를 수 있지만, 부대의 대장님께 대장 이외의 호칭으로 부르라는 것은 따를 수가 없습니다.'


라며 늘 같은 말로 응수할 뿐이었다.


엘람은 가볍게 한숨을 내쉬고는 클레이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우제즈 해협에서의 전투 이후 클레이의 분위기가 묘하게 변했지만, 일행들은 딱히 신경 쓰지 않는 눈치였다.


“클레이, 어떻게, 우리 마차라도 빌려야 할까?”


다른 이들은 ‘제발, 마차를 빌립시다!’라는 염원을 담아 클레이를 쳐다봤다. 잠시 지도를 들여다보던 클레이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일행을 나눈다. 발이 빠른 소수가 선발대로 먼저 신전으로 향하고, 나머지는 마차와 말을 빌려서 이동하는 것으로 하지.”


순간 주작단 몇몇의 얼굴이 찌푸려졌다. 클레이가 굳이 발이 빠른이라는 표현을 썼으니 소수에 포함된 이들은 걸어서 가야 한다는 뜻이었다.


말과 마차로는 산을 탈 수 없으니 우제즈 산을 둘러서 있는 대로를 통해 이동할 터였다. 서둘러 이동한다 해도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까 단장, 소수에 뽑힌 사람은 등산해야 한다는 거지? 아이쿠, 무릎이야. 얼음판 전투에서 너무 무리했는지 무릎이 시리네.”


“반말하지 마라, 멋쟁이.”


클레이가 멋쟁이의 뒤통수를 때렸고 멋쟁이는 이번에도 못 피했다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멋쟁이는 무릎을 핑계로 자신이 마차에 타겠다며 어필했다. 그러나 샤먼의 눈이 반짝하고 빛나자 이내 자신의 말을 물렀다.


“하지만, 나는 멋쟁이! 등산을 사랑하는 남자지. 흠. 샤먼, 저리 가. 나 안 아프다!”


쟝 제독은 지도를 한쪽으로 정리해서 치우고 자세를 바로 했다.


“그럼 인원은 클레이 경께서 정해 주시는 겁니까? 저희 부대는 아무래도 해군이다 보니 산행에는 취약합니다만.”


은근슬쩍 쟝이 ‘저는 후발대로 가겠습니다.’라는 뜻을 내비쳤다. 엘람이 쟝의 어깨에 손을 얹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쟝 제독님은 저와 함께 항구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레지스단이 또 오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고, 우제즈 영토를 미르의 군대가 가로지르는 것은 자칫 외교 문제로 비화할 수도 있으니까요. 음, 음. 아쉽군요. 저도 우제즈의 설산을 경험해 보고 싶었는데. 하하핫.”


“엘람, 이 배신자!”


멋쟁이가 엘람에게 항의했지만, 그는 그저 어깨를 으쓱하며 미소를 지어 보일 뿐이었다.


“엘람의 말도 일리가 있어. 철갑상어 부대는 잔류하는 것으로 하지. 하지만 쟝 제독님이 잘 통솔하실 테니 엘람 자네가 같이 있을 필요는 없을 것 같아.”


클레이의 말에 엘람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우제즈 산의 정상은 따뜻한 섬의 기후와 달리 만년설이 덮여 있다. 그냥 등산과 설산 등산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보니 모두 자신이 선발대에 뽑히지 않길 빌고 있었다.


샤먼이 손을 번쩍 들고 말했다.


“단장! 저는 타하투를 계속 지켜봐야 합니다. 저는 잔류요.”


“그래, 그래야겠지. 부탁한다.”


샤먼의 말에 클레이가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그러자 멋쟁이가 입을 삐죽거리며 샤먼의 옆구리를 찔렀다.


“이런, 배신자!”


“어허! 환자를 돌보는 신성한 사명을 배신이라고 표현하다니. 멋쟁이는 정말 저질이구나!”


“으씨, 잘났다.”


*


미르의 수도 크로노 성의 지하홀.


중앙홀의 왕좌와 똑같이 생긴 의자에 카이작이 몸을 깊숙이 파묻은 채 술을 홀짝였다. 그 앞에는 비대한 사내가 한쪽 무릎을 꿇은 채 땀을 삐질삐질 흘리고 있었다.


“마두르크. 지금 상태는 어떤가?”


카이작이 심드렁한 표정으로 사내에게 말을 던졌다.


“아, 아직 완전하진 않지만, 움직일 만합니다. 카이작 님. 헤헤···.”


“이런 멍청한. 누가 네놈의 몸 상태를 물었는가!”


카이작이 마두르크를 향해 잔을 집어 던졌고, 그것은 정확하게 마두르크의 정수리를 강타했다.


“으악, 네. 아, 네. 실험은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자리를 좀 비우긴 했지만, 흑마법사들 교육을 철저하게 해 놨거든요. 헤헤.”


마두르크가 이마를 타고 흘러내리는 피를 옷으로 스윽 닦아 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비굴한 미소를 지우지 않았다.


“안드레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아. 마리안이 독살을 시도하다가 발각되는 바람에 그 자리에서 처형을 당했다고 하더군.”


“헤헤, 뭐 그런 계집이야 얼마든지 가지고 계시지 않습니까? 여차하면 제가 안드레아 놈의 목을 꺾어 놓겠습니다. 헤헤. 커, 컥.”


카이작의 손이 허공을 움켜쥐자 마두르크가 자기 목을 붙잡고 바둥거렸다.


“나설 때와 닥치고 있을 때를 구분하지 못하는 멍청한 돼지는 어찌 되는지 아는가?”


“죄, 죄송합니다···. 자비를···. 끅.”


마두르크가 눈을 까뒤집고는 뒤로 넘어갔다. 하얗게 질렸던 그의 얼굴이 점점 푸른색으로 변해갔다.


“안드레아는 라딘의 망령이 죽여야 의미가 있는 거다. 네놈은 당장 우제즈 섬으로 가. 이번에도 실패하면 널 리치로 만들어서 심해에 가둬 버리겠다.”


카이작이 손을 내리자 마두르크가 쿨럭거리며 숨을 몰아쉬었다.


“네! 이번에는 반드시 그 은발 머리 놈을 죽여 버리도록 하겠습니다! 쿨럭, 쿨럭.”


“하아··· 네놈이 그의 발꿈치라도 잡으면 다행이지. 할 일이나 해라. 네놈의 할 일은 실험의 성공이다. 경거망동하다가 일을 망치지 마.”


“녀석들이 쿨럭, 섬에 도착했다고 하니 실험에 성공하면 뭐, 다 죽지 않겠습니까? 헤헤헤. 쿨럭.”


카이작이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마두르크를 내려다봤다.


“가고일 부대를 붙여 줄 테니 같이 움직여라. 명심해. 실험이 먼저다.”


“네, 넷! 명심하겠습니다!”


마두르크가 땅에 이마를 처박으며 절을 하고는 도망치듯 지하홀을 빠져나갔다.


“쯧, 이렇게 주변에 쓸 만한 놈이 없어서야.”


카이작이 손을 한 번 휘두르자 공간이 일그러지며 화면이 나타났다. 화면에 로브의 후드를 깊게 눌러쓴 흑마법사의 모습이 비쳤다.


“위글. 몸은 괜찮나?”


흑마법사가 후드를 젖히자 털이 복슬복슬한 귀가 드러났다. 그녀는 머리와 팔에 붕대를 칭칭 감고 있었는데 그 위로 피가 배어 나와 있었다.


“이 미천한 몸을 걱정해 주시니 감개무량합니다냥. 살아남은 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냥. 아이쿠. 클레인지 글레인지 아주 살벌해서 악몽까지 꿉니다냥.”


카이작은 무표정하게 그녀를 훑어보더니 손가락을 딱 하고 튕겼다. 그러자 위글이 꺅 하는 소리와 함께 팔을 움켜잡고 바닥에 쓰러졌다.


그녀의 팔에 새겨진 연좌의 진이 붉은빛을 내며 꿈틀거리고 있었다.


“내가 연좌의 진을 쓸 일이 없었으면 좋겠군.”


“으갸갸갸, 지금 쓰고 있으면서 무슨 개소리다냥! 아니, 무슨 말씀이십니까냥!”


“큭큭큭. 몸이 낫는 대로 날 찾아와라. 아직 넌 쓸모가 많으니.”


“네, 네. 여부가 있겠습니까냥. 묘족 치유사들이 최선을 다해서 절 치료하고 있습니다냥. 다만 그 은발 괴물의 공격에 당한 곳이 잘 안 낫는 게 문제지만냥.”


“괜히 드래곤이겠는가? 인간으로 메타포를 했다고 해도 쉽게 볼 수는 없겠지. 수고했다.”


카이작이 다시 손을 휘젓자 위글의 모습이 사라졌다.


*


독단의 신전. 우제즈 사람들은 그것을 네바스카 사원이라 불렀다.


먼 옛날 우제즈 산은 전체가 ‘빙하의 네바스카’라 불리는 화이트 드래곤의 레어였다. 섬의 이름도 원래는 그녀의 이름을 따서 네바스카라고 불렸었다.


우제즈는 네바스카가 처음으로 마음을 열었던 인간 여성 지도자의 이름이다. 네바스카는 그녀를 친딸처럼 아꼈고, 우제즈도 네바스카를 엄마처럼 따랐다.


오랜 기간 서로 가족과 같이 지내던 우제즈가 항해 중 풍랑을 만나 목숨을 잃게 되자 네바스카는 바다를 저주하며 섬 주변을 무풍지대로 만들어 버렸다.


네바스카는 딸을 잃은 슬픔을 그녀의 남은 가족들을 돌보는 것으로 달랬고, 우제즈의 성을 쓰는 한 그녀의 가문을 영원히 돌봐 줄 것을 약속했다.


그것이 우제즈 왕가의 시작이었고, 섬나라 우제즈의 시작이었다. 우제즈의 국왕은 대대로 여성이었고, 자연스럽게 모계사회로 발전했다. 그러던 어느 날, 네바스카가 갑자기 종적을 감춰 버렸다.


우제즈의 국왕은 네바스카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그녀의 레어 위에 네바스카 사원을 세웠고, 네바스카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았던 이들이 그곳에 모여 레어를 지키고, 관리했다.


세월이 흐르며 네바스카의 직전 제자들은 하나둘 세상을 떠났고 이제는 겨우 손에 꼽을 수 있는 인원밖에 남지 않았다.



독단의 신전, 꼭대기 층.


백발의 노인 여성이 커다란 거울 앞에 서 있었다. 얼굴에는 세월의 흔적만큼이나 깊은 주름이 가득했지만, 눈빛은 젊은이의 그것처럼 생기와 총명이 넘쳤다.


[리인포스 - Reinforce]


그녀가 거울에 손을 대고 주문을 외우자 강렬한 기운이 거울을 통해서 우제즈 산 전체로 뻗어 나갔다.


“흐음, 큰일이구나. 결계를 아무리 강화해도 이빨 빠진 것처럼 빈 곳이 자꾸 늘어나니···. 네바스카여. 저로는 역부족입니다. 하아.”


그녀의 얼굴에 수심이 어렸다. 몇 년 전부터 사원을 지키고 있는 네바스카의 결계에 점점 구멍이 생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결계를 덧씌워 그것을 메꿨지만, 이제는 그조차도 먹히지 않았다.


“사원장님, 국왕 전하께서 찾으십니다.”


고개를 돌리자 대여섯 살쯤 되어 보이는 어린 여자아이가 무표정한 얼굴로 서 있었다. 여자아이는 투명한 수정 구슬을 받쳐 들고 사원장에게로 다가왔다.


“니에브, 이곳에는 통신구를 들고 들어오지 말라고 일렀지 않니. 자, 얼른 나가자.”


사원장은 수정구를 받아 들고 재빨리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니에브는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로 그 뒤를 따랐다.


[커넥트 - Connect]


사원장이 수정구에 손을 얹고 시동어를 외치자 그 안에서 생기 넘치는 젊은 여성의 모습이 나타났다.


“바람의 축복을. 로이나 우제즈 전하를 뵙습니다.”


사원장이 그녀를 향해 정중하게 고개를 숙여 보였다. 통신구에 모습을 드러낸 여인은 우제즈의 국왕 로이나 우제즈. 이제 갓 스무 살을 넘긴 젊은 국왕이었다.


건강하게 그을린 갈색 피부의 그녀는 허리까지 내려오는 금발의 풍성한 웨이브 머리를 풀어헤치고 있었는데, 어깨선이 훤히 드러난 의복을 입고 있었다.


대륙의 국왕들처럼 격식에 매여 있지 않고, 상당히 자유분방한 모습이었다. 머리에 우제즈의 국왕임을 나타내는 ‘나베스카의 비늘’이 달리지 않았다면 아무도 국왕인지 모를 정도였다.


[바람의 축복을. 마들렌 사원장, 소식은 들었나요?]


“소식이라면···. 미르인들이 들어왔다는 것 말씀이십니까?”


[알고 있었군요. 지금 결계에 구멍이 생기는 것과 이번 미르인의 방문이 관계가 있다고 보시나요?]


“정확하게는 이전에 들어왔던 미르인들이 관계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방문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직접 만나 확인할 테니 판단을 조금만 늦춰 주시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마들렌 사원장.]


로이나가 통신구에 얼굴을 가까이 들이밀었다.


“예, 말씀하십시오.”


[나한테 숨기는 게 있는 것 같군요.]


“예? 그,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통신구에 로이나의 얼굴이 더 커지나 싶더니 그녀의 초록빛의 눈동자가 수정구를 가득 채웠다.


[저는 마들렌 사원장은 늘 신뢰하고 있어요.]


“예, 감사합니다.”


[듣는 귀가 많아 그러는 것은 이해하지만, 저는 국왕이에요.]


“네, 로이나 전하께서는 우제즈의 가장 존귀한 분이시죠. 곧 찾아뵙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로이나가 눈을 몇 번 깜빡거리더니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


[좋아요. 아무쪼록 이른 시일 내에 확인하셔야 할 것 같아요. 나스에 있는 세작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미르 함선 두 척이 사라졌는데, 철갑상어 부대도 같은 시기에 모습을 감췄다더군요.]


“흐음, 철갑상어 부대라면 미르에서 제일 상대하기 까다롭다던 부대 아닙니까? 혹시, 우제즈로 향하고 있나요?”


[‘향하고 있었다’라고 해야 할 것 같군요.]


“네?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요, 전하.”


[방금 수중 정찰대가 우제즈 해협에서 미르 잠선 두 대가 불에 타서 가라앉은 흔적을 발견했거든요.]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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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046화 - 독단의 신전(11) 23.06.25 60 1 13쪽
46 045화 - 독단의 신전(10) 23.06.25 59 1 13쪽
45 044화 - 독단의 신전(9) 23.06.23 66 1 13쪽
44 043화 - 독단의 신전(8) 23.06.22 62 1 14쪽
43 042화 - 독단의 신전(7) 23.06.22 66 1 13쪽
42 041화 - 독단의 신전(6) 23.06.21 62 1 13쪽
41 040화 - 독단의 신전(5) (겨울 소녀 니에브) 23.06.20 60 1 14쪽
40 039화 - 독단의 신전(4) 23.06.20 62 1 14쪽
39 038화 - 독단의 신전(3) (사라진 타하투) 23.06.17 60 1 14쪽
» 037화 - 독단의 사원(2) 23.06.17 66 1 13쪽
37 036화 - 독단의 사원(1) (친우의 유언) 23.06.14 63 1 13쪽
36 035화 – 우제즈 해협 해상전투(8) 23.06.13 61 1 14쪽
35 034화 - 우제즈 해협 해상전투(7) (철갑상어 부대) 23.06.10 65 1 14쪽
34 033화 - 우제즈 해협 해상전투(6) (묘족 흑마도사 위글 그루밍) 23.06.09 60 1 14쪽
33 032화 - 우제즈 해협 해상전투(5) (적의 적은 아군?) 23.06.08 59 1 13쪽
32 031화 - 우제즈 해협 해상전투(4) (클레이와 쟝 폴 제독의 조우) 23.06.07 66 1 13쪽
31 030화 - 우제즈 해협 해상전투(3) (미르 해군 제독, 쟝 폴) 23.06.05 60 1 13쪽
30 029화 - 우제즈 해협 해상전투(2) (신입 단원 타하투) 23.06.04 69 1 14쪽
29 028화 - 우제즈 해협 해상전투(1) (안단트 에) 23.06.03 60 1 13쪽
28 027화 - 우제즈 섬으로(9) 23.06.03 67 1 13쪽
27 026화 - 우제즈 섬으로(8) (클레이의 정체) 23.06.02 67 1 12쪽
26 025화 - 우제즈 섬으로(7) (페어리 구출 작전) 23.06.01 64 1 13쪽
25 024화 - 우제즈 섬으로(6) (진홍의 늪을 빼앗긴 오르크 오크) 23.06.01 61 1 13쪽
24 023화 - 우제즈 섬으로 (5) 23.05.31 74 1 14쪽
23 022화 - 우제즈 섬으로(4) (왕의 산길) 23.05.31 74 1 12쪽
22 021화 - 우제즈 섬으로(3) (바람의 발, 우레히) 23.05.30 74 1 13쪽
21 020화 - 우제즈섬으로 (2) (페어리킹) 23.05.30 76 1 12쪽
20 019화 - 우제즈 섬으로(1) 23.05.29 71 1 14쪽
19 018화 – 반역자 색출 작전(5) 23.05.28 76 1 14쪽
18 017화 - 반역자 색출 작전(4) 23.05.27 77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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