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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르곤 사가 - 은색의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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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버터바
작품등록일 :
2023.05.19 10:09
최근연재일 :
2024.03.0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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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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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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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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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14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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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036화 - 독단의 사원(1) (친우의 유언)

DUMMY

선장의 방. 샤먼이 테이블 위에 있는 것들을 다 걷어 내고는 타하투를 눕혔다. 타하투는 겁에 질려 눈을 끔뻑거리며 말했다.


“저기, 샤먼 님.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는 게 어떨까요? 저는 지극히 멀쩡합니다.”


샤먼이 타하투의 눈을 손가락으로 벌리더니 이리저리 살폈다.


“안단트, 패러사이트의 확인 방법은?”


“시전자의 이름을 직접 말해 보게 하는 거예요.”


“맞아. 그런데 우리는 지금 시전자가 누군지 모르지.”


안단트 에가 요염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제가 알죠. 아마도 그일 거예요. 타하투 님께 처음으로 흑마법을 알려 준 사람이자, 종속의 진을 심었던 흑마도사입니다.”


안단트 에가 종이를 한 장 가져오더니 마두르크 콜이라고 썼다.


“잘됐네! 자, 그럼 직접 물어봐!”


“그건 안 돼요.”


샤먼이 안단트를 ‘지금 장난하냐?’라는 표정으로 쳐다봤다.


“아아, 오해하지 마세요. 그 남자가 저를 나스로 보낼 때, 저에게 제약의 주문을 걸었어요. 그래서 레지스단의 주요 인물들은 말할 수가 없게 되어 있죠. 이름마다 저에게 가해지는 징벌의 강약이 정해져 있는데, 아마 그 남자의 이름 정도면 전 죽을지도 몰라요.”


“손으로 쓰는 건 괜찮고요?”


엘람의 질문에 안단트 에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엘람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럼 제약의 주문이 무슨 의미가 있죠? 펜만 쥐여 주면 아무 문제도 없는데?”


안단트 에가 엘람을 지긋이 바라봤다. 엘람은 미간을 좁히고는 그녀의 시선을 받아 냈다. 그녀는 조금 자존심이 상한 듯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


“엘람 님은 참 독특한 분이로군요. 저를 이렇게 대한 남자는 클레이 님 이후로 처음이네요. ‘펜만 쥐여 주면 조직의 기밀을 불 사람’이 기밀을 알도록 조직에서 놔두겠어요? 혹, 알게 된다고 해도 금방 죽겠죠.”


엘람은 대충 이해가 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유키가 그의 귓가에 대고 안단트 에의 험담을 하기 시작했다.


“배필, 저 계집애 봤어? 얼굴 좀 반반하게 생겼다고 이 세상 남자들이 다 자길 좋아할 줄 아나 보지? 흥, 정말 별꼴이야.”


샤먼이 질세라 엘람의 반대쪽 귀에다가 속닥거렸다. 다 들리도록.


“엘람, 쟤 봤어? 가슴 좀 크다고 이 세상 남자들이 다 자길 좋아할 줄 아나 보지? 흥.”


“아 진짜, 왜 양쪽에서 이래! 타하투 님 긴장하고 계신 거 안 보여요? 샤먼 님이 얼른 물어봐요!”


“아윽, 싫어! 난 벌레가 제일 싫단 말이야! 타하투가 그 이름을 말하는 순간 막 벌레가 우글우글 기어 나오면 어떻게 해!”


결국, 대영감이 타하투의 머리맡에 서서는 안단트가 이름을 적었던 종이를 집어 들었다.


“스승님. 이 남자는 스승님에게 흑마법을 제공해 준 사람임다. 스승님 몸에 종속의 진도 새긴 놈임다. 이름을 말씀해 주실 수 있겠슴까?”


“물론이다! 그 남자는···. 음, 그 남자의 이름은···. 그 남자의 이름이···. 오, 이런. 조금 전까지도 기억하던 그 남자의 얼굴이 지금은 기억이 안 나는구나. 나에게 한 짓은 기억이 나는데···. 했던 말도 다 기억이 나는데···. 이상해. 얼굴도, 목소리도, 이름도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는구나···.”


타하투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처음에 샤먼이 살펴보자고 했을 때만 해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그였다.


패러사이트(Parasite). 흑마도사 중에도 상당한 경지에 이른 자만이 다룰 수 있는 마나 기생충을 뜻한다. 시전자는 대상의 마나 로드에 기생충의 알을 심어 그것을 키운다. 기생충은 숙주의 몸 안에 있는 마나를 먹고 자라나게 되는데 일정 기간이 지나면 주인의 명령에 따라 시전자의 기억을 먹어 치운다.


“좀 생뚱맞은 질문이긴 한데, 그는 타하투 님께 패러사이트를 심어서 무슨 이득을 보려고 했던 걸까요? 기억을 갉아먹는 게 문제가 있긴 하지만, 그게 시전자에게 무슨 이득이 있죠? 어차피 타하투 님은 자기 부하였잖아요?”


엘람이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부하의 기억을 기생충이 파먹게 한들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이 없었다.


안단트 에가 대영감이 들고 있던 종이를 받아 선반에 놔두고는 그것과 똑같은 종이를 한 장 가져다가 옆에 내려놓았다.


“여기, 이름이 쓰여 있는 종이를 그라고 할게요. 그는 클레이 님의 손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녀가 마두르크의 이름이 쓰인 종이를 구겨서 바닥에 던져 버렸다. 샤먼이 ‘얘도 제정신이 아니구나.’ 하는 표정을 지었다. 안단트는 그런 샤먼을 향해 싱긋 웃어 보이고는 가슴골 사이에서 펜을 꺼내 들었다.


“배필, 보지 마! 저런 건 지지야!”


유키가 엘람의 눈을 필사적으로 가렸지만, 엘람은 그저 진지하게 안단트가 하는 모양새를 지켜보고 있었다.


“이 펜을 패러사이트라고 볼 수 있어요. 자, 그러면 이 종이에 그의 이름을 다시 쓰는 거죠. 그러면 이 종이는 다시 그가 된답니다. 참고로 여러분들은 그의 이름을 말해도 괜찮아요.”


[마두르크 콜.]


그녀가 종이에 마두르크의 이름을 새로 적고는 엘람에게 건넸다.


“음, 그러니까 그 마두르크가 죽긴 죽었는데 여분의 몸이 또 있다는 이야기죠? 그 알맹이를 저 기생충이 채워 주는 거고?”


“네, 맞아요. 정확하게는 다른 사람들의 기억을 조합해서 자신을 구현해 낸다고 할까요? 아마 타하투 님의 기억 속에 그가 전해 준 지식과 정보들은 대부분 사라졌을 거예요.”


타하투가 눈을 이리저리 굴렸다. 정말로 기억이 사라졌는지 확인하는 듯했다.


“이, 이런! 정말로 흑마법의 주문이 하나도 기억이 나질 않는구나.”


“네? 그럼 오히려 좋은 거 아님까? 이제 흑마법사가 아닌 거 잖슴까!”


“그러면 좋겠다만···. 어디 흑마법이 그렇게 끝이 좋은 적이 있더냐?”


타하투의 눈을 자세히 들여다보던 안단트의 표정이 심각해졌다.


“안타깝지만, 타하투 님 속에 있는 패러사이트들이 상당히 많이 자랐어요. 숙주가 알아챌 정도로 기억이 비어 간다는 것은 그것들이 본격적으로 활동했다는 이야기거든요. 한시가 급해요! 자칫하면 백치가 되어 버릴지도 몰라요.”


안단트가 타하투의 머리를 쓸어 넘겼다. 갑작스러운 행동이었기에 타하투의 몸이 움찔거렸다.


“배필, 이 여자는 요물이 분명해! 저런 늙은이도 반응하게 하는 손놀림을 봐!”


엘람이 귓가에 붙어서 속닥거리는 유키를 잡아서 바닥에 던졌다.


“아이쿠! 배필, 날 이렇게 막 다루다니! 난 이 늙은 아저씨를 얼리는 아주 중요한 임무가 있다고!”


안단트가 손가락으로 타하투의 왼쪽 관자놀이 끝에 대고는 오른쪽까지 스윽 그었다.


“자, 유키 님. 여기 위쪽만 얼려 주세요. 아래쪽은 말고요.”


제법 까다로운 주문이었지만 유키는 허리에 손을 얹고 호탕하게 웃어 보였다.


“후후후, 어려운 시험 문제를 내서 날 골탕 먹일 생각인가 보구나! 내 이름은 유키, 눈의 여제지. 음하하핫!”


유키가 타하투의 정수리에 손을 대자 그의 머리에 새하얗게 서리가 내리기 시작했다.


“자, 잠깐. 마취도 안 하는 겁니까?”


“숙주가 정신을 잃으면, 패러사이트도 의식 아래로 사라지죠. 샤먼 님이 잘 해결해 주실 겁니다. 긴장 푸세요.”


안단트가 샤먼에게 눈짓했다. 샤먼은 눈을 질끈 감더니 타하투의 양 눈에 엄지손가락을 얹었다.


“엘람! 벌레가 나오면 바로 전격을 써야 해. 놓치면 곤란해진다.”


“앗, 그런 건 미리 이야기해 줘야지! 잠깐만요!”


엘람이 급하게 손에 장갑을 끼웠다. 샤먼이 심호흡을 크게 하더니 주문을 외웠다.


[익스트랙션 - extraction]


그녀의 엄지에서 하얀빛이 뿜어져 나오더니 타하투의 눈 안으로 스며들었다.


“크, 크아아악!”


타하투가 격렬하게 몸부림치기 시작했다. 대영감이 타하투의 상체에 올라타서 진정시키려 했지만, 오히려 튕겨 나가 바닥에 나동그라졌다.


“유키 님, 부탁드려요.”


안단트의 말에 유키가 타하투의 가슴팍에 올라앉았고 순식간에 그의 몸이 딱딱하게 얼어 버렸다.


“빨리해, 안 그러면 기생충을 뽑기 전에 이 할아버지가 먼저 얼어 죽을지도 몰라.”


“알겠어, 유키 언니! 나만 믿어! 에이이잇!”


유키가 안구에 올린 손가락에 힘을 주자, 타하투의 양쪽 귀에서 굵고 검은 지렁이 같은 것이 기어 나왔다.


[라이트닝 - Lightning]


검은 지렁이는 엘람의 마법에 직격으로 맞더니 미친 듯이 몸부림을 쳤다. 그러다 죽었는지 이내 잠잠해졌다.


“휴우, 다행히 금방 끝났네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장갑을 벗는 엘람에게 샤먼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끝나긴 뭘 끝나! 이제 시작인데!”


그녀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타하투의 귀와 코, 그리고 입에서 엄청난 수의 검은 벌레들이 쏟아져 나왔다.


*


묘족 흑마도사 위글이 만들어 낸 공간, 캣 타워.


클레이가 차갑게 가라앉은 눈으로 빙긋 웃고 있는 위글을 보고 있었다.


“아잉, 자꾸 그렇게 보면 내가 부끄럽다냥!”


“나와 싸우고 싶지 않다고 했는데, 이유는?”


위글이 찻잔을 들어 홀짝 들이켰다.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웃고 있지만, 그녀의 눈동자는 깊게 가라앉아 있었다.


“드래곤과 척을 지고 싶지는 않으니까 그렇다냥. 나는 바보가 아니다냥.”


“레지스단 소속인 것부터 이미 나랑 척을 진 것 아닌가?”


위글이 피식 웃었다.


“레지스단인지 뭔지 이런 우스꽝스러운 이름의 집단에 내가 좋아서 들어간 줄 아냥! 쳇.”


위글이 로브의 팔 부분을 어깨까지 걷어 올렸다. 그녀의 팔에는 푸른색 문신이 새겨져 있었는데 마치 짐승의 발이 그녀의 팔을 움켜쥐고 있는 것 같은 형상이었다.


“연좌의 진이로군.”


“그렇다냥. 내가 진의 코어다냥. 묘족의 갓 태어난 아기부터 늙어서 오늘내일하는 늙은이들에게까지 모두 새겨졌다냥.”


위글이 씁쓸한 표정으로 자신의 문신을 쓰다듬었다.


“내가 너무 연기를 잘하는 바람에 그렇게 됐다냥···.”


연좌의 진. 마을 혹은 도시 전체를 인질로 유력한 존재를 구속하기 위해 고안된 저주의 진이다. 유력자가 반항하거나 배신을 하면 구속자는 진을 발동시킨다. 진이 새겨진 자들은 일정량만큼의 생명력을 빼앗기게 되는데, 대부분 죽게 된다.


유력자의 경우 진의 저주를 상회하는 생명력, 혹은 저주 면역력을 가지고 있다 보니 살아남게 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죄책감 때문에 대부분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연좌의 진을 하고도, 나에게 이렇게 나오는 이유는?”


“이야기했잖냥. 드래곤과 척을 지고 싶지 않다고. 발테이아의 마지막 제자가 나다냥.”


고요하던 클레이의 얼굴에 감정이 드러났다. 그것은 반가움이었다.


“발테이아가 네 스승이었다고? 그랬구나. 어쩐지 마나가 익숙하다 했어!”


클레이는 어린아이와 같이 기뻐했다. 평소의 클레이와는 사뭇 달랐다.


“발테이아는 지금 어디에 있지? 연락을 취할 수 있나?”


클레이의 물음에 위글이 서글픈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클레이를 향해 정중하게 허리를 숙이며 ‘에라, 모르겠다.’라고 중얼거렸다.


“진홍의 드래곤, 발테이아의 마지막 제자가 스승님의 유언을 전합니다냥.”


위글은 헛기침을 몇 번 하더니 진지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은색의 용을 찾아, 그리고 내 말을 전해 줘.', 이게 나한테 한 이야기다냥. '클레이, 죽지 마라.', 이게 당신한테 남긴 말이다냥.”


“그게 다인가?”


“아니다냥. 이상한 단어를 알려 줬는데 은색의 용을 만나면 말해 주라고 했다냥. 뭐였더라? 아, 그래. ‘레그레소’.”


그녀의 마지막 단어와 함께 클레이의 정수리에 강한 빛줄기가 내리꽂혔다.


“으갸갸걍! 이게 뭐냥! 아니다, 공격 아니다냥!”


그 장면을 본 오르크 전사들이 클레이가 공격당했다고 여겨 마구 날뛰기 시작했다. 곧 빛은 사라졌고, 클레이의 눈에 눈물이 한 줄기 흘러내렸다.


“아프냥, 미안하다냥!”


“아니, 그런 거 아니다. 오랫동안···. 힘들었겠구나.”


클레이가 일어나서는 손을 뻗어 위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에잇, 갑자기 따뜻하게 굴지 마라냥. 매력 떨어진다냥!”


클레이가 뭔가를 더 묻고자 입을 열었지만, 위글이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냥. 캣 타워가 끝나면 다시 내 말과 행동은 노출이 된다냥. 레지스단이 독단의 신전으로 앞질러 가려던 이유는 그곳에 있는 물건 때문이다냥.”


“물건?”


“그래냥. 클레이 씨의 기억을 찾는 데 꼭 필요한 것이라고 들었는데···. '기억의 열쇠 조각'이라고만 알고 있다냥. 나에게 연좌의 진을 새긴 이유도 그것을 찾기 위해서였다냥. 내가 발테이아의 제자라는 걸 그들이 알고 있더라냥.”


“고맙다. 친우의 소멸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듣도록 하지.”


클레이가 그녀를 향해 따뜻한 미소를 건넸다. 그러고는 이내 평소의 건조한 표정으로 돌아왔다.


“고맙긴. 연좌의 진을 풀어 줄 수 있는 게 은색의 용밖에 없다고 했다냥. 나 좋자고 하는 일이다냥.”


위글이 다시 장난스럽게 웃으며 손을 휘젓자 그녀와 캣타워는 사라지고, 클레이와 오르크 전사들만 멀뚱하게 남아있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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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046화 - 독단의 신전(11) 23.06.25 60 1 13쪽
46 045화 - 독단의 신전(10) 23.06.25 59 1 13쪽
45 044화 - 독단의 신전(9) 23.06.23 66 1 13쪽
44 043화 - 독단의 신전(8) 23.06.22 62 1 14쪽
43 042화 - 독단의 신전(7) 23.06.22 66 1 13쪽
42 041화 - 독단의 신전(6) 23.06.21 62 1 13쪽
41 040화 - 독단의 신전(5) (겨울 소녀 니에브) 23.06.20 60 1 14쪽
40 039화 - 독단의 신전(4) 23.06.20 62 1 14쪽
39 038화 - 독단의 신전(3) (사라진 타하투) 23.06.17 60 1 14쪽
38 037화 - 독단의 사원(2) 23.06.17 66 1 13쪽
» 036화 - 독단의 사원(1) (친우의 유언) 23.06.14 64 1 13쪽
36 035화 – 우제즈 해협 해상전투(8) 23.06.13 61 1 14쪽
35 034화 - 우제즈 해협 해상전투(7) (철갑상어 부대) 23.06.10 65 1 14쪽
34 033화 - 우제즈 해협 해상전투(6) (묘족 흑마도사 위글 그루밍) 23.06.09 60 1 14쪽
33 032화 - 우제즈 해협 해상전투(5) (적의 적은 아군?) 23.06.08 59 1 13쪽
32 031화 - 우제즈 해협 해상전투(4) (클레이와 쟝 폴 제독의 조우) 23.06.07 66 1 13쪽
31 030화 - 우제즈 해협 해상전투(3) (미르 해군 제독, 쟝 폴) 23.06.05 60 1 13쪽
30 029화 - 우제즈 해협 해상전투(2) (신입 단원 타하투) 23.06.04 69 1 14쪽
29 028화 - 우제즈 해협 해상전투(1) (안단트 에) 23.06.03 60 1 13쪽
28 027화 - 우제즈 섬으로(9) 23.06.03 67 1 13쪽
27 026화 - 우제즈 섬으로(8) (클레이의 정체) 23.06.02 67 1 12쪽
26 025화 - 우제즈 섬으로(7) (페어리 구출 작전) 23.06.01 64 1 13쪽
25 024화 - 우제즈 섬으로(6) (진홍의 늪을 빼앗긴 오르크 오크) 23.06.01 61 1 13쪽
24 023화 - 우제즈 섬으로 (5) 23.05.31 74 1 14쪽
23 022화 - 우제즈 섬으로(4) (왕의 산길) 23.05.31 74 1 12쪽
22 021화 - 우제즈 섬으로(3) (바람의 발, 우레히) 23.05.30 74 1 13쪽
21 020화 - 우제즈섬으로 (2) (페어리킹) 23.05.30 76 1 12쪽
20 019화 - 우제즈 섬으로(1) 23.05.29 71 1 14쪽
19 018화 – 반역자 색출 작전(5) 23.05.28 76 1 14쪽
18 017화 - 반역자 색출 작전(4) 23.05.27 77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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