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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유르고 님의 서재입니다.

황금열쇠로 후계자가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유르고
작품등록일 :
2022.10.31 21:56
최근연재일 :
2023.04.03 23:38
연재수 :
12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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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2.11.02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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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우림회

DUMMY

청담동 아케뉴 레스토랑.


깊은 안쪽의 vip룸에 핏이 살아있는 신상을 입은 20대들이 하나둘씩 입장한다. 귀족회의 같다.


금수저의 아들딸로 더 유명한 우림회 멤버들이다.


마호가니 테이블 위로 짙은 조명이 은은히 반사되고, 모짜르트 k412가 잔잔히 흐른다.


약속시간 6시가 10여분 남아 있다.


"진우야! 태경아! 이리 좀 와 봐."


우림회 회장 김성균이 서진우와 박태경을 가까이 끌어 당겨 귓속말로 무어라 말한다. 진우와 태경은 김성균의 꼬붕이다.


"어때? 괜찮지?"

"응. 그래? 재미있겠네 오늘"

"흠. 좋아"


"제대로 한번 본때를 보여줄게."

"호. 뜻밖의 호사를 하게 생겼군."

"좋아. 따분한 시간에 화려한 단막극이군."


둘은 음흉한 웃음을 띠며 고개를 끄덕인다.


테이블의 맞은편에서 김성균 무리에게 말을 걸어온다.


"야 너네들 뭐해?"

"뭔 얘기들을 그렇게 재미있게 하냐, 나도 좀 끼자."

"아무것도 아니야."

"우리 우림회도 버전좀 업그레이드 해야지."

"애들은 다 왔냐? 덕회가 아직 안왔네. 은지야 시간이 다 돼가네. 이제 천천히 시작하자"


우림회 총무 정은지는 룸의 문쪽을 바라본다.


문이 열리고 윤덕회가 들어온다. 모두에게 인사하고 자리에 앉는다.


"성원완료! 성적들 좋네. 우리 모임 끝내준다."

"자 모두 앞에 잔을 들어 건배하자"

"건배사는 회장이 해야지?"


김성균은 건배사를 외친다.


식사가 나오고 좌중에는 시끌벅적 얘기들이 오고 간다.


'이제 서서히 시작의 기운이 감도는 걸'


윤덕회는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


모임 2시간전.


이곳 아케뉴의 내실에서는 김성균이 지배인과 밀담을 나누고 있었다.


이곳 지배인은 태강물산의 회장과 고향친구 사이였다. 김성균의 아버지가 태강물산 회장이었다.



지배인은 그런 이유로 김성균의 말이라면 무엇이든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다 들어주었다.


김성균은 지배인에게 오늘의 모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한가지 계획을 제안하였다. 그 제안은 눈의 가시같은 존재 윤덕회를 괴롭히는 계획이었다.


그래서 우림회 멤버들 앞에서 자신의 연적인 윤덕회를 망신주어 정은지의 사랑을 차지하려는 작전이었다.


그 작전은 이따가 모임의 식사후에 다과와 차를 서빙 할 때에 윤덕회의 측면에서 실수하는 척 넘어지며 윤덕회의 옷에 커피를 쏟아붓는 것이었다.


그냥 커피만 부으면 재미가 덜하니까 아이스크림을 담은 접시로 얼굴을 문지르면서 넘어짐과 동시에 뜨거운 커피를 옷에 쏟는 그런 양동작전이었다.


그리고 아이스크림 색갈도 흰색으로만 하면 단조로울것 같아 연두색 분홍색 흰색 보라색의 4가지 색갈의 혼합으로 만들어 창피함을 극대화하려는 조금 복잡한 작전이었다.


"김소주님 염려 꽉 붙들어 매시죠."


지배인은 김성균을 가업을 잇는 후계자라는 의미로 소주라고 호칭하고 손을 모으며 안심시킨다.


김성균은 손가방에서 오만원권 한다발을 꺼내어 지배인에게 건넸다.


그 순간 지배인은 이 작전은 꼭 성공시키리라 결심을 다졌다. 몸이 날렵한 종업원을 배당하여 실패의 확률을 없애기로 마음먹었다.


'그 놈을 어떡해서든지 모임에서 탈퇴시키고, 추방시켜야 할텐데...'


철부지 후계자 김성균의 마음이었다.



**


와인을 곁드린 식사가 끝나고, 다과와 차를 실은 카트를 밀고 종업원이 들어온다.


각자의 주문대로 회원들 앞에 차가 놓여진다.


드디어 윤덕회의 차례.


"아이스 아메리카노!"

"네??"


작전을 지시받은 종업원이 깜짝 놀라 되묻는다. 이 손님은 분명 '뜨거운 아메리카노'을 주문할거라 들었는데...


종업원은 순간 당황했으나 이내 침착함을 유지하며 천천히 메뉴얼2 비상작전을 수행하였다. 4색의 아이스크림을 통에서 덜어 접시에 담고, 컵에 얼음을 담고 아메리카노를 컵에 따랐다.


잘 훈련된 종업원은 왼손에는 아이스크림 접시를 받쳐 들고, 오른손에는 아이스 커피를 들었다.


< 작전 개시 >


윤덕회와 종업원의 눈길이 마주치고, 사람들의 시선을 다 받고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이다.


종업원은 갑자기 다리가 풀린 듯 휘청한다. 완벽하고 자연스러운 할리우드 액션.


슬로우로 본다면. 현재.


윤덕회의 머리와 얼굴을 향해서는 4색의 아이스크림이 날라오고 있고, 배와 하복부를 향해서는 얼음알을 담은 커피가 날라오고 있다.


이미 모든것은 예견된것.


'또 당할수는 없지. 제대로 갚아주마.'


윤덕회는 회귀로 인하여 육체가 놀랄 정도로 힘있고 민첩하게 변하였음을 알고 있었다.


자기를 향해 덮쳐오는 종업원의 명치를 아주 순간적으로 툭 건드리며, 찰나의 시간차로 종업원의 양손목의 경혈급소를 툭 건드리고, 다리를 살짝 걸어 주었다.


이 모든 동작이 번개같이 이루어졌다.


이 곳 테이블 좌석 배치는 김성균이 작전지시를 할 목적으로 김성균의 왼쪽에 윤덕회가 앉아 있었다.


이런 변화로...

액션으로 비틀거리던 종업원은 다리걸기에 제대로 중심을 잃었다.

가속도를 더해 양손에서 아이스크림 접시와 아이스 아메리카노 컵이 날라가고 있었다.


이제 타켓은 윤덕회의 오른쪽에서 작전의 마무리를 기대하며 속으로 미소짓던 김성균으로 바뀌었다.


"어! 어!"


눈깜짝할 사이 그 김성균의 얼굴에는 4색의 아이스크림이 퍼부어졌고, 편하게 하려고 혁대를 끌러놓은 곳을 통해 아메리카노 커피가 바지와 팬티속으로 쏟아져 들어갔다. 얼음은 서비스.


"뷁!!"


앞이 안보이는 상태에서 잘 꺼내야 될텐데...



**


남극 빙산 2키로미터 아래 지점.


그 곳에 구체(球體) 형태의 기구가 하나 박혀 있다. 구체의 지름은 10미터이며 외부는 무극철이라는 두께 30센치의 특수금속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 구체의 기구는 소형의 감옥이라고도 볼 수 있었다. 구체의 안에는 한칸의 방이 있고 그 곳에 한 노인이 앉아 있다.


'쯔롱'이란 이름을 가진 이 노인은 전신에 만년철삭을 주렁 주렁 두르고 있다.


그는 '아뉴브'라는 행성에서 죄를 지어 지구로 유배를 당하여 되었다. 기구에 갇혀 남극땅 깊은 곳에 던져졌다. '쯔롱'은 원래 청년이었는데 마법의 벌이 행해져 노인의 형상으로 변해 있고, '아뉴브'행성으로부터 실시간으로 감시 당하고 있었다.


'아뉴브'행성은 문명이 발달된 곳이다. 그 곳에서 이 곳 지구까지는 물리적 시간단위로 이동하지 않고, 차원의 시간단위로 이동한다.


'쯔롱'은 구체에 금제마법으로 봉함된 몸이었다. 금제마법이 풀린다면 쯔롱은 자유의 몸이 되어 고향 '아뉴브'로 돌아갈수 있게 된다.


황금열쇠로만 구체의 금제마법을 풀 수 있다. 윤덕회가 가진 반쪽열쇠와 나머지 반쪽열쇠가 만나야 완전한 황금열쇠가 된다.


'아뉴브'에서는 쯔롱을 지구로 추방할때 2가지를 던졌다.

하나는 쯔롱을 가둔 금제마법을 걸어놓은 구체였고, 또 하나는 그 금제마법을 풀수 있는 황금열쇠였다.


황금열쇠의 반쪽이 윤덕회의 몸속에 들어와 있다. '아뉴브'에서는 실시간으로 상태창을 통해 쯔롱과 황금열쇠를 감시하고 있었다.



**


윤덕회는 고향인 영월로 향했다. 엄마가 보고 싶었다. 아버지도 보고 싶었다. 여동생 미경이도 보고 싶었다.


이제 회귀하여 능력을 갖게 되었으니, 그 동안 못 해 드렸던 자식으로서의 효도를 해드리고 싶었다. 오빠로서의 역할도 잘 해주고 싶었다.


회귀전에 그렇게 만년대리로 맥없이 살면서 사랑하는 가족에게 아무것도 해 주지 못하였다.


아무런 힘도 위안도 되지 못했었고, 그렇게 무능하고 덧없이 살았었음을 생각할 때 마음이 저리도록 아팠다.


윤덕회는 기차로 고향집에 도착했다.


"어서와라. 이제 다 컸네."

"아버지!"

"오느라 힘들었지?"

"엄마!"

"미경아!"

"오빠!"


가족과 같이 있는것이 이렇게 행복한것을 윤덕회는 그날 깨달았다.


윤덕회는 그 날 고향의 집에서 세상편하게 푸근한 잠을 잘 수 있었다.



**


"항상 건강하고 몸조심 해라."

"네. 아버지도요, 농사일 무리하게 하지 마시고 건강하세요."

"잘 올라가고 도착하면 전화해라."

"알았어요 엄마도 항상 몸만 건강히 지내요 알았죠?"

"그래 알았다 부지런히 올라가라 차시간 늦어질라."

"오빠! 잘 올라가, 여친 생기면 바로 알려주고."

"알았어, 너도 말썽부리지 말고 열심히 해"


뒤돌아보니 아스라히 멀리 부모님은 그대로 손을 흔들고 계셨다.


'그래 힘내자 회귀전후를 떠나, 실력을 기르자.'



**


서울의 자취방으로 돌아온 윤덕회는 자기자신의 자산을 적어놓은 노트를 보았다. 대략 이것 저것 합산해 보니 일천만원에서 조금 미달되는 액수였다.


적은 액수의 자산이었지만 윤덕회의 가슴은 회귀전처럼 주눅들지 않고 뿌듯하였다.


며칠 전 우림회 모임에서 자기를 골탕먹이려던 김성균을 보기좋게 되치기 한 방으로 갚아주지 않았던가? 그 때의 생각을 떠올려보니 저절로 입가에 호선이 그려졌다.


'그래 그 녀석은 금수저라서 이런 잡초같은 흙수저의 근성을 모를거야, 그런 온실의 화초같은 녀석에게 무시당하고 괄시받지 않으려면 내가 우선 일어서야 해.'


숫자는 적은 듯 보였지만 노트에 적힌 그 자산은 오늘따라 값지게 느껴졌다. 가족의 의미가 포함되어 윤덕회에게 다가왔다.



**


[띠링] 상태창이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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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귀환의땅33 23.03.17 90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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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귀환의땅30 23.03.14 101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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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귀환의땅24 23.03.07 109 3 10쪽
109 귀환의땅23 23.03.07 117 3 9쪽
108 귀환의땅22 23.03.04 117 4 10쪽
107 귀환의땅21 23.03.03 118 4 9쪽
106 귀환의땅20 23.03.02 117 5 9쪽
105 귀환의땅19 23.03.01 123 6 12쪽
104 귀환의땅18 23.02.28 121 3 9쪽
103 귀환의땅17 23.02.27 132 3 9쪽
102 귀환의땅16 23.02.25 147 4 9쪽
101 귀환의땅15 23.02.24 130 5 12쪽
100 귀환의땅14 23.02.23 132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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