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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유르고 님의 서재입니다.

황금열쇠로 후계자가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유르고
작품등록일 :
2022.10.31 21:56
최근연재일 :
2023.04.03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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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3.03.04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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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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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귀환의땅22

DUMMY

***


학동사거리 인근 커피숍.


"해방이 됐다니 그게 정말이니? 성균아."

"오! 원점으로 돌아갔다구. 이런 대반전이? 어떻게 된건지 자세히 얘기해줘."


서진우와 박태경은 한마디 희망의 말에 보물섬을 발견한 소년마냥 들떠 있다.


"손서준이한테 직접 전화가 온거야. 우리의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자고 대뜸 그러길래 '이 자식이 뭔 헛소리야.' 하며 첨엔 장난으로 알았어. '그동안 대결에서 쌓인걸 푸는구나 이놈이 뒷끝이 있구나' 정도로 생각했지.

근데 차츰 얘기를 들을수록 장난이 아닌걸 알았어. 장난으로 그렇게 길고 진지하게 얘기할수는 없거든."


김성균은 차분하게 얘기를 한다. 윤덕회와 손서준에게 한방씩 터지기 전에는 세상모르게 떠들더니 매운 손맛을 보고는 진중해진것 같다.


"도와달라고 했어. 그러다가 그 말도 실수라며 연합전선을 펴자고 하는 거야. 황당했지. '손서준 이 자식이 무슨 속셈이지' 하는 생각뿐이었지.

또 하는 얘기가 지금의 게임에서 이긴 모든것을 원점으로 내려놓겠대. 아무 조건없이. 10년간 형님이라고 부르는것까지 없던걸로 하겠다고 할때 내가 상당한 충격을 받았지. '이 새끼가 돌았나?' 했지."


"와. 그놈 돈게 아니라 의외로 멋있는 놈이네."

"근데 정말 아무 조건없이 그렇게 전리품을 내려놓았다구? 그런데 연합전선은 뭐지? 전진물산과 태강이 사업파트너가 되자는 그런뜻인가? 뭔가 그룹후계자에서 경영권 뭐 그런걸 언질받았나?"


박태경이 나름대로 분석을 해보는데.


"태경아. 그랬으면 얼마나 비참했겠냐. 난 절대 거부하지. 그런거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우리둘이 하던 승부에만 해당하는 것이었어. 연합전선을 펴자는게 말하자면 조건인 거였어."


"연합전선을 펼게 뭐가 있을까? 사업말고는..."


서진우가 고개를 갸우뚱하며 궁금해하는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전선의 내용이 뭔지 아니? 너네들 놀라지 마라."


김성균이 목이 타는지 고개를 두리번거리더니 아이스커피를 들이마신다. 얼음알갱이를 와삭 깨물면서.


"야 너가 놀라면 어떡하니. 얼음조심해. 체하겠다."

"벨눌러서 추가해야겠다. 성균아 진정부터해 천천히 말해도 되니까. 우리 인생에서 놀랄일이 뭐있겠어 나이가 한둘이야."


"너네들 좌절을 나와 함께 하는게 맞구나. 멘탈과 맷집이 강해졌어. 좋은 일이지.

사실 별로 놀랄일은 아니야. 나도 약간은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자 들어봐라 윤덕회가 살아있단다. 어떠냐?"


김성균이 친구들과 초딩때 이불속에서 공포의 이야기를 할때 조용히 저음으로 해서 수위를 높이는것처럼 목소리를 낮게 깔아서 던졌다.


"헉. 윤덕회가 누구더라?"


서진우의 반사적인 대응.


"컥. 뭔소리야 저번 우림회때 봤었잖아. 걔가 언제 사망했었어?"


박태경은 너무 놀라 상체를 일으키며 두 팔을 어깨뒤로 넘겼다.


"푸하하. 그러면 그렇지. 멘탈 강해졌다는 얘기는 취소다. 특훈을 더 받아야겠네. 한국사람말은 끝까지 들어봐야지 안다잖아.

윤덕회가 살아있다는건 우리의 승부 그것에서 살아있다는 거야. 원래 3파전이었잖아. 그러다가 2파전이 되었잖아. 걔가 어디론가 출장을 갔느니. 손서준이 말에 쫄아서 찌그러졌느니 해서 샷아웃됐었고. 이제 이해가 되지?"


"휴. 성균이 너 나래이터로 전직해도 되겠다."

"뜻밖의 재능에 한방 먹었네. 하하하."


3사람은 다시 웃음꽃이 핀다.


"진우야 태경아. 너네들이 놀랄일은 정말 다른곳에 있어. 손서준이 연합을 제의해 온것이 그냥 제의해 왔겠니?"


"맞아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가를 알려주는 거구나. 1위 금메달을 순순히 내어놓는다는 것은 장난이 아니지."

"동메달도 내려놓긴 쉽진 않지. 더구나 이것은 인생의 일대의 대사(大事)라 내려놓을 일은 없다고 봐야해. 근데 왜 그런 미친짓을 한다는거야? 가만 보니 핵또라이 아니야?"


두 사람의 얘기를 듣고도 빙그레 웃기만 하는 김성균.


"걔가 물밑 접촉을 하고 있었다는 거야. 성동격서 전법이라고 알지 손자병법인지에 나오는 그 전법을 그 음침한 놈이 구사하고 있다는 거야. 손서준이 수영에 비유해서 얘기하더라고. 400m 자유형 경기를 하고 있었대 3사람이. 3파전이지. 신호총이 쏘아지고 물로 뛰어들었지 3사람은.

고개를 들어보니 2사람만 열심히 물을 가르고 있어. 그 때 드는 생각은 '아 1사람은 기권했구나 알아서 짜졌구나.' 이럴거 아니겠니."


"계속해. 성균아."

"이거 어릴때 이모한테 옛날얘기 듣는 기분이네."


"이게 현실이라고 손서준이 정색을 하고 얘기하더라. 난 걔 얼굴에서 사랑하는 이에게 돌진하는 일념이랄까 진지함을 느꼈어.

2사람은 기록경기가 아니라 1등을 가리는 경기니까 느긋하게 대화하며 몸을 좌우로 통나무굴리듯 천천히 롤링을 하고 있었던 거고.

실력이 비슷하여 대화로 승부하여 1사람은 저속으로 들어오기로 합의하고. 한 사람은 여유있게 결승지점을 향해서 가고 있는 중이었지. 선두주자가 결승선에서 대략200m을 남겨놓은 정도의 지점에서야. 손서준은 자신이 선두주자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는 거야."


"근데 왜 물개라도 나타난 거야?"

"수영장이 노후되어 균열된 옆구리로 물이 급속도로 빠지고 있었나 보군."


얘기의 결말로 같이 빠져들고 있는 두 친구.


"윤덕회가 나타났다는 거야. 그 놈이 100m만 남겨놓고 있단다. 현재의 상황이 그렇다는 거야. 그 놈이 반칙행위인 잠영을 했다는거지. 우리를 완전히 방심하게 해놓고 뒤로 호박씨를 까고 있었던 거야. 무슨 말인지 알겠지?"


"응. 이제야 알겠어. 왜 게임을 원점으로 하고, 왜 형님대우를 포기하는지."


서진우가 고개를 끄덕인다.


"어쨌든 성균아. 다행이다 자의든 타의든 우린 실지를 회복했어. 다시 태양은 떠오르고 삼총사를 지배하던 암흑시대는 사라졌다. 나이스!"


친구들의 얼굴을 교대로 바라보며 박태경은 주먹도장을 찍는 시늉을 한다.


"내가 손서준의 제의에 동의안할 까닭이 뭐가 있겠어. 무조건 콜을 외쳤지. 치욕의 10년에서 해방되었고. 다시 봄이 온게 맞잖아.

모든것을 원점으로 돌리고 손서준과 나는 스타트라인에 다시 서기로 약속했지. 철통같은 연합전선을 형성하여 윤덕회 그 놈을 퇴치할때까지 모든 협력을 같이 하기로 했어.

공동의적을 물리칠 세부전략은 최대한 빨리 다시만나서 결정하기로 했어. 우리3이가장 멋진 전략을 짜보기로 하자. 여기서 우리의 안건이 채택되면 상대적으로 우위에 설 수가 있어."


"잘했어 친구야. 최고의 날이야."

"하늘은 역시 우리편이야. 만세!"

"그런 의미에서 의기투합!"


서진우가 손등을 내밀자 위에 얹히는 손.


"아자아자! 아자자!"


"쟤네들 뭐니?"

"점장님 처리할게요."


리스트를 펼쳐드는 종업원.



***


금호역 인근 커피숍.


오봉희와 유은경이 만나고 있다.


"은경아. 사업에 관한 내 의사를 말씀드렸더니 할아버지께서 계열사 1을 맡겨주실것 같아."

"와우! 축하해. 넌 사실 예비 ceo였잖아."


자신의 일처럼 기뻐해주는 유은경.


"어쨌든 작은 계열사지만 실권을 갖는 대표가 되면, 더 가까이 업무 협력을 할수 있게 되는거지. 회사대 회사의 대등한 만남이 성립될거야.

민낯보다는 회사라는 타이틀을 앞세운 명분의 만남이지만 이걸로 시작해야지."

"그래. 이 방법이 무리없이 접근하는 최선같네. 이미 그를 향해 다수의 경쟁자들이 늘어서 있을거야. 각자 좋은 강점들을 가지고 접근하겠지. 하지만 양과 질에서 그들을 압도하므로 후발대지만 승산은 너에게 있을거야. 그렇게 해야하고."


"은경아 잘봤다. 나도 이것이 100% 성공하리라 장담할수는 없어. 내가 딜러를 하면서 깨달은게 있거든. 100%를 장담하는것처럼 어리석은게 없다는 것이지.

이것은 경험의 산맥을 넘은 꼰대들의 언어야. 난 돈의 속성이 절대적으로 작용하는 카지노의 딜러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몸에 체화가 되어 버렸어. 일장일단이 있지. 애늙은이처럼 뒤나 보고 있으니 말이지. 청춘특유의 신선함은 사라지고, 풋풋한 개척정신은 희석되었어."

"봉희야. 얻는게 크니 작은것은 미련갖지마."


놓친 풍선이 날아가는 걸 바라보는 소녀처럼 오봉희가 아쉬운 표정을 지을때, 멘탈의 밸런스를 잡아주는 친구.


"그래. 외로움이 느껴지는 때에 그가 나타난거야. 평생에 한번 뜨기 어려운 로티플이 나타난거야. 스페이드 에이스 그 커다란 날개를 펼치고서는.

이것을 내가 어떻게 놓칠수 있겠니? 생각지도 않았던 심판의 역할은 이 인연을 다리놓아 줬어."

"내가 보조를 단단히 해줄게. 반드시 성취하자. 그때 입닦지 마라. 챙겨주라. 호호호."


친구의 부담을 덜어주는 쾌활한 웃음. 자신의 일처럼 기뻐하는 유은경.


"알았어 호호호. 은경아 우리가 서른이 가까워오잖아. 첨부터 하나하나 할수는 없어. 파랑새처럼 나의 사랑이 딴데로 훅 날아가면 무슨 소용이야 그치?

굵은 라인을 타고 그를 향해 한걸음씩 다가갈거야. 남들이 어떻게 보건 나만의 방식으로 접근해 갈거야. 그러다 보면 친해질날이 올거라 믿어."


"예쓰 예쓰!"

"땡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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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에필로그 23.04.03 63 4 1쪽
125 귀환의땅39(완결) 23.03.24 116 1 12쪽
124 귀환의땅38 23.03.23 90 4 10쪽
123 귀환의땅37 23.03.22 87 4 10쪽
122 귀환의땅36 23.03.21 86 2 9쪽
121 귀환의땅35 23.03.20 97 2 9쪽
120 귀환의땅34 23.03.18 96 3 9쪽
119 귀환의땅33 23.03.17 91 3 10쪽
118 귀환의땅32 23.03.16 92 3 10쪽
117 귀환의땅31 23.03.15 95 4 10쪽
116 귀환의땅30 23.03.14 101 4 9쪽
115 귀환의땅29 23.03.13 102 4 10쪽
114 귀환의땅28 23.03.11 115 3 9쪽
113 귀환의땅27 23.03.10 109 5 8쪽
112 귀환의땅26 23.03.09 117 4 8쪽
111 귀환의땅25 23.03.08 102 3 9쪽
110 귀환의땅24 23.03.07 109 3 10쪽
109 귀환의땅23 23.03.07 117 3 9쪽
» 귀환의땅22 23.03.04 118 4 10쪽
107 귀환의땅21 23.03.03 118 4 9쪽
106 귀환의땅20 23.03.02 117 5 9쪽
105 귀환의땅19 23.03.01 123 6 12쪽
104 귀환의땅18 23.02.28 121 3 9쪽
103 귀환의땅17 23.02.27 132 3 9쪽
102 귀환의땅16 23.02.25 147 4 9쪽
101 귀환의땅15 23.02.24 130 5 12쪽
100 귀환의땅14 23.02.23 134 4 10쪽
99 귀환의땅13 23.02.22 147 4 9쪽
98 귀환의땅12 23.02.21 145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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