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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유르고 님의 서재입니다.

황금열쇠로 후계자가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유르고
작품등록일 :
2022.10.31 21:56
최근연재일 :
2023.04.03 23:38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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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54,716

작성
23.03.1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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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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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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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귀환의땅28

DUMMY

***


학동역 인근 커피숍.


안쪽의 깊은 테이블.


"성균아. 조금 꼬였지?"

"조금이 아니라 많이 꼬였지."


서진우와 박태경이 말을 건네도 김성균은 침묵한다. 고개를 알카포네마냥 푹 숙이고 팔짱을 끼고 있다.


"야. 성균이 너 폼 죽인다."

"너가 오늘 커피숍의 얼굴이다. 왕먹었다."


김성균이 씨익 웃으며 상체를 든다.


"짜식들 생각좀 할랬더니 되게 귀찮게 하네. 하하하."


웃어젖히는 김성균.


"자유가 주어졌는데 왜 이리 공허할까. 내손으로 쟁취하지 못하고, 손서준이 던져준것이라서 그런가?"


독백처럼 얘기하는 김성균.


"성균아 깊이 따질 필요없어. 자유가 있다는건 위상이 있다는거야. 이제 너가 맘먹기에 달렸어. 일의 성패가."

"진우말이 맞는것 같애. 마음이 허전한건 부인할수 없지. 출소를 한 상태에서는 사회가 어색한것과 같으니까."


"태경아. 너 감방드라마 그만 봐야겠다. 내 말은 뾰족한 방법이 안떠오른다는 거지. 그게 마음을 공허하게 만들잖아. 오로지 너네들 만날때만 마음이 편해지지. 진정제를 먹은것처럼."


김성균이 일어나서 화장실쪽으로 간다.


"태경아. 쟤가 정신줄을 놓기전에 우리가 좀 도와줘야겠다. 방법을 짜내는게 쟤를 도와주는건데."

"그니까 말야. 벌써 몇 번 회동에도 묘책이 떠올르지 않으니 큰일이네. 이건 사실 늦어지면 말짱 도루묵인데 말야."

"태경아. 너 오봉희는 어떻게 됐니? 내가 양보를 해주었으면 진척이 있어야 되잖아."

"진우야 우선 발등의 불부터 꺼야지. 성균이가 저렇게 앞길이 꽉막혀 있는데 내가 뭘 할때가 아니잖아. 글구 오봉희 걔가 호락호락한 인물도 아니구. 그래서 너와 난 일단 성균이 청춘사업부터 뚫어주자.

이것이 잘되야 모든것이 잘돼. 우리는 어느새 공동체가 되었기 때문에 어쩔수 없어. 내말 알겠지?"


"...흠 너말이 맞네. 삼총사 중에서 성균이가 핵인사는 분명하고. 이번의 난관을 잘 헤쳐주자. 아니 얜 화장실에서 큰걸 보나 왜이리 안와."

"저기 오네. 손에 뭘 들고 오는데. 식이음료잖아. 저 녀석이 잘안풀리니까 갈증이 많이 나는 모양이다. 에휴. 쩝."


김성균이 석류와 오렌지음료등을 3개 내려 놓는다.


"얘들아. 갑자기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 전화위복이 되었어. 합종연횡이 깨어진건 아주 타이밍이 좋아. 이제 잘하면 우리가 짱이 될수 있어."


희망적인 소리가 나오자 서진우와 박태경을 머리를 가까이 가져간다.


"뭐지. 얼릉 얘기해봐."

"화장실에서 생각이 떠오르는걸 뭐라고 하던데."


"몸무게가 줄어들고, 그것을 보충하기 위해 식량을 구해야 하니, 생각이 떠오를수 밖에 없지. 그러고보니 아까 좀 큰게 떠오르긴 했지. 하하."


김성균이 웃음을 자주 웃으니 분위기는 화기애애해졌다.


"그래 성균아 무슨 묘안이야?"

"잊어버리기 전에 빨랑 얘기해봐."


"알았어 재촉하지 말고 있어봐. 저번의 대결도 3파전이었다가 2파전이 되었잖아. 그게 모든것의 시초였지. 합종연횡의 구축과 해체도 거기서 파생됐잖아. 2파전이 되어서 손서준과 내가 그렇게 착각을 한거고. 맞잖아."


김성균은 빙그레 웃는다.


"그렇지. 그건 확실해."

"그게 중요한거야?"


두 친구는 영문을 모르는듯 눈이 동그래진다.


"그래서 말인데 이번엔 윤덕회를 보내버리는 작전을 쓰는거지. 그리고 저번처럼 착각만 하지않으면 되는거야. 속전속결을 하는거야. 알겠지?"


신이 난듯 얘기하는 김성균.


"아직 잘 모르겠는걸."

"나도 그래. 감은 오는데..."


"너희들 잘들어봐. 요지는 둘을 못만나게 하는거야. 윤덕회를 출장을 보내서 말이야. 전번처럼 멀리 출장을 가버리면 더 좋고. 그렇게 되면 모든 혼담은 사라지게 되고. 새로운 무주공산에 먼저 오르면 되잖아. 어때?"


성공이 눈앞에 다가온듯 몽롱히 얘기를 마치는 김성균.


"오호. 말하자면 지연작전같은 것이군."

"성균아. 작전은 좋은데. 출장을 보내는게 그리 쉽냐? 걔가 너희회사 직원도 아니잖아."


"태경아. 그건 걱정없어. 전번에 출장일과 같은걸 발생시키면 되지. 걔는 창업을 한 상태라 사업에 모든것을 올인할때란 말이지."


"그럼 출장일을 어떻게 알수 있지?"

"그걸 알아내는 손상무님 라인의 비선이 있어. 정보계통으로 정통한 사람이지. 그를 통해 전번의 출장에 대해 알아내는건 일도 아니야. 이번일을 위해서 난 아버지께 순종하기로 했어. 대를 위해 소를 희생시켜야지."


"회장님의 도움을 받겠다는 거로군. 어쨌든 달리 묘책이 없는 마당에 획기적인 계획인것은 분명해."


박태경은 1안이 안되면 2안을 추진하더라도, 김성균이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자 마음이 놓였다. 일단 친구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시간이라도 벌게 하는것이 좋다는데 생각이 미쳤다.


"진우야. 태경아. 내가 있잖아 조금 변했다는걸 느껴. 1년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틀려. 마인드가 바뀌었어. 너희들은 어떻게 생각하니? 이점에 대해서."


툭 질문을 던지는 김성균.


"조금이 아니라 많이 변했지. 특히 아케뉴앞에서의 싸움이후에 그랬던것 같아. 어떤쪽이냐 하면, 너의 언어가 조금 순해졌고 생각이 개과천선된것도 같고. 어쨌거나 변한건 팩트."

"진우말이 100% 진짜임. 성균이 너가 옛날의 야성을 놓아버렸다고 해야되나 그런걸 알았지. 다만 굳이 얘기가 안되서 그렇지 우린 알고 있었다구."


"너희들도 알고 있었구나. 난 사실 어떻게 알았냐하면 부모님이 그러시는거야. 얼마전에 이제 내가 본정신이 돌아온것 같다고 하시더라고. 사업을 물려받을려고 팔색조로 변한게 아니냐고 농담을 던질정도로 진지하게 얘기를 하셨어.

그때 곰곰히 생각해 보니까 예전의 나랑 조금 달라진걸 알았지. 이제 조금 더 지켜보고 회사의 중책을 하나 주실것도 같아.

이런 이야기를 왜하냐하면 은지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기 때문이지. 전에는 소유의 개념으로 은지를 짝사랑했었다면 지금은 대등한 개념으로 은지를 짝사랑하는걸로 변했지. 일방통행의 짝사랑이란게 조금 슬프지만."


"짝짝짝."

"와우. 김성균. 내가 여동생이 있다면 매부를 삼고 싶다. 대단한걸."

"성장축하! 김성균. 너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이번 너의 계획도 성공할 확률이 아주 높아. 진정한 사랑의 진검승부를 누가 당하리."


친구들은 환호를 올리며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이건 나만 달라진게 아니야. 너희들도 예전보다 순해진것 같아. 너희 둘끼리 그런얘기 안 나눴니?

진부한 얘기지만 사랑의 경쟁자 3사람중 내가 가장 가까워. 은지로부터 말이야.

초등학교, 중학교를 같은곳을 다녔지 않냐. 그때부터 마음은 늘 걔생각으로 일념이었지. 이렇게 사랑이 중요한걸 그땐 몰랐었어. 쳐다보기만 해도 얼굴이 붉어질 때였으니까. 그때 사랑을 알았더라면 컨설팅을 받아서라도 진작에 성공했겠지.

공기가 너무 가까이에 있고 많이 있으니까 고귀함을 모르듯. 너무 가까이 있었던거야 정은지가...

그치만, 후회는 없어. 이것이 내 인생이고 지금부터 새로운 도전장을 던지는것도 괜찮아. 저번에 1패를 해서 포기했었는데. 하늘이 도와 패자부활전을 열어 주셨어. 이것은 어쩌면 희망고문일수도 있지만. 이 줄을 놓칠순 없어. 반드시 이루고야 말겠어. 진우야 태경아 너희들한테 이렇게 넋두리같이 얘길해서 미안해."


마음을 털어놓는답시고 친구들에게 자신의 청춘사업만을 고취시키고, 친구들의 감정에 가스라이팅을 의도치않게 가하게됨을 미안해하는 김성균.


"괜찮아 짜식. 많이 약해졌네. 너가 선발주자니까 태경이와 내가 무조건 밀어줄게. 그때 성공하면 우리 둘도 너가 도와주면 되잖아. 우리가 달리 삼총사냐. 이렇게 의리로 끈끈히 뭉쳐있기에 진정한 삼총사지."

"진우야 너는 먹통인지 알았는데 그래도 깊은 우물을 가지고 있었구나야. 좋다. 사랑도 사업도 잘해보자. 진우와 내가 삼총사의 1원으로서 멘탈서부터 모든것을 지원해줄게."

"고마워 친구야. 오늘같은날 원글라스없으면 안되겠지?"

"당연하지."

"미투지."


테이블위로 손을 내미는 김성균. 그위를 익숙히 덮쳐오는 손과 손.


위로 힘차게 들어 올린다.


"아자."

"아자."

"아자자."


"쟤네들 뭐니. 얼굴은 샌님같이 하얘가지고."

"점장님. 오늘 퇴소한게 아닐까요?"

"진상리스트에 등록해요."

"네 점장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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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귀환의땅35 23.03.20 97 2 9쪽
120 귀환의땅34 23.03.18 96 3 9쪽
119 귀환의땅33 23.03.17 91 3 10쪽
118 귀환의땅32 23.03.16 92 3 10쪽
117 귀환의땅31 23.03.15 95 4 10쪽
116 귀환의땅30 23.03.14 101 4 9쪽
115 귀환의땅29 23.03.13 102 4 10쪽
» 귀환의땅28 23.03.11 115 3 9쪽
113 귀환의땅27 23.03.10 109 5 8쪽
112 귀환의땅26 23.03.09 117 4 8쪽
111 귀환의땅25 23.03.08 102 3 9쪽
110 귀환의땅24 23.03.07 109 3 10쪽
109 귀환의땅23 23.03.07 117 3 9쪽
108 귀환의땅22 23.03.04 117 4 10쪽
107 귀환의땅21 23.03.03 118 4 9쪽
106 귀환의땅20 23.03.02 117 5 9쪽
105 귀환의땅19 23.03.01 123 6 12쪽
104 귀환의땅18 23.02.28 121 3 9쪽
103 귀환의땅17 23.02.27 132 3 9쪽
102 귀환의땅16 23.02.25 147 4 9쪽
101 귀환의땅15 23.02.24 130 5 12쪽
100 귀환의땅14 23.02.23 134 4 10쪽
99 귀환의땅13 23.02.22 147 4 9쪽
98 귀환의땅12 23.02.21 145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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