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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유르고 님의 서재입니다.

황금열쇠로 후계자가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유르고
작품등록일 :
2022.10.31 21:56
최근연재일 :
2023.04.03 23:38
연재수 :
12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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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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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
글자수 :
554,716

작성
23.02.25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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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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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귀환의땅16

DUMMY

***


잠실의 한 카페.


두 사람이 쓰러졌다.


김성균은 패배의 절망감에, 손서준은 세상을 다 얻은것 같은 기쁨에.


최준영은 승리의 환호를 지르려다가 친구가 쓰러짐을 보고 얼른 달려갔다. 몸을 주무르고 회복되기를 기다렸다.


오봉희는 갑자기 분주해졌다. 자기가 사회를 봐서 도의적 책임도 느꼈거니와 이 게임의 최종결말을 알기 때문이다. 저렇게 실망할 필요도 기뻐할 필요도 없는것을. 실제의 목표인 정은지가 사라지고, 허상의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


지금 당장은 이런것이 문제가 아니었다. 저 둘을 깨워야 한다.


찬물로 적신 수건을 이마에 갖다대고 한참후에야 둘 다 깨어났다.


"어 아우 여기가 어디지?"


손서준이 김성균을 보고 말을 건넸다. 정신은 완전히 돌아왔다.


"... ..."


김성균은 이제 막 정신이 들었는데 갑자기 앞에 있는 사람이 자신을 '아우'라 불러서 어리둥절했다. 그 사람은 다름아닌 손서준이고.


"아우. 정신이 아직 안나지?"


손서준이 재차 묻는다. 이제야 자신을 보고 말하는 것이라고 알게된 김성균.


"서준씨야말로 정신을 아직 못차린것 같군요."


둘 다 정신차린것은 얼마 안됬건만, 정신잃은것은 절대 인정하고 싶지 않은 두사람.


"서준씨? 말이 짧군요. 우린 내기에 본방도 걸었지만, 사이드 옵션으로 내기의 패자가 승자에게 향후 10년간 형님이라고 불러주는것을 걸었었죠. 생각나나요? 심판에게 물어볼까요?"


"네 맞아요. 옵션으로 걸어 놓았죠. 문서에도 적혀 있구요."


오봉희의 확인이 들어왔다.


"에?"


김성균이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렇다. 이제 본 정신이 돌아왔다.


"아우우!"


카페에 고독한 늑대울음소리가 메아리친다.


"저 인간은 또 뭐냐. 종섭아 체크 확실히 해두어라."

"네 점장님."


"자 오늘은 승부의 날이므로 '형님'소리를 안해도 괜찮아요. 이제 뒤풀이를 가죠. 이제 모든것은 되돌릴수 없이 지나가 버렸어요. 판이 끝났으니 이동을 해 보죠. 밥을 먹던 노래를 부르던 제가 쏘겠습니다."


손서준이 승자의 노래를 부르며 테이블에서 일어나니 모두 주섬주섬 일어나 뒤를 따른다.



***


유진컴퍼니 대표실.


낙찰받은 그림을 펼쳐놓고 대화를 하고 있다.


"...이상이 이 그림의 평가입니다. 대표님은 복이 따라 다니는군요. 뉴베이스옥션에 이런 대작이 나올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잘 알려줘서 감사합니다. 이번에 또 티우빌의 신세를 져야겠네요. 모든것을 마크님께 맡길테니 잘 작업해 주십시요."


윤덕회는 마크의 말에 공감하며 최후의 결정을 내렸다.


"경매이미지에 원작가가 숨겨놓았는데 어떻게 알고 마지막까지 배팅하셨는지 대표님 실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제가 경매이미지를 봤다고 해도 입찰을 그 정도까지 따라가질 못합니다. 이게 절대진실이죠."

"직감적으로 뭔가가 있으니 무조건 낙찰받아야겠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믿기지 않겠지만 진실입니다."


윤덕회는 직감이라는 말밖에 달리 설명하기가 난해했다.


"마크님. 전 이걸 꼭 낙찰받아야겠다는 감이 있어 그렇게 한게 맞구요. 궁금한것은 차점자에요. 어떻게 저 그림을 그렇게 따라왔는지가 지금도 이해가 잘되지 않아요."


"대표님. 그 사람은 제가 생각하기엔 실력으로 따라붙었다는것을 30%정도 인정을 하지요. 그리고 입찰가를 높여서 칠때, 자신이 낙찰받지 못한다는것을 꿈에도 생각못했을 겁니다. 만일 연장경매와 같이 응찰시간이 좀 더 있었다면 대표님이 낙찰을 못 받았을수도 있었을 거 같아요.

이런 케이스는 아주 드물게 있지만 개연성은 높아요. 다만 마감시간이 임박해서 배팅 기회가 2번정도 밖에 없었기 때문에 올인을 하지 못한거 같아요."


마크는 티우빌경매의 수석매니저답게 입찰인들의 심리와 상황에 대해서 정통하고 있어서 이런 얘기를 들려줄수 있었다.


"매니저님의 얘기를 듣고보니 이해가 좀 되는것 같아요. 앞으로의 입찰에 좋은 경험이 될것 같아요. 경매마감이 얼마남지 않았는데 이번 회차 출품은 좀 무리가 아닐까요?"

"괜찬습니다 대표님. 이번 경매에 안그래도 메인이 좀 약해서 회사에서 걱정이 많았어요. 경매는 임팩트가 중요해서, 뭔가 구심점이 될만한 물품이 하나 있어야 되거든요. 낙찰이 되고 안되고는 둘째 문제에요. 그 물건하나가 그 회차경매에 관심과 시선을 집중시켜주기 때문이죠.

이 물품은 대작이라서 개인보다 팀에서 분석을 할거에요. 그래서 시간을 단축하고 프로의 분석으로 마무리를 할겁니다. 너무 많은 설명이 역효과를 유발할수 있어요.요리에서 양으로만 잔뜩 진열한 것과 마찬가지로. 첨부터 질려버릴수가 있거든요.

전 오늘 곧바로 작업을 위해 미국으로 복귀를 할겁니다. 대표님께서 미국으로 오시면 일보시고 저에게 전화를 주십시요. 경매 진행경과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마크님."



***


한강진역 인근 커피숍.


오봉희와 유은경이 얼굴을 맞대고 수다를 떨고 있다. 언제나 그렇듯이.


"봉희야. 이제 너가 좀 한가하겠구나. 심판일이 끝나서 시원섭섭하지?"

"그래. 마음이 좀 한가해졌어. 청소기를 돌리다가 내려놓은것 같은 느낌이지. 지금도 눈을 감으면 두 사람의 경쟁자가 자기들의 심판을 봐달라고 외치는것 같아. 이 정도면 말다했지. 호호."


오봉희는 기분이 아주 좋은듯 해맑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유은경이 보아도 매력적인 웃음이었다.


"그래서 심판일은 일단락되었고, 2라운드 진행이 궁금해."

"궁금한것도 많네. 하나씩 하나씩 현안을 진행하면 되는거야. 이것이 말은 쉽지만 실천은 어렵지. 나도알아. 닥쳐온 일은 2가지. 덕회씨의 일과 우림회의 일. 이것은 별도의 분리된 일 같지만 사실은 한가지나 마찬가지야.

우림회의 일은 덕회씨와 가까와지기 위한 종속된 일이니까 말이지."


오봉희는 윤덕회를 생각하며. 또한 자신의 힘을 빼서 윤덕회에게 자연스럽게 접하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올인했다. 목표가 생겼으니 당연히 올인.


"언니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이렇게까지 밀어줬는데 못먹는다면 넌 뭐다?"

"알았어요 언니. 기필코 목표를 이루고야 말겠어요. 봉희가 이렇게 불타오르긴 첨이야. 오 위대한 사랑의 힘이여!"


오버트랩을 하며 귀여움을 떨고 있는 오봉희.


"너의 정보망도 보통이 아니니 많이 진척됐겠지. 난 그냥 드라마를 보듯이 너의 성공기를 즐겁게 감상할게. 혹시라도 나의 도움이 필요하면 아무때나 말해. 칼춤을 위시하여 전공 5콤보를 시전해 줄테니까."

"유은경 영원한 나의 친구여. 더도말고 덜도말고 지금처럼만 내곁에 있어줘."


두 손을 펼쳐 경배하는 포즈를 보여주는 오봉희.


"1단계 접근전략을 누설해 다오 친구여."

"알았다. 1급비밀을 누설하겠다. 1단계는 덕회씨의 곁에 있는 작전이다. 그 사람과 친해지려면 그사람 가까이에 있어야 한다는 진리에 충실하려고 해."


"그게 쉬운일은 아닐텐데...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으로 시도할건데."

"당연히 어렵지. 글치만 해내야 돼. 친해지기 위해선 반드시 해내야만 하는 빠뜨릴수 없는 단계지. 일자를 봐. 동양에서는 一가로로 쓰고, 서양에서는 1 세로로 쓰지. 하나로 이어져야해. 끝과 끝이 연결되는게 첫 시작이지. 1단계 작전. '유진컴퍼니'와 컨소시엄 구성하기. 어때?"


"컨소시엄을 어떻게 구성하려고? 그거 어려울텐데 무슨수로?"

"덕회씨가 현재 국내에 사업기반이 없잖아. 창업한지가 얼마안되서 말야. 우리 할아버지가 나만보면 사업을 해보라고 재촉이 심하거든. 나만 오케이하면 회사를 하나 설립해준대. 아직까지 내가 오케이를 안하고 있지만. 그것은 묶이기 싫어하는 내 성격때문이겠지.

그런데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어. 추구할 목표가 생겼으니까 말이야. 뭐 좀 묶이면 어때 까짓거. 호호호."


홀로 뭐가 재미있다고 웃어젖히는 오봉희.


"오봉희 많이 변했네. 그넘의 사랑이란 것이 이런 변화를 준것일까? 대단하군 나도 사랑이란걸 하면 그렇게 변할까 궁금해지네. 호호."


친구따라 웃어대는 유은경.


"그래 은경아. 난 이 작전이 성공못해도 괜찮아. 적어도 도전은 해봐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것 같아.

오르지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라는 속담은 역설적으로 나에게 이런 정보를 주고 있어. '오르고 싶은 나무가 있다면 쳐다봐라' 이런 뜻으로 생각되거든. 타잔처럼 나무를 한번 타 보는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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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귀환의땅36 23.03.21 86 2 9쪽
121 귀환의땅35 23.03.20 96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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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귀환의땅33 23.03.17 90 3 10쪽
118 귀환의땅32 23.03.16 92 3 10쪽
117 귀환의땅31 23.03.15 95 4 10쪽
116 귀환의땅30 23.03.14 100 4 9쪽
115 귀환의땅29 23.03.13 100 4 10쪽
114 귀환의땅28 23.03.11 114 3 9쪽
113 귀환의땅27 23.03.10 109 5 8쪽
112 귀환의땅26 23.03.09 117 4 8쪽
111 귀환의땅25 23.03.08 102 3 9쪽
110 귀환의땅24 23.03.07 109 3 10쪽
109 귀환의땅23 23.03.07 117 3 9쪽
108 귀환의땅22 23.03.04 117 4 10쪽
107 귀환의땅21 23.03.03 118 4 9쪽
106 귀환의땅20 23.03.02 117 5 9쪽
105 귀환의땅19 23.03.01 123 6 12쪽
104 귀환의땅18 23.02.28 121 3 9쪽
103 귀환의땅17 23.02.27 132 3 9쪽
» 귀환의땅16 23.02.25 147 4 9쪽
101 귀환의땅15 23.02.24 130 5 12쪽
100 귀환의땅14 23.02.23 132 4 10쪽
99 귀환의땅13 23.02.22 146 4 9쪽
98 귀환의땅12 23.02.21 143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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