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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시의 집필공방

천재 용병 서번트

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현대판타지

다비시
작품등록일 :
2021.12.16 04:27
최근연재일 :
2022.01.01 22:43
연재수 :
16 회
조회수 :
2,879
추천수 :
220
글자수 :
91,379

작성
21.12.25 19:45
조회
128
추천
10
글자
14쪽

제8화. 301번(2)

DUMMY

제8화. 301번(2)



1.


“상당히 특이하군요. 30년을 넘게 이 일을 하고 있지만, 이런 건 처음 봅니다.”


의사가 안경을 고쳐 쓰며 말했다.


“영양실조가 그렇게 심각한가?”


파킨스의 물음에 의사가 고개를 저었다.


“이 정도 수준의 영양실조는 거리에도 널렸지요. 그리고 괜히 모르는 척하실 필요 없습니다.”


파킨스의 두 눈에 한껏 상기한 의사의 모습이 담겼다.


“이미 직접 테스트하지 않으셨습니까. 음, 피골이 상접한 9살 아이가 골목에서 홀로 칼을 든 마약 중독자와 싸워 기절시킨다라······. 정말 놀랐습니다.”


파킨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정보 면에선 아바스를 웃도는 그의 자식다웠다.


“직접 보고 있던 건 아닐 테고.”

“물론 파킨스 님에게 첩자를 심어놓은 것 또한 아니지요. 아마 근처에 구경꾼이라도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만. 예를 들면, 노숙자 같은 거 말이죠.”

“됐다. 그냥 혹시나 싶었던 거야.”

“인정받아서 기쁘군요.”

“각설하고.”


파킨스가 소년을 가리켰다.


“결과는 어떻게 나왔지?”


의사가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더니 종이 몇 장을 서랍에서 꺼냈다.


“서번트 신드롬. 자폐증이 있는 아이 중 극히 드물게 발현되는 현상이죠. 대개는 한 분야에서 놀라울 정도로 뛰어난 모습을 선보이곤 하지만······.”


의사가 침음을 흘리며 파킨스에게 종이를 건넸다.


“이건······.”

“특이하죠. 아니, 이상합니다. 기억력뿐만 아니라 미술, 음악, 게다가 학습력도 뛰어나고 오감조차도 무척 예민하더군요. 더욱 이상한 건 자폐증 증상도 없고요. 돌연변이가 아닐까 저는 추측하고 있습니다.”


종이 위에 그려진 막대그래프가 모두 끝까지 차 있었다.


“한 분야가 아니라 전부라는 건가?”

“그렇습니다. 비록 마르긴 했지만, 골격 자체도 상당히 튼튼한 편이고요.”

“그건 내가 더 잘 알지.”


의사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모든 부문에서의 완전한 잠재력 개화. 당연한 소리이겠지만 인간의 뇌가 이를 버틸 수 있을 리 없죠. 매 순간 극한의 오버 드라이브를 하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니 말입니다.”

“그 뜻은······.”

“아, 당장은 괜찮을 겁니다. 뇌 수명이 빠르게 줄어들긴 하겠지만, 원래 뇌의 수명은 인간의 수명보다 긴 편이니까요.”


의사가 자신의 턱을 어루만지며 말했다.


“10년. 정도는 괜찮을 것 같네요.”


파킨스는 소년을 물끄러미 쳐다봤다.


“더 늘릴 수는 없나?”

“10년은 최소 수치고요. 관리만 잘한다면 30년까지도 노려볼 수 있습니다만.”


의사가 미묘한 웃음을 띠며 말했다.


“어차피 용병으로 키우려고 데려오신 거 아닌가요? 언제든지 죽기 십상인 그쪽 세계에서는 오히려 축복인 능력이죠.”


파킨스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

“어쭙잖게 관리하다간 오히려 본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을 겁니다. 그러다가 그냥 죽어버린다면 그만큼 아까운 것도 없을 테지요.”


의사의 눈가에 그림자가 드리웠다.


“10년이면 긴 시간입니다, 파킨스 씨.”

“여기까지. 더 이상 기어오르면 재미없을 거다.”


말을 마친 파킨스가 소년을 안고는 뒤돌아 걸었다.


“만족스러운 거래가 되었길 빕니다. 다음엔 펍에서 볼 수 있으면 좋겠군요.”


의사가 허리를 접고는 웃으며 배웅했다.



2.


“······여기까지예요.”


301번이 거친 호흡과 함께 말을 끝냈다.

유세프는 운전대를 잡은 채로 한참이나 생각에 빠졌다.


“······일단 쉽게 풀어 설명해줄게.”


서번트 신드롬.


보통은 자폐증이라는 병에 걸린 아이에게 나타나지만, 돌연변이성 원인으로 양쪽 뇌가 극한으로 발달했다.


모든 것에 대한 잠재력이 완벽하게 개화했지만, 그 대가로 뇌의 수명이 빠르게 줄어든다.


“일단은 여기까지인가.”


유세프는 고개를 주억였다.


‘그래도 확실히 키우는 맛이 있겠어.’


아킬레스건을 잃은 후로 언젠가 오마르 님을 지킬 정도로 성장하겠다는 꿈은 접을 수밖에 없었다.


대련에서도 일방적으로 밀린 적은 없었으며, 승리를 눈앞에 둔 적도 몇 번 있었다.


‘그 전투 후로 줄곧 마음속에 좌절을 안고 살았건만.’


자신의 재능은 고작 빛을 밝히는 횃불에 비유해도 좋을 정도로 커다란 재능이 나타난 것이다.


“그 의사라는 자식, 일부러 너를 의식해서 같은 뜻의 여러 단어를 돌려쓴 게 분명해. 게다가 평소에 잘 안 쓰이는 단어도 많고.”


어떤 인물일지는 대충 예상이 갔다.


처음에는 아바스 쪽 인물일 거라 생각했지만, 그 특유의 단어 선택과 어투. 그리고 마지막에 언급한 펍이라면.


‘삼촌이로군.’


실제 유세프의 촌수를 따지는 게 아니다.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슬럼가에 위치한 적당한 크기의 펍.

대체로 이름 있는 자유 용병이나 특정 조직, 가끔은 마피아까지 정보를 위해 찾아오기도 한다.


자금과 인맥을 기반으로 한 상상을 초월하는 정보력.

백만 명의 아바스와 맞먹는 정보력을 지닌 단 한 명의 남자.


‘통칭 엉클.’


더군다나 아바스가 정보의 양이라면 엉클은 질.


자잘한 정보라면 저렴하고 다양한 아바스를 찾아가겠지만, 중요한 정보라면 모두가 엉클을 찾아간다.


‘파킨스가 말을 놨다면, 그 엉클의 자식인가.’


이쪽 세계에 큰 영향력은 아직 끼치지 않고 있지만, 의학 기술로는 타국에서도 알아주는 수준이라고 들었다.


‘나중에 한 번 들러야겠네.’


룸미러를 보니 301번이 눈을 감고 있었다.


“뭐야, 자는 거냐?”

“······단어를 정리하고 있었어요.”

“아하, 그렇구나.”


앞으로 생활에 적응하려면 영어 정도는 완벽히 익혀두는 게 좋을 것이다.


고아 출신인 예비단원 특성상 단어의 종류는 극히 일부에 국한되어있긴 하지만, 고작 그 정도로 만족할 재능이 아니었다.


“가는 길 심심한데, 우리 단어 공부나 할까?”


눈을 깜빡이던 소년은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네, 좋아요.”


역시, 서번트는 학습을 즐거워한다.


“하핫, 그럼 첫 번째 문제 나가신다!”


평소의 유세프로 돌아온 그가 들뜬 목소리로 고난도의 영어 단어를 나열하기 시작했다.


소년이 모르는 단어는 유세프가 쉬운 방향으로 풀이해주었다.


털털털털.


이제는 익숙해진 배기음은 더 이상 청각을 괴롭히지 않았다.


‘그런 거였나.’


새벽을 달리는 수송 차량 안에서 오마르의 눈이 잠시 뜨였다가 닫혔다.


유세프조차도 눈치 못 챌 정도의 완벽한 호흡법.


‘유세프. 그리고 301번.’


눈을 감은 채로 잠을 참는 것은 어지간한 정신력이 없고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더군다나 현재 오마르는 극상의 피로도가 쌓여있는 상태.


‘이제 더는 못 버티겠군.’


오마르의 정신이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3.


소말리아 게도 주.


직선거리로 이동했기에 예상보다 더 일찍 도착할 수 있었다.


무단으로 파킨스의 이름을 빌려 국경을 통과하긴 했지만, 아마도 오마르 님에게 들키면 곤욕을 치르겠지.


하지만 아는 사람은 없다. 301번도 그때는 자고 있었으니까.


“오마르 님! 도착했습니다!”


유세프가 싱글벙글한 표정으로 외쳤다.


“오마르 님! 오랜만입니다!”


그리고 추가로 옆에서 들려오는 유쾌한 목소리.


비몽사몽 하던 오마르의 정신이 번쩍 들었다.


오마르는 반사적으로 차 문을 확 열어젖혔다.


“으억!”


사람 하나가 신음을 흘리며 뒤로 물러선다.


창밖을 살피니 가늘고 길게 찢어진 눈이 돋보이는 꾀죄죄한 사내가 있었다.


키가 작은 편이라 어려 보이면서도 왠지 모를 기운이 물씬 풍기는 인물이었다.


“아바스?”


오마르의 눈이 동요로 물들었다.


“네, 맞습니다! 6년하고도 3개월 22일만인가요? 그동안 한 번도 오시지 않아 섭섭하던 차였습니다!”


아바스가 해맑게 웃으며 소리쳤다.


“······대체 얼마나 잔 거지.”


오마르가 지끈거리는 관자놀이를 꾹꾹 누르며 물었다.


“20시간 정도 주무셨으려나요? 차라리 잘 됐죠. 이참에 그간 잠 못 잔 거 다 잤다고 치면 되겠네요. 피로도 쫙 풀렸을 테고.”


확실히 개운하긴 했다.


“그건 그렇고, 아바스 님. 오마르 님하고 만난 시간을 어떻게 그리 정확히 기억하시는 거예요?”


유세프의 질문에 아바스가 답했다.


“정확히 모릅니다! 아마 그 정도 되지 않았을까 해서 말했습니다만, 혹시 틀렸나요?”

“아하하! 이거 강적이시로군요.”


아바스와 유세프가 말을 주고받는 사이 오마르가 차에서 내렸다.


주위를 둘러보던 오마르는 아바스에게 나지막이 말했다.


“그새 여기까지 세력을 넓힌 건가.”

“역시 한눈에 알아보시는군요! 원래 소말리아는 파킨스 용병단 구역이라 건들 생각이 없었지만,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바로 작업에 들어갔죠. 모두 순순히 따라줘서 다행히 유혈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아바스가 두 팔을 활짝 펼치며 자랑하듯 빈민가를 보여줬다.


옷도 해졌고, 집도 기울었지만, 표정을 살피니 허기진 이는 보이지 않았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흔히 의식주(衣食住)가 필요하다고 하지만, 사실 궁극적으로 필요한 것은 오로지 식(食) 하나다.


옷이나 집이 없어도 사람은 생을 이어갈 수 있지만, 음식이 없으면 생명은 죽는다.


아바스는 이를 충족시켜줌으로써 환심을 사고 구역을 넓힌 것이다.

비록 일시적일 테지만.


아바스의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면 식량의 조달은 중단된다.


노력만 하면 해결 가능한 무척이나 간단하고 손쉬운 임무일지라도 그것조차 못하는 사람이 수두룩하다.


물론 그런 게으른 사람들은 애초에 밥 빌어먹고 살 가치가 없긴 하지만.


‘그럼에도 결속력이 그다지 약해지지 않는 게 참 신기하단 말이지.’


오마르는 짤랑거리는 금괴 다발을 건네며 말했다.


“351명의 용병. 이들이 머물 숙소와 일거리가 필요하다. 당장은 무력이 있어야 하는 일일 필요는 없어. 농사나 건축, 혹은 도움이 필요한 일이면 된다.”


지금 게도 주에서 오마르 용병단은 명백한 이방인.


일단 정착부터 한 다음 이곳의 쓸만한 사람들과 면식을 터 두는 것이 좋다.


그때 아바스가 오마르의 손을 만류하며 말했다.


“에헤이! 금괴는 집어넣으시고요. 숙소는 이미 다 만들어놨습니다. 일거리는 뭐, 널린 게 일거리 아니겠습니까?”

“숙소를······ 만들었다고?”


오마르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네! 일단 차를 타고 이동하도록 하죠! 길은 제가 안내하도록 하겠습니다!”


말을 마친 아바스가 양해 없이 뒷좌석에 올라탔다.


“어라? 웬 아기 한 명이 있네요. 예비단원인가요?”


잠은 진즉에 깼지만 계속 눈을 감고 있는 소년이었다.


“맞아. 아직 체력이 약해서 그냥 차로 데리고 왔지.”


오마르가 다시 차에 타며 말했다.


“오호라, 특별 취급을 받는 걸 보니 다른 쪽으로 귀한 인재로군요. 아멜리아 님조차도 구보를 피할 수 없었는데.”


아멜리아의 체력은 100번 대 이내의 상위 예비단원 수준이었으니 차량의 도움은 필요 없었다.


“뭐, 그렇지.”


오마르는 대충 고개를 끄덕였다.


털털털털.


10분 정도를 안쪽으로 더 들어가자 연무장으로 써도 좋을 정도의 넓은 공터와 수많은 1층짜리 직육면체 건물들이 널려 있었다.


“짜잔! 바로 여깁니다! 정말 아름답지 않습니까? 마침 근처의 몇몇 공장과 여러 계약을 맺어둔 터라 식량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거 상당히 부담스러워지는군. 정말 금괴도 받지 않을 건가?”

“하하, 당연하죠! 6년 전 오마르 님께선 정확히 저를 열한 번 구해주셨습니다. 게다가 한 번은 총알을 대신 맞아주시기까지 하셨죠! 오마르 님께서 구해주신 목숨으로 일궈낸 자금에 비하면 이 정도는 푼돈의 푼돈일 뿐입니다!”


아바스가 눈을 가늘게 뜨며 오마르에게 불쑥 다가갔다.


“그런데······ 왜 이렇게 저기압이세요? 평소라면, ‘크크크! 이렇게까지 준비해놨을 줄이야. 내가 역시 사람 하나는 잘 본다니깐?’이라고 하면서 유세프 님의 어깨를 쾅쾅 두드렸을 텐데요.”


오마르가 뒤통수를 긁적였다.


“부단장이었다면 그랬겠지. 하지만 지금의 나는 한 용병단의 단장이다. 가볍게 행동할 수는 없어. 솔직히 말해서 긴장도 좀 되고 말이야.”


아민에게는 강한 척을 했지만, 사실 그가 느끼는 감정도 그녀와 별 다를 바 없었다.


“음음, 그렇군요. 저도 확실히 잘 알고 있죠.”


아바스는 오마르를 만나기 한참 전부터 이미 초거대 조직의 수장이었다.


그가 지금까지 느꼈을 부담감은 오마르의 것을 아득히 초월할 테지만, 아바스의 얼굴을 보고 있노라면 그런 고민은 왠지 한 번도 안 해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나저나 우리가 온다는 걸 알린 건 아직 이틀 정도밖에 안 됐을 텐데. 이미 다른 목적으로 만들어 놓은 장소인가?”


아바스가 고개를 저었다.


“연락을 듣고 바로 만들었습니다! 좀 빠듯하긴 했지만, 다행히 시간에 맞출 수는 있었죠.”

“이걸 이틀 만에?”


오마르의 반응에 키득 웃은 아바스가 입을 열었다.


“북쪽의 이집트에서는 이런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옵니다. 1천의 넓이를 가진 도시를 건설하려 하는데 1의 넓이를 완공하기 위해서는 하루의 시간이 걸린다. 그렇다면 도시 전체를 완공하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가?”


오마르가 뭐라 말하기도 전에 아바스의 옆에서 답이 들려왔다.


“하루······.”


아바스의 고개가 소년을 향했다.

소년은 아바스의 시선을 마주 받았다.


“······입니다.”


아바스의 눈이 갈매기처럼 휘더니 손뼉을 짝 쳤다.


“정답입니다! 압도적인 인력, 오로지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저희 또한 그 방식을 채택했죠!”


차가 멈추고, 아바스와 오마르가 동시에 하차했다.


“일단 짐부터 풀고 정리하는 게 좋을 듯싶습니다. 저는 잠시 만나야 할 사람이 있어 잠시 어디 좀 다녀오겠습니다.”

“누굴 만나길래?”


오마르의 물음에 아바스가 미소를 지은 채로 답했다.


“엉클입니다. 소말리아에 왔으니 안면이라도 비춰야지요. 살 정보도 몇 개 있고요.”


유세프의 몸이 순간 동요했고, 아바스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유세프를 살피던 아바스는 이내 씩 웃으며 제안했다.


“혹시 같이 가지 않으시겠습니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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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제15화. 모하무드 22.01.01 26 3 13쪽
15 제14화. 유세프 21.12.31 39 5 12쪽
14 제13화. 엉클(4) 21.12.30 53 7 13쪽
13 제12화. 엉클(3) 21.12.29 62 9 12쪽
12 제11화. 엉클(2) 21.12.28 66 9 13쪽
11 제10화. 엉클(1) 21.12.27 89 7 12쪽
10 제9화. 정보 습득의 중요성 21.12.26 114 10 15쪽
» 제8화. 301번(2) +1 21.12.25 129 10 14쪽
8 제7화. 301번(1) +1 21.12.24 136 12 13쪽
7 제6화. 거점 이동(2) +1 21.12.23 140 9 15쪽
6 제5화. 거점 이동(1) +1 21.12.22 182 12 13쪽
5 제4화. 오마르 용병단(2) +2 21.12.21 218 19 12쪽
4 제3화. 오마르 용병단(1) +2 21.12.20 262 21 13쪽
3 제2화. 파킨스 용병단(2) +1 21.12.20 324 26 15쪽
2 제1화. 파킨스 용병단(1) 21.12.20 459 25 13쪽
1 제0화. Prologue 21.12.20 576 36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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