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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KaHaL 님의 서재입니다.

극랑전(極狼傳)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KaHaL
작품등록일 :
2023.10.09 20:25
최근연재일 :
2024.05.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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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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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64화. 엇갈림 (1)

DUMMY

교랑의 의미심장한 태도에 제갈민은 식은땀을 흘리며 번민했다. 그녀의 영민한 머리와 지식이 온갖 끔찍한 상상과 결론을 미리 도출해내는 것이다. 그녀가 살면서 경험한, 알지 못했더라면 더 좋았을 일들이 그녀로 하여금 그런 최악의 상황을 예상하도록 만드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득구는 달랐다.


“그것도 내가 하겠어. 후회하든, 지랄을 하든 내가 할 테니까! 닥치고 답이나 하라고!”


버럭, 성질을 내던 득구는 곧 제 말을 정정했다.


“···닥치진 말고, 쓸데없는 말은 치우고 답이나 하라고!”

“후후후···.”


왜 하필 이렇게 무식한 놈이 탐랑이 되었는가? 교랑은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좋아요. 그리 말씀하신다면야···.”


교랑은 고혹적인 손놀림으로 옆에 꽂힌 검, 바즈라를 천천히 쥐고 뽑아 들었다.


“알려드리지요. 탐랑과··· 백련교의 가장 오래된 비밀을.”



* * *



우웅!


강철이 포효하듯 진동하는 소리에 설총과 무허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무단팔극(武壇八極)··· 이라.”


무허는 저도 모르게 뱉은 말을 일부러 미적지근하게 맺었다. 마냥 놀라기에는 자존심이 허락지 않았다. 무허의 그런 태도에 양성진은 흥, 코웃음을 쳤다.


“솔직하지 못하긴··· 놀랐으면 놀랐다고 말해.”

“놀랄 정도는 아닌데?”


두 사람이 또 서로를 마주 보고 으르렁대는데, 때를 맞추어 설총이 입을 열었다.


“양가창법은 변화가 무쌍하고 끊임이 없는 것이, 마치 배꽃이 흩날리는 모습과 같아 이화창(梨花槍)이라 부른단 이야기는 들어본 일이 있습니다만···.”


설총은 뭔가 입맛이 개운치 않은 표정이었다.


“양 형의 창은 뭔가 좀 다른 느낌입니다.”


양성진의 입꼬리가 씩, 말려 올라갔다.


“자네가 보기엔 어떠한가?”

“여러 가지 병기로 구현할 수 있는 상승의 묘리를 창이라는 무기 안에 잘 녹여낸 느낌이랄까요? 베기는 도, 찌르기는 검, 치는 것은 편(鞭), 막기는 봉(棒), 휘두르는 것은 극(戟)을 휘두르는 것처럼 하니, 변화무쌍하기로는 이화창이라 할 만하겠습니다만.”


설총의 말에 양성진은 도리어 감탄을 금치 못했다. 양가창법인 육합대창의 별칭인 이화창이란 이름은 그 변화무쌍한 투로(鬪路) 덕에 얻은 이름이다. 그러나 양성진의 창은 양가창의 원류의 것을 그대로 따른 것이 아니다. 그간 양성진이 강호행을 하며 쌓은 경험들을 바탕으로 보완하고, 깨달은 무리(武理)를 적용해 새롭게 창안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정확한 눈썰미로군. 그게 보이는가?”


설총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여전히 그의 표정은 개운해 보이지 않았다. 양성진도 설총의 표정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깨달았는지, 들뜬 표정을 지우고 되물었다.


“한데··· 어찌 그런 표정인가?”

“음···.”


설총은 약간 곤란함이 묻어나는 침음을 내었다.


“어허, 이 사람, 그리 섭한 반응은 또 뭔가? 설마 쓴소리 하나 듣고 못 받아들이는 그런 속알딱지 좁아터진 사내로 보는 건 아니겠지?”


설총은 허심탄회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시다면, 마음 편히 한번 말씀을 드려 보지요.”

“그러시게.”


설총은 연무장 한쪽 끝에 있는 장창을 뽑아 들고 가운데 섰다. 설총은 장창을 중단으로 겨누고 부드럽게 초식을 전개하면서 말했다.


“한 사람의 숙련된 병사를 길러내는 데 걸리는 시간이 검은 만 일, 도는 천 일, 창은 백 일(萬日劍, 千日刀, 百日槍)이라 하지 않습니까? 하여 창을 병기 중 제일, 만병지왕(萬兵之王)이라고도 하고요. 하니, 창이 만병지왕으로 꼽힌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제 생각에는 간격입니다. 장창은 그 어떤 병기보다 넓은 제공권을 담보하니 거리 싸움에서 유리하고, 그에 따른 수련의 용이성까지 제공합니다. 물론, 같은 장병기 중에서 보자면 치는 일에는 편이 더 낫고, 공격을 막는 일에는 봉이 더 낫고, 적의 제공권을 부수는 일에는 극이 훨씬 더 낫지요. 그러나···.”


설총이 펼치는 창은 그의 검과 마찬가지로 단출하기 그지없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한 겹, 한 겹 쌓이는 제공권은 단순한 만큼이나 견고했다.


“일견 화려함이나 강력함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거리를 제압한 창의 제공권은 가히 군진(軍陣)에도 필적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설총의 창을 무허는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양성진은 불만과 감탄이 반씩 섞인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설총의 연무가 끝을 맺자 양성진이 득달같이 달려왔다.


“자네의 이론에 일리가 있다는 점은 인정하네. 창이란 무기가 갖는 최고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이야말로 창술의 기본 중의 기본이지! 하나, 창의 길이는 장점만 되는 것이 아닐세. 그 점을 생각한다면, 보다 더 다양한 전술을 구사하는 편이 낫지 않겠나?”

“그 부분은 인정합니다. 좁은 틈을 파고드는 데 특화된 무인을 만나면 창의 긴 길이는 단숨에 장점이 아닌 단점으로 작용하게 되니까요. 그러나 양 형께서는 이미 맨손으로도 창술을 구사할 수 있을 정도의 경지에 이르셨잖습니까?”

“그건 단순히 임기응변이었을 뿐이네. 경지라고 말할 정도는 아닐세.”

“임기응변치고는 무척이나 날카롭던데요.”


설총의 칭찬에 양성진은 도리어 역정을 냈다.


“입에 발린 소리는 아예 하덜 말게나. 그런 시답잖은 소리 대신에···.”


양성진은 창을 꼬나들고 연무장 가운데로 뛰어나가 손짓했다.


“자네의 견해와 내 견해가 서로 엇갈리니, 어디 누구 말이 맞는지 증명을 한번 해보세나!”

“결국 이렇게 되는군. 하긴, 참새가 방앗간을 피하고, 괭이가 어물전을 지나칠 일이지. 술 아니면 싸움박질밖에 모르는 저 화상이···.”


무허는 절레절레 고개를 내저었다, 그런 무허의 반응에도 설총은 도리어 반기는 기색으로 검을 뽑아 들고 나서는데, 누군가 그림자에서 솟아나듯 나타났다.


“상당히 불쾌한 방식의 등장이라고 전에도 이야기하지 않았던가?”


무허가 적나라하게 불만을 드러낸 상대는 삼비였다. 그러나 무허의 불평에도 불구하고 삼비는 동요하지 않았다. 아니, 그런 일로 동요하기에는 더 크고 중요한 용무가 있는 모양이었다.


“당주님.”

“벌써부터 무시하긴가? 그래, 뭐 설총 아우야 이제 소의당의 당주니, 직급상으로는 백수나 다름없는 우리보다야 더···.”

“와보셔야겠습니다.”


일상적인 무시라기엔 무례함까지 느낀 무허는 정색하고 삼비를 노려보다가, 삼비의 얼굴을 똑바로 들여다보았다. 그리고 무허는 그제야 삼비의 경직에 다른 이유가 있음을 깨달았다.


“두 분도 같이요.”

“무슨 일이지요?”

“사독파파가··· 정주에 사독파파가 나타났습니다.”



* * *



“모든 인간은 자신의 별을 가지고 태어난다─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비스끄리하게.”

“사실 그 말은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한 말이지요. 예를 들어볼까요? 고래로부터 자미성(紫微星)은 천자의 별로 일컬어졌지요. 즉, 그렇게 본다면 모든 천자는 자미성을 타고났다고 볼 수 있겠지요? 그렇다면 ‘천자’들은 자미성이란 별을 공유한다고 보아야 할까요?”


교랑은 누가 듣고 있다면 당장 극형을 받을지도 모를 말을 태연하게 뱉었다. 눈살을 찌푸린 채 그녀의 말을 듣고 있던 제갈민이 미간을 찌푸렸다.


“자미성은 어디까지나 나라의 어버이로서 존재하는 천자의 상징. 개인의 운명보다는 대명제국이라는 이 국가의 국운을 상징하는 별이라고 보는 게 맞지 않을까요?”

“역시 연화신산답군요. 그 말씀도 맞아요. 하나, 별의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비유’예요.”


교랑은 두 눈을 가늘게 뜨고 어딘가 머나먼 곳으로 시선을 던졌다.


“어디까지나 비유에 불과하지요.”

“그래서, 지금 그까짓 비유 따위를 말해주려고 그렇게 뜸을 들이셨다?”

“후후, 설마요. 성급한 성질머리는 여전하군요. 조금은 나아졌나 싶더니만.”

“뭐야?!”


버럭, 성질을 내긴 했지만 득구는 인상만 찌푸릴 뿐 나서지는 않았다. 그야 늘 그렇듯 말려주는 사람들이 바로 옆에 있었으니 말이다.


“왜 인간을 별에 비유했을까요? 별은 수백, 아니 수천 년이나 긴긴 세월 동안 한 자리에서 영원토록 빛나고, 그에 비해 인간은 그저 길어야 백 년이라는··· 찰나에 불과한 시간만을 살아갈 뿐인데, 어째서?”

“고대인들의 지혜이자, 소망이었겠지요. 저 하늘 위에서 영원토록 빛나는 별들처럼 영원을 살아가고 싶은 소망이자, 동시에 죽음이라는 절망이 기다리는 삶을 희망의 빛으로 채우고자 하는 지혜.”


제갈민의 답에 교랑은 짝짝, 박수를 쳤다.


“올해로 지학에 불과한 어린 나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성찰이에요, 연화신산. 과연 담하의 제자는 다르군요.”


마치 덕담이라도 주고받는 것이 아닐까 싶은 훈훈한 공기가 맴도는 가운데, 구정삼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 꼬맹이가 바라는 답변은 아닌 것 같은데.”

“후후, 너무 재촉하지 마세요.”

“받을 건 이미 받았잖아?”


교랑은 슥, 시선을 내려 쥐고 있던 바즈라를 내려다보았다. 잠시 내려다보던 그녀는 득구가 던져 꽂아 넣었던 자신의 발치 아래의 바로 그 자리에 콱, 검을 꽂아 넣었다.


“이제 됐나요?”

“···그런 의미 아냐.”

“짧게 끊어서 될 이야기가 아니란 뜻이지요.”

“···.”


미간을 찌푸린 채 이를 드러낸 구정삼은 어깨를 으쓱, 들어 보이고는 팔짱을 끼었다. 이제 더 참견하지 않겠다는 의사 표시였다. 그런 구정삼의 행동에 교랑은 훗, 코웃음을 치고서 말을 이었다.


“연화신산의 답은 매우 훌륭했지만··· 정답은 아니랍니다. 그건 고대의 일을 알지 못하는 후세인들이 그럴싸한 논리를 대고 추정해본 가정에 불과하지요.”

“고대의 일··· 이라고요?”

“후후···.”


교랑은 왼손, 아니 왼팔에 달린 의수를 들어 보였다. 인간의 손을 닮은 정교한 기계 장치의 손가락이 있어야 할 위치에 교차한 갈퀴의 뾰족한 날은 마치 밤하늘에 수놓아진 별을 노리고 겨눈 것처럼 저 하늘을 향해 드리워졌다.


“고대에는 이 땅을 신(神)들이 거닐었지요. 더 정확하게는 신과 같은 능력을 지닌 이들이.”

“신과 같은···?”

“모든 점에서 인간보다 우월한, 그런 존재들. 인간보다 더 강하고, 인간보다 더 아름답고, 인간보다 더 완벽한, 그런 존재들.”


교랑의 말을 듣던 이들의 표정이 모두 예외 없이 해괴한 이야기를 들은 것처럼 변했다.


“뭐여, 지금? 전설의 고향 제3부 이야긴가?”

“아, 그거 저도 다 읽어봤는데 순 개소리든데. 내 다리 내놔 편이 제일 어처구니없었잖아요?”

“그르니까요. 다리도 없이 팔로 기어 댕기는 게 대체 뭐가 무서운겨? 시체 파먹다가 사람 잡아먹게 된 말은 좀 섬뜩했지만.”

“에이, 그게 뭐가 무섭··· 헤헹, 그랬구만? 말 무섭다고 한 게 다 고거 때문이었구만?”

“아니, 젠장···. 그게 어떻게 안 무서울 수가 있단 말요?! 대가리도 길쭉허니 이빨도 딱 고기 잡아먹게 생겨 먹은 짐승이 풀만 뜯어 먹는데, 딱 봐도 뭔가 사람 눈 없는 데선 막 시체 파먹게 생겼잖수!”


득구와 제갈민의 만담을 멍청한 얼굴로 쳐다보던 교랑이 눈살을 찌푸렸다.


“약왕전주를 만나고도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건가요?”

“···!”

“그리고, 조금 전 이 검의 주인 역시.”


한창 열이 올라 전설의 고향 열두 편의 이야기를 전부 쏟아내려던 두 사람이 동시에 입을 다물었다.


“이능(異能)의 실존을 그 몸으로 직접 체험한 여러분들이시라면··· 분명 이해하실 수 있을 줄로 알았는데 말이지요.”


교랑의 가늘게 뜬 눈이 두 사람을 향했다. 그 시선에 마치 독사 앞에 선 개구리마냥 두 사람의 몸이 동시에 움찔, 떨렸다.


“아니 그러신가요?”

“···보기야 봤지만.”


마지못한 표정이지만, 득구의 답을 들은 교랑의 표정이 한결 부드러워졌다.


“드디어 같은 지점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어 기쁘군요. 사실, 그래요. 모든 문제의 시발점은 바로 이곳이죠.”

“문제의··· 시발점?”

“이 세계가, 우리가 알던 상식을 배반한 시점. 아니, 다시 말하지요. 이 세계가, 우리가 알고 있던, 우리의 상식 속의 세계가 아니게 되어버린 시점 말이지요.”

“우리가 가진 상식··· 뭐라는겨?”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손가락을 꼽아가며 머리를 굴리는 득구와 달리, 제갈민은 교랑이 하려는 말이 무엇인지 단번에 알아차린 듯했다.


“잠깐··· ‘아니게 되었다’, 라고요?”

“후후후, 만점짜리 답변이로군요.”


교랑의 말에 제갈민의 얼굴 위로 천천히 경악이 번져 나갔다.


“탐랑은 북두칠성의 첫 번째 별이지요. 다른 이름으로는 천추(天樞)라고도 하고, 구주에서는 두베, 곧 큰곰의 등이란 이름으로도 부르지요. 어느 쪽이든 하늘, 곧 북극성을 받치는 머릿돌, 혹은 기둥과 같은 역할을 하는 별로 여겨지는 것이 정설이에요.”


교랑은 의수를 들어 갈퀴를 펼쳤다. 인간의 손과 달리 몇 개의 예비 갈퀴가 더 있었던 모양인지, 교랑이 의수를 조작하자 곧 일곱 개의 갈퀴가 북두칠성의 모양으로 정렬이 되었다. 교랑은 그 끝으로 북두칠성의 일곱별을 그리는 의수를 바즈라의 동그란 검파두식 왼편에 두었다.


“북두칠성은 예로부터 인세의 생과 사를 주관하고 길흉화복을 일러주는 별로 알려졌지요. 더 정확히는 삶, 그 자체를 이 별들을 통해 점치는 것이지요. 하늘을 올려다보는 이가 모두 길을 잃은 이는 아니지만, 길을 잃은 이들은 모두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처럼.”

“뜬구름 잡는 말 좀 그만···!”


버럭, 소리를 지르는 득구의 입을 틀어막은 제갈민이 급히 물었다.


“‘아니게 되었다’라고 했지요?!”

“‘그렇다’라고 답을 했지요?”

“그렇다면···! 그게 언제지요? 대체 언제부터 그렇게 되었다는 거죠? 계묘혈사? 대명제국의 건국기? 그것도 아니라면···!”

“‘인간의 몸에 여덟 개의 문이 있듯, 하늘에도 여덟 문이 있다.’ 분명, 서동천 그자는 그렇게 말했겠지요.”

“!”

“저라면 여기에 한 문장을 더해보겠어요. 문이라면··· 들어오는 이가 있을 것이고, 또한 나가는 이도 있겠지요?”

“설마!”


제갈민의 외침에 교랑의 입꼬리가 말려 올라갔다.


“설마··· 설마! 그게··· 말이 돼?”

“뭐··· 뭐가 말이 된다는 거유? 혼자만 알아먹지 말고 우리도 알아먹게 설명을 좀 해보쇼!”

“설마···!”


파랑(波浪)이 이는 제갈민의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보던 교랑은 바즈라를 뽑아 들었다.


“잠깐! 어딜 가려는 거야?!”

“해야 할 말은 다 한 것 같은데··· 아닌가요? 설명은 연화신산에게 구하도록 하세요.”

“뜬구름 잡는 소리나 씨불이더니, 결국 내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잖아!”

“질문? 아···.”


검지로 자신의 붉은 입술을 톡톡, 두드리던 교랑은 씩, 장난기 가득한 웃음을 지었다.


“물론, 탐랑도 「문」이지요.”


그 말을 끝으로, 교랑의 신형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렸다.


작가의말

와... 물가가 정말 말도 안 되게 올랐군요. 얼마전 설에 사과 한 알 만원 소릴 들었을 땐, 놀랍고 충격적이긴 했지만 그래도 

‘설

‘이라는 명절 특수도 있겠거니... 했는데.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찾아가던 닭강정 가게의 메뉴가 일괄적으로 2,000원씩 올라버린 것을 보고는 정신이 아득해지더랍니다. 참...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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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 72화. 운예지망(雲霓之望) 24.04.18 157 3 15쪽
237 71화. 그런 신은 없다. 上 24.04.17 145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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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 70화. 초화만신(超化萬神) (5) +2 24.04.15 166 3 15쪽
234 70화. 초화만신(超化萬神) (4) 24.04.12 178 5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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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 68화. 부처님 손바닥 (3) 24.04.02 180 2 15쪽
225 68화. 부처님 손바닥 (2) 24.04.01 186 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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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 65화. 진정이 아니라 가속을 택하였으니 (3) 24.03.20 185 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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