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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KaHaL 님의 서재입니다.

극랑전(極狼傳)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KaHaL
작품등록일 :
2023.10.09 20:25
최근연재일 :
2024.05.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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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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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79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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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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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65화. 진정이 아니라 가속을 택하였으니 (5)

DUMMY

“식사는 다들 잘 마치셨습니까?”


산뜻한 미소와 함께 돌아온 주규의 눈에 비친 것은, 초토화된 식탁과 아직 게걸스럽게 입안으로 음식을 욱여넣는 중인 두 거지, 아니, 늙은 거지와 소년이었다.


“우린 다 먹었으니, 우리에게 이야기하면 좋을 것 같군.”


도종인의 말에, 주규는 엄청난 광경에서 잘 떨어지지 않는 시선을 간신히 그에게로 옮겼다. 염치라는 단어가 언어중추에 없는 두 사람을 대신해 상식적으로 부끄러움을 느껴야 했던 도종인은 흠, 헛기침을 내뱉어 분위기를 일소했다.


“밖이 꽤 소란스럽던데, 무슨 일이 있는가?”

“여기 소림에서요?”


능청스러운 주규의 표정에, 도종인의 눈이 가늘어졌다.


“소림이니 문제가 되는 것이지.”

“음,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군요. 하나, 최근에는 천하지회 덕분에 여러모로 시끌벅적했답니다. 이제 막 입산하신 터라, 요즘의 분위기는 잘 모르시겠군요.”

“비명 비슷한 게 들렸는데 말일세.”

“비명··· 이요?”

“어, 그적, 꿀꺽, 그거 나도 들었어.”


구정삼의 말에 주규의 표정이 심각해졌다.


“아, 정말입니까? 그렇다면 한번 알아봐야겠군요. 송구하지만, 잠시만 더 기다려주시길.”


자신이 직접 나서서 확인해 보겠다는 말을 꺼내려던 도종인은, 한마디 툭 던지고 다시 돼지 다리 하나를 붙잡고 살코기 한 점 한 점을 뜯기 시작한 구정삼을 보고 그만 입을 다물고 말았다. 대신 그는 미미하게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돌아올 때까지는 식사를 마치시도록 어떻게든 해 보겠네. ···장담은 못 하겠지만.”

“하하, 너무 신경 쓰지 마시길. 제 ‘사형’ 중에도 비슷한 사람이 있어서 익숙합니다. 그럼, 편히 쉬고 계시지요.”



* * *



“이게 당최 무슨 일이란 말이오!”


불같이 화를 토해내는 이는 바로 정천맹의 ‘맹주’인 현문진인이었다. 서릿발이라도 휘날리는 게 아닌가 싶은 추상같은 불호령에 전임 나한당주이자 현직 정천맹의 수정전주(修正殿主)인 법홍은 몸 둘 바를 몰라 하며 고개를 숙였다.


“송구합니다, 맹주님. 이게 어찌 된 일인지···.”

“하물며, 다른 곳도 아닌 바로 이, 소림에서 말이야! 당최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리란 말이오? 더군다나! 작금의 소림은 그냥 소림만 주둔하는 곳이 아닌, 정천맹이 함께 주둔하고 있질 않소이까?! 수정전에서는 대체 뭘 하는 게요?!”


수정전은 정천맹의 질서, 치안을 책임지는 감찰기관인 동시에 크고 작은 대소사의 시시비비를 재판하는 사법 기관, 그리고 맹주의 행정 명령을 실질적으로 실행하는 행정 기관의 역할을 담당하는 전각이다.


즉, 정천맹에서 가장 방대하며 막강한 권력을 한 손에 거머쥔 곳이라 할 수 있다. 물론, 그건 당연하게도 원종대사와의 합의-라고 쓰고, 명령이라 읽어야겠지만-를 통해 결정된 사항이었고 말이다.


다시 말해, 적어도 이곳 소림 본산 내에서 이들이 모르는 일이 일어난다는 것은 절대로 일어나선 안 될 일이란 뜻이다.


“용린쌍조의 하나가 구환살의 수법으로 심장을 관통했다면··· 이는 쌍비인 말고는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그걸 몰라서 하는 이야기가 아니잖소!”


현문진인은 답답해서 미쳐버릴 것 같다는 표정으로 가슴을 쾅쾅, 두드렸다.


“참회동에 구금되어 있어야 할 쌍비인이 어찌 그곳을 나왔으며, 또한 더불어 하오문의 염천호 문주를 어찌 살해한단 말이오?! 무엇보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동안에 그걸 몰랐다는 게 말이나 되는 소리라고 생각하시오?!”


현문진인은 진심으로 격분한 것처럼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댔다. 아니, 그는 진심으로 격분한 게 맞았다. 염천호가 죽을 것이라고 미리 언질을 받은 적이 없으니까. 그러나 사실상 맹주의 비서, 그중에서도 실장 역할을 담당해야 할 수정전주인 법홍은 이미 원종대사로부터 언질을 받은 모양인지 당황한 기색보다는 침중한 표정으로 사건을 받아들이고 있다.


놀랍지 않은 일을 놀랍게 받아들이는 것보다, 슬픔에 잠긴 모습을 연기하는 편이 수월하다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맹주께서는 조금 진정하심이 좋지 않겠소?”


찾지도 않았는데 원종대사가 나타나 장내를 정리하는 형국을 만들어 버렸다. 버젓이 맹주가 버티고 섰음에도 모두 등을 돌리고 원종대사에게 포권을 하는 모습에 하마터면 분통을 터뜨릴 뻔했던 현문진인은, 가까스로 울분을 삼키고 포권례를 취해 보였다.


“오셨습니까, 방장.”

“맹주께서 심히 격분하심이 마땅한 줄은 잘 알고 있소이다. 허나 이곳 소림에서 벌어진 일을 단지 맹의 인사들에게만 책임을 묻는 것은··· 그들에게도 부당하고, 동시에 우리 소림을 괄시하는 처사이기도 하지 않겠소이까? 응당 책임을 묻는다면, 우리 소림의 제자들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외다.”


공명정대하기 그지없는 언사와 판결에 주위를 둘러싸고 있던 군중이 옹호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무래도 수십 년 동안 쌓은 공이 있는 천하삼절인데다 인덕을 보이는 원종대사 쪽이 이제 갓 취임한─ 실적은 하나도 없는 맹주보다야 신뢰가 가는 것은 상식이지만···.


‘고작 이런 허수아비나 되려고 여기까지 왔단 말인가···! 이 내가!’


책임은 책임대로 져야 할 위치인데도, 공은 전부 저 민둥머리가 다 채 간다. 지난 10년간 뱃속에 능구렁이만 길러 왔는지, 책임질 위치에서는 교묘하게 슬쩍 비껴 선 채로 말이다.


현문은 이를 앙다물었다. 이를 가는 일조차도 할 수가 없으니, 할 수 있는 거라고는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일뿐이다. 애당초 원종대사와 계약을 맺은 시점에서부터 현문은 지고 들어간 것이었고 이미 그걸 인정한 마당이니, 되돌릴 방법이 없지 않은가?


‘교활한 늙은이··· 현현 사형이 안겨준 패배가 당신을 이토록 교활하게 만들었나?’


아니, 이미 계묘혈사 때도 소림은 언제나 어부의 자리만을 노렸다. 너무 앞서 나갔던 구정삼과 멀찍이서 사태를 관망하며 몸을 사리던 현현진인과 달리, 원종대사는 구정삼의 뒤를 쫓아다니며 생색을 냈다. 구정삼이 제 성질을 못 이겨서 백련교에 들이받고 나면, 한참 피를 다 흘릴 때쯤 슬쩍 나타나 전장을 수습하고, 공을 독차지하는 이가 바로 원종이었으니 말이다.


물론, 그것만으로도 대중은 원종대사에게 찬사를 던졌다. 그야, 무당이 책임질 싸움이 아니면 아예 나서지도 않는 현현진인이 있으니, 그에 비해서는 한결 나아 보일 수밖에 없잖은가?


늘 피투성이로 싸웠던 구정삼과 확실한 승리가 보장되지 않으면 나서지 않았던 원종대사─


세인들의 눈으로 보기엔, 원종대사는 이기는 싸움을 하는 지장이고, 구정삼은 싸우지 않아도 될 싸움에 미련하게 자신을 욱여넣는 맹장으로 보였을 것이다. 그 피 튀기는 전란의 한복판을 겪어보지 못한 이들이, 후에 듣게 되는 건 전황을 고려하지 않고 미련하게 덤벼들었다가 위기에 빠진 구정삼을, 뒤늦게 나타난 원종대사가 구해주는 이야기였으니까 말이다.


물론, 그건 당연하게도 천하십이본이 원종대사의 승리를 그렇게 포장했기 때문이다. 어디서 튀어나온 건지도 모를 천검이나 거지굴에서 굴러먹던 구정삼보다는 원종대사를 띄워주는 것이 천하십이본의 위상을 지키는 길이었으니까.


하지만, 현문진인의 시각은 좀 달랐다. 세인들의 평가야 어쨌든, 그가 보기에 진짜로 피를 흘린 사람은 오직 구정삼 단 한 명뿐이고, 나머지 둘은 서로 별반 다를 게 없었다.


아니, 어떤 의미에서 원종대사는 현현진인보다도 더 몸을 사렸다.


소림을 다시 ‘천하제일’이란 자리에 올려놓아야만 한다는 지상 과업을 짊어진 원종대사와 달리, 현상 유지만으로 충분했던 현현진인이 다른 두 천하삼절보다 더 수세(守勢)에 가까운 입장이었던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원종대사가 백련교와의 싸움이 있는 곳이면 거기가 어디든 달려가는 것 역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행보였다.


하지만, 거의 모든 싸움에서 앞서 피를 흘린 자는 바로 구정삼이었다. 구정삼이 피와 땀을 흘려가며 간신히 패색이 짙은 전황을 뒤집어놓으면, 확실한 순간에만 그 아가리를 들이미는 자가 바로 원종대사였다.


적어도 사형은 싸움의 유불리를 따지진 않았다. 자신이 피를 흘려야만 하는 곳이라면, 그것을 감수하는 자가 바로 현현진인이었다. 어쩌면, 이 차이가 10년 전 비무의 승패를 가른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 그렇지. 현현··· 사형에게 패배한, 그런 일도 있었지.’


순간, 현문의 두 눈에 생기가 돌았다. 그래, 원종대사는 절대로 완전한 인간이 아니다. 실수도 하고, 실패도 한다. 패배를 맛보기도 한다. 그렇게 생각을 정리한 현문의 눈자위로 음험한 빛이 맴돌았다. 바로 그 순간 원종대사의 동공이 현문을 향했지만, 현문으로서는 알 수 없었다. 원종대사는 현문에게 등을 돌리고 있었으니까.


“쯧쯧쯧···!”


혀를 끌끌, 차는 소리에 음험한 생각이 점점 차오르던 현문이 정신을 차렸다. 설마 하며 식겁하는데, 가는 목소리로 독백이 들려왔다.


“아까운 친구가 가버리셨구먼···.”


한탄하는 원종대사의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어깨를 부르르 떠는 그의 모습에 많은 사람이 눈가를 훔쳤다. 강호의 정리(情理)란 이런 것이 아니겠는가?


서로 몸담은 문파가 다르고, 이 강호를 바라보는 시각 또한 달랐지만─ 바라는 것은 오직 강호의 평화와 질서였던 두 사내다. 추구한 방향이 다를지언정 같은 부표를 향해 험난한 세월을 항해한 두 사내 중 한 사내는 가고 한 사내가 남았다. 남은 사내는 먼저 떠난, 길이 달랐던 동지를 친구라 부르며 애도한다.


마치 영웅담의 일부분과 같은 한 장면이 현실에 펼쳐지자, 염천호의 죽음이라는 일대지사를 직접 두 눈으로 목도하기 위해 달려온 군중들의 얼굴 위로 경외감이 떠올랐다. 마치 그 영웅담의 일부가 된 것 같은 일치감이 그들을 고양시킨 것이다.


“법홍아.”

“예, 방장.”

“쌍비인께서는?”

“사건 현장을 발견한 즉시 가장 발이 날랜 보문을 보냈습니다. 곧 전서구를 보내올···.”


푸드득!


마치 각본을 짠 것처럼, 때마침 전서구가 날아왔다. 정확히 참회동 방향에서 날아온 전서구다. 법홍은 땅을 박차고 날듯이 뛰어 가까운 나무를 타고 올라 전서구를 낚아챘다. 과연 나한당주를 역임한 사내다운 매끄러운 경신술이었다.


“잔재주를 부려 송구합니다. 한시라도 빨리 확인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아니다, 잘하였다.”

“감사합니다.”


법홍은 전서구의 발목에 매인 작은 대나무통을 빼어 원종대사에게 건넸다. 원종대사는 통을 열어 첩지를 꺼내고는 그것을 소리 내어 읽었다.


“쌍비인, 탈옥··· 이라.”


원종대사의 말에 군중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탈옥이라니!”

“그렇다면 정말로 쌍비인이 염라왕을 살해한 범인이란 말이오?!”

“정황상으로 보면 그렇게 되지 않겠소?”

“하나, 쌍비인이 무슨 이유로 염라왕을 살해한단 말이오?”

“이유야 얼마든지 있지 않겠소? 가령, 예를 들면 염라왕이 쌍비인이 탈출하려는 것을 미리 알아서 그것을 맹에 알리려 했다든가 말이오. 염라왕은 강호 제일의 정보상이잖소.”

“그건 어디까지나 정황에 근거를 꿰맞춘 것에 불과한 소리잖소!”

“뭐, 나더러 어쩌란 말이오? 내가 범행을 저지른 범인도 아닌데, 그 진상을 낸들 알겠소?”


술렁임으로 시작해 난투라도 벌어질 기세로 격렬한 토론이 이어지자 원종대사가 손을 들었다. 그의 움직임에 모든 이가 한시에 입을 다물었다.


“맹주께선 어찌 생각하시오?”


갑작스레 던져진 공에 현문은 얼빠진 반응을 보였다.


“예?”

“쌍비인에 대해서 말이오.”

“아, 예, 싸, 쌍비인 말이지요. 흠···.”


헛기침을 하며 시간을 끈 현문은 간신히 정리한 문장을 내뱉을 수 있었다.


“염라왕의 사망은 우리가 눈으로 본바, 명확한 사실입니다. 그리고 쌍비인의 탈주 역시 우리가 귀로 들은바, 또한 명확한 사실이지요. 그렇다면 지금 해야 할 것은 탈주한 쌍비인을 잡아 그에게서 사건의 진상을 확인하는 것이 첫 순서이겠지요.”


가만히 현문의 말을 듣고 있던 원종대사는 불쑥, 법홍을 불렀다.


“법홍아.”

“예, 방장.”

“너는 무엇을 하느냐?”

“예?”

“맹주께서 명령을 내리시질 않았느냐. 지금 즉시 탈주한 쌍비인을 사로잡으라고 말이다.”

“아, 예, 방장!”


법홍은 원종대사에게 반장을 올린 후 현문에게도 반장을 올렸다.


“수정전주 법홍, 맹주의 명을 받들겠습니다!”

“···수고해주시게.”

“예!”


법홍이 발을 재촉해 뛰자, 소림의 무승들의 움직임이 그를 따라 분주해졌다. 다수의 군중이 흩어지는 가운데, 수정전에 속한 무승들과 무인들이 염천호의 시신 주위에 경계를 치고서 사람들의 접근을 막자 곧 남아 있던 무리도 흩어졌다.


가만히 염천호의 시신을 내려다보던 원종대사는 끌끌, 혀를 몇 번 차더니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휘적휘적, 느긋한 발걸음으로 천천히 방장실을 향했다. 현문은 말없이 그런 원종대사의 뒷모습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그의 뒷모습이 더 이상 보이지 않을 때까지. 아니, 더는 보이지 않은 이후에도 그의 시선은 원종대사가 있을 그곳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아주 오랫동안.



* * *



“츱츱, 아! 배부르다.”


이를 쑤셔대며 배를 통통 두들기는 득구의 모습은 그야말로 운 좋게 잔칫집 잔반 정리에 성공한 거지꼴이었지만, 아무도 그 점을 지적하거나 신경 쓰는 이가 없었다. 아니, 조금 더 정확히 말하자면, 그러기엔 다른 이들의 분위기가 꽤 심각한 상황이었다.


“비명만 들린 게 아녀.”

“음, 어르신께서도 그렇습니까?”

“뭔가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어. 확실해.”

“아무래도 수상하죠?”

“처음부터 수상했지.”

“믿음직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원종대사의 제자를 자처하는 자인데···.”


도종인의 씁쓸한 어조에 구정삼이 이맛살을 한껏 구겼다.


“이제 와, 그런 게 의미가 있냐?”

“그 부분이 가장 씁쓸한 거지요.”


도종인 대신 제갈민이 답을 했다. 지금 소림은 정녕 소림이 맞나 싶을 정도로 음험한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 천하지회로 입산한 수많은 문파가 뒤섞인 혼돈 때문일지라도, 이 정도는 아니어야 한다.


“비명이 들릴 만한 일이라면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거, 그거 아뇨? 츱츱, 암살이라든가.”


이쑤시개로 맷돌 쑤시는 소리나 하고 앉아 있는 득구를 한심한 눈으로 한 번 흘겨봐 준 제갈민이 말했다.


“아니, 무슨 암살을 하는데 비명이 들려요? 소협 같으면 누굴 몰래 죽인다, 싶을 때 상대방이 고래고래 비명 지르게 내버려 두겠어요?”

“주딩이를 틀어막았는데 실패할 수도 있는 거 아뇨?”

“점혈하면··· 아니, 됐어요. 내가 왜 이런 바보 같은 소리에 대꾸해주고 있지? 나까지 멍청해지겠네!”

“아따, 거! 말이 좀 심한 거 아뇨?!”

“심한 소린 소협이 먼저 했죠!”


두 사람이 투닥거리는데, 도종인이 흠, 헛기침을 내더니 낮게 말했다.


“암살일 수도 있지 않겠나.”

“예?”

“그 봐! 그럴 수도 있는 거지!”

“아니, 내 얘기는···.”


제갈민은 도종인의 표정이 진지하다는 점에서 그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인지 알아차렸다.


“설마, 양동 작전이라는 말씀이신가요?”

“바로 그것일세.”


작가의말

저번에 연재일정에 변경이 있을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는데, 혹 기억하고 계실까요?ㅎㅎ 실은 이번 주면 결론이 날 줄 알았는데, 아직 좀 기다려야 하나 봅니다. 저번에는 금방 공지를 쓰게 될 줄 알고 적당히 적어뒀는데... 뭐 아주 큰 일은 아니고요, 제 거취에 변화가 좀 있을 것 같습니다. 


아주 크게 변하는 건 아니지만, 아마도 주7일 연재에서 주5일 연재로 바뀌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직 작품으로 수익이 전혀 나지 않는 상황이라... 이게 좀 어렵네요ㅎㅎ;


자세한 내용은 확실히 결론이 나면 공지로 다시 안내를 드리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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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 73화. 세 명의 신산(神算) (2) +2 24.04.22 157 2 15쪽
239 73화. 세 명의 신산(神算) (1) 24.04.19 167 3 15쪽
238 72화. 운예지망(雲霓之望) 24.04.18 157 3 15쪽
237 71화. 그런 신은 없다. 上 24.04.17 145 4 14쪽
236 70화. 초화만신(超化萬神) (6) 24.04.16 152 2 16쪽
235 70화. 초화만신(超化萬神) (5) +2 24.04.15 166 3 15쪽
234 70화. 초화만신(超化萬神) (4) 24.04.12 178 5 16쪽
233 70화. 초화만신(超化萬神) (3) 24.04.11 180 2 15쪽
232 70화. 초화만신(超化萬神) (2) 24.04.10 184 4 15쪽
231 70화. 초화만신(超化萬神) (1) 24.04.09 199 7 13쪽
230 69화. 진의(眞意) (3) +2 24.04.08 188 6 17쪽
229 69화. 진의(眞意) (2) +2 24.04.05 191 5 16쪽
228 69화. 진의(眞意) (1) 24.04.04 185 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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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 68화. 부처님 손바닥 (3) 24.04.02 180 2 15쪽
225 68화. 부처님 손바닥 (2) 24.04.01 186 4 16쪽
224 68화. 부처님 손바닥 (1) 24.03.29 221 5 16쪽
223 67화. 잿더미 속에도 새싹은 튼다. (2) 24.03.28 210 6 15쪽
222 67화. 잿더미 속에도 새싹은 튼다. (1) 24.03.27 189 7 14쪽
221 66화. 정진(正進) (3) +2 24.03.26 196 6 16쪽
220 66화. 정진(正進) (2) 24.03.25 200 6 16쪽
219 66화. 정진(正進) (1) 24.03.24 192 7 13쪽
218 65화. 진정이 아니라 가속을 택하였으니 (6) 24.03.23 191 6 16쪽
» 65화. 진정이 아니라 가속을 택하였으니 (5) 24.03.22 192 3 16쪽
216 65화. 진정이 아니라 가속을 택하였으니 (4) 24.03.21 191 8 17쪽
215 65화. 진정이 아니라 가속을 택하였으니 (3) 24.03.20 186 7 14쪽
214 65화. 진정이 아니라 가속을 택하였으니 (2) 24.03.19 187 8 14쪽
213 65화. 진정이 아니라 가속을 택하였으니 (1) 24.03.18 198 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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