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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KaHaL 님의 서재입니다.

극랑전(極狼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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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HaL
작품등록일 :
2023.10.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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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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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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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글자
13쪽

66화. 정진(正進) (1)

DUMMY

“무허자 이 개애애애 자식아!”


하루에 두 번이나 소림에서 난리통이 벌어지는 건 흔한 일이 아니다. 아니, 전쟁통이 아닌 한 전례 없는 일이라고 봐도 좋다.


“무허자 나와라! 여기 있담서!”

“네놈은 누구냐!”


헐레벌떡 달려온 이들은 나한당의 무승들이었다. 감히 겁도 없이 소림에서 난장을 치는 놈이 누군가하고 물어본 건 단지 신원을 확인하기 위함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스파팟!


“어이쿠야, 이거, 이거···.”


난장판의 주인공, 득구는 자신의 전 방위를 차단한 목봉들을 내리깐 시선으로 쳐다보면서 입꼬리를 씩, 말아 올렸다.


“쌈판이 벌어지겠네?”

“네놈은 누구냐 묻질 않느냐! 감히 이곳이 어딘 줄 알고···!”

“뭐, 어디면 어떻고, 내가 누군지 알면 이거 치워주게?”

“오만방자한 놈이로다! 이곳이 ‘천년소림’인 줄 정녕 알지 못한단 말이냐!”


득구는 한숨을 폭, 내쉬었다.


“그래서?”

“그, 그래서? 그래서라니?”

“아니, 그래서 뭘 어쩌라고. 뭐, 천년이든, 만년이든, 내 알 바냐? 뭐, 천년 묵은 구렁이도 아니고 천년 묵은 절간이랍시고 내가 입이라도 시원하게 닥쳐줘야 하나? 앙? 옘병, 내가 왜?”

“뭐, 무어라?!”

“무, 뭬에래?! 옘병하고 자빠졌다, 빡빡 민둥머리가.”


득구를 둘러싼 무승들은 태어나 처음 듣고 보는 저잣거리 행패에 어안이 벙벙할 지경이었다. 감히 ‘대소림’ 본사에서 큰 소릴 내가며 난장을 치는 것도 유분수지, 이건 왈패도 길바닥에서나 굴러먹는 삼류 왈패나 할 법한 패악질이 아닌가?


“정녕 목숨 아까운 줄 모르는 자로다!”

“지랄, 여기 절간 아니냐? 부처님이 살생하지 말라고 안 가르치시디?”


무승, 법형은 말문이 턱 막히게 만드는 입담에 기막혀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그 표정은 곧 사나운 야차의 얼굴이 되었다.


“이놈이 정녕, 계도를 받아야 정신을 차릴 놈이로다!”

“죽인다며? 뒈진 놈이 정신을 으찌 차리냐, 등신아. 이거 완전 머저리 아냐?”


결국 법형은 말로 무언가를 하겠다는 의지를 꺾고 말았다.


“쳐라!”


수십 개의 목봉이 일제히 득구를 향해 날아들었다. 장대비라도 쏟아지는 듯한 그 광경에 득구는 씩, 이를 드러내고 웃었다.



* * *



“···맙소사.”


무허는 미간을 움켜쥐고 고개를 떨어뜨렸다. 하루에 두 번이나 자리를 박차고 뛰어나오는 진귀한 경험 끝에 보이는 얼굴이 공의현의 미친개라니. 한숨이 절로 나왔다. 오늘 진짜 무슨 날인가. 굿이라도 한판 벌여야 하나.


“···그녀가 벌인 일이로군요.”

“뭐가?”


연화는 말없이 손가락을 들었다. 그녀가 가리킨 손가락 끝에는 마치 자세를 낮춘 고양이처럼 솜털을 곤두세우고 조심스럽게 이쪽을 쳐다보는 제갈민이 있었다.


“약왕서가 필요하다고 했었죠?”

“예, 맞습니다요.”


적삼의 답변에 연화는 고개를 끄덕였다.


“뒷일은 무허자에게 맡기도록 하지요.”


그리고 연화는 미련 없이 돌아섰다. 당황한 무허는 저도 모르게 그녀를 붙잡았다.


“잠깐.”

“무슨 일이죠?”

“저기··· 있잖아.”

“있지요.”

“···괜찮은 거야?”


질문을 내뱉고 나서 무허는 자기 머리를 주먹으로 후려치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오늘따라 당최 왜 이러는지 짐작조차 가질 않는다. 하고 많은 말 중에 괜찮은 거야, 라니. 괜찮겠냐?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괜찮지 않으면, 어쩔 건가요.”

“···알아. 실언이었어.”

“호랑이의 등에 오를 때는, 도중에 내릴 수 없음을 기억하고 계시지요?”

“···그래.”

“그럼, 이만.”


그 말을 남기고, 연화는 무심한 발걸음으로 총총히 사라져버렸다. 잠시 머뭇거리며 무허와 득구, 제갈민을 번갈아 쳐다보던 적삼도 곧 그녀를 따라갔다. 무허는 관자놀이를 꾹꾹, 눌러 가면서 한숨을 푹, 내쉬었다.



* * *



따닥!


목봉과 목봉이 얽히며 부딪히는 소리다. 그 순간, 법형은 무언가가 잘못되었음을 깨달았다. 나한진의 합격은 어느 투로 하나도 결단코 어긋남이 없다. 더군다나 합격진을 펼친 이들은 당대 소림에서 가장 뛰어난 무승들인 나한당의 고수들이다. 물론 진짜 알짜배기들은 전부 수정전에 차출되긴 했지만, 그래도 나한당의 수준이 어디 가진 않는다.


‘이건···!’


아니나 다를까, 투로가 어긋난 목봉을 쫓으니, 본래 그 자리에 있어야 할 법성 대신 왈패 소년이 서 있었다.


“한가락 재주가 있는 놈이었구나.”


소년, 득구는 피식 웃으며 대꾸했다.


“그냥 재주가 아니라, ‘실력’이지.”

“개진(開陣)!”


파파밧!


법형의 호령에 따라 무승들의 움직임이 달라졌다. 득구를 중심으로 넓게 둘러서서 포위하는 형태로 진형을 바꾼 것이다.


“고수다! 방심하지 마라!”

“예!”


휘유, 득구는 휘파람을 불었다. 나한진에서 발산되는 기세에 온몸이 저릿저릿하게 울렸다. 이런 감각은 오랜만이다. 생각해 보면 예전에는 한현보의 내제자 놈들이라든가 달구 패거리들, 하남호문, 천가방 등 패거리에 둘러싸여서 난장판을 헤쳐 나오는 게 일이었는데, 요즘 들어서는 그런 일이 없었다. 압도적인 강자 홀로 수십, 수백 명과 싸우는 듯한 감각을 느끼게 해주긴 했지만 말이다.


득구는 저도 모르게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사방이 욱여싸진 이런 상황에서 왜 이런 기분이 드는지 자신도 알 수 없는 노릇이지만, 득구는 희열을 느끼는 중이었다.


‘나 변탠가?’


득구는 스스로에 자문했다. 폭력의 냄새가 진하게 풍기는 이 순간에, 왜 기쁨을 느끼는가? 폭력을 사랑해서? 그렇진 않은 것 같다. 때리는 거면 모를까 맞는 건 싫고, 잘 아는 누군가가 괴롭힘을 당하는 걸 보는 건 더 싫다.


부엌의 송 여사, 외원 무사들, 득구와 같은 방을 썼던 노비들, 그리고 성채까지, 모두 지겹도록 폭력을 당하면 득구는 단 한 번도 눈을 감고 넘어간 적이 없다. 반드시 일을 저지른 놈을 찾아가 대거리를 했고, 나아가서는 콧잔등에 주먹을 꽂아 넣고야 말았다. 그러지 않으면 득구의 속에서 일어난 천불이 득구의 오장육부를 다 태워버릴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이유 없이 벌어지는 폭력이, 재미를 위해 사람을 벌레나 장난감 취급하는 그것이 얼마나 혐오스럽고 증오스러운 일인지 득구는 잘 알았다. 아마도 도련님이 말했던 ‘인내’란 그런 폭력에 굴복하지 않는 모습인 거겠지.


그렇다면 이 감각은 뭘까?


‘유수부쟁선이나, 쟁선하는 이는 초극에 뜻을 두어야 하죠.’


오래전 같지만, 고작 두어 달 전에 들은 이야기다. 그땐 정말 욕인 줄 알았는데, 제갈민이 설명해주어서 알았다. 무인이 기억해 두면 좋은 격언 같은 거라고. 이 말이 지금 생각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득구는 이 말의 진의를 조금은 이해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흐르는 물은 앞을 다투지 않는다. 앞서 흐르는 물도 물이고, 뒤서 쫓는 물도 물이다. 물이 흐르고 흘러봐야 물이니 앞을 다툴 이유가 없다. 그러나 사람은 아니다. 나와 네가 있고, 내 편과 네 편이 있다. 친구도 있고, 적도 있다. 누군가와는 호승심으로 앞을 다투게 되지만, 누군가와의 다툼에서 패배는 죽음을 의미한다. 쟁선은 마땅히 이루어지는 당연한 행위인 것이다.


그야, 사람은 물이 아니니까.


그러나 진정한 의미로 사람에게 쟁선은, 물의 그것과 마찬가지로 의미가 없다. 누구든 자기 자신이란 한계를 넘어서지 못하면 결국에는 거기까지니까.


“초극이란, 결국 한계를 넘어서라는 건가?”

“···무슨 말을 중얼거리는 것이냐!”

“혼잣말이야. 신경 꺼.”

“이놈이···!”


호통을 쳤지만, 법형은 방금처럼 섣불리 치라고 외칠 수가 없었다. 양손을 늘어뜨린 채로 멍하니 서 있는 이 소년의 제공권에서 틈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괴악한 경험은 법형만의 것이 아니었던 모양인지, 나한당의 무승들의 얼굴 위로 법형과 꼭 같은 경악의 표정이 번져 가는 중이었다.


‘소영암향무. 좋은 이름이구만.’


자기 벽을 깨고 앞으로 나간 이가 있다. 운 좋게도 득구는 그 순간을 바로 코앞에서 목도했다. 그때의 경험이 득구로 하여금 아무 생각 없이 그저 쫓아가기만 하는 것으로는 절대 그 벽을 넘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했다.


도련님도, 아가씨도 그러지 않았던가? 이제부턴 제대로 생각해야 한다. 생각을. 그렇다면, 대체 무엇을 생각할 것인가? 득구의 머릿속에 바로 떠오른 것은 바로 소청이었다.


“긴주(緊奏: 굳게 얽어 모아들이다)··· 라.”


초식을 넓게 펼치는 개전(開展: 넓게 펼쳐내다)으로 시작해, 의식이 닿는 범위를 좁혀 경력을 높이는 긴주에 이르는 수련은 오늘날에는 대다수의 무가가 지향하는 수련법이다.


‘제공권(制空權)’, 즉 팔 길이, 혹은 팔에 무기를 더한 길이를 이해한다는 것은, 곧 확실하게 상대방을 치고, 벨 수 있는 범위를 이해한다는 것이다. 확실한 ‘거리’를 재는 것. 이것이야말로 무(武)의 기본 중의 기본인 셈이다.


그러나 한현보의 검법 소청은 그중에서도 더욱 특이한 수련법을 제시하고 있다. 제공권만이 아니라, 투로까지 단순화하며 변화를 줄이고, 종국에는 삼재검이나 팔방풍우에서도 잘 다루지 않는 영자팔법(永子八法) 수준의 검로(劍路)만 다루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영자팔법의 검로가 결국, 치는 방향을 알아도 막을 수 없는 검, 시우십결이 된다. 이 부분이 오묘한 부분이다. 이 부분의 구결을 두고 설총은 이렇게 해설한 바 있다.


‘키로 곡식을 까부르면, 바람에 겨가 흩날릴지라도 알곡은 반드시 떨어지는 법이다. 소청은 변화를 줄이거나 초식을 단순화하는 것이 아니다. 벼가 익는 동안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덮고 있던 겨를 까부르고, 알곡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알곡.”


복잡함을 버리고, 단순함을 취한다. 벼의 긴 줄기와 뿌리, 그리고 알곡을 둘러싼 겉껍질을 다 떼어버리고, 오직 한 알의 중심만을 취한다. 오직 단 하나만을.


‘버리는 게 아니다. 남기는 것이다. 주목해야 할 것은, 버려지는 곁가지가 아니다. 남는 것, 남겨야 할 것, 그래, 거듭나는 알곡을···!’


무엇을 빼고, 무엇을 남길 것인가?


“그야, 잡생각을 빼야지!”



* * *



“저 녀석, 대체 뭘 하는 거지?”


득구가 나한당의 이목을 끄는 동안 구정삼과 접촉에 성공한 무허가 중얼거렸다. 무허의 손에서 서책 하나를 빼앗듯이 집어 든 구정삼은 손에 침을 묻히고서 파라락, 책장을 넘겼다.


“이거 맞냐?”

“맞기는 합니다만··· 이렇게 막 펴 봐도 되는 겁니까?”

“이 몸의 이목에 걸리는 놈은 없어. 내 이목에도 안 걸리는 놈이면 숨겨 봐야 소용없는 거고. 그럼, 뭐 문제 될 거 있냐?”

“없죠.”


맞다는 데도, 괜히 더 파라락, 책장을 넘기는 구정삼을 보며 무허는 한숨을 폭, 내쉬었다.


“···그거 맞다니까요.”

“애시당초에, 앙? 니눔이 일을 이따우로 꼬아 놓은 거 아니냠마! 니눔시키가 고 때 요걸 홀랑 먹고 튀지만 않았어도 이 지랄마당까정 안 왔을랑게!”


그건 모르는 일이지만, 이미 기분이 침울했던 무허는 낙담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어르신 말씀이 다 맞습니다.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는지···.”

“···너 무허자 맞냐?”


경계의 눈총을 쏘는 구정삼에게 무허는 역정을 내고야 말았다.


“젠장, 어르신! 그러깁니까?! 사람이 낙담하는 중인데 위로는 못할망정, 사람을 의심하다니!”

“맞구만. 시끼가 사람 놀라게 말여.”

“···으휴.”

“시꺄! 사람이 말여, 갑자기 변하믄 뒤질 때가 얼마 안 남은 겨!”

“···그렇습니까.”


죽었단 이야기에 무허의 어깨가 움찔, 떨렸다. 염천호의 사망 소식을 지금 알려야 하나? 알리려면 지금이 적기다. 그러나 차마 입이 떨어지질 않았다. 무허가 번민하고 있을 때, 서책을 품에 쏙 욱여넣은 구정삼이 말했다.


“잘 봐둬.”

“뭘 말입니까?”

“저 미친개 놈 말여.”

“한 소협··· 말입니까?”

“저놈, 방금 자기 껍질을 깼어.”

“···!”


무허의 부릅뜬 눈이 득구를 향했다.



* * *



목봉이 날아온다. 앞에 셋, 좌측으로 둘, 뒤에서 하나. 그러나 진짜는 우측에서 시간 차로 타격을 노리고 있는 둘이다. 득구는 굳이 오른쪽으로 돌아 나갔다.


“하!”


기합성이 들려왔다. 그럴 줄 알았다는 비웃음, 노림수가 먹히는 것에 대한 기쁨, 건방진 놈을 혼내주겠다는 결기, 그리고 눈앞의 적을 노려보는 적개심.


얽히고설킨 감정들이 득구에게로 밀려 들어온다. 득구는 그것들을 무심히 흘려보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실린 감정이 아니라 목봉이니까.


좌상단으로 베듯이 치러 오는 것이 하나, 우하단으로 찔러 들어오는 것이 하나다. 교묘하게도 한쪽을 피하면 반드시 다른 쪽을 맞게 되어 있다.


‘그렇다고 물러나면···.’


본래 방향에서 견제로 들어왔던 목봉 중 어느 하나에 반드시 적중당하게끔 설계되어 있다. 합격진이라는 개념을 도종인을 통해 배웠기에 이해할 수 있게 된 것들이다. 절체절명이라고 할 정도로 위기는 아니지만, 빠져나갈 구멍은 없다. 득구는 괜히 입꼬리를 더 말아 올렸다.


작가의말

변화엔 항상 두려움이 동반하지만... 때로는 설렘을 두려움으로 착각하게 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저처럼 겁이 많은 사람은 더더욱요ㅎㅎ 하지만, 두려움의 장막에서 딱 한 걸음만 벗어나면... 사실 불길한 예감이나, 부정적인 생각들도 실은 아무것도 아니었단 걸 알게 되더랍니다. 


ㅎㅎ봄바람이 따스합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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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9 75화. 하오문 (6) 24.05.06 131 4 15쪽
248 75화. 하오문 (5) +2 24.05.03 163 4 14쪽
247 75화. 하오문 (4) 24.05.02 149 3 14쪽
246 75화. 하오문 (3) 24.05.01 146 3 15쪽
245 75화. 하오문 (2) 24.04.30 141 3 15쪽
244 75화. 하오문 (1) 24.04.26 158 2 17쪽
243 74화. 피 냄새 (2) +2 24.04.25 158 2 16쪽
242 74화. 피 냄새 (1) +2 24.04.24 168 2 17쪽
241 73화. 세 명의 신산(神算) (3) 24.04.23 157 2 15쪽
240 73화. 세 명의 신산(神算) (2) +2 24.04.22 171 2 15쪽
239 73화. 세 명의 신산(神算) (1) 24.04.19 178 3 15쪽
238 72화. 운예지망(雲霓之望) 24.04.18 169 3 15쪽
237 71화. 그런 신은 없다. 上 24.04.17 158 4 14쪽
236 70화. 초화만신(超化萬神) (6) 24.04.16 164 2 16쪽
235 70화. 초화만신(超化萬神) (5) +2 24.04.15 181 3 15쪽
234 70화. 초화만신(超化萬神) (4) 24.04.12 194 5 16쪽
233 70화. 초화만신(超化萬神) (3) 24.04.11 191 2 15쪽
232 70화. 초화만신(超化萬神) (2) 24.04.10 194 4 15쪽
231 70화. 초화만신(超化萬神) (1) 24.04.09 211 7 13쪽
230 69화. 진의(眞意) (3) +2 24.04.08 199 6 17쪽
229 69화. 진의(眞意) (2) +2 24.04.05 206 5 16쪽
228 69화. 진의(眞意) (1) 24.04.04 202 4 16쪽
227 68화. 부처님 손바닥 (4) 24.04.03 202 4 15쪽
226 68화. 부처님 손바닥 (3) 24.04.02 195 2 15쪽
225 68화. 부처님 손바닥 (2) 24.04.01 200 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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