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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KaHaL 님의 서재입니다.

극랑전(極狼傳)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KaHaL
작품등록일 :
2023.10.09 20:25
최근연재일 :
2024.05.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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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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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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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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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글자
14쪽

65화. 진정이 아니라 가속을 택하였으니 (3)

DUMMY

“그래, 무슨 일이냐.”


이 자리의 누구보다도 더 성질을 내기에 마땅한 자격을 가진 염천호가 심드렁한 태도로 말했다. 그러자 악화일로로 치닫던 분위기가 잠시 주춤, 그 가속을 멈추었다.


“어르신, 송구합니다. 하나···.”


황보문성이 따끔하게 한마디 할 표정으로 입을 열자, 염천호는 곰방대를 휘릭, 꺼내 들었다. 꼼꼼한 손길로 담뱃잎을 채워 넣고 불을 붙이기까지 암묵적으로 침묵을 요구한 염천호는 후, 연기를 길게 내뱉고 나서야 다시 말을 붙였다.


“무슨 용무로 그랬는지는 듣고 나서 얘기해. 저렇게 급하게 달려올 정도면 뭔가 무진장 급한 일이 생긴 거 아니겠어?”


황보문성은 하고 싶은 말이 아직도 상당히 많이 있다는 표정이었지만, 입을 한일자로 꾹 다물고 끙, 하는 소리를 내더니 말했다.


“어르신의 뜻이 그러하니 따르겠습니다. 허나···.”


황보문성의 눈이 무허를 향했다. 어지간해서는 기세에 눌린 일이 없었던 무허는 마치 범이 자신을 노려보는 것 같은 압도적인 위압감에 오금이 다 졸아들어 저도 모르게 어깨를 움츠렸다.


“자네는 후에 나와 이야기를 좀 해야 할 것일세.”

“···예, 대협.”


군기가 바짝 든 태도로 무허가 수긍하자 황보문성은 그제야 눈길을 거두었다. 무허 역시 그제야 한시름 놓은 표정으로 숨을 돌렸다. 안정을 되찾은 무허가 자신의 용무를 밝히려는데, 그 순간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그때 연화가 자연스럽게 먼저 말문을 열었다.


“산동벽수 대협께서 저를 먼저 찾아오셨어요.”


밑도 끝도 없이 던져놓은 이야기였지만, 무허는 그 말만으로도 무슨 상황인지 이해할 수 있었다. 황보문성은 비무회 중에도 설총의 내력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비무회 도중 갑자기 튀어나와 호사가들의 제일 화제로 등극한 주규에 관해서도. 천하지회 중에야 신진삼세의 대표라는 중책을 맡았으니 섣불리 움직일 수 없는 위치였지만 이제는 다르다.


“한 소가주─ 아니지. 소의당주와 더불어 천하지회를 준비하신 분이 염라왕이란 이야기를 듣고 일단은 한번 만나 뵙고 이야기를 듣는 편이 빠를 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정답이었지.”


황보문성은 뭐 숨길 게 있냐는 태도로 시원하게 털어놓았다.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던 무허는 슬쩍, 연화에게 눈길을 주었다. 어디까지 이야기했느냐는 뜻이다. 연화의 고운 아미가 꿈틀, 움직였다. 염천호를 만나서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는데도 망설이다니, 대체 무슨 이야기기에?


“그간 한현보에 있었던 일과 더불어 하오문이 어떻게 소의당주님과 동행하게 되었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주로 있었지요. 아마 제가 기억하기로는 그간 있었던 일은 거의 다 화두 안에 있었어요. 공의현의 송화루에 사독파파가 나타났었던 일까지.”

“음, 그랬지. 소리소문도 없이 그런 무시무시한 일들이 일어났을 줄이야. 뉘 알았겠는가? 누가 한적함과 고요함의 성채(罕玄堡) 아니랄까 봐서 말이야. 으하핫!”


황보문성은 말장난을 이용한 자신의 농담이 썩 맘에 들었는지 크게 웃었다. 웃을 기분이 전혀 아니었던 무허는 예의상의 웃음을 지어 보이고 말했다.


“하면, 지금까지 소의당주와 그의 아우가 겪은 일들은 대강 다 아시겠군요.”

“물론일세. 그 득구라는 꼬맹이는 꼭 한번 만나보고 싶구만. 종리세가의 애송이 놈을 패퇴시킨 노비 출신의 꼬맹이라···. 으하핫, 제기랄. 그 자리에 도가 놈이 아니라 내가 있었어야 하는 건데 말이야. 그 꼬맹이는 애초에 검을 쓸 줄도 모르고, 주먹질 하나로 공의현의 미친개라는 별호를 얻었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렇다면 도가 놈보다야 내가 맞지!”


황보문성은 득구라는 꼬맹이 놈의 실력을 직접 보지 못한 것이 천추의 한이라는 표정으로 말했다. 말을 하면서도 계속 주먹을 움찔거리는 것이, 당장 근질거리는 주먹을 참기가 어려운 모양이었다.


“푸우우···.”


그때 염천호가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는 듯, 길게 연기를 내뿜었다.


“말씀이 나왔으니 말입니다만··· 바로 그 득구라는 소년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그래, 무슨 이야기지?”


무허는 흘깃, 황보문성을 쳐다보았다가 염천호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솔직히 연화의 말대로 황보문성이 알아야 할 것을 전부 알았다고 하더라도, 멸혼산에 관한 일을 말하는 일은 여전히 부담이 있다. 그것도 비무회의 우승자이자, 소의당주 자리에 갓 착임한 한설총이 멸혼산에 중독된 상태라는 사실을 공개한다면 어떤 파장이 일어날 지 가늠키 어려운 것이다.


그러나 지금 그보다 중요한 것은 염천호의 의도다. 염천호가 어떤 의도로 설총의 중독 사실을 숨겼는지, 그리고 설총의 중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파견한 득구가 정말 성과를 거두었는지를 알아야만 했다.


“득구, 그러니까 한 소협이 갑작스럽게 저 멀리 양주, 그리고 구룡성까지 여정을 떠난 일에 어르신께서 관계가 있다는 이야기를 좀 들었습니다.”

“···누구한테서?”

“한 소협의 일행이지요.”

“일행?”


염천호가 두 눈썹을 어긋매꼈다. 누군지 대충 얼버무리지 말고 정확하게 설명하라는 뜻이다. 무허는 눈거울을 한 번 고쳐 쓰고서 말했다.


“달구의 패거리에 속해 있던 아이 중에 하납니다. 그 왜, 천가방의 천중에게 한쪽 손목을 잘린 적삼이란 친구요.”

“···그 녀석이 우연찮게 합류했단 소식은 들었지. 그런데 그 녀석을 어떻게 만났다는 거지?”

“그가 이 숭산까지 올라왔습니다. 아마도 목숨을 걸고서 말이지요.”


염천호가 대번에 눈살을 찌푸렸다. 옆에서 듣고 있던 연화의 미간에도 똑같이 내 천 자가 새겨졌다.


“그걸 왜 이제야 말해?”

“저도 그 사실을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기껏해야 반 시진에서 한 시진 정도 걸렸을 겁니다. 그가 달구패였다는 건 제 눈으로 직접 봐서 아는 사실이었지만, 그래도 무슨 목적을 가지고 있고, 어떤 이야기를 들고 왔기에 이 숭산에 목숨을 걸고 올라온 것인지 정도는 제가 직접 들어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되어 먼저 이야기를 들었지요.”

“헌데?”

“제가 들은 이야기는 곧 공유하겠습니다. 아니, 공유할 필요도 없이, 적삼이란 친구를 불러다 그에게 직접 듣는 편이 낫겠지요. 하나, 그 전에···!”


염천호는 드디어 무허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를 확신했다. 처음 무허가 전에 없이 무례한 태도로 문을 박차고 들어왔을 때부터 대강 짐작은 했지만.


“그래, 맞다.”

“먼저 여쭤볼 것이··· 예?”

“맞다고.”


담담함을 넘어서 퉁명스러움까지 느껴지는 대꾸에 도리어 무허의 어안이 벙벙해졌다. 영문을 모르는 연화와 황보문성이 의아함이 가득한 표정으로 두 사람의 얼굴을 번갈아 쳐다보는데, 말문이 막혀 붕어처럼 입을 뻐끔거리기만 하는 무허 대신 염천호가 입을 열었다.


“한설총이 그놈, 멸혼산에 중독돼서 그 미친개 녀석을 보낸 게 맞다고.”

“···!”


세 사람이 동시에 얼어붙었다. 염천호의 말이 만약 만에 하나, 아니 천만에 하나라도 밖에 새어나가게 된다면, 소의당은 당장 존폐를 논하게 될 것이다. 그뿐인가? 설총을 지지하고 지원했던 하오문과 신진삼세도 마찬가지다. 은연중 설총의 편을 들어준 무허의 입지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적어도 당장 현문진인은 무허를 쳐낼 테니까.


“그 대답을 원한 게 아니냐?”

“마··· 맞습니다, 하나!”

“적어도 이 주변에 듣는 귀는 없어. 여기 있는 산동벽수가 확언했으니. 만약 얘도 못 잡아낼 누군가가 듣고 있다면··· 사실 지금까지의 모든 이야기가 아무 의미 없어지겠지. 지금까지 가슴 졸여가면서 몸 사리던 것도 전부 다.”

“···.”

“그게 불안했던 거로군. 그래, 그 부분은 미안하다. 사실 너나 연화신산을 믿기 어려웠다. 너희 개인을 믿지 못한 것이 아니라, 너희가 속한 천하십이본이라는 거대한 입장이 우리 사이에 커다란 장벽이 될 거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지.”


염천호는 씁쓸한 표정으로 한숨처럼 담배 연기를 내뱉었다.


“미친 거지 놈에게는 매번 신뢰는 새롭게 쌓아나가면 된다고, 천하삼절이란 입지로 만들어 나가면 된다고 말했는데··· 정작 나부터 그러지 못했다는 거지. 너희가 왜 한설총이란 사내를 돕는지, 그놈아가 대체 뭐가 있어서 그런 손해를 감수하는지 생각을 좀 해봤다.”


무허는 멍하니 벌렸던 입을 다물고 자세를 바로 하고 앉았다. 같은 생각을 했는지, 황보문성과 연화도 꼭 같은 순간에 그렇게 자세를 바로 했다.


“사실 천하십이본의 입장에서야, 정천맹이란 떡을 어떻게 잘 갈라서 먹느냐는 문제 외에는 다른 걱정이 없겠더라고. 한데 왜 굳이 원종 땡추와 척을 져가면서까지 편을 들어주느냐, 말이지. 사실 그 부분을 보면서 가장 이해가 안 갔다.”


푸우, 염천호는 다시 한번 길게 연기를 내뿜었다.


“전엔 안 그랬거든.”


염천호의 말에 황보문성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계묘혈사를 실제로 겪지 못했던 두 사람과 달리, 황보문성은 당시를 살았다. 그리고 염천호의 말이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도 잘 알았다. 그 당시에는 그 역시도 단지 강호에 첫발을 내디딘 지 얼마 되지 않은 애송이에 불과했고, 산동벽수라는 위명 또한 그에게 없었다.


단지, 뛰어난 오성으로 장래가 촉망되는 신진기예 중 하나였을 뿐이다. 물론, 강호의 일은 후기지수 따위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그러니 그에게는 아무런 책임이 없는 것이 맞다. 그러나 산동벽수의 위명을 얻고 세가의 갈 길을 좌지우지하게 된 지금에 와서 볼 때, 황보문성 개인의 생각은 협의(俠義)를 따를지라도 세가의 길은 그렇지 않을 수 있음을 또한 이해했다.


즉, 당시엔 납득가지 않았던 일들도, 지금의 산동벽수라면 납득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예를 들면, 천하십이본의 세외에서 혜성같이 등장한 천재들을 단지 버리는 말로 쓴다든가 하는 식의 선택 말이다.


어쩌면 그편이 세가와 문파의 영광을 위해서는 더욱 현명한 선택일 테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친 거지 놈은··· 또 천검이란 또라이는 결국 살아 나왔지. 어쩌면 우린 그때 깨달은 것에 여전히 얽매여 있는 건지도 몰라. 그래, 이 육시랄 강호는 결국 각자도생뿐이구나, 하는 깨달음 말이야. 강자지존, 약자병탄의 여덟 글자는 이 강호의 순리구나 하고 말이야.”


회한이 느껴지는 염천호의 말에 황보문성은 결국 시선을 떨구고 말았다. 강자가 강자인 것은 그보다 약한 자가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약자가 약자인 것은 그보다 강한 자가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강하고, 누군가는 약하다. 비등할 수는 있지만 서로 동등한 존재는 있을 수 없다. 그렇기에 서열이 생긴다.


황보문성, 아니 산동벽수의 삶은 바로 그 서열 경쟁에서 승리한 자의 삶이다. 아니, 천하십이본 모두가 바로 그 서열 경쟁에서 승리한 자들이다. 물론 천하십이본 사이에도 우열은 존재하지만, 그 우열보다도 천하십이본에 들지 못한 이들과의 격차가 압도적으로 크다. 그렇기에 어딜 가나 승리자로 행세할 수 있었다.


강자가 강자로서 약자를 배려하고 베푸는 삶을 사는 것은 이상적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드넓은 천하, 중원에도 한계는 있고, 자원이란 것은 더더욱 한정되어 있다. 사람도, 각종 물자도. 그렇기에, 베푸는 삶이라는 것은 곧 이 서열 경쟁에서의 도태를 뜻한다. 기껏 천하십이본의 입지에 올라 베풀기만 하다가 도태되고, 결국에 천하십이본의 입지마저 잃어버리게 된다면 아무리 협의의 삶을 살았다 한들 그 누가 기억해주겠는가?


“하나, 다른 놈들은 몰라도··· 너흰 그러지 않았지.”

“다르지 않아요.”


연화의 새침한 목소리가 무겁게 가라앉은 분위기를 깨뜨렸다. 연화는 낭랑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소의당주에게는 기대하는 바가 있으니 도운 거예요. 말하자면 투자지요. 기회비용을 지불했으니, 언젠가는 반드시 그 대가를 받아 갈 거예요.”


그녀의 말에 염천호와 무허의 표정이 동시에 일변했다. 처음엔 딱딱하게 굳었다가 점차로 짓궂은 기색이 깃드는 것이, 그녀의 말속에 담긴 이면의 감정이 두 사람에겐 보였던 모양이다. 아니, 두 사람에게만 보인 게 아니었던 모양이다.


“으하하핫! 이거, 이거, 사내에는 일절 관심이 없는 줄 알았더니··· 얼음장 같던 연화신산의 마음을 녹일 사내가 정말 있었구먼그래!”

“농담이 지나치시군요. 자원의 문제를 말씀드린 거였는데요.”


퉁명스러운 연화의 대꾸에도 황보문성의 말린 입술은 펴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으하핫! 우리 딸아이도 매번 그렇게 이야기하곤 했었지. 저는 관심도 없고 도리어 귀찮아 죽겠다고 말이야. 그러면서 매번 그렇게 입만 열면 양이 놈 이야기만 하더라, 이거야. 우리 안사람도 그렇게 말하더니 나랑 혼인했거든?”

“아. 니. 라. 니. 까. 요.”


한 음절 한 음절 딱딱 끊어서 힘주어 말하는 연화의 태도에 사내들의 얼굴 위로 짓궂음이 더욱 짙어지는데, 염천호가 곰방대 부리로 딱, 소리를 냈다.


“그건 나중에 가서 소의당주 본인한테 따져. 어쨌건 간에··· 미친개 녀석은 영 미덥잖은 놈이지만, 할 땐 하는 놈이더라 이거야.”


무슨 말인가 하고 듣던 무허와 연화의 표정이 밝아졌다.


“그, 그럼 설마···!”

“그래. 약왕전주를 만나서 방법을 찾았다더군.”

“멸···! 아니, 그것의 해독을요?!”


염천호는 미미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답을 대신했다. 정말 사실이라면 천하가 뒤집힐 소식이다. 멸혼산은 지금까지 살처분 외에는 방법이 없는 극독 중의 극독이었다. 후일 사독파파의 꼭두각시가 되어 검을 휘두르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면, 친혈육이라 할지라도 눈물을 머금고 베어야만 하는 비극 그 자체였다. 그런데 그런 걸 해결할 방법을 찾아내다니···!


“그게 정말이라면···!”

“끄아아아악!”


그때, 온 숭산이 다 뒤집힐 정도로 커다란 비명이 울려 퍼졌다.


작가의말

어찌어찌 새벽표를 이용해서, 드디어 보고 왔습니다..! 듄 파트2! 이번 달은 정말 볼 영화가 풍성해서 좋네요. 얼마 전 파묘, 가여운 것들 그리고 듄까지요. 좋은 영화는 단지 재미만 주는 게 아니라, 다른 창작자들을 위한 영감과 밑거름까지 함께 뿌려주는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덕분에 여러모로 아주 좋은 영감을 많이 받았더랍니다.


받은 게 있으니, 앞으로 더 좋은 이야기들을 재밌게 잘 써보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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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 73화. 세 명의 신산(神算) (2) +2 24.04.22 157 2 15쪽
239 73화. 세 명의 신산(神算) (1) 24.04.19 167 3 15쪽
238 72화. 운예지망(雲霓之望) 24.04.18 157 3 15쪽
237 71화. 그런 신은 없다. 上 24.04.17 145 4 14쪽
236 70화. 초화만신(超化萬神) (6) 24.04.16 152 2 16쪽
235 70화. 초화만신(超化萬神) (5) +2 24.04.15 166 3 15쪽
234 70화. 초화만신(超化萬神) (4) 24.04.12 178 5 16쪽
233 70화. 초화만신(超化萬神) (3) 24.04.11 180 2 15쪽
232 70화. 초화만신(超化萬神) (2) 24.04.10 184 4 15쪽
231 70화. 초화만신(超化萬神) (1) 24.04.09 199 7 13쪽
230 69화. 진의(眞意) (3) +2 24.04.08 188 6 17쪽
229 69화. 진의(眞意) (2) +2 24.04.05 191 5 16쪽
228 69화. 진의(眞意) (1) 24.04.04 185 4 16쪽
227 68화. 부처님 손바닥 (4) 24.04.03 186 4 15쪽
226 68화. 부처님 손바닥 (3) 24.04.02 180 2 15쪽
225 68화. 부처님 손바닥 (2) 24.04.01 186 4 16쪽
224 68화. 부처님 손바닥 (1) 24.03.29 221 5 16쪽
223 67화. 잿더미 속에도 새싹은 튼다. (2) 24.03.28 210 6 15쪽
222 67화. 잿더미 속에도 새싹은 튼다. (1) 24.03.27 189 7 14쪽
221 66화. 정진(正進) (3) +2 24.03.26 196 6 16쪽
220 66화. 정진(正進) (2) 24.03.25 200 6 16쪽
219 66화. 정진(正進) (1) 24.03.24 192 7 13쪽
218 65화. 진정이 아니라 가속을 택하였으니 (6) 24.03.23 191 6 16쪽
217 65화. 진정이 아니라 가속을 택하였으니 (5) 24.03.22 191 3 16쪽
216 65화. 진정이 아니라 가속을 택하였으니 (4) 24.03.21 191 8 17쪽
» 65화. 진정이 아니라 가속을 택하였으니 (3) 24.03.20 186 7 14쪽
214 65화. 진정이 아니라 가속을 택하였으니 (2) 24.03.19 187 8 14쪽
213 65화. 진정이 아니라 가속을 택하였으니 (1) 24.03.18 198 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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