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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랑전(極狼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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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H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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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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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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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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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67화. 잿더미 속에도 새싹은 튼다. (1)

DUMMY

“끄으으···!”


입가에 거품까지 일어나는 것을 보니 심상찮은 일이 있었던 모양이다. 본래라면 득구에게 상황을 설명해줬을 제갈민이 협상 중이니, 득구의 눈이 자연스레 도종인에게로 돌아갔다.


“음···.”


잠시 구정삼과 제갈민의 눈치를 살핀 도종인이 슬쩍, 고갯짓했다. 방을 조금 나서 복도의 외진 곳에 선 도종인은 그제야 목소리를 낮추고 상황을 설명했다.


“자네가 저쪽 상황을 처리하는 동안에··· 일이 좀 있었네.”

“무슨 일 말유?”


도종인은 어디서부터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이마를 짚었다. 잠시 침묵으로 생각을 정리하던 도종인이 길고 낮은 한숨을 내뱉었다.


“아무래도 처음부터 설명하는 게 낫겠군.”



* * *



“그러니까, 저 양반이 그 천하십이본인가 나발인가 하는 어쩌구 당문의 당주란 양반이었다, 이거 아뇨? 천하지회에는 당문을 대표해서 나온 거고.”

“그렇다네.”

“그리고 여기 참해? 참외? 암튼 참 머시긴가 하는 깜빵에 갇혀 있다 여차저차 해서 탈출하는 데는 성공을 해버렸고?”

“그렇지.”

“어떻게든 숭산에서 탈출하려고 내다 버릴 음식물 쓰레기 더미에 숨어 있다가, 마침 그 쓰레기 버리러 가는 길목으로 우리가 올라오는 걸 목격해서 뒤를 밟았다, 이거잖수?”

“정확히는 걸협 어르신을 본 거지. 한때의 인연이라고는 하지만 어쨌거나 걸협 어르신과는 친인척 관계가 되는 사이기도 하고, 젊은 시절에는 호형호제하며 지낸 적도 있고··· 무엇보다 걸협 어르신은 천하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이니 말일세.”


득구는 관자놀이를 긁적였다. 그 영감이 뭘 그리 믿음직하다는 건지. 주먹질 하나는 끝내주게 잘한다는 거 말고는 그냥 여느 동네 저잣거리서든 볼 수 있는 평범한 그지 할밴데.


“근데 왜 깜빵에 갇혔다는 거유?”

“음···!”


도종인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침음을 내뱉었다. 아니, 그걸 지금까지도 이해하지 못했다는 말인가?


“아니, 그런 게 아니라··· 그 뭐시기? 천하십이본인가 나부랭탱인가면 자동으로 천하지회도 맴대로 들어가고 한담서 말이우? 근데 왜 뜬금없이 범죄자 취급이냔 말이지.”


본인도 권모술수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던 탓에 어떤 경위를 거쳐 그 지경에 이르렀느냐는 질문에는 그저 묵묵부답으로 일관할 수밖에 없었던 도종인은 뒷머리를 긁적였다. 결국 할 수 있는 말이라고는 제갈민이 정리해서 들려준 이야기뿐이었다.


“뭐··· 대략 두 가지 정도의 이유가 있을 거라고 보네. 첫째는 쌍비인의 누이가 사독파파라는 사실이 대중에 공개된 점일세.”

“흠···?”

“자네도 알다시피, 사독파파는 중원 제일의 공적 아닌가. 민간에서는 거의 역귀나··· 아예 역신 취급하는 이도 많고, 무림에는 사독파파에게 혈육을 잃은 사람이 셀 수도 없이 많다네. 그 핏값을 받아 내는 일이 도저히 불가능에 가까우니, 다들 그저 울분을 삼킬 뿐이지.”

“근데 그거,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이야기라고 안 했수?”

“뜬소문으로 들리는 이야기를 가지고 천하십이본의 일각인 만류만천의 내당주를 추궁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니겠나? 더군다나 적당히 드잡이질하려는 것도 아니고, 아예 사람 목숨의 핏값을 청구하겠다는 건데 말일세. 그리고 아까도 말했지만··· 쌍비인은 단순히 당문의 당주란 직위보다도 천하삼절에 가장 가까운 무위를 지닌, 좌조의 필두로 더 유명한 사내라네.”


득구는 눈썹을 어긋매꼈다.


“그러니까, 그간에는 워낙 쎈놈이라 못 건드렸는데 이번에 정천당이란 이름으로 다 같이 모였으니까, 기회다 싶으니 이참에 찍어 냈다. 이거 아뇨?”

“정천맹일세. 뭐 어쨌건··· 그렇게도 볼 수 있겠지.”

“근데 그런 식이면, 그 정천맹의 맹주? 맹주가 맞나? 암튼, 그 맹주가 거슬리면, 맹주한테 찍히는 사람이 있으면, 그게 누구든 다 찍어 낼 수도 있단 얘기 아뇨? 바보들도 아니고···.”


득구가 생각해냈다곤 믿기지 않는 적용에 도종인은 조용히 속으로 박수쳤다. 그간, 연화신산이 고생한 보람이 있다. 열심히 가르치니, 확실히 늘긴 느는군. 단지,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잔소리를 퍼부어대서 이 정도인 게 좀 아쉬울 따름이지.


나름 격세지감을 느끼던 도종인은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득구에게 다음 근거를 들려주었다.


“물론, 단지 그런 이유만으로 천하십이본의 일각을 배제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 어쨌거나 명분이 없다면, 그건 단지 권력자의 횡포에 불과하니 말일세. 강호는 그런 걸 용납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 아니기도 하고.”

“다 그런 것 같진 않던디···?”


득구의 말에 도종인은 쓰게 웃고 말했다.


“그것도 맞긴 하네만··· 어쨌건, 적어도 힘을 가진 당문이 아무런 명분도 없이 자신들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용납하진 않겠지.”

“그래서 그 명분이란 건 뭐유?”

“쌍비인이 천하지회의 본회에서 하독(下毒)을 했다더군.”


득구는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눈썹을 어긋매꼈다. 지금 혹시 말을 잘못 들은 게 아닌가 하는 표정이었다.


“그 경과를 직접 본 것이 아니라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천하지회 본회에서 하독을 시도했던 것이 주된 요인이었다고 하더군. 대상은 남궁세가의 소가주와 소의당주··· 그러니까 한 소가주가 그 대상이었고.”

“우리 도련님한테 말유?”


득구의 이맛살이 한껏 말려 올라갔다. 도종인은 침착하라는 뜻으로 손을 내젓고 말했다.


“하독에 성공한 것은 아니고, 그저 시도하는 과정에서 한 소가주가 놀라운 눈썰미로 그걸 적발해, 하독은 실패했다고 하네.”

“아니, 그래도 독을···!”

“듣기로는 그때 사용했던 독은 살상용이 아닌 비살상용이었다는 이야기도 있으니··· 너무 흥분하지는 말게나.”

“아니, 그게 무슨 개똥같은 소리요? 독을 멕일라 그랬는데 그게 살상용인지 비살상용인지가 뭔 상관이란 말요? 거, 깜빵에 처넣을 만하구만?!”

“자, 자, 너무 목소리는 높이지 마시게. 도주자의 신분인 쌍비인이 우리와 함께 있다는 사실이 바깥에 알려져서 좋을 게 없으니 말일세.”

“뭔···! 걍 여기다 넘겨주고 우린 우리 갈 길이나 갑시다! 목적도 달성했겠다, 우리도 우리 나름대로 얼른 내려가서 해야 할 일이 있잖수!”


도종인은 난감하다는 듯 쓰게 웃었다.


“그랬다간 쌍비인은 목숨을 부지하기 힘들 걸세. 일단 참회동에서 탈출한 탈주자 신분이기도 하고. 혐의가 혐의니만큼··· ”

“제 맘에 안 든다고 아무한테나 독질이나 해대는 인간쓰레기는 살려서 뭐 하게?”

“나로서는 그 부분이 의문이라네.”


도종인은 큼, 헛기침을 내뱉었다.


“내가 아는 쌍비인은 그렇게 허술한 사람이 아니니 말일세.”

“허술한 사람이 아니다?”


그건 무슨 의미인가? 라는 의미가 담긴 득구의 되물음에 도종인은 쓰게 웃으며 답했다.


“그런 자리에서 그렇게 대놓고 하독을 실행할 정도로 생각 없는 사람은 아니란 뜻이지. 아니, 그보다는 하독을 한다면··· 적어도 그걸 들키지 않을 정도의 실력이 있다고 해야 할까. 조금 과격한 면도 있고 자기 과시욕은 꽤 큰 편이니, 상황만 놓고 보면 하독을 했다는 것 자체는 충분히 있을 법한 일이긴 하네만.”

“그건 대체 뭐 하는 인간이유. 뭐 썩다 만 복숭아도 아니고.”

“나 역시도 썩 마음에 드는 사람은 아닐세. 다만 그를 둘러싼 환경이 그러하니···. 체질이야 어떻든 삶의 방식은 그 환경을 따라갈 수밖에 없는 노릇 아니겠는가? 적어도 난 그렇게 이해하고 있다네.”

“환경?”

“천하제일독문이 바로 당문이고, 또 한 편으로는 사독파파를 배출한 문파가 아닌가.”

“흐음···.”


득구가 복잡한 표정을 짓자 도종인은 득구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어떤 문제든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마주하는 자네의 태도는 존중하네만··· 적어도 인물에 있어서 만큼은 그리 쉽게 단정 지어서는 안 된다네. 사람에게는 누구나 여러 얼굴이 있고, 그건 자네도, 나도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성격이야 뭐 어쨌든, 결국 드러나는 꼬라지를 보면 아는 거 아니겠수?”

“맞는 말이지. 하나, 사람을 단순하게 보지 말라는 건 단지 쌍비인을 위해 한 말이 아닐세.”

“그럼, 뭐유?”

“제갈 소저를 생각해 보게. 그녀가 왜 항상 단편적인 것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연결된 다양한 면모들을 파악하려고 하는지를 말일세.”

“그야··· 안 그럼 뒤통수 맞을까 봐 그런 거 아뇨?”

“바로 그것일세. 사람이 가진 여러 면모를 헤아리는 건 실리적인 면에서도 필요한 일이라네. 그 과정에서 자네가 누군가에게 긍휼을 베풀 수 있다면··· 그건 말하자면, 사람으로서 마땅한 도리가 아닐까 하네.”

“사람으로서 마땅한 도리?”


도종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자네 도련님이 늘상 입에 달고 살았다는 말 있잖나.”

“사람이 돼라?”


도종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거기서 말하는 사람은 그런 의미가 아닐까 싶네. 도리를 알고, 지키는. 그런 사람.”


흐음, 득구는 아랫입술을 삐죽 내밀고서 길게 콧김을 내뿜었다. 그래도 인간으로서 막 돼먹은 그런 놈은 잡아다 족치는 게 맞는 거 아닌가? 그런 득구의 표정을 읽은 모양인지, 도종인이 한마디를 덧붙였다.


“지은 죄를 눈감고 넘어가잔 이야기가 아닐세. 어떤 사람이 잘못한 것이 있다면 대가를 치러야 하고, 죄를 지었다면 응당 벌을 받는 것이 도리지. 하나, 그것과 사람을 판단하는 것에는 아주 큰 차이가 있다네.”

“대체 무슨 차이가 있다는 거유?”

“이건 돌아가신 내 사부님께서 해주신 말씀인데··· 나로서는 아직 이 말을 내 것이라 하기 어려우니, 사부님께서 들려주셨던 말을 그대로 읊어주겠네. 한번 들어 보게나.”


득구가 고개를 끄덕이자, 도종인은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 * *



“종인아, 너는 사형이 미우냐.”

“···예?”


도종인은 떨리는 눈을 슬그머니 돌려버리고 말았다. 차마 스승의 눈을 똑바로 바라볼 수 없었던 탓이다. 그러나 청송진인은 그의 마음속에 있는 말을 전부 알아차린 모양이었다.


“종인아.”


도종인은 왈칵, 눈물이 솟구칠 뻔한 것을 간신히 참았다. 어린 시절, 처음 잡았던 스승의 손을 그는 아직 기억하고 있었다. 그토록 강건하던, 마치 거목 같았던 그 크고, 거친 스승의 손은 겨울 하늘에 가시처럼 드리운 앙상한 고목처럼 메말라 있었다. 뼈 위를 바로 살 거죽이 덮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의심될 정도로 앙상한 손이다.


“사형이 미우냐.”

“···예.”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스승과의 대화에서 차마 거짓말을 할 수 없었던 도종인은 굵은 눈물을 떨어뜨리며 말을 이었다.


“사부님을 이렇게 만든, 장문이 밉습니다. 도대체 사부님께서 무슨 잘못을 하셨단 말입니까? 저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사형제 간에··· 숫제 원수나 다름없지 않습니까! 이건···!”

“···종인아.”


도종인은 스승의 부름에 대답하지 않았다. 입을 열면 나올 것이라고는 고작해야 욕설과 비난뿐이었으니까. 그것은 스승의 가슴을 찢어놓겠지만, 정작 스승과 도종인을 이렇게 만든 장문인에게는 아무런 영향을 미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도종인은 장문을 향한 분노를 숨길 수도, 멈출 수도 없었다. 그것은 부조리한 일이니까. 그의 스승, 청송진인 역시 자기 제자가 그럴 수 없음을 알고 있었다. 부조리에 분노하는 것은 젊은이들의 특권이니까.


“나도··· 사형이 밉다.”

“···사부님.”

“내가 알던 사형이 왜 그리 되었는가? 송청양이란 사내 안에 여전히 내가 알던 그가─ 화산의 설매검(雪梅劍)이 남아 있는지 나도 의심스럽기만 하구나. 허나, 종인아.”

“···.”

“그가 어찌 변했든 그는 여전히 내 사형이다.”

“사부님···.”


도종인은 아랫입술을 짓씹었다.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은데, 할 수 있는 말은 하나도 없었던 탓이다.


“아직 젊은 네가 단지 그것만으로 사형을 용서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허나··· 사람의 인연이란 그리 쉽게 끊거나 이어 붙일 수 없단다.”

“하나, 사부님. 제 눈에는 장문인께서 사부님을 사형제로 여기시는 것 같지 않습니다.”


냉기가 묻어나는 종인의 대꾸에 청송진인은 잠시 호흡을 골랐다. 청송진인 역시 사람이다. 진인이란 도호를 달고 일생을 살면서 도(道)와 이치를 탐구하는 것에만 매진해 왔지만, 결국은 사람이다. 해묵은 감정 하나 이토록 다스리기 어려운 사람이다.


다만, 그가 지금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려는 이유는 그가 진인이어서가 아니다. 다만, 그는─


“인월진인(人越眞人)을 꿈꿨으나, 콩 심은 밭에선 콩이 난다. 나 스스로가 사람임을 긍정하면 더는 도사라 할 수 없으며, 사람임을 부정하면 더는 진인(眞人)이라 할 수 없다. 그 단순한 걸 모르고 여태 헛 힘을 썼다. 그러나 이 스승이 아둔하게나마 깨친 것을 전하고자 하니, 화산의 제자 도종인은 스승의 이 남기는 말을 새겨들으라.”


지난 세월의 회한이 올올히 느껴지는 스승의 말에 도종인은 그저 엄숙하게 고개를 숙일 뿐, 다른 반응을 보이지 못했다.


“잿더미 속에서도 새싹은 트는 법이다. 메마른 가뭄에도 눈물로 씨를 뿌리러 나가는 농부만이 종국에는 결실을 거둔다. 세상에 그 어떤 부모도 자식에게 독을 물려주고자 하는 이가 없다.”


잠시 말을 멈춘 스승은 격한 기침을 토해냈다. 마치 피를 토하듯 그렇게 숨을 토해내던 스승은 간신히 호흡을 다잡고서 한참이나 숨을 고른 후에야 말을 이었다.


“종인아. 이 못난 사부를 잊어야 네가 살 수 있느니라.”


말을 마친 청송진인은 앙상하게 마른 손을 도종인의 손아귀에서 빼내어 몸을 돌리고 이불을 덮었다. 쉬고 싶다는 스승의 뜻을 거역할 수 없었던 도종인은 모로 돌아누운 스승을 향해 큰절을 올리고 방을 나왔다. 스승의 마른 손과 그 거친 감촉을, 도종인은 잊을 수가 없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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