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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KaHaL 님의 서재입니다.

극랑전(極狼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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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HaL
작품등록일 :
2023.10.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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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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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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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71화. 그런 신은 없다. 上

DUMMY

설총은 말을 잇지 못했다.


“믿기지 않는가?”

“···그걸 말이라고 하시오?”

“하나 내 말이 모두 진실이란 것은··· 너 역시 느끼고 있을 테지. 직접 들여다보니 어때?”

“···.”

“뭐, 감상이나 들어 보겠다고 얼마 남지도 않은 명운을 소모해 가면서 이런 일을 하는 게 아니니까 그 표정은 좀 풀지 그래. 난 단지···.”


서동천의 눈가로 그늘이 졌다. 그는 억지로 밝은 목소리를 내며 말했다.


“단지, 네가 결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돕고 싶은 것뿐이다.”

“결단?”

“그래, 결단.”


짧게 한숨을 내쉰 서동천은 한마디를 덧붙였다.


“우리, 아니 이 세상 모두를 위한 결단.”


설총은 서동천을 응시했다. 서동천 역시 설총의 눈을 마주 보았다. 완고하다는 말로는 설명이 부족한 설총의 눈빛에 서동천은 이맛살을 한껏 찌푸렸다.


“나의 이 간절함이 도무지 전해지지 않는단 말인가? 도무지?”

“···당신이 말한 대로, 어느 때인가는 작은 자가 큰 자를 위해 희생할 수도 있겠지.”


힘겹게 꺼낸 설총의 말에 서동천의 눈썹이 뒤틀렸다.


“한데?”

“하나, 그렇게 얻은 승리는 당신의 승리는 될 수 있을지언정, 나의 승리는 될 수 없을 것이오. 그렇기에 나는 그 결단에 동의할 수 없소.”

“···도대체 네놈에게 무슨 대의가 있기에 그것이 인류 전체의 생존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이냐?! 도대체 어떤 승리가 너를 만족시킬 수 있단 말이냐? 그것을 위해서라면 다른 사람의 희생쯤 어쨌든 상관없다는 것이냐!! 어찌 이리 이기적일 수 있느냐?!”

“이기적이라고?”

“그렇다! 나라고 좋아서 이런 괴물이 된 줄 아느냐? 이토록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싶었겠느냔 말이다! 세상의 멸망이라는 거대한 해일 앞에서, 고작 한 인간이 무엇을 찾으려 한단 말이냐!”


격정적으로 쏟아내는 서동천의 말이 모두 안개 속으로 자취를 감추고 나서야 설총은 입을 열었다.


“···살아남으면, 그걸로 끝이오?”

“뭐?”

“살아남기만 하면, 그것만으로 족하냔 말이오.”

“생사의 갈림길에서 그보다 더 중요한 선택이 무엇이 있단 말이냐?”

“있소!”

“···.”


서동천의 미간에 움푹 골이 파였다.


“그 잘난 정의, 가치관 따위가 시체로 가득한 골짜기에선 무슨 의미란 말이냐? 아니, 네놈은 보았지. 그 ‘문’ 말이다. 인간의 이해를 초월하는 그 초자연 앞에서 그것이 무슨 의미냐?!”

“그 잘난 정의가 인간이 인간일 수 있음을 의미하오.”

“···!”

“이번엔 내가 한번 묻지. 어디 한번 대답해 보시오.”

“···.”


설총은 자신의 검을 들어, 안개 속에서 희미하게 빛을 발하고 있는 일륜과 월륜의 혈광을 가리켰다.


“···인간이오?”

“···.”

“저들을 인간이라 할 수 있겠소?”

“···.”

“그저 살아 숨 쉬며 때가 되면 먹고, 싸고, 자고, 나이가 차면 다른 성별의 인간과 교미하고, 자식을 낳고, 때가 되면 죽는 게 인간의 삶이오? 정말 그게 전부요?”

“···.”

“살아남지 못하면 정말 아무 의미도 없는 거요? 모든 죽음엔 아무런 의미가 없소?”


설총의 이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서동천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건···.”

“당신에게도 있었지 않소. 당신의 ‘대의’를 함께 이루려고 목숨을 바친 누군가가 말이오.”

“···.”

“반드시 무고한 자의 피가 흘러야만 한다면, 그건 승리가 아니오. 도리어 패배지. 인간으로서 ‘인간다움’을 잃어버린다면, 그런 삶에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이오?”

“빌어먹을, 그래서 말했잖느냐! 그 핏값을 이번엔 네놈이 짊어지라고 말이다! 지금까지의 실패를··· 제길, 네놈은 겪지 못했겠지만··· 적어도 그 편린 정도는 맛보지 않았느냔 말이다!”


설총은 고개를 저었다.


“당신은 지금··· 단지 좌절한 거요.”

“···뭐라고?”

“반복된 실패에 지쳐서 좌절하고··· 절망했을 뿐이오. 그렇기에 보이지 않는 것이지.”

“무엇이 보이지 않는단 말이냐?”


설총은 바로 답하는 대신, 잠시 고개를 들어 하늘을 쳐다보았다. 안개로 가득한 하늘이었지만, 설총의 눈에는 한 쌍의 신천옹(信天翁)이 저 드넓은 하늘을 비상하는 것이 보였다.


“큰 것을 위해, 작은 것을 포기하는 것을 지혜라고 말하지. 그래, 그것은 지혜요. 작은 것을 위해 큰 것을 포기하는 것만큼 미련한 짓이 없지.”


설총의 눈이 서동천을 향했다.


“하나 큰 자가, 작은 자를 희생시키는 것은 욕망이오. 많이 가진 자가 적게 가진 자의 소유를 빼앗는 것은 탐욕이오. 그런 것을 나는 약육강식이라고 말하겠소. 그렇게 지켜낸 세계는 사람의 세계가 아니라 짐승의 세계요!”

“끄으윽─! 제기랄!!”


서동천은 울 것 같은 얼굴이 되어 머리를 감싸 쥐고 짐승 같은 소리를 내었다. 그리고 쥐어짜듯이 하소연했다.


“다른 길이 있다면, 어찌 나라고 그것을 택하지 않겠느냐! 빌어먹을, 다른 길이 없단 말이다! 다른 길은 눈을 다 씻고 찾아봐도···!”

“길은 있소. 항상···.”

“그게 무슨···!”


고개를 들어 설총을 보려던 서동천은 깜짝 놀랐다. 설총의 얼굴이, 아니 설총의 전신이 빛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게 대체─”


설총은 두 눈을 들어 서동천의 뒤편을 바라보았다. 마치 청금석처럼 빛나는 눈동자가 아무것도 없는 허공을 향하자, 안개를 헤치고 문이 드러났다. 처음부터 거기 있었던 것인 양 모습을 드러낸 문은, 전처럼 흉물스럽고 괴기한 모습으로 잠들어 있었다.


“이것이 나의 「운명」이었군.”


설총은 망설임 없는 걸음으로 문 앞으로 다가가 그 위에 손을 얹었다. 미동조차 보이지 않던 문은 곧 작은 진동음을 내더니, 금세 격렬한 굉음을 내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게, 이게 무슨··· 무엇을 하는··· 무슨 일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른 채 말을 주워섬기는 서동천을 내버려 두고, 설총은 가만히 문 위에 얹은 손을 밀었다.


파삭!


하고 금이 가더니,


쿠르릉!


마치 허물처럼 문이 부서져 내리기 시작했다. 서동천은 경악을 넘어 하얗게 질린 얼굴로 말도 안 된다는 말을 반복했다.


“─찾았다. 드디어···!”


부서진 문의 잔해가 먼지가 되어 안개와 동화될 때쯤에야, 서동천의 눈에도 설총이 바라보는 그것이 보였다.


그것은 문이었다. 원래의 그것보다 훨씬 작고 좁지만 생긴 것은 비슷한, 문이었다.


그리고 그 문은 빛으로 이뤄진 것처럼 빛나고 있었다.


“이것이, 나의 대의(大義)요.”


설총은 빛나는 문 앞에서 돌아섰다. 문을 등지고 서서 마치 그 빛 속에서 걸어 나온 듯한 설총은 청금석같이 빛나는 눈동자로 서동천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제 나의 가는 길을 막지 마시오.”



* * *



“진정한 무(武)의 본질이 무엇인지 이제는 알겠느냐?”


안개 너머에서 들려오는 항삼세명왕의 의기양양한 목소리에, 설총은 눈을 떴다.


“그것은 곧 만신(萬神)의 권능! 신의 철퇴가 대지를 쪼개고 우레가 검은 하늘을 찢어발기는 그 모습을 숭앙하여 이르기를 힘! 무(武)라 일컫게 된 것이니라!”


격앙된 항삼세명왕의 목소리가 안개 속에서 메아리쳤다. 설총은 짧게 한숨을 내쉬고 검을 치켜들었다.


“당신의 말은 전적으로 틀렸소. 무(武)란 약자가 강자와 대적하기 위해 시작된 것이며 그렇기에 결코 힘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하지 않소. 싸움(戈)을 멈추기(止) 위한 힘이야말로 무(武)의 본질이오.”

“후흐흐··· 흐하핫! 그럼, 어디 증명해 보아라!”


설총은 웃었다.


“그러도록 하지.”


설총은 검을 쥐고, 호흡을 달리했다. 지금까지의 시우십결과는 상이한 호흡이 설총에게서 들려왔다. 옅은 바람 소리와 같이 부드러운 소리다.


긴 들숨이 천천히 설총의 폐부를 가득 채웠다. 흉곽은 앞섶이 찢어질까 싶을 정도로 부푼다. 곧 호흡이 멎었다.


키이이잉!


검에서 격렬한 검명음이 흘러나왔다. 그리고 빛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곧, 푸른빛으로 타오르는 검이 되어.


“루드라스트라(雷神霹靂)?”


대지왕이 얼빠진 목소리로 묻자, 설총은 검을 높이 들었다.


“그 너머의 것이오.”


검의 빛이 안개를 사르며 퍼져 나간다. 설총의 주변만을 비추던 검의 빛은 나팔 소리처럼 번져, 이윽고 일대를 가득 메우고 있던 안개를 전부 살라 버렸다. 마치 흐린 적이 없던 것처럼 맑은 하늘이 드러나자, 격렬한 혈투의 상흔이 새겨진 거리가 그대로 드러났다.


“허억, 헉···!”


거친 숨을 몰아쉬며 뺨에 흐른 피를 닦던 양성진은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게 무슨 조화야? 당주! 자넨 괜찮은 거 맞··· 헉?!”


설총의 손에 들린 검이 발하는 빛을 뚫어져라 쳐다보던 양성진은 자신의 두 눈에 비친 광경이 믿기지 않는 모양인지, 눈을 비비려다가 베인 뺨을 쓸고는 끅, 앓는 소리를 냈다.


“거··· 검강(劍罡)?!”


검이 횃불처럼 타오르며 스스로 빛을 발하는 경지의 기예는, 양성진이 아는 바로는 오직 검강 외에는 없었다. 뛰어난 명검이나 검기(劍氣)가 담긴 검도 빛을 내고는 하지만, 그것은 거울처럼 빛을 반사하는 것이지 스스로 빛을 발하는 것은 아니었다.


무엇보다도, 세상천지를 둘러보아도 저토록 파란, 마치 하늘을 그대로 담은 것 같은 푸른빛을 내는 물체는 본 적이 없었다. 하늘의 일월성신도 아니요, 땅의 등불에서 난 빛도 아니라면, 검이 저 스스로 빛을 발하는 것이라고밖에는 볼 수 없잖겠는가?


“이제 이 싸움을 끝내도록 하지.”

“무슨 짓을··· 무슨 짓을···?”


안개를 불러낸 주체였던 항삼세명왕은 놀랐다기보다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표정으로 혼잣말을 되뇌고 있었다. 붉은 혈광을 발하던 일륜과 월륜은 어느새 그저 평범하기 그지없는 금강저와 갈고리 낫이 되어 땅에 떨어진 지 오래였다.


“바즈라-훔카라의 인령(因靈)이··· 나의 권능이···? 왜···?”

“한설총! 너··· 너! 무슨, 무슨 짓을 한 거냐?!”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항삼세명왕만이 아닌 듯했다. 대위덕명왕 역시 땅에 박힌 자신의 삼지창을 붙잡은 채 낑낑거리며 몸을 가누지 못하고 있었다. 아니, 삼지창이 마치 땅에 달라붙어, 그것을 들어올리지 못하게 된 것만 같았다.


“창을··· 들 수 없게 된 건가?”


대위덕명왕의 상태를 파악한 양성진은 미간을 찌푸렸다. 방금까지 잘 휘두르던 창을, 어째서?


“무슨 짓을 한 거냐니까!!”


시뻘건 눈으로, 아니, 시뻘겋게 실핏줄이 돋은 눈으로 설총을 쏘아보며 대위덕명왕, 아니 야만타카를 자처하던 그가 소리쳤다. 설총은 푸른빛으로 타오르는 검을 비껴든 채 말했다.


“성령독요(性靈獨耀)하면 초화만신(超化萬神)하리라고 당신들이 말하지 않았던가?”

“초화··· 만신?”

“당신들이 섬기던 신들은 이제 여기에 없소.”


설총은 냉소하며 덧붙였다.


“지금 도망쳤거든.”



* * *



“저게 뭐시여?”


발가락은 눈살을 찌푸리고서 목을 쑥 빼 앞을 보았다. 푸른빛이 보인 것 같다. 안개 속에서 언뜻 푸른빛이 보이더니, 점차 안개가 옅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한 소가주인가? 누구지?”


갑자기 뿌연 안개가 사방을 뒤덮고부터는 도무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답답해하던 차였다. 푸른빛 아래로 사람의 형상이 보이고, 이내 안개가 말끔히 걷히자 드디어 모든 것이 확연히 보였다.


“하··· 한 소가주?”

“파랑.”


발가락의 품에 안겨 있던 소녀가 입에서 오물거리던 손가락을 빼 한 소가주와 그의 손에 들린 검? 아니, 횃불? 여튼 푸른빛을 발하는 것을 가리켰다.


“파래.”

“어, 어··· 파, 파랗네.”


발가락은 어안이 벙벙한 얼굴로 상황을 파악하려 애썼다. 왜인지 싸움은 끝난 분위기였다.



* * *



“도망치다니···?”


넋이 나간 얼굴로 뽑지 못하는 창을 내려다보며, 대위덕명왕을 자처하던 사내가 중얼거렸다.


“도망치다니? 도망?”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으로 중얼대는 그를 대신해, 항삼세명왕을 자처하던 사내가 일어섰다. 땅에 거꾸로 떨어져 박혀 있던 금강저와 갈고리 낫을 손에 든 그는, 금강저의 날에 묻은 흙먼지를 털어내지도 않고서 설총을 향해 치켜들었다. 부들부들 떨리는 그 칼끝을 겨눈 채 사내는 이를 악물고 짓씹듯이 말했다.


“이런··· 이런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아마도 그렇겠지.”

“바즈라-훔카라의 인령(因靈)은 항삼세명왕의 진신(眞神). 과거와 현재, 미래에 걸쳐 모든 탐욕(貪), 노여움(瞋), 어리석음(痴)을 멸하는 존재이다. 나는 그의 화신으로서 마땅히 내가 멸할 과거와 현재, 미래의 모든 일을 다 보았고, 또 들었다.”


푹, 숙였던 고개가 천천히 들렸다. 사내의 핏발 선 눈은 말보다 많은 것을 전하고 있었다.


“이것은 나의 운명이 아니다.”


사내가 치켜든 금강저가 부들부들 떨렸다.


“나는 위대한 운명을 타고난 자이다. 무생노모의 화신인 성화와 성화를 통해 강림할 미륵을 수호하는 다섯 왕의 하나이자, 마하와이로짜나(毘盧遮那佛)로서 세상의 모든 어둠을 물리칠 존재이다.”


설총은 대꾸하지 않고 검을 비껴든 채 서 있었다. 조금은 피곤해 보이는 그 얼굴은 사내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 같지 않았다.


“나는··· 나는 위대한 신의 사도이자─ 신 그 자체다!”

“당신의 무엇을 보고 당신을 신이라 부른단 말이오?”

“···뭐?”

“당신의 무엇을 보고 당신을 신이라 부르면 좋겠냐, 이 말이오. 답해 보시오.”

“···감히, 나를 능멸하느냐?!”

“세상엔 수많은 사람이 있고, 또 그들이 섬기는 수많은 신이 있지. 나는 그 모두가 진정 신이라고 생각하진 않으나, 무엇이 참된 신인지도 알지 못하오. 다만, 무엇이 거짓신인지는 알지.”


설총은 파랗게 불타는 검을 한차례 휘돌려, 소청의 기수식을 취했다.


“남의 것을 제 마음대로 강탈하는 신, 헛된 탐욕을 부추기는 신, 인간의 생명을 능멸하는 신, 약자를 속이고, 비웃고, 깔보고, 약탈하는 신, 그리고 그 모든 악행을 축복이라 말하는 신···.”


설총은 심드렁한 표정으로 말을 맺었다.


“그런 신은 없소.”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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