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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KaHaL 님의 서재입니다.

극랑전(極狼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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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HaL
작품등록일 :
2023.10.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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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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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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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75화. 하오문 (2)

DUMMY

“두 호흡, 하나, 둘, 셋, 그리고 진입. 두 호흡, 하나, 둘, 셋, 그리고 진입. 후우···! 좋아.”


딸깍! 납 구슬이 떨어진다. 들숨, 그리고 날숨. 탁탁탁! 탄환이 될 납 구슬을 다진다.


들숨, 그리고 날숨.


땅!


“커헉?!”

“하나, 둘, 셋!”


탓, 턱, 탓!


“으앗?!”


거리 계산을 잘못했는지, 생각보다 크게 뛰었음에도 한 걸음이 모자랐다. 하는 수 없이 발가락은 한 바퀴 몸을 굴려 억지로 몸을 밀어 넣어야 했다. 발가락이 굴러간 자리 위로 화살 두 대가 날아와 꽂혔다.


“잡아!”

“옛!”


과연 천가방의 졸개들이다. 말이 많지 않다. 훈련이 잘됐다는 증거다. 빠르게 굴러 몸을 일으킨 발가락은 다시 화약을 넣고, 다지고, 납 구슬을 굴렸다.


딸깍! 탁탁탁! 들숨, 그리고 날숨.


땅!


“끅?!”


지휘를 내리던 놈이 목울대를 부여잡고 엎어진다. 아무리 목을 꽉 잡아봐야, 총알구멍을 막을 수는 없을걸? 발가락은 다시 호흡을 고르며 총구에 화약을 넣고 다졌다.


엄폐한 나무 기둥 뒤로 화살이 두 대, 타닥! 날아와 꽂힌다.


딸깍! 탁탁탁! 들숨, 날숨, 땅!


“으악?!”


왼쪽 기둥에서 빼꼼 머리를 내밀고 있던 놈이 도끼를 든 채로 자빠진다. 타닥! 화살이 날아와 꽂혔지만, 발가락은 신경 쓰지 않았다. 어차피 각도가 안 나와서 못 맞춘다. 그러게 왜 백화춘에서 싸움을 걸고 그래.


“이 새끼가!”


화살을 세 발이나 쏘고서야 화살로는 맞출 각도가 안 나온다는 사실을 깨달았는지, 활쟁이 두 놈이 활을 내던지고 박도를 뽑아 들었다. 몇 놈 남았더라?


“2층에 셋, 1층에 하나···. 뒷마당에는 없었고, 식사 시간도 아니니까 설마 주방엔 없겠··· 지!”


땅!


“컥!”


한 놈이 2층에서 꼬꾸라지며 바닥으로 철푸덕, 낙하했다. 발가락은 즉시 화약을 넣고 다졌다.


“이제 셋.”


발가락은 총구에 새 총알을 굴려 넣자마자 즉시 뒤로 굴렀다. “이야압!” 1층에서 기회를 노리던 놈 하나가 달려들고, 콱! 가랑이 사이로 박도가 내리꽂힌다. 이 정도는 예상했지. 다행히 총열에서 총알이 빠지진 않았다.


탁탁탁!


“이익?!”


바닥에 박힌 박도가 빠지질 않는다. 그러게, 나무로 된 바닥에다가 박도를 내리꽂는다는 멍청한 짓거리는 하지 말지 그랬어.


땅!


“끅···!”


억울함이 가득 담긴 눈으로 자신을 쏘아보며 엎어지는 놈을 피해 일어난 발가락은 딸깍, 총알을 굴려 넣고 주위를 살폈다. 드디어 만만찮은 상대라고 여기는지 놈들이 몸을 숨겼다.


“실내에서 화살을 쏴제껴대는 무식한 놈들이 숨는다고 숨어지겠냐?”


발가락은 일부러 소리를 내서 말했다. 예상대로 이런 도발에 넘어오는 바보들은 아니다. 크게 상관은 없다. 어차피 숨을 곳이라 봐야 빤하다. 탁탁탁! 일부러 큰 동작으로 총신을 다지고서 심지를 갈아 끼웠다.


“머리카락 보여.”


끼익, 낡은 나무 바닥이 듣기 싫은 소리를 냈다. 발가락은 소리가 난 쪽을 향해 총구를 향하고, 끼릭!


“엇?!”


한 번에 너무 많이 쏜 탓일까? 조총은 불발이었다. 이때다 싶었는지, 2층에서 박도와 손도끼를 꼬나든 놈이 한꺼번에 달려들었다. 발가락은 태연한 표정으로 손에 쥐고 있던 납 구슬 하나를 총구에 굴려 넣고 빠르게 다졌다. 그리고 다섯 걸음 거리에 있는 박도의 머리를 겨눴다.


땅!


“이제 한 놈.”

“죽어라!”


바로 옆에서 수박 터지듯 머리가 터져나가는 걸 보고서도 달려드는 걸 보아 이놈들이 얼마나 죽음에 익숙한 놈들인지를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발가락은 침착함을 유지하려고 애를 쓰며 기둥 뒤로 몸을 날렸다. 손도끼는 작다. 날의 범위도 그렇게 넓지 않다.


“으악?! 근데 빨라!”


이건 생각 못 했다. 안 맞으면 되겠지 했는데, 예상보다 놈이 빨랐다. 아무래도 한 가락이나마 무예 솜씨가 있는 놈이었던 모양이다.


“제길?!”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며 한 끗 차이로 도끼날을 간신히 비껴내던 발가락은 허리춤에 매달고 있던 화약 봉지를 이빨로 물어뜯었다.


“퉤, 에라이!”


달려드는 손도끼의 얼굴에다 화약을 뿌린 발가락은, 놈이 자빠진 틈을 타 총을 거꾸로 잡고 손잡이 부분으로 놈의 머리를 후려쳤다.


빡!


“어억?!”


안타깝게도 놈은 기절하지 않았다. 대신 손도끼를 놓치고 눈에 들어간 화약 때문에 정신없이 눈을 비비며 벌겋게 부은 혹을 부여잡고 바닥을 뒹굴 뿐. 발가락은 하는 수 없이 화약 봉지 하나를 더 뜯어 총구에 부었다.


탕!


“끄···륵.”


검은 화약과 피거품이 뒤엉켜 검붉은 놈의 얼굴을 뒤로 하고, 발가락은 찜찜한 얼굴로 조총을 내던졌다. 가슴을 쏘려고 했는데 머리에 맞았다. 아무래도 단시간에 세총(洗銃)도 하지 않고 너무 많이 쏜 탓에 총열이 틀어진 모양이다.


“···젠장, 서둘러야겠네.”


돌아가는 길에도 천가방 패거리와 마주쳤다간 이번엔 초상을 치를 확률이 높으니까! 발가락은 서둘러 공덕자의 집무실로 향했다.


“역시···. 천가방 놈들이 지키고 있을 때부터 그럴 줄 알았지.”


마익수는 백화춘에는 아예 손을 대지 않고 천가방에 맡겨버린 게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 방으로 가는 비밀문이 이렇게 멀쩡히 잠겨 있을 리가 없다.


덜컥, 끼익!


오래된 목재와 쇠로 된 경첩이 내는 듣기 싫은 소리에 발가락은 눈살을 찌푸렸다. 언제 와도 달갑지는 않은 방이다. 이 방에 공덕자가 있을 때나 없을 때나 마찬가지로. 마치 이 방이 공덕자 그 자체인 것만 같을 때도 있다.


“검은, 검은 책자··· 검은 책···.”


책상엔 없고, 책장에도 없고, 선반에도 없고··· 그렇다면 역시나.


툭, 툭툭, 툭! 덜컹!


책상의 모퉁이를 정해진 순서대로 두드려야 열리는 비밀 서랍에 숨겨놓은 걸 보아하니, 말은 안 했지만 역시나 왕초가 준 물건인 듯하다.


“···뭔지 궁금하긴 하지만, 여기서 이걸 볼 때는 아니지.”


스스로 다짐이라도 하듯 혼잣말을 중얼거린 발가락은 제 손이 저도 모르게 그걸 펼칠세라, 먹칠로 검은 표지의 책을 얼른 품속에 욱여넣고는 그 부위를 툭툭 두드렸다.


“일단 튀자, 홍수야. 지금은 튈 때다!”


그리고 부리나케 달리기 시작했다.



* * *



“네놈은 결국 따라오는 게냐?”


심용학은 어깨를 으쓱이더니 말했다.


“포위를 당한 것이 팽가는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 저야 예정대로 움직여야겠지요.”


광천사자가 나타났다는 그 이야기가 충격적이긴 했던 모양이다. 광천사자가 움직였다는 것은 곧 오대호법이 움직였다는 말과도 같다. 이런 상황에서 사독파파가 있을지도 모르는 정주행을 결행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아니, 많지 않은 게 아니라 심용학과 돈의당의 무사들을 제외하면 없었다.


“오지 말래두 어물전 앞의 파리 새끼들마냥 잔뜩 몰려와 놓고는···.”

“광천사자가 대놓고 모습을 드러냈다 하니, 호기심보다는 두려움이 더 클 법도 하지요.”


구정삼은 떨떠름한 얼굴이었지만 그를 몰아세우지는 않았다. 어차피 누군가 공증인이 되어줄 사람이 필요하다. 애초에 많은 사람이 필요한 일은 아니다. 신뢰도가 높은 사람이 필요한 일이었지. 팽문의 집법당주라면 충분히 훌륭한, 아니 그 이상의 공증인이다.


“차라리 잘된 일이에요. 이렇게 말하는 건 악문에 관계된 분들께는 송구한 일이긴 하지만요. 이 인원이라면 예정을 훨씬 앞당겨 내일 오전, 아니 정주의 성문을 여는 묘시 초에 입성할 수 있을 거예요.”

“밤을 새워서 가실 생각입니까?”


심용학이 떨떠름한 표정으로 묻자, 제갈민은 싱긋 웃으며 되물었다.


“혹, 약왕서가 발견되었다는 소문이 숭산에만 들렸으리라고 생각하시는 것은 아니겠지요?”

“···음, 그렇군요.”


미처 그 생각은 못 했다는 표정으로 심용학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야, 지금 숭산은 정천맹, 아니 천하지회를 위해 모인 천하 문파들의 정예가 집결한 곳이다. 그 말은 곧, 여기가 천하에서 가장 정보가 빠르게 유통되는 곳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나 발 없는 말은 하루에도 천 리를 달리는 법. 한 번 물살을 탄 소문은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나가기 마련이다.


“사실, 팽문의 소식을 듣기 전까지는 정천맹이 발족한 이상 감히 백련교도들도 경거망동하지 못하리라고 안이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현실이란 놈은 그리 녹록지 않은 게로군요.”


심용학은 한숨을 폭, 내쉬고 고개를 저었다.


“솔직한 속내를 말씀드리자면 저로서는 이번 기회를 통해 구보신개 어르신과 함께 제갈세가의 보옥이라는 분과의 인연을 좀 쌓아두고 싶었습니다만, 아무래도 그렇게 여유를 부릴 때는 아닌 것 같군요.”


거기까지 말한 심용학은 도종인을 향해 한쪽 눈을 찡긋 깜빡이고는 포권을 취했다.


“제가 화검 대협을 괄시한다고 생각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소이다.”

“그리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별생각은 없는 표정이었지만 태도만은 정중한 도종인의 답변을 받은 심용학은 이어 제갈민을 향해 시선을 돌리고 말을 이었다.


“과연 천하유종의 기둥이시라는 담하 대인의 적전제자답소. 이리 번잡하고 혼란한 상황에서도 냉철한데다 적확한 판단력···. 이 심모가 기대했던 그 이상이올시다. 본래 이런 일은 천천히 시간을 들이는 것이 예의겠지만, 부디 머지않은 시일 내에 꼭 한 번 팽문을 방문해주시길 요청하고 싶습니다.”

“시기에 관해서는 확답을 드리기 어렵지만, 천하가 안정을 되찾고 세가에 누를 끼치지 않을 수 있게 되면 꼭 방문하도록 하지요.”


완곡한 거절에 가까운 답변이었지만, 심용학은 실망하는 표정을 보이지 않았다.


“음, 지금으로서는 이 답변에 만족하겠습니다.”


그리고 수행원 한 명에게 손짓했다.


“작은 성의로, 이번 일정에 쓰일 말은 저희 쪽에서 준비하도록 하지요.”


심용학의 말에 떨떠름하던 구정삼의 얼굴이 확 밝아졌다. 도종인과 제갈민 역시 환한 웃음으로 화답했다. 모두가 화기애애한 가운데, 오직 득구만이 똥 씹은 표정으로 심용학을 노려볼 뿐이었다.



* * *



<한설총.>


설총은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눈을 떴다. 아니, 눈을 떴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설총은 당황한 채로 눈을 뜨기 위해 애를 썼다. 설마, 몸 상태가 이렇게까지 심하게 나빠졌나?


<오라버니.>


이 세상에서 오직 단 한 명만이 설총을 이렇게 불렀다. 자신을 부르는 다른 호칭에 설총은 드디어 앞을 볼 수 있었다. 거기엔 처음 들어보는 목소리를 가진 익숙한 얼굴이 있었다.


“채아야···!”


싱긋, 그녀는 설총의 부름에 미소로 화답했다.


“여긴··· 네가 여기에 있다는 것은···!”


<여(汝)의 ‘문’. 그것을 여(余)는 보지도 못하였고, 듣지도 못하였다.>


괴이한 방식으로 말하는 그녀의 모습에 설총은 당황을 금치 못했다. 그러나 이윽고 설총의 눈에도 형형색색의 나비 떼로 둘러싸인 소녀의 모습이 들어오자 이해할 수 있었다. 눈앞의 소녀는 설총이 알던 그녀였지만, 동시에 그녀가 아니라는 것을.


설총은 큰 충격과 슬픔이 제 가슴을 옥죄는 것을 느꼈다. 이미 몇 번이나 듣고, 확인하고, 또 느껴온 것이지만 이렇게 된 그녀를 마주하는 일은 상상 이상으로 고통스러웠다. 아니, 절망스럽다.


“이것은··· 꿈인가?”


<맞아요.>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설총을 잠시간 바라보았다. 설총 또한 말없이 그녀의 시선을 마주했다. 그렇게 생각해야만 마음이 편하다면 그런 것으로 하자. 같은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던 두 사람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동시에 눈을 감았다.


<이전에도 보지 못하였고, 이후로도 본 적이 없는 것이나 한낱 갈댓잎이 흐르는 강물을 막지는 못 하리라.>


차갑게 조소하듯 말을 남긴 그녀는 나비 떼 사이로 몸을 돌렸다. 설총은 뒤돌아선 그녀를 향해 말했다.


“···기다리거라. 꼭··· 꼭 찾으러 가마.”


그녀는 멈춰 서지 않았다. 설총의 말을 듣기는 했는지도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설총은 그렇게 믿기로 했다. 오래전, 그녀가 설총에게 닿을 거라 믿었던 말들이 지금의 설총을 만들어주었으니까. 그래, 신천옹을 날게 하는 것은 날개가 아니라 믿음이니까.



* * *



“···이보게. 정신이 드나?”


제 몸을 흔드는 손길에 설총은 힘겹게 눈을 떴다. 마치 물먹은 솜처럼 몸이 무거웠지만, 설총은 몸을 일으켰다.


“곤히 자는 와중에 깨워서 미안하네만···.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는 것 같아서 말일세.”

“무슨 일입니까?”


잠긴 목소리로 설총이 묻자, 양성진은 미간을 찌푸렸다.


“글쎄, 나도 지금 그게 알고 싶은데··· 뭐가 어찌 돌아가는지 알 수가 없군.”

“···그게 무슨 말입니까?”

“뭔가 이상하게 돌아가는 건 확실한데 말이야.”

“제대로 설명해주실 때도 된 것 같은데요.”

“제대로 설명하고 있네만.”

“그게 어딜 봐서 설명입니까? 넋두리지.”


머리를 긁적이던 양성진은 미간을 좁히고 두 눈을 가늘게 떴다.


“정리하는 건 특기가 아니니, 지금 내가 이상하게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그대로 말해보겠네.”

“말씀하시죠.”

“일단 우린 지금 하오문의 은신처에서 쉬고 있는 중 아닌가?”

“그렇죠.”

“하오문은 자네의 협력자인 염라왕 어르신이 문주인 문파고.”

“그렇죠.”

“그렇다면 하오문은 우리 편, 적어도 자네 편인 게지?”

“그렇··· 겠죠?”


의문형의 답변에 양성진이 입을 다물고 설총을 노려보았다. 설총은 어깨를 으쓱, 들어 보이고 말했다.


“아시다시피 그렇게 단순한 관계는 아닙니다. 그렇지만, 일단은 그런 걸로 해두지요.”

“···자네도 가끔 쓸데없이 한마디가 길다는 거 아나?”

“뭐, 사람이 늘 깔끔하게 정리하고 살 수는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제길.”


한 마디를 안 지는군. 양성진은 진절머리를 치고 말을 이었다.


“실은 자네 몸 상태가 영 좋지 않은 것 같아서 향파에게 약을 좀 부탁하러 갔었다네. 더불어 뭐 때문인지도 좀 물어보고.”

“···말해줬습니까?”

“독이라던데?”


설총은 침음을 냈다.


“미리 말씀을 드리지 못한 점은··· 송구합니다.”

“뭘, 미리 말해줘서 득 될 일이 없는 문제 아닌가.”

“그래도 말입니다.”

“또 쓸데없이 한마디가 길군. 치우게.”


설총은 피식 웃었다.


“···그러도록 하지요.”

“어쨌든, 내가 부탁한 건 약과 식사였는데 말이야. 저런 건 부탁한 적이 없거든.”


양성진이 가리킨 곳에는 손바닥만 한 크기의 작은 향로 하나가 은은하게 연기를 피워 올리고 있었다.


“포은화(包銀花)라고, 기루에서 자주 쓰는 건데 말이야. 저거, 일종의 미혼분(迷魂粉)이거든.”


설총의 두 눈이 가늘어졌다.


작가의말

건하! 건강 하이라는 뜻입니다ㅎㅎ 

오늘 회차 앞부분은 쓰면서 들었던 BGM이 있습니다. MC스나이퍼 님의 ‘민초의 난’입니다. 읽으시면서 한 번 들어보시면 어떨까요? 곡의 가사도 명가사지만, 사운드 또한 매우 좋습니다!


아무튼 건강해지니 좋군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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