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xKaHaL 님의 서재입니다.

극랑전(極狼傳)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새글

KaHaL
작품등록일 :
2023.10.09 20:25
최근연재일 :
2024.06.18 18:00
연재수 :
267 회
조회수 :
120,473
추천수 :
2,410
글자수 :
1,797,636

작성
24.05.07 18:12
조회
133
추천
2
글자
15쪽

75화. 하오문 (7)

DUMMY

“이제야 처음 제안의 진의를 알겠군. 그래, 그런 것이라면 이유를 말할 수 없겠지. 그자는··· 아니, 그자와 관련된 것이라면 그것이 무엇이든 이 중원에 알려지지 않는 편이 낫지.”


마동탁은 약간의 피로가 느껴지는 목소리로 덤덤히 말했다.


“내가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겠지만··· 거길 찾아가 보려 해봐야 소용없을 거요. 그렇게 찾는다고 찾아지는 곳이 아니니 말이오.”

“그것도 잘 알지요.”

“헌데, 그걸 나에게 묻는 이유는 뭐요?”

“지푸라기라도 잡아보려는 심정?”

“···.”


마동탁은 양손을 들어 보였다.


“그렇게 솔직하게 나오니 달리 할 말이 없군.”

“정보를 주시겠다는 건가요?

“거래가 성사된다면.”


당교옥의 눈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불을 붙이지 않은 곰방대를 물고 있던 염천호가 앞으로 나섰다.


“그러면 거래 이야긴 나랑 합시다.”

“좋소.”


마동탁은 씩,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흑도의 떠오르는 신성과 거래라니, 오늘은 이 마모의 운수가 좋은 날인 것 같구려.”



* * *



“흥미로운 내용이로군.”


마동탁은 들뜬 목소리와 달리 그늘진 표정으로 말했다.


“헌데, 부담해야 할 위험 요소가 너무 크다는 생각은 안 해보셨소?”

“설마? 하루에도 수십 번씩 일이 잘못됐을 때를 생각해보는 게 요즘 취미요.”


농담인 것은 알지만, 일을 다루는 태도가 너무 가벼운 것은 아닌가? 마동탁은 가볍게 눈살을 찌푸렸다.


“···그건 역모요.”

“알고 있소. 나도 잘 알고 있지.”


염천호는 곰방대를 들어 올렸다.


“피워도?”

“괜찮소.”


감사의 의미로 가볍게 고개를 숙인 염천호는 서둘러 곰방대에 담뱃잎을 채우고 다지더니 불을 붙였다. 그 과정이 어찌나 신속한지, 마치 삼 일은 밥을 굶은 사람이 허겁지겁 배를 채우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마 대인께서 말씀하신 그대로요. 내가 마 대인께 말씀드린 그건 이 대명제국의 법률상 확실한 역모지.”


엄지로 제 목을 그어가며 장난스럽게 웃은 염천호는 곧 웃음기를 지우고 말을 이었다.


“걸리면 그렇게 될 거요.”

“···안 걸릴 수 있다?”

“칠할 정도?”


곰방대에서 피어오르는 연기가 흩어질 때까지 염천호의 얼굴을 쳐다보던 마동탁은 고개를 저었다.


“아까 내 말 하지 않았소? 은자 한 냥을 아끼려다 족히 수백 냥을 날려 먹었다고. 상도에서 불확실성이란 곧 실패의 다른 이름이오. 상인은 모험 따위, 하지 않소이다.”

“나도 모험을 즐기는 성격은 아니오. 그런 건 방금 보셨던 미친 거지가 잘하지. 이건 솔직한 감상을 말씀드리는 건데, 나와 대인은 생각보다 비슷한 부류일 거요.”

“그럼 어째서?”


뻐끔, 한 덩이 연기가 염천호의 얼굴 위로 피어올랐다.


“산 사람더러 나가 죽으라 하면, 그 말대로 나가 죽을 사람이 어딨겠소?”

“···.”

“어떨 것 같소?”


마동탁은 차갑게 식은 찻잔을 손에 쥐었다. 말은 맞는 말이다. 그러나 동시에, 틀린 말이기도 하다.


사람이야, 그렇다.

그러나 세상에 그 누가 거지를 사람으로 본단 말인가?


유자(儒者)를 창기(娼妓)보다 못한 존재라 하여, 팔창(八娼), 구유(九儒)라 칭할 정도로 한족과 그 문화를 괄시하던 원나라에서조차 거지는 십개(十丐)였다.


그렇다. 천하에 그 누구도 거지를 사람으로 여기는 이는 없다. 심지어 같은 거지조차도 다른 거지를 사람으로 여기지 않는다. 그리고 그건 색목인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지금에야 천하에서 회흥상의 방주를 괄시하는 이는 드물 것이다. 천하십대상방 중 다섯 상방과 거래를 튼 상방의 방주를 천하의 그 누가 괄시할 수 있을까?


그러나 이 자리에 이르기 전은 과연 어떠했는가? 염천호는 말이 아닌 표정으로 질문을 던지면서 말을 이었다.


“나는 거지요. 날 때부터 거지였지. 내가 염천호가 아니었다면, 아마 나는 대인과 이렇게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조차 없었을 거요.”

“···부정하진 않겠소이다.”

“마찬가지로 미친 거지가 구보신개일 수 있는 건 그놈에게 힘이 있기 때문 아니겠소? 내가··· 쥐새끼라 불리던 염천호가 염라왕이 될 수 있었던 건, 역시 나에게 이 빌어처먹을 강호에서 빌어먹으면서도 살아남을, 빌어먹을 힘이란 게 있었기 때문 아니겠냐, 이 말이오.”

“···.”


마동탁은 굳이 대꾸하지 않았다. 단지 뒷말을 어서 꺼내 보라는 표정으로 차갑게 식은 찻물을 한입에 털어 넣었을 뿐이다.


“마 대인도 나와 크게 다르지 않잖소.”

“그 또한 부정하진 않겠소.”


동의를 표하고 있지만, 마동탁의 표정은 썩 좋지 않았다.


“공감은 하지만, 투자는 어렵다?”

“손익계산에 밝지 못했다면 지금의 회흥방이 있었겠소?”

“맞는 말씀이오만···.”


염천호의 두 눈이 가늘어졌다.


“마 대인이 서역에서 다른 이름을 쓰시는 건 비단 회교에 귀의하셨기 때문만은 아니지 않소?”


염천호의 질문에 마동탁의 눈도 가늘어졌다.


“추측으로 사적인 영역을 탐문하는 것은 썩 무례한 일이라 생각되오만?”

“거지에게 예의범절을 찾으시는 거요?”


염천호는 담뱃재를 툭툭 털어내고 말을 이었다.


“추측이 아니라 확실한 근거를 가진 추론이라고 봐주시면 고맙겠지만··· 어쨌든 그건 중요한 일은 아니지. 내가 말하고 싶은 건 말이오.”


곰방대에 새로 불을 붙인 염천호는 담배 연기를 한 모금 빨아들인 후 연기와 함께 한숨처럼 말을 뱉었다.


“상도(商道)를 계속 걸어봐야, 그 이름에 어울리는 삶은 살 수 없을 거란 이야기요.”

“···.”


마동탁의 눈썹이 어긋맞았다.


“정수불범하수(井水不犯河水)의 법도는 요즘에는 사문(死文)이 아닌가 싶소만?”


우물물은 강물을 침범하지 않는다(井水不犯河水)는 이 말은 강호에선 관부무림불가침(官府武林不可侵)의 일곱 글자를 논할 때 주로 회자 되는 말이지만, 마동탁의 말마따나 당대에는 사문화된 말이기도 했다.


신진삼세로 일컬어지는 남궁, 제갈, 황보세가가 군문세가라는 형태로 세를 불린 이래, 관부(官府)와의 유착 관계를 통해 성장한 무가들이 우후죽순처럼 자라났다.


지금에 와서는 도리어 관부와 거리를 두긴커녕, 고관대작과 연줄을 만들고 싶어 안달인 자들이 널렸다.


“수면 아래는 은은하며, 숲은 침침하다는 옛말이 왜 있다 생각하시오?”


염천호는 퉁명스러운 얼굴로 연기를 후 뱉더니 말했다.


“천하십이본은 각성에 자신들만의 왕국을 꾸리고 있소. 진짜로 왕의 이름을 달고 있는 무문은 오직 충무악왕문 한 곳뿐이긴 하지만··· 이름자 같은 건 아무래도 좋은 일이지. 중요한 건 본질이니까. 뭐, 여기까진 좋다 이거요.”


따닥! 곰방대 부리 씹히는 소리가 들렸다.


“그럼, 왜 우린 안 되는 거요?”

“···.”

“힘이 있는 자, 존귀하게 여김을 받으리라. 강호에서 가장 우선하는 명제 아니오? 근데 왜 우리는 사람 취급도 못 받는 거요?”


염천호는 두 눈을 똑바로 뜨고 마동탁을 바라보며 말을 맺었다.


“언제까지고 이 거지 같은 상황이 계속 이어질 거라면··· 누군가 한 번쯤은 속이 뒤집힐 법도 하지 않겠소?”


지극히 냉철해 보이지만, 그 안에서 타오르는 업화를 본 마동탁은 힘겹게 입을 열었다.


“···염라왕께서는 의외로 꿈이 크신 분이셨구려.”

“꿈? 아니오.”


핏, 염천호는 냉소를 연기처럼 내뱉었다.


“생존 욕구요.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뒈질 것만 같아서.”

“···그렇군.”


차가운 찻잔을 내려다보던 마동탁은 그것을 두어 바퀴쯤 손안에서 돌렸다.


언제부터였을까? 가슴 속 깊은 곳에서부터 치밀어 오르는 독기를 곱씹으며 악바리 같은 근성으로 상방을 키워나가던 ‘라시드 웃-딘 무함마드’가 ‘마 대인’이란 호칭에 익숙해진 것은···?


두 아들에게 괄시받지 않는 삶을 물려주기 위해 필사적인 것은 지금도 여전하다. 작금의 상가에서, 천하십대상방과 거래를 튼다는 건 곧 거상(巨商)의 반열에 올랐단 뜻이나 다름없다. 그런 거상의 방주가 된 지금도 원행을 몸소 나설 정도로 마동탁은 여전히 열정적인 상인이다.


단순히 세를 불리고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다. 마동탁은 스스로 신뢰를 중요하게 여기는 원칙을 저버리지 않았기에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고 믿는 사람이었다.


원칙과 신뢰, 그리고 겸손. 오만해도 괜찮을 위치에 있으면서도 오만하지 않은 마동탁은 그 누가 보아도 좋은 상인, 아니 탁월한 상인이었다.


그래, 상인─


호라즘 왕국의 말예, 왕가의 유일하게 남은 적손인 라시드 웃-딘 무함마드가 아니라 상인 마동탁이 남은 것이다. 그야, 마동탁이 터를 닦은 이 중원에서 스스로 왕을 칭하고자 한다면··· 그것은 역모가 될 테니까.


“하나만 묻겠소.”


무겁게 가라앉은 마음 탓에, 염천호의 목소리도 무겁게 들려왔다. 마동탁은 찻잔을 향하던 시선을 올려 그를 쳐다보았다. 염천호는 지친 표정으로 곰방대를 물고 있었다. 마동탁은 그 지친 얼굴에 덩달아 몸과 마음이 곤비함을 느끼며 힘겹게 질문을 허락했다.


“···말씀하시오.”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에 목숨을 걸어보신 적 없소?”


마동탁은 입을 다물었다. 탄식이 터져 나올 것만 같아서였다.


“말도 우리말을 쓰고, 입는 옷도 우리 옷을 입고, 먹는 것도 우리네 음식을 먹는데··· 단지 그 빌어먹을 눈깔 색이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평생 일궈놓은 모든 것이 한순간에 빠그라질지도 모른다는 고민 같은 거, 해본 적 없느냔 말이오.”

“···하지. 매일.”

“나도 그렇소.”


염천호는 이를 드러냈다.


“길거리에서 밥을 빌어먹는다는 이유로, 사창가에서 몸을 판다는 이유로···! 마치 애새끼들이 마당에 기어가는 벌레들을 놀이 삼아 짓밟아 죽이듯, 내 사람들을 온갖 같잖은 이유로 짓밟을 때마다 나는 그 생각을 한단 말이오.”


나지막한 어조였지만 그 안에 든 내용이 그렇지 않은 것처럼, 염천호의 두 눈동자 역시 냉철하다고 소문난 그의 평판과 달리 격정으로 들끓고 있었다.


“어두운 밤에, 꺼져가는 장작이 된 기분 말이오. 불씨는 살아 있는데도, 점점 어둠이 밀려드는 그 순간에 나는─”

“분노해야지.”


마동탁의 대꾸에 염천호의 눈썹이 꿈틀, 떨렸다.


“앞이 보이지 않을 때라도, 어둠을 쉬이 받아들여선 안 되는 게지. 그래, 맞소. 나도··· 그런 순간에 분노하는 자요.”


염천호는 잠시 입을 다물고 말없이 곰방대를 빨았다. 연기만 꾸역꾸역 쌓여가는 천장을 흘깃 올려다본 염천호는 마동탁에게로 시선을 옮기고 고개를 한차례 끄덕였다.


“거래는···.”

“물론 조건이 있소.”

“받아들이지.”

“···듣지도 않고 말이오?”

“다 꺼져가는 장작에 굳이 들어왔잖소.”


염천호는 씩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그 정도는 감수해야지.”

“···그렇군.”


두 사내는 서로의 손을 굳게 맞잡고 짧게 흔들었다.



* * *



“왕초는 우리 아버지께 빚이 있어요. 이제는 절대 갚을 수 없는 빚이···.”


발가락은 웅얼거리며 말꼬리를 흐렸다. 그래, 왕초가 형을 아꼈던 것은 그가 그만한 재능과 능력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왕초가 마동탁의 아들을 후계자로 삼았던 것은 그가 ‘약속’했기 때문이다. 회흥상의 금력을 빌리는 대가로, 그의 핏줄에게 하오문을 주기로 약속한 것은 염천호 본인이었다.


그 선택으로 염천호는 하오문을 흑도 제일의 방파로 키울 수 있었지만··· 본의 아니게 염천호는 은혜를 원수로 갚고 말았다.


물론 형의 일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자업자득이다.


만약 아버지가 계묘혈사 때 변을 당하지 않고, 지금까지 살아계셨더라도─ 형을 내치기로 했던 왕초의 결정에 불만을 표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아, 형이 대(代)를 잇지 못하게 된 것만은 왕초를 책망할지도 모르겠다. 아버지는 가문과 혈통을 중요하게 여겼으니까.


그러나 그것조차도 형의 자업자득이었다. 강간하려고 덮친 여인에게 맞아서 남성의 두 알을 다 잃어버린 책임을 도대체 다른 누구에게 물을 수 있단 말인가?


차라리 자신이 형처럼 야심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면 순진하게 기뻐하기라도 했으련만. 어쩌면 천하의 흑도를 아우르는 암흑가의 제왕이 될 수도 있으리란 꿈을 꾸며 주먹을 부르르, 떨기라도 했을 것이다. 형이 그랬던 것처럼.


그러나 발가락, 아니 마홍수는 염천호를 따라가 거지로 살라는 말을 처음 들었던 열 살 무렵에 그랬던 것처럼 아무 생각이 없었다.


쉰 냄새가 나는 데다 가끔은 벌레가 섞인 밥을 먹어야 한다는 점에는 진저리를 쳤지만 나름 익숙해진 다음부터는 별 불만이 없었고, 도리어 끔찍할 정도로 먼 서역으로 원행을 떠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더 기뻤다.


쉰내는 코를 막으면 되고 벌레는 걸러내면 되지만, 서역 원행은 길을 잘못 들면 죽으니까.


개방의 형제들이 거지답게(?) 사소한 일에는 까탈스럽지 않고 자유분방하다는 점도 마홍수에게는 큰 장점이었다.


눈깔이 감람색인 건 처음에만 신기했는데 발가락에서 딱딱, 소리를 내는 재주는, 아주 볼 때마다 깜짝깜짝 놀랜다며 ‘발가락’이란 별명을 붙여준 춘삼이 형부터 조총 쏘는 법을 알려준 맹달이 형도 그렇고, 아는 건 많이 없지만 아는 척은 참 잘하는 빙구, 아니 병구 형까지─ 거지 생활은 마음에 드는 사람이 많았다.


값비싼 채색옷을 입을 때는 무채색이던 마홍수의 기억이, 생경함과 생동감으로 선명하게 물들기 시작한 것도 발가락이란 별명이 붙고부터다.


그래, 아마도 마익수와 마홍수, 두 형제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이 지점이 아니었나 싶다. 마익수는 아버지의 빚을 대신 받기 위해 하오문에 입문한 것이고, 마홍수는 아무 생각 없이 형을 따라 강남까지 왔다가 여기가 마음에 든 것이다.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자유롭게 사는 이 생활이. 아버지 마동탁이 끊임없이 되새기는, ‘가문의 부흥’이란 다섯 글자의 압박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이곳이.


“빚이라고? 넌 정말로 왕초가 그런 것 때문에···.”


정연의 말이 마익수에게 닿기 전, 바깥의 소란이 두 사람을 덮쳤다. 이런 외진 골목에 있는 낡은 접골원에 찾아올 사람은 달리 없다.


“숨어요!”


발가락은 정연을 등지고 문을 향해 조총을 겨누었다. 부디, 적이 아니길 바라면서.


작가의말

연재 예약을 걸어 놓고 잔다는 걸 그만;; 등록 버튼을 안 눌렀는데 그냥 까무룩 잠들어버렸던 모양입니다. 오전 일과를 마치고 와서 한창 작업하다 확인하러 왔더니;;


늦어서 죄송합니닷!!ㅠㅠㅠ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극랑전(極狼傳)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공지] 복귀 일정 안내 드립니다! +2 24.06.17 11 0 -
공지 [공지] 부상 이슈로 잠시간 휴재합니다. 24.05.30 24 0 -
공지 [공지] 연재 시간을 변경합니다! (12:00 -> 18:00) 24.05.09 15 0 -
공지 [공지] 4월 29일 하루 쉬어가겠습니다. 24.04.28 15 0 -
공지 [공지] 안녕하세요! KaHaL입니다! 24.03.25 63 0 -
공지 연재시간을 변경합니다. (22:30 -> 12:00) 23.10.18 97 0 -
공지 <극랑전> 간략한 소개문. +4 23.10.16 1,511 0 -
267 79화. 눈(目) (3) NEW 4시간 전 11 2 13쪽
266 79화. 눈(目) (2) +2 24.05.29 117 2 15쪽
265 79화. 눈(目) (1) 24.05.28 93 4 14쪽
264 78화. 징조: 달(月) (7) 24.05.27 90 5 15쪽
263 78화. 징조: 달(月) (6) 24.05.24 100 3 14쪽
262 78화. 징조: 달(月) (5) 24.05.23 86 3 14쪽
261 78화. 징조: 달(月) (4) 24.05.22 96 3 14쪽
260 78화. 징조: 달(月) (3) 24.05.21 96 2 14쪽
259 78화. 징조: 달(月) (2) 24.05.20 93 2 14쪽
258 78화. 징조: 달(月) (1) 24.05.17 124 2 14쪽
257 77화. 일견 굽은 길이나, 필경 곧은 길이 있다. (3) 24.05.16 120 2 14쪽
256 77화. 일견 굽은 길이나, 필경 곧은 길이 있다. (2) 24.05.15 105 2 17쪽
255 77화. 일견 굽은 길이나, 필경 곧은 길이 있다. (1) 24.05.14 119 2 16쪽
254 76화. 견지망월(見指忘月) (4) 24.05.13 116 4 17쪽
253 76화. 견지망월(見指忘月) (3) 24.05.10 143 2 16쪽
252 76화. 견지망월(見指忘月) (2) 24.05.09 119 2 15쪽
251 76화. 견지망월(見指忘月) (1) 24.05.08 130 3 15쪽
» 75화. 하오문 (7) 24.05.07 134 2 15쪽
249 75화. 하오문 (6) 24.05.06 123 4 15쪽
248 75화. 하오문 (5) +2 24.05.03 156 4 14쪽
247 75화. 하오문 (4) 24.05.02 138 3 14쪽
246 75화. 하오문 (3) 24.05.01 139 3 15쪽
245 75화. 하오문 (2) 24.04.30 134 3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