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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KaHaL 님의 서재입니다.

극랑전(極狼傳)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KaHaL
작품등록일 :
2023.10.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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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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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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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75화. 하오문 (4)

DUMMY

감회가 새롭다. 그것이 벌써 15년이나 지난 일이라니.


“무언가 생각나는 게 있는 모양이로군.”

“···옛날 일을 좀.”

“아, 그렇군. 자네는 천검과 인연이 있었지.”

“인연이라고 할 정도는 아닙니다. 젊은 시절에 젊은 치기로 몇 차례 치댄 것에 불과하지요.”

“우린 그런 걸 보통 인연이라고 한다네.”


도종인은 웃으며 양손을 올렸다.


“제가 일방적으로 엉겨 붙었을 뿐이지만··· 그런 것으로 하겠습니다.”

“그 시절 천검과 검을 마주했던 이들 중에, 지금까지도 살아있는 이가 대체 몇이나 있으며, 또 더 나아가 좌조에까지 이른 진정한 무인이 몇이나 있단 말인가? 다들 계묘혈사의 그 넘치는 피 강물에 떠밀려 사라지지 않았든가? 인연을 논하는 건, 살아있는 자들의 특권일세. 그러니 자네와 천검 또한 인연인 게지.”


도종인의 눈이 커졌다. 입에 발린 말이 듣기 좋아서 그런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내용이 그의 말에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그와 검을 마주했던 이들 중에 지금까지 살아있는 이가 몇이나 있느냐···?’


생각해보니 정말로 몇 없다. 의외로 천하삼절 중 누구도 천검과 겨룬 이가 없다. 그중에 굳이 그의 도전을 받아줄 만한 사람이라면 구정삼이 유일하겠지만, 천검이 본격적으로 무명을 떨치기 시작했을 때는 이미 백련교와의 전쟁이 벌어진 이후였다.


즉, 그럴 여유가 없었다. 같은 이유에서─ 지금 있는 유명한 무인 중에는 천검과 실력을 겨룬 이가 그리 많지 않았다.


백련교에서 천검과 대적했던 이들 중에서 확실하게 죽지 않은 인물은 광천과 법명이 알려지지 않은 또 한 명의 대호법 뿐이었다. 세 날 달린 금강저와 갈고리 낫을 무기로 쓰는 자라 했던가?


다만 천검과 대등한 승부를 펼치고 끝끝내 서로에게 어떤 상해도 입히지 못한 광천과 달리, 그자는 천검과 대적한 이후 계묘혈사가 끝나기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보아 부상이 심각하게 도져서 죽었을 거란 추측이 우세했다.


다시 말해, 천검이 ‘천검’이라 불릴 만한 실력을 쌓은 이후에 진지하게 검을 겨루고도 살아 있는 사람은 광천사자와 도종인, 단둘인 게다.


“···그런 식으로는 생각해본 일이 없었는데, 덕분에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응? 허허, 이 사람. 아부하는 실력도 검 솜씨만큼이나 대단하구먼그래?”


심용학은 빈말로 치부해버렸지만, 도종인은 굳이 그의 생각을 정정할 마음이 없었다. 지금은 생각해봐야 할 것이 생겼기 때문이다.


‘천검의 검’을 직접 대면한 자 중 지금까지 살아남은 이가 천하에 오직 둘뿐이란 말인가? 오직, 둘···.


도종인이 상념에 잠기려는데, 누군가 다가와 그의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


“여보쇼, 화검 양반. 아니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리유? 아니 그 많은 육포를 한 끼니도 채 지나기 전에 다 먹어 치웠다는 게?”


씩씩대는 득구가 마치 고자질하는 어린애처럼 볼멘소리했다.


“이 몸이 안 먹었음, 네놈이 다 먹었을 것 아니냠마!”

“말도 안 되는 소릴! 할배 눈엔 내가 돼지나 달구로 보이는 거 아뇨?!”

“쇠좆매만한 콩알이 꿈도 야무지구나!”

“뭐요?!”

“예끼 놈아! 그놈은 먹은 게 덩치로나 가지, 네놈은 당최 먹은 게 어디루 빠지는지 짐작도 안 가는 똥자루만 한 놈이 뭔··· 붙일 데다 붙여라, 이눔아!”


똥자루 소리에, 기어코 득구의 눈깔이 뒤집혔다.


“이 그지 할배가 미쳤나! 누굴 더러 쇠좆매니, 콩알이니, 똥자루래! 영감탱이도 글케 키 안 크면서! 누가 들으면 키가 한 삼 장쯤 되는 줄 알겠네? 삼 장은 옘병, 삼장법사 방구나 맡게 생겨가지곤, 빌어먹는 영감쟁이가!”

“뭬, 뭬이야?! 이눔의 미친개가! 오늘 한 번 뒤져볼텨?!”

“때려! 때리쇼! 가만히 맞고만 있진 않을라니까!”

“오냐, 이눔! 명년 젯밥은 맷밥이다 이눔 시꺄!”


말로만 왁왁대던 게 투닥거리는 걸 넘어서 전력으로 붙을 기세가 되자 도종인이 슬그머니 뒤로 빠졌다. 투기를 마구 끌어올리던 두 사람은 아무도 제지하는 사람이 없자 움찔, 당황한 표정으로 주변을 살폈다.


“아, 안 말려?”


구정삼이 제갈민을 돌아보고 묻자, 제갈민이 어깨를 으쓱, 들어 보였다.


“내가 왜요? 쌈 구경 잼나는데.”


이번엔 득구가 뒤를 돌아보았다.


“화검 양반?”

“음, 계속해 보게. 자네 실력이 얼마나 늘었는지도 궁금하고, 설마 어르신이 아무리 화가 나도 고작 이런 일로 진짜 때려죽이시기야 하겠는가? 딱 좋은 비무 상대 아닌가?”

“어, 그게···.”

“지금 자네 정도의 수준에서 천하삼절의 가르침을 직접 받는다는 건 절대 흔한 기회가 아닐세. 천금 같은 기회··· 아니, 이 정도면 거의 만장단애에서 몸을 던져야 얻을 법한 기연(奇緣)이라 할 수 있겠군. 이 어찌 축하할 일이 아닌가? 자, 계속하게. 난 자네가 얻은 이 놀라운 기연을 훼방 놓을 마음이 전혀 없다네.”

“···.”

“···.”


머쓱한 표정으로 각자 제갈민과 도종인을 멍하니 쳐다보던 구정삼과 득구의 시선이 동시에 서로를 향했다.


“어흠, 뭐 그럴 수도 있지. 네 녀석이 못 배워먹었다는 걸 밥술 한 숟갈이라도 더 먹은 이 몸이 이해해야지. 헐헐헐!”

“큼, 불쌍하게 빌어먹는 영감쟁이 사는 것도 고생일 텐데 괜히 맘까지 상하게 해버리면 쓰나. 걍 이번 일은 없던 걸로···.”


동시에 주둥이를 놀리던 두 사람은 또다시 동시에 쌍심지를 켰다.


“뭬이야?”

“뭐야?”

“오, 한다, 한다.”

“···.”

“···.”


결국 깔린 멍석 위의 구경거리 취급을 견디지 못한 두 사람이 이를 악물고 서로의 손을 마주 잡았다.


“미안··· 하다···! 이··· 미친··· 개야···!”

“영감···! 거··· 되게··· 미안··· 하우···!”


시뻘겋게 달아올랐던 손이 하얗게 될 때까지 서로의 손을 쥐어짜던 두 사람은 서로에게 상처만 남긴 채로 말 위에 올랐다.


“가자.”

“그러게, 고만 쉬고 갑시다. 볼 장 다 본 거 같은데.”



* * *



“생각보다 훨씬 자유분방한 분이시로군그래.”

“걸협 어르신께서 편히 대해주시는 게지요.”

“아니, 자네 말일세.”


도종인은 음, 침음을 내고 고개를 끄덕였다.


“본래부터 그러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만··· 근묵자흑이라 하던가요.”

“근묵자흑이라니. 도리어 자네 말대로 기연이 아닐까 싶은데 말일세.”


농담으로 한 소리였는데, 그걸 진지하게 듣고 있었나? 도종인이 눈을 동그랗게 뜨자, 심용학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입신(入神)에 이르는 세 가지 길 중에 하나를 만난 게 아닌가.”


이 양반이, 한 번 호응해주니 아주 맛이 들렸나? 잠시 생각하는 척 표정을 다스린 도종인은 적당한 답변을 골라내놓았다.


“걸협 어르신의 길이라 하면, 곧 낭인의 길이고 하오문의 길이지 않습니까. 화산의 검을 등에 지고 평생 살아야 하는 저로서는 감상은 할 수 있어도 따를 수는 없는 길이 아니겠습니까. 눈앞의 떡이나 다름없지요.”

“음, 듣고 보니 맞는 말씀일세. 문파의 이름을 짊어지고 산다는 건 보통 일이 아니지. 화산의 검, 그리고 하오문의 길이라···. 역시 좌조에 이른 고수의 말은 또 격이 다르군. 허허···.”

“과찬이십니다. 과한 해석이시고요.”

“아닐세. 음, 하오문의 길이라 하니 떠오른 것이네만, 참 아까운 인물을 잃었지. 정말 안타까운 일이야.”

“아까운 인물을 잃다니요?”

“염라왕 어르신 말일세.”


얼떨떨해 보이는 도종인의 모습에 심용학의 눈이 가늘어졌다.


“설마, 자네, 여태 몰랐단 말인가?”

“아니··· 잠시만, 그게···.”

“그렇게 큰 소동이 일어났는데 그 일을 어찌 모른단 말인가? 심지어 그 범인까지도 석연찮게 사망해버려서, 온 숭산이 이틀 내내 그 이야기뿐이었는데.”

“···범인이라뇨?”


어느새 다가온 제갈민의 질문에 심용학은 말을 멈추었다.


“정말 이상한 일이올시다. 여러분 일행이 숭산에 입산한 것이 작일 늦은 오후였으니 사건 자체를 놓친 것은 이해가 되오만··· 염라왕 살해사건과 그 범인인 쌍비인의 자살 사건은 지난 이틀간, 숭산의 가장 중요한 화제였는데 말이오. 어찌 그 일을 모르고 계셨단 말이오?”



* * *



“여기도 있군.”


굳은 핏자국이다. 굳은 상태를 봐서는 길어야 반 시진 전에 흘린 피다. 문제는,


“너무 많군요.”

“그러니까 말이야.”


핏자국이 너무 많다.


“시체를 운반한다고 보기엔 너무 먼 거린데 말이야.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먼 거리로 시체를 운반하는 멍청이들이 있나?”

“그럴 리야 없겠죠.”


설총은 쓰게 웃었다. 정주는 사독파파의 학살 사건의 여파가 채 가시지도 않았다. 그런 정주에서 사람 하나둘쯤 죽어 나가는 건 그다지 특별한 일도 아니다.


그 시신의 주인공이 공덕자란 점에서 약간의 소동은 있겠지만, 결국엔 대수롭지 않은 일이 될 테다.


“자네 의견은 어떤가?”

“음··· 의견이랄 게 있나요. 상황 자체는 명확한데요.”

“명확하다고?”


설총은 고개를 끄덕이고 답했다.


“이렇게 피를 많이, 그리고 자주 흘릴 일이 세상에 뭐가 있겠습니까?”

“그야 싸움이겠지.”

“그렇죠. 적어도 십수 명 이상, 꽤 큰 싸움이었을 겁니다.”

“이 피가 다 공 향주의 피였음, 이미 죽어도 열두 번은 죽었을 텐데.”

“공 향주는 이 난리통의 ‘주체’가 아니라, ‘목적’이라고 봐야지 않을까요?”


양성진은 눈썹을 모았다.


“자네 말은··· 공 향주를 노리는 두 집단이 싸움을 벌였다?”

“그렇죠.”

“하나는 역시 백련교─ 아니, 천가방?”


설총은 고개를 저었다.


“백련교인 것 같습니다. 천가방도들로 보기엔 싸움의 수준이 높군요.”

“다른 하나는?”

“글쎄요··· 저로서는 처음 보는 수법들입니다.”


설총은 땅에 뿌려질 때의 형태 그대로 굳은 핏자국을 내려다보면서 말했다.


“피가 뿌려진 형태를 봐선··· 무인의 검이라기보단, 살수(殺手)의 검에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제압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신속하게 급소만 찔러서─ 아, 이건 여러 사람이 아닌 한 사람의 것 같군요.”


양성진은 설총이 가리킨 핏자국에 가까이 다가가 들여다보았다.


“오··· 확실히. 다른 건 여러 방향에서 여기저기 엉겨 붙어 있는데, 이건 어떤 수법으로 벤 것인지까지도 훤히 보이는군.”

“이 정도 혈흔이 남는 창상(創傷)이라면 틀림없이 중상입니다. 당장은 죽지 않았을지라도 최소한 지금쯤에는 과다출혈로 사망했을 테지요.”

“운 좋게 지나가던 신의(神醫)라도 만나면 모를까?”

“지금이 농담할 때는 아닌 것 같습니다만.”

“자넨 어깨에 힘을 좀 뺄 필요가 있다네.”


설총은 고개를 절레절레 내젓고 말했다.


“어쨌든, 이 정도로 격렬한 싸움이 일어났는데 시신이 하나도 없다는 건 말이 안 되죠. 이건 증거입니다.”

“어째서 그게 증거가 되나?”

“시체를 남기지 않았다는 건─ 두 가지 이유겠죠. 하나는 정체를 감추고 싶다. 다른 하나는 공 향주를 납치한 사실을 숨기고 싶다. 기왕이면 공덕자가 여기서 죽은 것으로 생각되기를 바란 것 같군요.”

“무슨 소리야? 공 향주가 살아있다고 확신하는 건가? 이 난리통에?”


양성진은 그게 가능하겠냐는 표정으로 설총을 쳐다보았다.


“예리한 지적입니다. 아마 또 다른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저도 확신하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그게 뭔데?”


설총은 품에서 부러진 나무 조각 하나를 꺼내 들었다.


“이건, 공 향주의 곰방대?”

“맞습니다.”

“이건 또 어디서 찾았대.”

“저쪽 부근에서요. 아마도 싸움이 한창일 때 몰래 던져놨겠죠.”

“그걸 던져놓고 나서 죽었다거나, 혹은 공 향주의 시신에서 굴러떨어졌을 가능성은 생각 안 해봤나?”


설총은 눈살을 찌푸리며 답했다.


“저도 그 생각을 안 해본 건 아닙니다만, 굳이 말하면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싶군요.”

“아니 뭐, 나도 그 여자가 죽기를 바라서 그런 생각을 해본 건 아닌데 말이지.”


흠, 헛기침을 낸 설총이 말머리를 돌렸다.


“어쨌든─ 이 시점에서 답은 명확하군요. 백련교는 공덕자 쟁탈전에서 탈락했고, 의문의 집단이 그녀를 납치하는 데 성공했다는 거죠.”

“응? 어째서? 누가 이겼는지를 어떻게 알아?”

“백련교도들이 이 싸움에서 승리했다면, 과연 시신을 치웠겠습니까?”

“아하?”


그도 그렇구만. 백련교 놈들이 그렇게 시시콜콜한 걸 신경 쓸 놈들은 아니긴 하다.


“그럼 ‘의문의 집단’은 대체 어딘데?”

“살수에 가까운 암살검을 쓰고, 합격진에도 능숙하고··· 퇴각의 흔적이 질서정연합니다. 마치 잘 훈련된 병사들처럼 군기가 잘 잡혀있군요.”

“···.”


양성진은 듣기만 해도 머리에 쥐가 나는지 제 머리를 벅벅 긁어댔다.


“제길, 산 넘어 산이로군, 젠장! 뭔 놈의 살수들이 합격진에 군기라니? 그게 말이 되나?”

“자, 자···. 어쨌든 살아있는 공 향주를 무사히 데려가야 술이라도 한잔 얻어먹을 것 아닙니까? 조금만 분발하시죠.”

“제길! 누굴 미치광이 술고래로 알아? 제엔장!”


버럭, 성질을 내고 왁왁 욕지거리를 내뱉던 양성진은 쩝, 입맛을 다시더니 설총을 꼬나보았다.


“술 때문에 찾으려는 건 아니야. 그건 확실히 해두자고. 나도 인간으로서의 양심이란 게 있다, 이 말이야. 이미 얻어먹은 것도 있으니 보답 정도는 해두자, 이거지.”

“뭐든 좋습니다.”

“제길! 내가 열 받는 건 이따위 골 때리는 숨바꼭질이나 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구시렁대던 양성진은 관자놀이를 긁적이며 신경질을 부렸다.


“그렇죠. 그 말대롭니다. 그게 열 받는 점이죠.”


설총은 두 눈을 가늘게 떴다.


“과연 뭐 하는 작자들인데 이렇게 숨바꼭질을 하는 지··· 한 번 알아봅시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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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 76화. 견지망월(見指忘月) (3) 24.05.10 142 2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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