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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보칼수없 님의 서재입니다.

환생한 헌터는 농사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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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보칼수없
작품등록일 :
2023.05.10 23:15
최근연재일 :
2023.07.20 22:4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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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57,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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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25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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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16화. 기분 좋게 돈쓰기

DUMMY

마을 회관 앞 공터에 커다란 책상이 놓여져 있고 그 앞으로 마을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모두 감자와 늑대 고기 판매 대금을 정산받기 위한 사람들이었다.


“조지 아저씨네는 고기랑 감자 다해서 123 실버 받아가세요.”


“오! 고마워 윌!”


쩔그럭.


정확히 1골드 23실버가 들어 있는 돈주머니를 받아들자 조지 아저씨는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밥 아저씨네는 감자만 해서 66 실버 받아가세요.”


“고맙다. 윌.”


쩔그럭.


이 마을 사람들에게 잉여 농산물이란 건 생소한 개념이었다. 지금까지는 농사를 지어 세금을 내고나면 먹고 살기에도 빠듯한 정도만 남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난 한 해 지은 감자 농사로 뜻하지 않은 거금을 각자 손에 넣게 되었다. 물론 우리집이 가장 큰 돈을 벌었다.


“아버지. 우리집은 3골드 66 실버에요.”


쩔그럭!


아버지는 내가 건네는 돈주머니를 받아들고는 씨익 웃었다.


“수고했다. 윌.”


원래 돈은 돌고 도는 것. 갑자기 큰 돈이 생기자 마을에는 오랜만에 활기가 돌았다. 발란의 상단은 오마 마을 사람들을 위해 마차 다섯대를 특별히 대기 시켜 눈이 휘둥그레질만한 물건들을 진열했다.


그 곳에는 각종 생필품과, 식품뿐아니라 평소에는 구하기 힘든 사치품도 있었다. 감자를 구매하며 지불한 대금을 가져온 물건을 다시 팔아 거둬드리는 영리한 방식이었다.


“이것으로 대금은 전부 지불했다?”


“고마워요. 형.”


“고맙긴. 내가 더 고맙지.”


콰이트는 울프문트에 머물고 있는 다른 상인들의 마차까지 동원하여 4만여개의 감자를 모두 사서 실었다.


“네가 만들어준 음식 덕분에 상단의 고위 관계자들을 설득할 수 있었어. 특히 그 튀긴 감자 요리가 인기가 좋았거든. 그 요리가 발란에도 알려지면 술집에서 앞다퉈서 감자를 찾게 되겠지. 그럼 우린 얼마 가지 않아 떼돈을 벌거야.”


“앞으로도 잘 부탁해요. 콰이트 형, 근데 다른 마을로는 언제 떠나요?”


그는 머리를 쓸어올리며 말했다.


“음··· 원래는 내일쯤 떠나는 일정이었는데, 오마 마을 사람들이 우리 상품을 상당히 많이 사주고 있어서 3일쯤 더 머물기로 했어.”


“하하. 아무래도 이런 벽지에선 물건 구하기가 힘들잖아요. 이런 때 사두지 않으면 언제 또 살지 모르거든요.”


“뭐 덕분에 우리 상단 사람들도 아주 기분이 좋아. 감자를 구매하느라 지불한 돈의 절반 이상은 회수 할 수 있을 거 같거든.”


“서로가 이득이네요.”


콰이트는 싱글 싱글 웃으며 내게 물었다.


“그나저나 넌 뭐를 사고 싶니? 모처럼 큰 돈이 생겼으니 사고 싶은 게 있을 거 아니야? 뭐든 말해봐. 우리가 갖고 있는 물건이라면 최대한 네게 먼저 팔라고 따로 빼둘테니까.”


나는 무엇을 살까 곰곰히 생각해봤다. 마음 같아선 이번에 번 돈을 재투자하여 더 큰 돈을 벌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더 중요한 일이 있었다.


“음··· 우선은 먹거리죠.”


“먹거리? 의외네?”


“네. 이런 벽지에선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없거든요. 예를들면 생선이나 과일 같은 걸요. 특히나 겨울이 되면 채소를 먹기가 힘들어서 영양실조에 걸리는 사람이 많아요.”


그는 납득이 간다는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우선은 먹거리란 거지? 내 마차에도 그런게 많으니 따라와봐. 내가 특별히 최상품으로 골라줄게.”


나는 콰이트의 마차에서 말린 생선과 과일 그리고 절인 채소 같은 것들을 잔뜩 샀다. 아 물론 버터와 식용유 그리고 각종 귀중한 조미료도.


“양이 많네~ 내가 이따가 집까지 배달해줄테니까 우선 고르기만 해. 또 뭐가 필요해?”


의식주 중 식(食)이 개선되면 다음은 역시 의복이다.


“옷감을 좀 구경할 수 있을까요?”


“아 옷감은 나도 조금 있긴 하지만 나보다는 옷감 전문 상인인 피렐로씨에게 가는 게 좋아. 그쪽에 더 다양한 물건이 있을 거거든. 잠시만 기다려봐.”


그는 나를 데리고 옆마차로 가서 피렐로씨에게 말했다.


“피렐로. 이 친구한테 옷감좀 좋은 걸로 골라줘. 내 친구니까 특별히 잘해주고.”


“오! 네가 그 아이냐? 콰이트가 널 아주 좋게 본 모양이던데. 얼른 와서 구경해봐. 내가 다른 건 몰라도 옷감엔 아주 전문가거든.”


피렐로의 마차 주변엔 이미 몰려든 마을 여자들로 북적거리고 있었다. 그가 파는 옷감은 주로 모직물과, 베옷이 많았고, 비싼 실크 옷감도 있었다.


마을 여자 한 명이 옷감 상인에게 물었다.


“이런건 한 필(疋)에 얼마에요?”


“비단은 한 필에 1골드는 받아야 합니다.”


“히익! 이 얇은 천이 1골드나 해요?”


그는 요령좋은 태도로 옷감을 펼쳐보이며 말했다.


“이건 정말 구하기 힘든 옷감이라서 그래요. 하지만 보다시피 잠자리 날개보다 얇고 천에서 고급스런 광택이 나죠? 발란의 귀족과 상인들은 전부 이런 비단으로 옷을 지어 입는답니다.”


피렐로의 설명에 마을 여자들은 그 비단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옷이란 역시 특별한 마력을 지닌 상품이다.


마을의 여자들은 모두 귀족이 아닌 가난한 농가의 딸이거나 아내였지만 귀족들이 입는 옷을 입음으로써 잠시나마 신분 상승을 간접 체험할 수 있을 터였다.


하지만 1골드는 농가의 부인들에겐 지나치게 큰 금액. 선뜻 아무도 구매 의사를 밝히지 못하고 있었다. 그 때 내가 선뜻 나섰다.


“제가 살게요.”


옷감 한 필은 성인의 옷 한 벌을 만들 수 있는 천이므로 결국 한 벌에 1골드나 하는 옷을 사는 셈이었다. 나는 마을 여자들의 부러운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었다.


“오~ 역시 우리 똑똑한 친구가 옷감 볼줄 아는구나. 이건 발란에서 생산한 천 중에서도 최상품이란다.”


“이걸로 주세요. 엄마가 파란색을 좋아하셔서.”


나는 흰 바탕에 파란 꽃무늬가 그려져 있는 비단을 골랐다.


“어머~”


마을 여자들의 감탄이 터져나왔다. 그것은 부러움과 질투가 섞인 목소리였다.


“너무 예쁘다~.”


“어머 얘 이거 빛깔좀봐. 엘자가 입으면 진짜 천사 같겠다. 안그래도 예쁜 사람인데 너무 예뻐지는거 아냐?”


“엘자는 복도 많지~ 이렇게 똑똑한 아들둬서~ 벌써 비단 옷도 얻어 입네. 아주 부러워 죽겠어~”


“너는 뭘 먹고 그렇게 착하고 똑똑하니? 아휴 우리 아들도 네 반만 닮았으면 좋았을텐데···”


“호호호 그댁 제시도 착하고 일 잘하는데 왜그러세요?”


마을 아주머니들은 나를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시는 것 같았다. 사실 어머니에게는 꼭 한 번 이런 사치품을 사드리고 싶었다. 나는 아주 어린 아기 때부터 자라오면서 어머니가 고생하는 모습을 너무 자주 봐왔기 때문이었다.


전생의 삶을 통해 배운 것 하나는 부모님은 모두 언젠가 늙고 또 언젠가 죽는다는 사실이었다. 할 수 있을 때 최대한 잘해드려야 한다는 것과 우물쭈물 하다가는 때를 놓친다는 것.


이 두가지는 늘 가슴에 담아두고 있었다. 그렇기에 이번 생엔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이 모직은 얼마에요?”


“아 이거? 한 필에 10실버.”


비단에 비해서 싸게 느껴질 뿐이지 옷감 한 필에 10실버도 상당히 비싼 가격임에는 틀림 없었다. 하지만 나는 옷을 사는데 돈을 아낄 생각은 없었다.


“이거 양모죠? 이것도 다섯 필 주세요.”


리안의 겨울은 유독 춥다. 얇은 옷으로 오들오들 떨면서 지내는 가족들을 생각한다면 전혀 아깝지 않았다. 돈은 또 벌면된다. 중요한 건 지금 당장 가치 있는 일에 돈을 쓸 수 있느냐는 것이다.


“아 그리고, 가죽 신발과 가죽 장갑도 한켤레씩 주세요.”


피렐로는 손이 큰 손님을 만나 신이 나는지 어깨춤을 추며 가죽 제품들도 보여주기 시작했다.


사실 아버지의 낡은 장갑과 신발이 늘 신경쓰였다. 아버지의 손엔 늘 굳은살이 박혀 있었다.


‘이걸 끼면 조금이라도 덜 아프겠지.’


“돈 여기요.”


나는 아버지가 맡긴 돈주머니에서 돈을 세어 상인에게 건네줬다.


“많이 샀구나~. 이것들은 따로 포장해뒀다가. 장사 끝나고 내가 직접 네 집으로 가지고 가주마.”


그 날 저녁 집으로 배달온 물건들을 본 가족 모두는 나의 깜짝 선물에 기뻐했다.


돈이 절반 이하로 줄었지만 마음이 벅차올랐다. 정당히 벌어서 마음가는대로 쓰는 것이 이렇게 기분 좋은 일이었다니!


전생엔 성공 하나만을 위해 미친듯이 달려오느라 이런 기쁨을 누릴 줄 몰랐다. 아직 가진 게 많지 않지만 이번엔 달리 살아봐야겠다.



***



3일 후.


물건을 잔뜩 팔고 대신 감자를 잔뜩 실은 상인들은 떠날 채비를 서둘렀다. 리안의 변덕스런 날씨가 또 언제 눈보라를 휘몰아칠지 몰랐기 때문이었다.


“벌써가요?”


“응. 나도 더 있고 싶지만. 빨리 이 마을을 돌고 다른 도시도 가야지. 시간은 금이니까.”


“맞아요. 시간은 금이죠.”


나는 콰이트의 말을 따라했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나를 바라봤다.


“내년엔 따뜻할 때 올게. 그 때는 전에 얘기했던 그 사업을 시작하자.”


그 사업이란 바로 감자의 꽃을 수확해서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뜻했다. 그는 감자꽃이 필 무렵 다시 이곳에 온다고 했다. 꺾은 꽃을 시들지 않게 보존하여 되돌아갈 방법이 그의 머릿속에는 있는 모양이었다.


“이걸 네게 줄게.”


그는 내게 철로 만들어진 작은 동전 하나를 건네주었다.


“이건 뭐에요?”


그건 복잡한 기하학적인 문양이 양각되어 있는 8각형의 동전이었다.


“발란에서 이건 신용의 증표야. 발란에서 이걸 보여주면 어딜가나 공짜로 묵을 수 있고, 좋은 대접을 받을 수 있어. 심지어 은행 대출도 우대 금리가 적용되지.”


그것은 말하자면 VVIP용 블랙카드의 중세 버전인 거 같았다. 신용이란 어디서나 가장 중요한 가치다. 나는 젊은 상인 콰이트 파묵에게 꽤나 잘 보인 모양이었다.


“정말 고마워요.”


“고맙긴. 좋은 사업 파트너는 내게도 이득인 셈이니 앞으로 잘해보자는 의미야. 너라면 좋은 사업 아이템을 많이 떠올릴 수 있을 거 같거든. 그럼 건강하고. 내년에 보자~”


그는 마차를 몰고 그대로 다음 행선지로 떠났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손을 한 번 흔드는 것으로 인사는 끝. 상인 답게 참으로 담백하고 깔끔한 사람이었다.


나는 긴 마차의 행렬을 바라보며 내년에 심을 작물에 대해 생각했다.



***



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다.


그리고 다시 겨울이 왔고 또 봄이 되돌아왔다.


계절이 여러번 바뀌는 동안 우리 마을의 감자 농사는 입소문을 타고 온나라 아니 온대륙에 퍼졌다.


감자가 맛있다는 사실이 대륙 전체에 퍼지는 바람에 우리 영지에선 이제 밀농사를 그만두고 대부분이 감자로 작물을 전환했다.


다른 마을에서도 감자 농사를 따라짓고 싶어했지만 내가 얻어낸 ‘독점 재배권’에 의해 한동안 보호받을 수 있었다.


물론 감자를 재배하면서 부수적으로 수확한 ‘감자꽃’ 또한 발란의 귀족들에게 불티나게 팔렸다. 유행을 선도하는 발란에게 인기가 있다면 곧 온 대륙으로 유행이 흘러가는 법.


그렇게 농작물을 매년 비싼 가격에 팔아서 우리 마을의 모두는 큰 돈을 벌게 되었다.


그 결과 마을에는 곧 그럴듯한 석조 주택이 들어섰고, 도로는 돌로 포장되어 깔끔해졌다. 마을 사람들은 자기 땅을 늘려 어떤 사람들은 지주가 되었다.


물론 우리 아버지도 이제 힘든 농사일을 직접 짓지 않아도 충분히 살 수 있을 만큼의 땅을 갖게 되었다.


춥고 척박하기만 하던 변경의 작은 마을 오마는 이제 리안에서 손꼽히는 부촌이 되었다.


“휴··· 5년이나 걸렸네.”


계획했던 것보다는 더 오래걸렸지만 이것으로 나의 첫 번째 목표는 이룬 셈이다. 부모님과 온 마을 사람들이 더는 힘들게 일하지 않아도 충분히 잘 살 수 있게 만드는 것.


번듯한 석조 2층집의 창문에 걸터앉아 달라진 마을의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생각보다 오래 걸렸지만 그래도 성공이다.’


“윌리엄! 이러다 늦겠어. 빨리 나와!”


밖에서 사람들이 부르고 있었다. 나는 올해 벌써 열 다섯살. 여기 나이로 열 다섯이면 성인식을 치러야 하는 나이였다.


거울 앞에 서자 멀끔한 청년의 모습이 보였다. 앙상하던 몸에는 제법 근육이 붙어 펜릴 늑대에게 당했던 흉터가 이제는 작아보였고 어깨도 탄탄하게 벌어져 있었다.


매일 아버지와 검술 훈련을 한 덕분이었다. 나는 제법 소년티를 벗은 잘생긴 청년이 되어있었다.


흰 무명 셔츠를 입고 검은 모직 바지에 허리에는 레이피어를 찼다. 리안의 성인식은 혹독하기로 유명했기에 무기는 필수였다.


밖에 나가니 이미 촌장까지 집 앞으로 와 있었다. 그는 나를 반기며 말했다.


“이제야 나오는군. 쯧쯧 네 성인식 날에 네가 늦으면 어떡하냐? 이제부터 내가 하는 말 잘 들어라. 올해의 성인식 대상자는 너 혼자다.”


우리 마을의 성인식은 간단했다. 각자 무기 하나씩을 들고 숲의 지정된 장소로 들어가는 것.


리안의 숲에는 마수와 같은 위험한 짐승들이 많은데다가 들어가고 나오는데 총 3일이나 걸리는 거리라서 목숨을 걸어야할 정도로 위험한 성인식이었다.


아버지는 내 어깨를 감싸 안으며 말했다.


“너도 이제 성인식을 할 나이가 됐구나. 이 아빤 네가 정말 자랑스럽다.”


어머니도 나를 안아주었다.


“잘갔다와 아들. 절대 위험한 짓은 하면 안돼.”


어머니는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어보였지만 눈물을 참기위해 아랫입술을 꾹 깨물고 있었다.


나는 말에 올라탔다.


“잘 다녀올게요.”


촌장은 내게 다가와서 진지한 표정을 하며 조용히 말했다.


“내가 알려준 경로에서 절대 벗어나면 안돼. 그리고 절대 귀신 떡갈나무 근처엔 얼씬도 하지마.”


이미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은 얘기였지만 촌장은 노파심에 또다시 강조하고 있었다.


“대체 귀신 떡갈나무가 뭔데요?”


“너무 오래산 나무야.”


“나무가 왜 위험해요?”


촌장은 더욱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


“오래산 나무엔 정령이 깃드는데 그 정령이 가끔 악령으로 변하기도 한단다. 그 정도로 영험한 나무는 마수조차 이기지 못할 정도로 강해서 사람이든 마수든 다가오는 자는 죽여서 양분으로 삼는다고.”


‘왠지 재밌어 보인다.’


내가 씨익 하고 웃자. 내 마음을 눈치챈 촌장이 다시한번 강조했다.


“농담이 아니야! 네가 호기심이 많은 건 익히 알고 있지만 이번만은 이 늙은이의 말을 꼭 지켜! 알았지? 절대 내가 지정한 경로는 벗어나지 말고 딱 목적지만 찍고 바로 돌아와야한다. 대답해!”


“네 알았어요. 걱정마세요. 그럼 다들 제가 돌아올 때까지 건강하세요~ 이랴!”


나는 말의 허리에 박차를 가해 달리기 시작했다. 쇄석으로 포장된 도로에 말굽이 부딛히자 경쾌한 소리가 났다.


다그닥 다그닥


“여어! 성인식 잘 치르고 와라!”


“안전하게 잘 돌아와!”


말을 달리며 스쳐지나가는 마을 어른들이 나를 보자 손을 흔들어 주었다.


“고마워요! 잘 다녀올게요!”


마을의 감자 농사는 이미 잘 정착 되어 내가 필요 없을 정도로 잘 굴러가고 있었다. 이제는 아무 걱정 없이 나 자신의 출세에 힘을 써도 될 것 같다.


작가의말

김설명 독자님 후원 감사합니다^^

열심히 쓰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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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한 헌터는 농사 천재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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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0화. 뭐니뭐니해도 머니엔 술장사죠 +4 23.05.29 6,226 166 14쪽
20 19화. 입성 +5 23.05.28 6,579 173 17쪽
19 18화. 떡갈나무 정령의 보은 +4 23.05.27 6,764 182 16쪽
18 17화. 가시나무왕 +6 23.05.26 6,731 173 12쪽
» 16화. 기분 좋게 돈쓰기 +5 23.05.25 6,833 185 15쪽
16 15화. 독점 판매 계약 +3 23.05.24 6,914 191 16쪽
15 14화. 발란에서 온 상인 +2 23.05.23 7,041 190 12쪽
14 13화. 감자튀김은 맥주안주 +4 23.05.22 7,040 194 11쪽
13 12화. 늑대성의 주인 +7 23.05.21 7,200 196 15쪽
12 11화. 전리품 분배 +10 23.05.20 7,527 202 17쪽
11 10화. 능력 각성 +7 23.05.19 7,490 206 11쪽
10 9화. 늑대 사냥 +4 23.05.18 7,542 190 13쪽
9 8화. 겨울이 온다 +2 23.05.17 7,588 209 11쪽
8 7화. 계약 +4 23.05.16 7,746 211 14쪽
7 6화. 결실을 거두다 +8 23.05.15 7,777 208 13쪽
6 5화. 대규모 경작에 도전하다 +11 23.05.14 7,979 191 14쪽
5 4화. 감자를 수확하다 +14 23.05.13 8,120 214 13쪽
4 3화. 감자 농사를 시작하다 +9 23.05.12 8,412 207 12쪽
3 2화. 감자가 맛있다니 +4 23.05.11 8,631 226 14쪽
2 1화. 내가 가난하다니 +4 23.05.10 9,450 227 10쪽
1 0. 내가 환생이라니 +15 23.05.10 11,084 221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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