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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보칼수없 님의 서재입니다.

환생한 헌터는 농사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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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보칼수없
작품등록일 :
2023.05.10 23:15
최근연재일 :
2023.07.20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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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7,252

작성
23.05.18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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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9화. 늑대 사냥

DUMMY

예년보다 일찍 내린 눈으로 온마을이 하얗게 변했다. 시시때때로 불어오는 칼바람에 마을 사람들은 집안에 틀어박혀 지낼 수 밖에 없었다


우리 가족 역시 대부분의 시간을 벽난로 옆에 꼭 붙어 앉아 감자를 구워 먹거나 창고에 가서 낡은 농기구들을 수리하는 일로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었다.


어머니는 닭들이 얼어죽지 않도록 축사안의 화로에 숯을 보충하는 일 외에는 바깥 외출을 거의 하지 않으셨다.


“심심해~”


아무리 추운 날이라도 집안에만 갇혀 있는 건 좀이 쑤시는 일이었다. 그럴 때 나는 촌장의 집에 놀러가는 것으로 지루함을 달랬다.


마을 도서관의 책은 이미 대부분 읽었기 때문에 내가 새로운 이야기를 들을 방법은 결국 촌장의 이야기를 듣는 것 밖에는 없었다. 촌장은 모험가 생활을 오래한 덕분에 책에 나오지 않는 신기한 지식들을 많이 갖고 있었다.


“오늘은 무슨 얘길 듣고 싶어서 왔냐?”


“지난번에 가라앉은 사원에서 몰려드는 개구리 수인들을 물리친 다음에 드디어 숨겨진 재보(財寶)를 손에 넣는 순간 까지 듣다 말았어요.”


촌장이 해주는 모험 이야기는 내가 전생에서 겪은 헌터 생활과 비슷해서 더욱 재밌고 공감이 되었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나는 이세계가 어떤 곳인지 좀 더 또렷하게 그릴 수 있었다.


“그래서 어떻게 됐어요?”


“결국 그 재보는 길드 장터를 이용해 팔자는 쪽 의견으로 결론났지.”


“아깝다~ 모처럼 전투용 재보를 얻었는데 그걸 전투력 강화에 이용하자는 의견은 기각된 거군요.”


“맞아. 전투용 재보는 값을 매길수도 없을 정도로 귀한데 우리 중 누군가가 이걸 갖겠다고 나서면 싸움이 날 게 뻔했기 때문이었지.”


이곳에선 아티팩을 재보라고 부르는 것 같았다. 던전에서 얻은 아티팩을 서로 갖겠다고 싸우는 일은 헌터들의 세계에서도 종종 일어나는 일이라 낯설지 않았다. 심지어는 아티팩에 대한 욕심 때문에 몰래 살인까지 저지르는 헌터도 종종 있었다. 여기라도 크게 다를 것 같진 않았다.


“촌장 할아버지는 그 귀한 재보를 팔았으면 엄청난 부자가 되었을텐데 그 돈은 다 어디간 거에요?”


촌장은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말끝을 흐렸다.

“아 그거? 그 얘기는 네가 좀 더 크면 해주마. 어린애가 듣기엔 좀 무거운 얘기거든.”


“에이~ 해주세요~”


쾅쾅!

갑자기 문밖에서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쾅쾅쾅! 그 소리는 다급하게 이어졌다.


“어? 이 시간에 찾아올 사람은 없는데?”


뭔가 심상치 않다는 걸 느낀듯 촌장은 벌떡 일어나 문밖으로 나가보았다. 문을 열자 경비대장 스벤이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허억···허억··· 촌장님 큰일났습니다.”


“무슨 일이야?”


“댄의 말농장이··· 늑대에게 습격당했습니다.”


“뭐? 다친 사람은?”


촌장의 얼굴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스벤은 숨을 고르며 간신히 입을 열었다.

“다행히 농장 사람들은 피해가 없었지만 말들이···.”


“저런··· 추운데 잠깐 안으로 들어와서 기다려라. 금방 준비하고 나갈테니.”


나는 나갈 채비를 서두르는 촌장에게 말했다.


“저도 따라갈래요.”


내 말에 촌장은 잠시 망설이는듯하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다. 분명 네 아버지도 거기에 와있을테니 거기서 널 인계하면 되겠지. 그럼 너도 옷을 단단히 입거라.”



***



우리가 말농장에 도착하니 하얀 눈위로 어지러이 흩어진 빨간 혈흔과 망연자실한 얼굴의 브라운씨가 우릴 맞이했다. 내가 나타나자 아버지는 깜짝 놀라며 말했다.


“윌! 네가 어떻게 여기에···?”


촌장은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대답했다.

“아아 이녀석이 기어코 여길 따라오겠다잖냐?”


아버지는 머리를 긁적이며 민망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말했다. “아들놈이 민폐 끼쳐 죄송합니다···.”


그 말에 촌장은 웃으며 말했다.

“아니다. 나도 요즘 이 녀석 덕분에 심심하지 않아서 좋아. 그건 그렇고 댄, 어떻게 된거냐? 말 시체는 어디에 있지?”


현장에 도착했을 때부터 나도 그게 궁금했다. 여기저기 핏자국은 많이 보이는데 어디에도 시체가 보이지 않았다. 브라운 아저씨는 하얗게 질린 얼굴로 대답했다.


“그게··· 늑대가 물어갔습니다.”


“뭣?! 늑대가 말을 어떻게 물어가?”


“촌장님 여길 좀 보세요. 이걸 보시면 이해가 가실 겁니다.”


브라운 아저씨가 가리킨 건 눈밭에 어지러이 찍혀 있는 발자국이었다. 그것은 늑대의 것이라고 하기엔 지나치게 큰 발자국이었다. 그걸 본 촌장의 눈이 커졌다.


“설마 이건···?”

“촌장님··· 아무래도 우리 마을에 펜릴이 나타난 거 같습니다.”


펜릴. 북쪽 얼음 지대에 산다고 전해지는 전설의 늑대형 마수. 일반 늑대와는 확연히 차이나는 거대한 몸집과 힘으로 리안에선 드래곤 다음으로 위험한 마수라고 읽었던 게 기억난다.


‘그런 엄청난 놈이 우리 마을에? 이거 뭔가 흥미로운 일이 벌어지고 있잖아?’


아버지는 무릎을 꿇고 발자국을 유심히 살펴보더니 말했다.

“펜릴이라고 하기엔 발자국이 너무 작은데?”


‘저게 작다고? 곰발자국보다 큰데?’


담담한 표정으로 대답하는 촌장.

“그거야 어린 개체이거나 아니면 회색 늑대와 교잡하여 피가 옅어진 걸지도 모르지. 아무튼 보통 늑대가 아닌건 분명하니 마을 사람들에게 경고를 해둬야겠어. 제이드! 네가 경비대원들과 함께 집집마다 다니며 밖에 다니지 말라고 경고해줘.”


‘아니 다들 왜이리 침착한 거지? 일반 늑대도 아니고 마수인데?’


“그리고 스벤 자네는 곧바로 베테랑들을 모아라. 오랜만에 늑대 사냥을 가야겠다.”


스벤은 떨떠름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네··· 근데 영주님한테 도움 요청해야하지 않나요? 이 정도 크기라도 숫자가 많으면 좀 버거운데···.”


‘좀 버겁다고? 조금?’ 그들은 펜릴 늑대를 상대로 마치 평범한 늑대라도 잡으로 가는 것처럼 대수롭지 않게 대화하고 있었다.


“가서 기사단 끌고 돌아오자고? 그 사이 날 다새겠다. 이놈아.”

촌장이 답답해하며 말하자 아버지가 촌장을 거들었다.


“맞아 스벤, 늑대한테 한 번 호구 잡히면 이 지역 마수들의 대표 맛집된다고. 우리 방식대로 속전속결로 끝내자고.”


스벤은 아버지의 말에 궁시렁대며 말했다.

“우리도 이제 나이가 있는데 몸 좀 사리자는 거지. 이제 몸이 예전 같지 않아. 빨리 뛰지도 못하겠고···.”


촌장은 발끈하며 스벤의 말을 끊었다.


“흥! 젊은 놈이 내 앞에서 나이 얘기를 하는 거냐? 네가 빨리 못뛰는 건 평소에 단련을 안해서 살이 찐 탓이잖냐? 잔말말고 남자들을 모아. 곧바로 움직인다.”


평소의 그 맘씨 좋은 할아버지의 얼굴은 온데간데 없고, 촌장의 얼굴에는 살기가 감돌았다. 과연 전직 모험가 다운 엄청난 기백. 지금만큼은 그는 마을의 촌장이 아니라 베테랑 모험가 진 헤크로 되돌아 간듯 했다. 가능하면 그가 싸우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보고 싶었다.


“저기···”


“안돼.”


아버지는 내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잘랐다.


“저 아직 아무말도 안했는데요?”


아버지는 내가 무슨말을 할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너 늑대 사냥에 데리고 가달라고 하려고 했지? 하지만 늑대 사냥은 아직 너한테 일러. 게다가 위험한 일에 널 끌어들인 걸 알게 되면 니 엄마가 날 죽이려 들거다.”


“하지만 아빠는 열 살 때부터 검을 잡았다면서요?”


“아무튼 안돼. 일단 너는 나랑 함께 집으로 돌아가자.”


“방해 안하고 얌전히 구경만 할게요. 제발요.”


“쓰읍! 안된다니까?”


내가 아버지와 실랑이를 벌이자 그 모습을 지켜보던 촌장은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 존 너 어릴 때랑 어쩜 그렇게 똑같냐? 씨도둑질은 못한다고 너도 열살 때 그렇게 나랑 같이 사냥 가겠다고 조르지 않았냐?”


아버지는 얼굴을 붉히며 촌장에게 항의했다.

“아 그 때 일은 왜 또 꺼내세요?”


“그 때도 늑대 사냥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어떠냐? 윌에게도 참관할 기회를 주는 것이?”


“하지만···.”

촌장은 망설이는 아버지에게 강한 어조로 확신을 심어주었다.


“윌의 안전은 내가 목숨 걸고 책임지마. 난 이녀석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거든. 앞으로 크게 될 녀석이니 이것저것 경험하게 해주고 싶어서 그런다. 나를 봐서라도 허락해 줬으면 하는데.”


촌장은 정말 내가 마음에 든 모양이었다. 아버지는 한결 누그러진 어투로 대답했다.


“촌장님이 그렇게까지 얘기하신다면···. 곧바로 엘자와 의논해서 데려가겠습니다.”


“야호! 촌장님 최고!”

내가 뛸듯이 기뻐하자 촌장은 엄한 표정으로 나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윌 니 안전은 내가 책임지기로 했으니 얌전히 내 말을 따라야한다. 알았지?”


잠시 후.


스무명 남짓의 마을 장정들이 촌장 집 앞으로 집합했다. 그들은 갑옷을 입고 각자 날이 긴 창이나 활 그리고 방패등의 중장비로 무장하고 있었다.


‘헌팅 스피어!’


나는 그들이 들고 있는 창을 한 눈에 알아봤다. 헌팅 스피어는 찌르는 기능 외에도 긴 리치를 이용하여 깊게 베는 기능도 필요하므로 전쟁용 창보다 날부분이 넓고 길다.


“상대는 그냥 늑대가 아니라 펜릴의 피가 섞인 괴물이다. 그러니 절대 방심하지 마라.”


촌장은 사냥을 하기 위해 모인 장정들에게 큰 소리로 말했다.


“내가 촌장으로 부임한 이래 우리 마을의 방침은 한결 같았다. 그게 뭐는지 말해봐라.” 촌장이 묻자 사내들은 큰소리로 대답했다.


“누구든 우리 마을 사람을 건드리면 쳐죽인다!”


“쳐죽인다!”

“쳐죽인다!”


순박하기만 할 것 같았던 마을 어른들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있었다. 그들은 흡사 전쟁을 앞둔 병사들처럼 투기를 내뿜고 있었다. 촌장은 흡족한 표정으로 말했다.


“건방진 늑대를 쳐죽이러 가자!”



***


달그닥 달그닥


마을의 경비대장인 스벤이 경비대원 둘과 함께 사냥개를 앞세워 선두를 달렸다. 그 뒤로 아버지와 댄, 조지와 제프 아저씨가 달렸다. 그리고 나는 촌장과 함께 최후미를 달리고 있었다.


사냥개들은 흰 눈밭으로 길게 이어진 핏자국을 따라 맹렬한 기세로 달리고 있었다. 흥분한 사냥개들의 짓는 소리와 말발굽 소리 그리고 웅웅 거리는 바람소리가 조용하던 겨울 밤하늘에 울려퍼졌다.


컹컹컹!


달리는 사냥개가 숲의 경계를 넘어서자 더욱 속도를 내어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숲으로 진입한다!”


“모두 경계 진형으로!”


선두에서 달리는 스벤이 구령하자 따라 달리던 마을 남자들은 일사불란하게 진형을 바꿨다. 과연 한 때 핼포드 남작가를 위해 싸우던 기병들 다운 움직임이었다.


‘창병이 최외곽에서 달리고 활잡이들이 안쪽에서 달리는군.’


크고 작은 전쟁이 잦았던 북부 출신 답게 오랜 세월이 지났어도 그들의 몸은 전쟁을 기억하고 있는듯 했다. 그들은 좁은 숲길을 달리면서도 한치의 오차도 없는 기민한 움직임으로 위치를 바꾸고 있었다.


잠시 후.

사냥개가 짓는 소리가 더욱 부산스럽게 들리기 시작했다.


“찾았다!”


저 앞에서 누군가가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앞서가던 사냥개도 멈추고 목이 쉬어라 짖어대기 시작했다.


“말이 무거워 멀리까지 가진 못했나보군.” 등 뒤에서 촌장이 중얼거리는 말이 들렸다.


“모두 흩어져서 둘러싸!”


스벤의 호령에 맞춰 말을 달리던 남자들이 두갈래로 찢어져 사냥감을 둘러싸고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행렬의 안쪽원은 창을 든 남자들이, 바깥쪽 원은 활을 든 남자들이 돌고 있었다.


사냥감이 드디어 내 시야에 들어온 순간 나는 심장이 얼어붙는듯한 공포를 느꼈다. 집채만한 몸집과 새까만 털, 푸른 안광이 뚝뚝 떨어지는듯한 그 괴물의 얼굴에서 나는 근원적 공포를 느꼈다.


그제서야 그 괴물은 입에 물고 있던 말을 땅에 내려놓고 우리쪽을 스윽 쳐다보았다. 맹렬한 기세로 짖어대는 사냥개와 빙글빙글 도는 기병들과는 사뭇 대조적인, 서두르지 않는 괴물의 태도는 마치 인간따윈 적수조차 되지 못한다고 말하는듯 했다.


‘아니 저게 피가 옅어진 펜릴 늑대 잡종이라면 오리지날은 얼마나 크단 거지?’


옛날 이야기속에서 펜릴 두 마리가 드래곤을 잡았다는 내용을 읽었을 땐 코웃음을 쳤었지만 이제보니 그건 절대 과장이 아니었다. 더욱 나를 놀라게 하는건 이상하리만치 침착한 아저씨들의 태도였다. 그들은 이 엄청난 괴물을 앞에 두고 아무렇지도 않게 활시위를 당기고 있었다.


“사격준비!”


그제야 살기를 감지한 늑대는 허연 이빨을 드러내며 으르렁대기 시작했다.


크르르르!


괴물을 가운데 두고 빙글빙글 돌던 궁수들은 저마다 급소를 노리며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쏴!”


작가의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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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0화. 뭐니뭐니해도 머니엔 술장사죠 +4 23.05.29 6,226 166 14쪽
20 19화. 입성 +5 23.05.28 6,579 173 17쪽
19 18화. 떡갈나무 정령의 보은 +4 23.05.27 6,764 182 16쪽
18 17화. 가시나무왕 +6 23.05.26 6,731 173 12쪽
17 16화. 기분 좋게 돈쓰기 +5 23.05.25 6,833 185 15쪽
16 15화. 독점 판매 계약 +3 23.05.24 6,914 191 16쪽
15 14화. 발란에서 온 상인 +2 23.05.23 7,041 190 12쪽
14 13화. 감자튀김은 맥주안주 +4 23.05.22 7,040 194 11쪽
13 12화. 늑대성의 주인 +7 23.05.21 7,200 196 15쪽
12 11화. 전리품 분배 +10 23.05.20 7,527 202 17쪽
11 10화. 능력 각성 +7 23.05.19 7,490 206 11쪽
» 9화. 늑대 사냥 +4 23.05.18 7,543 190 13쪽
9 8화. 겨울이 온다 +2 23.05.17 7,588 209 11쪽
8 7화. 계약 +4 23.05.16 7,746 211 14쪽
7 6화. 결실을 거두다 +8 23.05.15 7,777 208 13쪽
6 5화. 대규모 경작에 도전하다 +11 23.05.14 7,979 191 14쪽
5 4화. 감자를 수확하다 +14 23.05.13 8,120 214 13쪽
4 3화. 감자 농사를 시작하다 +9 23.05.12 8,412 207 12쪽
3 2화. 감자가 맛있다니 +4 23.05.11 8,631 226 14쪽
2 1화. 내가 가난하다니 +4 23.05.10 9,450 227 10쪽
1 0. 내가 환생이라니 +15 23.05.10 11,084 221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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