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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보칼수없 님의 서재입니다.

환생한 헌터는 농사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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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보칼수없
작품등록일 :
2023.05.10 23:15
최근연재일 :
2023.07.20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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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16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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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7화. 계약

DUMMY

10타르의 땅에서 내가 수확한 감자는 정확히 3385개. 콜먼 패거리에게 나눠준 80개를 제하면 총 3305개. 처음 수확한 감자 200여개를 합치면 대충 3500개가 넘는 양이었다.


이 정도면 우리 가족이 겨울 내내 먹고도 1000개 가량 남을 양이었다. 이걸로 배고픔은 면했다.


계획대로였긴 했지만 솔직히 나조차도 이정도의 풍작은 예상하지 못했다. 어쩌면 이 리안 지역의 기후와 토양은 감자 생산의 최적지인 건지도 모르겠다.


"윌. 아빠랑 얘기좀 할까?"


아버지는 나를 방으로 데려가서 진지한 어투로 말했다.


"솔직히 말할게. 나는 네가 혼자서 10타르의 땅을 경작하겠다고 말했을 때 못할 줄 알았다. 아무리 네가 똑똑하다 해도 겨우 열살짜리 애한테는 무리인 일이었으니까."


나를 바라보는 아버지의 눈빛은 놀라움과 대견함으로 가득차 있었다.


"하지만 오늘 이 결과를 봤을 땐 나도 인정할 수 밖에 없구나. 어떻게 구워 삶았는지 모르겠지만 동네 아이들을 끌어들인 수완도 정말 대단했어."


아버지의 칭찬에 나는 괜히 민망하여 머리를 긁적일 뿐이었다.


"아 그리고 그 말똥 거름 말이다. 네 말대로 땅을 비옥하게 만드는 게 맞는 거 같다. 그렇지 않다면 휴경 중인 땅에서 이정도로 많은 수확을 얻은 건 말이 안되는 일 이었겠지."


물론 거름으로 땅을 비옥하게 만드는 것도 무한히 반복할 수는 없는 방법이다. 밭에 거름을 주고 농사 짓는 일을 반복하면 흙이 산성으로 변해 작물의 성장에 방해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세계인들에게 그 정도 레벨의 정보까지 알려주는 건 아직 이르다. 우선은 거름의 효용이 알려지는 것만으로도 큰 일이었다. 그렇다면 지금 단계에서 할 일은 바로 충분한 양의 거름 확보일 것이다.


나는 마침 좋은 생각이 났다는듯 두 눈을 반짝이며 아버지에게 말했다.


"아빠. 이 사실이 사람들에게 알려지면 앞으로는 말똥 뿐만아니라 모든 가축의 똥이 귀해질 거에요."


"그 그렇겠지. 똥이 땅을 비옥하게 만든다는 게 마을에 널리 알려지면 이제 너도 나도 농장에서 나오는 똥을 노릴테니까."


가치는 수요가 결정하는 법. 이 마을에서도 분뇨 시비법(施肥法)이 보편화 되어 똥의 수요가 폭발하면 농장주들은 함부로 똥을 가져가지 못하게 할게 뻔했다. 그러므로 아직 똥의 가치가 알려지기 전에 우선 말똥을 독점해야 한다.


"그래서 말인데요. 브라운씨네 농장과 독점 계약을 하는 게 어때요?"


"독점 계약이라니?"


"아버지가 브라운씨 한테 가서 말똥을 우리집에만 공급하기로 약속하는 거예요. 대신 우린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요."


"흐음···. 그래도 똥인데··· 그냥 공짜로 달라고 해도 줄텐데? 굳이 돈까지 줘야돼?"


“에이 아빠도 참~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구두약속만 해서는 지켜지기 힘들죠~”


“그 그런가?”


이 양반이··· 전형적인 사람만 좋은 아저씨였잖아? 안되겠다. 앞으로 중요한 계약이 필요할 땐 꼭 내가 옆에서 지켜봐야겠어. 아버지는 내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래! 네 말대로 하자. 아무래도 나보다 네가 더 똑똑한 거 같으니 계약건은 네게 맡기마. 물론 계약은 어른인 내가 맺어야 하겠지만 내용은 네가 생각해줄래?"


이제 아버지도 나를 완전히 믿고 의지하기로 한 모양이었다. 그래··· 이 집안에서 믿을 사람은 아무래도 나밖에는 없을듯하다.


"네 아빠 걱정마세요."


···


우리는 곧바로 계약서 초안을 작성하여 곧장 말농장으로 찾아갔다.

말농장 주인 댄 브라운은 그 뚱뚱한 얼굴에 연신 땀을 흘리며 아버지가 내민 계약서 초안을 읽고 또 읽었다.


"존 그러니까 우리 농장의 말똥을 자네에게 독점적으로 팔아달라고?"


"응. 그 얘기야."


브라운의 얼굴이 씰룩거리더니 이내 폭소가 터지고 말았다.


"풉··· 푸하하하하!"


···


"이봐 존! 세상에 똥을 돈주고 사는 놈이 어딨어? 자네 아들이 몇 번 우리 농장의 말똥을 가져갔다는 얘긴 이미 알고 있지만 세상에 똥을 돈주고 사겠다니. 농담이 너무 심한 거 아닌가?"


아버지는 내가 미리 일러둔 대사를 침착한 태도로 대답했다.

"우린 말똥을 이용한 새로운 농사법을 개발하려고 하는 거야. 거기에는 반드시 말똥이 많이 필요할 거고. 그런데 계속 공짜로 달라고 하기도 미안하잖아? 아무리 친구사이라도 그건 염치 없는 일이지.”


브라운은 오동통한 손으로 잠시 눈물을 닦은 뒤 대답했다.


"물론 내 입장에선 손해날 일은 아니지. 안그래도 골칫거리였던 말똥을 치워주겠다는데. 게다가 돈까지 준다니 너무 좋은 조건이라 뭐라 말해야할지 모르겠네."


이 타이밍에 나는 재빨리 치고 들어갔다.


"아저씨. 우리가 요청하면 원하는 양만큼 수레로 옮겨주는 일까지 부탁할게요."


그는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아 그럼그럼. 그정돈 당연히 우리쪽에서 해줘야지."


역시나 이곳 사람들은 아직 똥 귀한줄 모른다. 나는 방금 이야기한 내용을 재빨리 계약서에 추가한 뒤 다시 계약서를 내밀며 말했다.


“아저씨 그럼 여기에 도장을 찍으세요.” 브라운은 여전히 웃음기가 서린 얼굴을 하며 도장을 꺼내 계약서에 꾸욱 찍었다.


“아버지도 도장 꺼내서 여기다가 찍으시면 돼요.”


그렇게 나는 독점권을 따냈다. 이것으로 일 년에 단돈 동전 10개로 말농장에서 나오는 똥을 독점했다. 계약 기간은 총 10년.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거름이 부족해서 농사를 망치는 일은 없을 거다.


아버지는 도장이 찍힌 계약서를 곱게 접어 품에 넣으며 말했다.


"좋아. 댄 이 계약서는 내가 촌장 앞으로 가져가서 공증을 받을 게. 그걸로 우리 둘 다 법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어."


그는 철저한 아버지의 태도에 조금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사람좋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음··· 그렇게까지 한다고? 아무렴 어때. 뭐든 정확히 하는 게 좋지. 좋아. 공증은 자네에게 맡길테니 다 받으면 다음에 놀러 올 때 갖다줘."


마을에서 법적인 공증을 받으려면 역시 촌장을 찾아가는 수 밖에 없었다.


오마와 같이 작은 마을에선 촌장의 역할이 꽤 다양하다. 때론 마을의 치안을 담당하는 보안관의 역할을 하기도 하고 때론 마을 내의 법적인 문제를 처리하는 재판관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워낙 작은 마을이고 사람들 간에 친분이 두터워 분쟁이 일어날 일은 적지만 계약 문제는 빈틈없이 해두는 게 좋다. 우린 다음날 아침 일찍 계약서를 들고 촌장의 집에 찾아가기로 했다.


***


그 날 저녁.

마을의 경비대장인 스벤이 우리집으로 찾아왔다.


“여어. 오랜만이야.”


스벤은 아버지와 같이 자란 친구이자 같이 군생활을 한 동기라고 들었다.

“어서와 스벤! 밥 안먹었으면 들어와서 같이 들지?”


아버지의 권유에도 그는 뭔가 중요한 용건이 있는지 선뜻 집으로 들어오지 않고 문앞에 서서 말했다.


“이야~ 맛있는 냄새가 나는군. 나도 그러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지만 오늘은 안돼. 촌장의 말을 전하고 금방 돌아가봐야 하거든.”


아버지는 문 앞에서 물었다.


“그래 무슨 일이야?”


“존 최근 너의 큰 아들이 엄청난 일을 했다고 들었는데 맞지?”


드디어 올 것이 왔다. 하지만 벌써? 작은 마을이라 소문이 퍼지는 속도가 예상보다 빨랐다. 아버지는 호탕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하하하 너도 들었구나.”


“야 지금 마을에 소문이 자자해. 우리 아들도 요즘 집에 들어오면 계속 네 아들 얘기 밖에 안한다고. 윌이 어쨋다 윌이 뭘했다. 하하하 그리고 그 감자란 거. 제시가 가져온 걸 나도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던데?”


친구의 칭찬에 아버지는 어깨가 하늘로 치솟을 듯하며 좋아했다.


“그렇지? 전부 이 녀석의 생각이었어. 우리도 처음엔 못믿었는데 어쩌다보니 이런 일이 벌어졌군.”


“하하하하! 이거 직접 듣고도 못믿겠어. 열살짜리 어린애가 이런 엄청난 일을 저지르다니."


스벤은 대견하다는 듯 나를 보며 웃었다. 그는 아버지 보다도 덩치가 큰 남자였다. 과거 아버지와 함께 군에서 날렸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지금은 그냥 사람좋은 아저씨 같은 느낌이었다.


"아무튼 촌장님도 이번 일로 꽤 놀란 모양이야. 가능하면 오늘 저녁식사를 마치면 자네와 윌 두 사람은 촌장네 집으로 가줬으면 해. 촌장이 긴히 할 얘기가 있대.”


사실 촌장이 할 얘기라면 뻔했다. 우선 이 감자 농사를 짓게된 경위가 궁금할테고, 앞으로 어떡할지에 대해 논의하고 싶겠지. 아버지는 옆에서 듣고 있던 나를 내려다보며 물었다.


“그렇다는데? 네 생각은 어떠니 윌?”


안 그래도 우리는 내일 아침 촌장의 집에 찾아갈 생각이었으니까 마침 잘됐다. 마을의 실세와 논의할 기회는 나로서도 마다할 일은 아니었다.


“저는 좋아요! 오랜만에 촌장 할아버지 집에도 가볼 수 있으니까 신나는데요?”


···


그 날 밤. 아버지와 나는 삶은 감자 한꾸러미를 손에 들고 촌장의 집에 찾아갔다.


“어서와라.”


대문을 열어주는 촌장은 얼굴에 흉터가 많은 날카로운 인상의 노인이었다. 전직 모험가라고 듣긴 했지만 인상이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 걸음걸이만 봐도 알 수 있었다. 그는 수라장을 여러차례 헤쳐나온 백전연마의 노병임이 분명했다.


“잘 지내셨죠?”


아버지는 촌장에게 깍듯이 인사하고 나에게도 인사를 시켰다.


“안녕하세요. 촌장님.”


“오오. 윌! 못본새에 많이 컸구나. 이렇게 늦은 시간에 불러서 미안하구나. 어서 들어와라.”


촌장의 집은 어렸을 때 자주 놀러 왔었다. 커다란 나무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마당에 화단이 잘 꾸며져 있었는데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우린 촌장의 집 응접실에 마주 앉았다. 촌장의 며느리가 따뜻한 보리차를 한잔 내오며 미소와 함께 따뜻한 인사를 건넸다.


“어서오세요. 어머 윌~ 몰라보게 컸구나? 귀여운 애기였는데 이젠 제법 소년티가 나네~.”


아버지는 들고 온 선물꾸러미를 펼쳐보였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삶은 감자가 드러나자 촌장의 며느리는 뛸듯이 기뻐했다.


“어머! 이거 그거 맞지? 소문의 그 음식!”


“네. 아주머니 맛있어요. 한 번 드셔보세요.”


“안 그래도 우리끼리 얘기했잖아. 사람들이 하도 맛있다고 난리인데 우리도 한 번 먹어보고 싶다고. 정말 고마워~ 잘 먹을게.”


우린 삶은 감자를 나눠 먹으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그들은 우리의 방문을 꽤나 반기는 눈치였다. 특히 촌장은 성으로 차출되어 간 손녀를 많이 그리워하는 눈치였다.


“윌 너는 기억 안날 거다. 네가 어렸을 때 손녀 아이랑 같이 놀았었는데. 그것도 꽤 오래전 일이구나.”


당연히 전부 기억난다. 어머니가 나를 임신했을 때 마침 촌장의 며느리도 임신을 했다고 들었다. 그 때 큰 전쟁이 있었고 촌장의 아들은 전사해서 돌아오지 못했고 그 이후 서로 의지를 많이 했었다는 얘길 얼핏 들은 기억이 났다.


나는 어릴 때 봤던 소꿉친구의 얼굴을 떠올리며 물었다. 갈색 머리카락에 초록색 눈동자를 지닌 예쁜 아이였다.


“리사랑 같이 놀았던거 생각나요. 못본지 오래됐는데 요즘은 어떻게 지내요?”

내가 묻자 촌장은 쓸쓸한 표정을 지어 보이며 대답했다.


“생각보다 성에서의 생활이 힘든 모양이야. 요즘은 자주 보내던 편지도 잘 안보내는구나.”


일손이 필요한 귀족과 입을 덜어야하는 평민간 암묵적 합의에 의해 여자 아이는 종종 메이드가 된다. 이세계에선 흔한 일이었다. 하지만 노예로 팔려간 게 아닌 경우라면 아무리 귀족이라도 시녀를 가혹하게 대하진 못하는 듯했다.


특히나 영주와도 과거 친분이 있었던 촌장의 손녀이니 힘든 일을 시키기보단 딸처럼 잘 대해주고 교육도 시켜준다는 것 같았다.


“오랜만에 리사 얘길 들으니 보고 싶네요.”


“나도 오랜만에 또래인 널 보니 오늘따라 그 아이가 더 보고 싶어지는구나···. 아 그건 그렇고 내 정신좀 봐라. 이 늙은이가 주책맞게 추억에 빠져 말이 길어졌구나.”


드디어 본론이었다. 그는 마음씨 좋은 할아버지의 모습에서 어느새 날카로운 안광을 뿜어내는 전직 모험가 진 헤크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 감자 농사 짓는 법을 마을 사람들에게 알려다오.”


갑자기 훅들어오는 촌장의 요청에 우린 잠시 말문이 막혔다. 하긴 내 입장에선 이야기를 빙빙 돌리면서 간보는 것보단 차라리 원하는 걸 바로 말하는 편이 담백하고 좋긴 했다.


하지만 이야기란 것도 단계가 있는 법인데 그는 너무 결론부터 말하는 게 아닌가. 그 때문에 여기 오기 전에 준비했던 말들이 하나도 소용 없게 되었다.


우리가 선뜻 입을 열지 않자 촌장이 먼저 말을 꺼냈다.


“물론 공짜로 해달라고는 안한다. 뭔가 원하는 게 있다면 말해보거라. 내가 해줄 수 있는 한은 최대한 들어주지.”


하··· 이 노인네 화통해서 좋군.

“그럼 저희가 원하는 바를 바로 말씀드릴 게요.”


덕분에 아버지는 처음부터 촌장에게 요구하려고 했던 것을 바로 말할 수 있었다.


“숲에 대한 입장 허가증이 필요합니다.”


이번엔 그 쪽이 놀란듯했다.

“허허··· 금전적인 걸 얘기할 줄 알았더니··· 뜬금없이 숲 입장 허가증을 달라고?”


밖에선 풀벌레 소리가 들려왔다. 밤이 깊어지는 만큼 이야기는 더욱 더 깊어지고 있었다.


작가의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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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0화. 뭐니뭐니해도 머니엔 술장사죠 +4 23.05.29 6,226 166 14쪽
20 19화. 입성 +5 23.05.28 6,578 173 17쪽
19 18화. 떡갈나무 정령의 보은 +4 23.05.27 6,763 182 16쪽
18 17화. 가시나무왕 +6 23.05.26 6,730 173 12쪽
17 16화. 기분 좋게 돈쓰기 +5 23.05.25 6,832 185 15쪽
16 15화. 독점 판매 계약 +3 23.05.24 6,913 191 16쪽
15 14화. 발란에서 온 상인 +2 23.05.23 7,040 190 12쪽
14 13화. 감자튀김은 맥주안주 +4 23.05.22 7,040 194 11쪽
13 12화. 늑대성의 주인 +7 23.05.21 7,200 196 15쪽
12 11화. 전리품 분배 +10 23.05.20 7,526 202 17쪽
11 10화. 능력 각성 +7 23.05.19 7,489 206 11쪽
10 9화. 늑대 사냥 +4 23.05.18 7,541 190 13쪽
9 8화. 겨울이 온다 +2 23.05.17 7,586 209 11쪽
» 7화. 계약 +4 23.05.16 7,745 211 14쪽
7 6화. 결실을 거두다 +8 23.05.15 7,775 208 13쪽
6 5화. 대규모 경작에 도전하다 +11 23.05.14 7,978 191 14쪽
5 4화. 감자를 수확하다 +14 23.05.13 8,119 214 13쪽
4 3화. 감자 농사를 시작하다 +9 23.05.12 8,411 207 12쪽
3 2화. 감자가 맛있다니 +4 23.05.11 8,629 226 14쪽
2 1화. 내가 가난하다니 +4 23.05.10 9,447 227 10쪽
1 0. 내가 환생이라니 +15 23.05.10 11,082 221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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