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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 and one

E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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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나던
작품등록일 :
2021.12.15 20:29
최근연재일 :
2022.01.24 08:00
연재수 :
42 회
조회수 :
18,521
추천수 :
595
글자수 :
230,550

작성
22.01.20 08:00
조회
188
추천
7
글자
12쪽

38.타락한 S급 던전 - 공략(8)

DUMMY

제이드는 서둘러 소란이 일어나는 곳으로 달렸다.

하지만 지금 같은 속도로는 어림도 없는 거리였다.


발바닥으로 타오르는 듯한 기운이 모여들었다.

파이어 스피어의 기운을 발바닥으로 응집한 제이드는 땅바닥을 박차면서 터뜨렸다.


쾅!


순간적으로 속도가 올라가면서 한 번의 걸음으로 엄청난 거리를 달렸다.

스킬을 무한적으로 사용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쾅!


두 번째로 파이어 스피어를 사용한 그는 가속도가 더욱 붙기 시작했다.

지금으로도 엄청난 스피드로 달리고 있는 중이었다.

던전에서 흡수한 능력치가 아니었다면 진즉에 몸이 박살났을 상황이었다.

파이어 스피어의 기운이 폭발하면서 생기는 여파를 무시할 수 없었다.

그의 괴물 같은 재생능력이 발동하면서 다리가 버텨주고 있었다.


그때 근처에서 몬스터의 기운이 느껴졌다.

제이드는 순간적으로 스쳐가는 생각을 실행에 옮겼다.


그의 근처에는 길을 가던 리자드맨 3마리가 있었다.

리자드맨은 자신들이 사냥한 멧돼지를 챙기고 있었다.

앞발과 뒷발을 줄로 묶어서 들고 온 나무에 매다는 작업을 하는 중이었다.


슉!


그때 바람이 그들 사이를 지나갔다.


줄을 묶던 리자드맨 하나가 이상한 기분에 고개를 들고 주변을 쳐다봤다.

주변은 특별히 달라진 것이 없었다.

자신의 동족 하나가 사라졌다는 것 외에는.


“갸륵?”


제이드는 엄청난 속도로 리자드맨 사이를 파고들었다.

한 놈의 멱살을 잡고 그대로 달렸다.

묵직한 리자드맨의 무게가 느껴졌지만, 이미 가속도가 붙은 제이드의 속도는 줄어들지 않았다.


“캬아아!”


붙들린 리자드맨이 발버둥을 쳤지만, 제이드의 악력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


“네가 좀 도와줘야겠다.”


제이드는 남은 손으로 녀석의 머리를 후려갈겼다.

퍽 소리가 나면서 잠깐 기절했던 리자드맨이 다시금 깨어났다.

그러면 다시 한 번 머리를 후려갈겼다.


[순환의 마법으로 파이어 스피어가 발동됩니다.]


그가 리자드맨을 치면 시스템 알림이 들려왔다.

그때마다 발바닥에 응집된 뜨거운 에너지가 터졌다.


쾅! 쾅! 쾅!


지축을 뒤흔드는 소리가 제이드를 중심으로 울려 퍼졌다.

소란이 느껴지는 지점까지 순식간에 도달한 그는, 리자드맨의 머리를 향해서 마지막 한 방을 갈겼다.


쾅!


리자드맨을 공격하면서 순환의 마법이 발동되는 것을 노렸다.

그 힘으로 다시금 발바닥으로 파이어 스피어를 터뜨려 가속도를 붙인다.

지금 그는 어마어마한 속도로 숲을 가로지르고 있었다.

주변에 스쳐가는 나무와 풀잎에 의해서 바람 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지독한 어둠에 의해서 시야를 잃은 리자드맨은 멀미까지 느낄 정도였다.

놈은 제이드를 공격해야한다는 사실마저 잊은 채 침을 흘리고 있었다.


제이드는 마지막 파이어 스피어를 사용해서 커다란 풀숲은 한 번에 뛰어넘었다.


시야가 확 트이면서 여러 사람이 보였다.

몬스터는 어디에도 없었다.


한 남자가 어둠의 힘을 사용해서 누군가를 죽이고, 이제는 다른 여자마저 죽이려 한다.

제이드는 그를 향해서 들고 있던 리자드맨을 던졌다.


엄청난 가속도에 제이드의 힘까지 더해진 리자든맨은 직선으로 허공을 쇄도했다.


그러고는 달려가는 속도 그래도 남자의 머리를 후려 갈겼다.

주먹에는 압살의 기운이 담겨있었다.


콰직!


제이드의 주먹을 맞은 남자는 날아가면서 나무 몇 그루를 박살내 버렸다. 쉽사리 일어서질 못했다.


*


샤를은 눈앞에 나타난 남자를 쳐다봤다.

던전을 공략하는 팀에서는 못 본 남자였다.

문득 엘리나가 보여준 사진이 떠올랐다.


‘제이드...?’


돌아선 제이드의 눈동자는 황금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샤를은 억울하고 분했지만 죽음이라는 것을 받아들였었다.

고향의 땅에서 만났던 타락한 존재들의 무서움에 떨었던 그녀는, 이번에도 그의 존재와 관련된 헌터에게 죽임을 당하려 하고 있었다.


그때 나타난 한 남자.

마주한 제이드의 모습, 빛나는 눈동자는 죽는 순간까지 잊을 수 없을 듯싶었다.

헌터로 각성하던 순간의 빛이 다시 한 번 눈앞에 나타난 것 같았다.


“당...신은?!”


샤를보다도 앞에 서있던 최미애가 말했다.

그녀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제이드는 그녀들의 물음에 답할 수 없었다.

그는 그녀들의 얼굴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마검을 장착해서 뒤로 휘둘렀다.

이기성이 날린 어둠의 구체가 제이드의 검에 의해서 흩어졌다.


“뭐하는 놈이냐?”


이기성이 앞으로 천천히 걸어오면 말했다.


“던전에 들어온 이유가 날 구하기 위해서는 아닌가봐?”


자신을 구하러 길드들이 힘을 합쳤다고 들었다.

물론 던전을 공략하려는 목적이 가장 컸지만, 제이드의 구출도 포함되어있는 것은 사실이었다.

제이드는 그 사실을 알고서 비꼬듯 말했다.


“네놈이...제이드라는 놈인가?”

“그래도 이름까지 기억하고 있었네? 다른 이유로 던전에 들어와서 까먹었을 줄 알았더니.”


이기성은 이를 갈았다.

이제 다 왔는데, 갑자기 나타난 놈이 일을 그르치려하고 있었다.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보군.”


이기성은 자신의 부하에게 손짓했다.

그의 뒤에서 언제라도 공격할 수 있도록 어둠의 힘을 모으고 있었던 길드원이 움직였다.


그 남자는 최미애 일행을 쫓던 마법사였다.

그는 제이드에 의해서 날아간 김성수를 부축해서 데려왔다.


김성수는 거의 죽기 직전이었다. 맞기 직전에 어둠의 힘으로 몸을 보호했으나, 그것만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힘이 아니었다.

한쪽 눈에서는 피눈물이 흘러내렸고 귀가 떨어져 나간 상태였다.


“길드 전부가 썩은 거냐?”


제이드는 그들이 하는 대로 놔둔 채 말했다.


이기성은 제이드의 말을 듣고는 다른 일행과 떨어졌던 자신의 길드원은 이미 죽었을 거라고 생각했다.

자신의 앞에 서있는 남자는 허점이 없어보였다.

길드 전부가 썩었냐는 말에서 의심이 확신이 되었다.


‘어쩔 수 없군’


이기성은 어둠의 힘을 끌어올렸다.

자신의 뒤쪽에 있는 길드원 둘에게 다가갔다.

조금씩 흘러나오던 어둠은 어느 새 팔 전체를 휘감고 있었다.

이기성이 다가오자 김성수와 남은 길드원은 의문이 가득한 얼굴을 하고 그를 쳐다봤다.


푹!


“크윽!”

“쿨럭!”


이기성의 양손이 둘의 가슴을 관통했다.

어둠이 그들을 감싸더니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어차피 너희들은 가망이 없다. 내 힘이 되어라.”


힘을 모조리 빨아들인 그는 축 늘어진 길드원을 내던졌다.

그러고는 운 좋게 획득한 아이템을 착용했다.


최미애 일행과 함께 리자드맨을 잡을 때 얻었던 아이템이었다. 당시에 최미애가 자신에게 아이템을 얻었냐고 물었지만 자신은 아니라고 했었다.


<흉물스러운 피 묻은 미트>

론다쉬가 사용하던 장갑이다. 그는 부모님의 복수를 하기 위해서 마을의 모든 사람을 죽였다. 끝내 미쳐버린 그는 사람의 뇌를 부수면서 희열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의 장갑에는 피와 함께 뇌조각이 박혀있다.

-공격력 +231

-인간형 대상에게 피해 +400%

-공격 시 어둠 피해 +204

-힘 +40

-높은 확률로 대상을 공포에 떨게 합니다.

-착용불가능

-같은 종족을 죽인 경우, 특정시간동안 아이템 사용가능


이기성은 착용불가능의 옵션을 가진 장갑을 착용하는 데 성공했다.

이정도 성능은 S급 던전에서도 잘 나오지 않을 것이다.

여기서 나오는 아이템은 엄청난 성능을 가지고 있었다. 착용불가능하거나 터무니없는 착용 조건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리라.

그는 자신의 길드원의 힘을 흡수하면서 그들을 죽였다.


장갑 위로 너클을 착용했다.

그가 가가지고 있는 너클은 착용자의 손이나 장갑에 맞게 수정되며 착 감겨들었다.


자신이 가진 어둠의 힘까지 더해지고, 인간형 대상에게 피해 증가의 옵션으로 더 이상 두려울 것이 없었다.


“이제 시작해볼까?”


이기성은 제이드를 향해서 비웃음을 날리며 힘을 끌어올렸다.

일전에 사용했던 어둠의 구체였다.

그때보다 3배 이상은 커진 상태였다.


그의 힘을 알고 있는 샤를과 최미애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제이드를 바라볼 뿐이었다.

그녀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콰앙!


어둠의 구체는 날아온다 싶더니 어느새 지척까지 도달한 상태였다.

제이드는 피하지 않고 손을 들고 막아냈다.

자신이 피한다면 뒤쪽에 있는 샤를과 최미애가 위험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크하하하! 죽어라!”


넘치는 힘을 주체하지 못하고 어둠의 구체를 연달아 쏘아내기 시작했다.


쾅! 쾅! 쾅!


제이드에게 날아간 어둠이 폭발했다.

엄청난 어둠이 주변에 흩어지면서 시야를 완전히 가렸다.

뒤에서 지켜보던 샤를은 자신도 모르게 숨을 참았다.

그마저 당한다면 이제는 진짜 죽을 것이다.


만족스러운 얼굴로 공격을 멈춘 이기성은 어둠이 걷히기를 기다렸다.

바람이 불어와 연기를 날리자 드러난 제이드의 모습은 너무나 멀쩡했다.


그도 그럴 것이 제이드의 어둠 저항력은 100%가 넘어서고 있었다.

이정도 수치라면 웬만한 어둠 공격은 그에게 상처 입히기 어려웠다.


‘시스템에 얼마나 적용되는지는 모르지만, 전혀 타격이 없군.’


어둠의 구체를 막아선 자신도 놀라고 있었다.

그냥 ‘강한 바람이 부는 구나’하는 정도의 느낌이었다.


“고작 이게 다인가?”


제이드의 말에 이를 간 이기성은 뛰어들었다.

무슨 아이템을 착용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육탄전에는 자신이 있었다.


제이드는 뛰어오는 이기성을 향해서 마검을 직선으로 들어올렸다.

이기성의 너클에서 어둠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콰앙!


내려치는 검이 내지르는 너클을 막아선다.

엄청난 풍압이 주변으로 뻗어갔다.


‘이런 개 같은...!’


이기성은 속으로 욕지거리를 했다.

이정도 힘을 느껴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그저 단순한 내려치기가 이렇게 강할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울컥 올라오는 피를 억지로 삼킨 그는, 자신이 가진 최강의 스킬인 ‘골렘 부수기’를 시전했다.


‘골렘 부수기’는 대상의 방어력과 저항력을 완전 무시하고 공격의 1000%에 해당하는 공격력을 자랑한다.

여기에 어둠의 힘이 중복되면서 2000%가 넘어서는 공격력 증가가 가능해진다.

다만 3시간이라는 재사용 대기시간이 존재했다.

스킬을 시전하는 순간 시스템의 알림이 들려왔다.


[대상을 공포에 떨게 만듭니다.]

[대상의 모든 저항력이 50% 하락합니다.]

[대상의 움직임이 50% 하락합니다.]


이기성은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주먹을 내질렀다.


“죽어라!”


제이드는 그의 기세에 전혀 밀리지 않고 다시 한 번 검을 내려쳤다.

던전에서 흡수한 모든 능력들이 그의 일 검에 담겼다.


[공포에 노출됩니다.]

[공포에 의해 모든 저항력이 50% 하락합니다.]

[공포에 의해 움직임이 50% 하락합니다.]

[포악함이 발동합니다.]

[모든 공포를 몰아냅니다.]

[대상을 압도합니다.]


너클과 검이 마주하는 순간, 공포에 노출되었지만 단 한순간이었다.

대상을 압도하면서 발생한 여파였다.


[치명타가 발생합니다.]


콰직!


제이드는 엄청난 힘으로 이기성의 주먹을 찍어 눌렀다.

강타 효과와 치명타, 방어력 무시가 발동한 그의 검은 절대 가볍지 않았다.


이기성의 너클은 방어력을 무시하는 공격이었지만, 제이드의 공격력에 압도당했다.

검에 의해서 너클이 깨지고 장갑이 찢기고 팔을 그대로 잘라버렸다.

검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허벅지를 관통하더니 다리하나까지 잘랐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제이드는 검이 그를 베는 것과 동시에 회수하고, 즉시 이타를 날렸다.

두 번째로 휘두르는 검에는 더욱 괴물 같은 힘이 실렸다.


그의 검이 허공을 갈랐다.

너무 순식간에 당한 이기성이 소리도 지르지 못하고 바닥에 쓰러진 것이다.


‘단 일합...’


샤를과 최미애는 눈앞에서 벌어진 광경을 믿을 수 없었다.

믿고 싶지 않았다.


솔직히 제이드 자신도 놀라고 있었다.

‘응축’이 5단계에 이르지도 않은 상태의 공격이었다.

리자드맨보다 약한 것 같은 놈이 저렇게 기세등등했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었다.


황금색으로 빛나던 눈이 원래대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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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40.썩은 뿌리는 잘라야 한다 22.01.22 173 7 12쪽
39 39.타락한 S급 던전 - 공략(9) 22.01.21 195 6 13쪽
» 38.타락한 S급 던전 - 공략(8) 22.01.20 189 7 12쪽
37 37.타락한 S급 던전 - 공략(7) 22.01.19 191 5 13쪽
36 36.타락한 S급 던전 - 공략(6) 22.01.18 196 5 12쪽
35 35.타락한 S급 던전 - 공략(5) 22.01.17 203 5 12쪽
34 34.타락한 S급 던전 - 공략(4) 22.01.16 230 9 12쪽
33 33.타락한 S급 던전 - 공략(3) 22.01.15 243 8 12쪽
32 32.타락한 S급 던전 - 공략(2) 22.01.14 253 5 12쪽
31 31.타락한 S급 던전 - 공략 22.01.13 274 8 12쪽
30 30.각성 22.01.12 293 8 13쪽
29 29.추방자들과의 만남(3) 22.01.11 276 6 12쪽
28 28.추방자들과의 만남(2) 22.01.10 282 10 11쪽
27 27.추방자들과의 만남 22.01.09 298 9 12쪽
26 26.타락한 S급 던전(2) 22.01.08 325 11 12쪽
25 25.타락한 S급 던전 22.01.07 344 10 13쪽
24 24.레드홀의 잔재(3) 22.01.06 351 10 12쪽
23 23.레드홀의 잔재(2) 22.01.05 381 10 14쪽
22 22.레드홀의 잔재 22.01.04 422 12 11쪽
21 21.보이지 않는 살인마(8) 22.01.03 432 9 12쪽
20 20.보이지 않는 살인마(7) 22.01.03 447 12 13쪽
19 19.보이지 않는 살인마(6) 22.01.02 457 14 12쪽
18 18.보이지 않는 살인마(5) 22.01.01 485 20 12쪽
17 17.보이지 않는 살인마(4) 21.12.31 486 19 12쪽
16 16.보이지 않는 살인마(3) 21.12.30 505 17 13쪽
15 15.보이지 않는 살인마(2) 21.12.30 510 1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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