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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 and one

E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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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나던
작품등록일 :
2021.12.15 20:29
최근연재일 :
2022.01.24 08:00
연재수 :
4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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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595
글자수 :
23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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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20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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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9쪽

1.프롤로그

DUMMY

세계에 동시다발적으로 던전이 발생했다.

처음에 던전을 ‘블랙홀’이라고 불렀다. 그것은 공중에 떠 있는 검은 색의 구체였다.

간혹 일렁거림이 보이기도 했다. 블랙홀은 어떤 곳이든 발생했다. 한 번은 맛 집으로 유명한 식당 입구에 생긴 적이 있었다. 식당을 찾은 사람들이 입구로 들어가는 순간, 던전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때부터 정부에서는 블랙홀을 관리하는 ‘블랙파인더’라는 부서를 만들었다.

어두운 밤에는 블랙홀의 위치가 잘 보이지 않아 더욱 위험했다.

과학자들은 블랙홀을 연구했고 특이한 에너지를 발산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연구를 통해 블랙홀 감지기를 만들었다.

사람들은 안전을 위해서 값비싼 탐지기를 사기도 했다.

블랙파인더에서는 발견한 블랙홀에 ‘접근 금지 명령’을 발동하여 안전을 강화했다.


그즈음 특이한 사건이 뉴스에 보도됐다.

사람들에게 특이한 능력이 생겨났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손에서 불을 뿜었고, 어떤 사람은 염력, 또는 강철 같은 피부를 가지기도 했다. 정말 가지각색의 능력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게임 시스템’같은 것을 사용한다고 했다.

자신들의 능력치가 존재하며 특정 스킬을 보유하여 사용한다고 말했다.

한 남자는 웃으면서 인터뷰를 했다.

“마치 게임같아요. 레벨 업을 하면 능력치도 올릴 수 있습니다.”

그때 사람들은 세계에 발생한 이상 현상들을 적응하는 기간이었다. 인터뷰의 남자는 ‘현실 감각이 떨어진다.’며 욕을 먹기도 했다.


시간이 흘러 던전이 점점 더 생겨나기 시작했다.

던전에 흡수되었던 초창기 실종인원들이 던전에서 되돌아온다.

그 사건으로 그들은 ‘헌터’라고 불린다.

돌아온 사람들은 던전에서 발견한 아이템과 몬스터의 가죽, 뼈 등으로 더욱 강해졌다.

특히 아이템은 정말 소설에서나 있을 법한, 게임에서나 봤을 법한 능력치들을 가지고 있었다.

일반인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아이템의 능력치들.

몬스터를 잡으면 낮은 확률로 보석이 나왔다.

사파이어 모양과 비슷한 보석은 ‘마정석’라고 불렸다.

마정석은 엄청난 에너지를 내포하고 있었다.

전기 대신에 사용가능 했으며, 불속에 넣으면 금방 꺼질 것 같은 불씨도 되살아나 하루가 넘게 타오르기도 했다.

마정석은 비싼 가격으로 거래됐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사람들은 던전을 받아들였고 시스템을 이해했고 헌터들은 믿기 시작했다.

그리고 헌터들의 유명세가 급격하게 올라간 것은 던전이 생겨나고 1년 정도의 기간이 지난 시점이었다.

초창기에 생겨난 던전 하나가 폭발하면서 블랙홀이 붉게 변했다.

‘레드홀’불리는 이 현상은 몬스터의 포화상태를 의미했다.

레드홀에서는 몬스터가 흘러나왔다.

대구에서 발생한 레드홀, 그곳에서 빠져나온 몬스터에 의해 30명의 사람들이 죽었다.

정부의 지원으로 20명의 헌터들이 대구에 간 뒤에야 멈출 수 있었다.


던전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레드홀이 발생하여 위험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렇게 첫 레드홀 현상으로 헌터의 중요성이 올라갔다. 헌터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일반인보다 돈을 훨씬 많이 번다는 것이 알려지며 헌터를 꿈꾸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헌터는 되고 싶다고 되는 것이 아니었다.

운 좋게 헌터가 됐다고 해도 문제였다. 하급 헌터는 일반인보다 못한 인생을 살기도 했기 때문이다.


마정석을 이용하여 헌터들의 능력을 어느 정도 알 수 있게 되었다.

헌터들의 체내 에너지에 반응하는 것을 이용한 것으로, 헌터의 등급을 최하급인 E급부터 최상급인 S급까지 등급을 나눴다.


마정석의 에너지를 활용한 던전 탐지기는 성능이 좋았다. 1km 떨어진 던전 에너지도 감지했다.

마정석의 성능에 따라서 그 거리 또한 달라졌다.

던전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파동을 확인하여 던전의 난이도를 매길 수 있게 됐다.

던전은 E급부터 A급까지 그리고 가장 난이도가 높은 S급으로 나뉘었다. S급은 그 위험의 수준을 확실히 가늠 할 수 없었다.


헌터들은 자신들의 신분을 인정받았고, 능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S급의 헌터들은 엄청난 무력으로 나라의 국력으로도 받아들여졌다.


*


그리고 현재.

던전이 발생한지 5년이 지난 시점, 특이한 사건이 발생했다.

S급 던전을 클리어하던 4대 길드의 수장들과 정부 요원은 한 남자를 발견한다.

그 던전은 타락한 던전이었다. 타락한 던전은 일반 던전에 비해 엄청나게 위험한 던전이었다.

특히 곳곳에 무리지어 나타나는 타락한 몬스터들은 일반 스킬로는 그 피부조차 뚫지 못했다.

상위 A급 헌터들의 힘과 스킬로 겨우 상대가 가능했다.


그런 곳에서 발견한 남자는 상처하나 없었다.

쓰러져 정신을 잃은 것처럼 보였다.

“머야 저거 사람 맞아?”

“그런 거 같은데.”

그들은 고민 끝에 그를 데리고 가기로 했다.

그들은 보스인 타락한 오크로드를 잡고 던전을 빠져나가는 중이었다.

물줄기를 따라 정글의 더욱 깊숙한 곳으로 이동했다. 던전의 어딘가에 화이트홀이 있었다. 그것을 찾기 위해서 더욱 깊숙한 곳으로 이동한 것이다.

보통은 화이트홀을 확보한 뒤에 보스를 잡았다. 보스를 잡는 것에 실패하더라도 도주를 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그리고 머지않아 화이트홀을 발견하고 그곳을 빠져나왔다.

그들이 데려온 남자는 아직까지도 정신을 잃은 상태였다.


“S급 던전에서 발견된 남자라... 어떻게 상처하나 없이 살아있을 수 있지?”

“글쎄요. 아마 오크들에게 발견되지 않았던 거 아닐까요?”

“그런가.”

그들이 발견한 남자는 ‘운이 엄청나게 좋거나 엄청나게 강하거나.’ 둘 중 하나일 거라고 생각했다.


던전에서 구한 남자는 곧장 병원으로 이동됐다.

블랙파인더가 관리하는 ‘메디컬데이’병원이었다.

던전에서 발견한 남자는 헌터일 가능성이 높았고, 헌터는 상식을 벗어난 사람들이었다.

그의 몸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알 수 없었기에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그가 깨어나길 기다렸다.

그를 발견할 때 있었던 길드 마스터들은 자신들의 부마스터들을 병실 밖에 대기시켰다.

메디컬데이 병원은 일반인은 들어오지 못했으며, 헌터들도 쉽사리 들어오지 못하는 곳이었다. 길드 부마스터인 자신들도 겨우 들어갈 수 있었다.

S급 던전에서 상처하나 없던 남자, 그가 엄청난 강자라면 자신들의 길드에 데려와야만 한다. 현재까지도 4대 길드의 줄다리기는 팽팽한 상태였다.


블랙파인더에서는 잠들어있는 남자가 위험한 인물일 가능성을 생각하여 S급 헌터를 배치시켜 놓았다. 길드의 부마스터들 또한 A급 이상의 헌터들이었다.

2일 정도의 시간이 흐르자 남자는 정신을 차리고 깨어났다.

“괜찮으세요?”

메디컬데이 의사 김현정이 물었다. 그녀는 이곳의 부원장이었다.

“...”

남자는 주변 사람들을 천천히 둘러봤다. 병실에서는 긴장감이 맴돌았다.

“이름이 어떻게 되시죠?”

“...”

사람들은 김현정을 쳐다봤다. 어떻게 된 것인지 묻는 듯 보였다.

“이름이 어떻게 되시죠?”

“...제이드.”

“제이드? 한국 사람이 아닌가요?”

“한국... 기억이 잘 안 나네요.”

“한국말을 유창하게 하는 거 보니까 한국 사람은 맞는 거 같아요. 던전에서 발견되셨는데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나요?”

“던전...? 잘 모르겠네요.”

여러 가지 질문을 했지만 제대로 된 답변을 들을 수는 없었다.

“아무래도 이름 말고는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거 같습니다. 본인 이름이 아닐지도 모르겠네요. 기억상실인 것 같아요. 기억은 차츰 떠오르기도 하니까 너무 걱정은 마시고, 몇 가지 검사를 할 거에요.”

자신을 제이드라고 말한 남자는 기억상실이었다.

몸 상태를 검사해야했다. 블랙파인더는 던전에서 데려온 남자의 안전성을 확인해야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진행된 등급 테스트.

길드의 부마스터들은 집중했다.

‘블랙 에너지 테스트기’는 헌터의 등급을 확인하는 휴대용 기계다.

1~1000으로 숫자가 표시되며 높을수록 강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800이상의 에너지 수치를 가지고 있다면 S급 헌터라고 등급을 매겼다.


틱.

스위치를 켜자 웅웅거리는 소리와 함께 기계가 작동됐다.

김현정은 남자에게서 뽑은 피를 테스트기 위에 떨어뜨렸다.

약간의 시간이 흐른 뒤에 수치가 표시됐다.

“얼마야?”

“높나?”

김현정은 뒤에서 들려오는 부마스터들의 목소리에 마른침을 삼켰다.

그녀 또한 알고 있다.

부마스터들이 이곳에서 이 남자를 기다린 이유가 자신의 길드에 회유하기 위해서라는 것을.

그렇기에 자신이 보고 있는 수치를 말하기가 긴장됐다.

“어...그러니까...78이네요.”

“878?”

“아니요. 그냥 78이요.”

“...”

모두가 할 말을 잃고 어딘가에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서로를 쳐다보고는 병실을 빠져나갔다.

인사, 덕담 혹은 악담도. 아무것도 없었다.


“그 수치가 뭘 뜻하는 거죠?”

모두가 나가자 제이드가 물었다.

“일반인은 수치가 표시되지 않죠. 그리고 200이하의 수치를 우리는 E급으로 판명하고 있어요. 당신은 E급 헌터라는 말이죠.”

“E급 헌터는 좋은 건가요?”

“뭐 일반인보다 강하지만 헌터들 중에서는 가장 약한 측에 속해요. 성장에 한계도 금방 오고요.”

그때 병실 문이 열리며 한 남자가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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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38.타락한 S급 던전 - 공략(8) 22.01.20 192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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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4.레드홀의 잔재(3) 22.01.06 353 10 12쪽
23 23.레드홀의 잔재(2) 22.01.05 385 1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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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0.보이지 않는 살인마(7) 22.01.03 450 12 13쪽
19 19.보이지 않는 살인마(6) 22.01.02 459 14 12쪽
18 18.보이지 않는 살인마(5) 22.01.01 488 20 12쪽
17 17.보이지 않는 살인마(4) 21.12.31 488 1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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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5.보이지 않는 살인마(2) 21.12.30 514 1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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