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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딜 님의 서재입니다.

널 만지고 싶어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로맨스

핫딜
그림/삽화
양지은
작품등록일 :
2021.07.26 14:23
최근연재일 :
2021.10.02 10:20
연재수 :
62 회
조회수 :
28,442
추천수 :
1,404
글자수 :
320,930

작성
21.08.16 09:30
조회
640
추천
26
글자
13쪽

23화_스킨십, 신성하고 경이로운 의식

스킨십이 금지된 파라다이스라니!




DUMMY

<23화>


스킨십, 신성하고 경이로운 의식


* * * * *




경하가 숙소로 돌아오자 바비가 반갑게 인사했다. 다른 날보다 회전의 속도가 빨랐다. 그것은 바비가 더 많이 반갑다는 표현이었다.


<어서 오세요, 오늘은 유난히 경하 씨를 많이 기다린 날이에요.>


“반가워. 바비. 고맙고.”


경하는 바비를 안아주었다.


<참, 좋아요. 이런 느낌. 만약 내가 인간이라면 경하 씨의 이런 포옹을 어떻게 느낄까요? 뭔가 조금 더 세밀하게 경하 씨의 포옹을 느껴보고 싶어요. 인간의 스킨십이란 매커니즘은 이미 밝혀진 것이지만 아마도 이보다 더 심오한 어떤 것이 있을 것 같아요.>


“바비, 네 말대로 인간의 스킨십은 뭔가 특별한 것이 더 있을지 몰라. 하지만 내 생각에 네가 이해하고 있는, 네가 이해하려고 하는 것보다 더 멋지진 않을 것 같아. 내 생각에 네가 느끼는 스킨십의 느낌은 사람의 감각 그 이상일 것 같아.”


<저의 느낌을 그렇게 높게 평가해 주다니 너무 고마워요. 경하 씨가 절 안을 때 느끼는 그 마음에 제 느낌이 조금은 더 가까웠으면 좋겠어요.>


“바비, 하지만 인간들은 요즘 스킨십이 금지되어 있어. 사실 스킨십의 느낌을 이젠 나도 잘 모르겠어.”


<언젠가 스킨십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다 만난 인상 깊은 표현이 있었어요. ‘남자와 여자가 사랑을 할 때 특히 스킨십은 큰 힘을 발휘하는데....’ 이런 표현이었어요. 전 이런 구절을 몇 번이나 다시 생각했었어요. ABT가 이런 일에 대해 생각한다면 이상하다고 할 거예요. 하지만 전 인간의 느낌과 감성에 대해 잘 알고 싶어하니까요.>


“어떤 장면인데? 나도 궁금하다.”


<소설에서 읽어보고 옛날의 영화를 몰래 되돌려봤던 건데, 금기사항을 어겼다고 벌점을 주지 않는다면 말해줄게요.>


“당연하지.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데 벌점을 주겠어?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돼.”


<그럼 영상을 보여 주며 말할게요. 그것이 이해가 훨씬 쉬울 테니까요. 이 영화는 아주 오래된 고전 중에서도 고전의 작품에서 발췌한 것이에요. 조 블랙의 사랑이란 영화예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예요.>


바비는 벽면에 ‘조 블랙의 사랑’이란 영화의 한 장면을 보여줬다. 한 남자가 한 여자에게 키스를 하는 장면이었다. 그것은 신성한 어떤 의식과도 같은 것이었다. 남자는 여자의, 여자는 남자의 영혼과 접속하는 것과도 같은 몸짓이었다. 첫 키스였다. 경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스킨십이 이렇게나 신성하고 경이로운 의식이었다는 것이 오히려 놀라울 뿐이었다.


<정말 멋지지 않아요? 난 이 장면을 너무 여러 번 봐서 한 컷 한 컷을 모두 기억할 지경이에요. 영화 화면의 1초는 24개의 프레임에 이르는 필름들의 연속영상으로 이루어진다고 하잖아요. 전 아예 한 컷 한 컷을 모두 기억하고 있어요.>


“넌 기억에 한계가 없는 ABT잖아. 그럴 때 너의 능력은 부러워. 난 왜 계속 뭔가를 잊는지 모르겠어.”


<경하 씨가 뭘 잊다니요, 경하 씨의 기억력은 매우 뛰어난 편에 속해요. 인간의 IQ 지수로 봐서 경하 씨는 거의 천재에 속한다고 봐야죠. 상위 1%에 속하는 천재예요.>


“그렇지? 나도 내가 머리가 좋은 사람 중의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 것 같아. 요즘 나는 뭔가 기억의 한 덩어리를 잃어버린 것 같거든.”


<가령 어떤 것에 대한 기억을 잊은 것 같아요? 경하 씨는 나와 오랫동안 함께 했으니 경하 씨의 잃어버린 기억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도 몰라요.>


“맞아. 그렇지. 바비는 아주 오랫동안 나와 함께 했으니 나에 대한 많은 것을 기억하고 있을 거야.”


<그럼요, 전 경하 씨의 모든 것을 대부분 기억하고 있어요.>


“오늘 은밀한 데이트의 장소에 간 것을 알고 있지?”


<물론이죠. 그곳에서 어떤 안 좋은 사건이 있었다고 들었어요. 그 사건 때문인가요?>


“모르겠어. 그 사건 때문인지. 그냥 지동일 형사와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았는데 어떤 강아지가 생각이 났어. 우린 애완동물을 키울 수 없잖아. 난 강아지를 키운 기억이 없는데 어쩐지 강아지에 대한 기억이 있었던 것 같았어. 혹시 바비, 난 언젠가 강아지를 키운 적이 있을까?”


경하의 질문을 들은 바비는 잠시 답을 할 것처럼 진동음이 울렸다. 그러나 뭔가 이를 방해하는 것이 있는 것처럼 잠시 금지의 불이 들어왔다.


<경하 씨, 경하 씨는 강아지를 키운 적이 없어요.>


“그런데 왜 바로 답을 하지 못한 거야? 그리고 넌 그렇게 단답형으로 답하지 않잖아. 지금 답은 꼭 보통의 ABT 답이야. 너답지 않은 걸.”


<미안해요. 나답지 않은 답만이 저의 답이에요.>


바비는 기계적으로 답을 했지만 뭔가 난감함이 있었다. 경하는 알 수 있었다. 바비는 파라의 통제를 받았다. 뭔지 대답할 수 없는 것도 있을 것이었다. 경하가 이 부분에 대해 질문한다면 바비는 프로그램의 작동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었다.


“알았어. 이 부분은 내가 알아서 해석할게. 하지만 바비, 너도 이 문제에 대해 다른 답이 있으면 다음에 내게 말해주면 좋겠어.”


<경하 씨는 저를 넘 잘 이해하는 것 같아요. 나는 답해줄 것이 없지만 경하 씨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사람들에게 기억되었던 것들은 잠재의식 속으로 숨는다고 하죠. 어느 순간 그 기억들이 수면 위로 올라온다고 해요. 아마도 그럴 거라 생각해요. 경하 씨는 뛰어난 기억력과 강한 힘을 갖고 있으니까요.>


“내가 강한 힘을 갖고 있다는 것은 틀린 답이지만 나에게 용기를 주려고 하는 말이니까 고맙게 받을게. 고마워.”


바비의 답으로 미루어 볼 때 자신에게는 어떤 기억이 없어진 것이 틀림없었다. 무엇인지 모르지만 그 기억이 어쩐지 다시 찾아올 것만 같았다. 경하는 잃어버린 사실이 다시 자신에게 돌아오는 순간 어떤 위험도 같이 따라올 것만 같은 불안이 있었다.


샤워기의 물을 틀고 뜨겁게 샤워를 하면서 경하는 무언지 따뜻하게 자신을 감쌀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자신은 그동안 슬픔과 쓸쓸함, 외로움을 잠시 모르고 지냈던 것 같았다. 물론 파라다이스의 차크는 사람들의 불행을 해결해주고 있었다. 누구나 행복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경하도 행복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요즘 며칠 경하는 불행하고 쓸쓸하고 외로웠다.


예전에 인간은 에덴동산에서 행복한 존재였다. 그러다 선악과를 먹었고 인간에게 온갖 불행의 일들이 찾아온 것이었다. 지금 자신에게 닥친 여러 가지 감정들은 파라다이스에서 선악과를 따먹은 것과 같았다.


인간에게 선악과는 어떤 의미였을까를 한참 생각하면서 경하는 자신이 뜨거운 물 아래에 얼마나 오래 있었는지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삐, 소리와 함께 바비가 경하를 불렀다.


<경하 씨, 괜찮은 거죠?>


“나? 괜찮아. 왜? 무슨 일 있어?”


<아니에요. 아까의 제 대답이 뭔가 문제가 있었던 거죠? 경하 씨가 욕실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있는 걸 본 적이 없어서 걱정되었어요.>


“아니야, 넌 별 문제 없어. 나 바로 나갈게. 오늘 좀 피곤했나 봐. 몸이 따뜻하니 조금 나아졌어. 이상하게 몸이 추웠거든.”


<제가 온도조절을 잘 못했나 봐요. 경하 씨는 추위를 싫어하는데.>


“아니야. 적당해. 그냥 내가 따뜻하게 하고 싶었을 뿐이야.”


<네, 천천히 나오세요. 그리고 안지훈 팀장이 찾아오겠다고 했습니다.>


“안지훈 팀장은 왜 온다는 거지? 뭐야? 내가 은밀한 데이트 지역에 간 걸 알아? 아, 대략난감이야. 요즘 왜 이렇게 뭔가 꼬이지?”


경하는 혼자 중얼거렸다. 정말이지 곤란한 일이었다. 자신은 안지훈 팀장에게 은밀한 데이트 지역에 간 걸 알리고 싶지 않았다.


경하는 샤워를 마치고 조금은 산뜻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뭔가 기분 전환이 필요했다. 파라다이스에서의 오피스룩은 기능성이 있었다. 그래서 기후변화에 따라 옷이 바뀌었다. 경하는 오피스룩을 벗고 좋아하는 원피스를 입었다.


경하는 어느 순간 자신이 사랑했던 것들을 떠올리는 것이 괴로웠다.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없었으나 이 행복한 사회가 과거를 떠올리지 못하게 막고 있었다.


사라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무엇이든 탄생과 소멸의 과정을 거쳤다. 소멸이 두려운 것은 잊혀진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언제나 위험 속에 산다. 그러나 위험이 제거된 세상은 또한 사람들에게 더 큰 두려움을 안겨준다. 아무 것도 일어나지 않는 일에 대한 두려움이다. 사람들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현재를 오히려 견딜 수 없어 하는 것이다.


<안지훈 팀장이 도착했습니다.>


‘경하 씨, 괜찮아요?“


안지훈은 경하를 보자마자 걱정스러움으로 몸이 먼저 반응하는 것 같았다. 안지훈의 몸이 경하의 몸 가까이 다가섰다. 마치 가까이 살펴봐야 안심이 될 것처럼 가까웠다.


“어, 어.. 괜찮아요.”


경하는 안지훈이 너무 가까이 오자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걱정의 마음이 느껴지자 편안함에 안기고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 스킨십 금지의 세상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아, 제가 너무 가깝죠? 걱정되어서 그만.”


“아니에요. 걱정해줘서 고마워요.”


경하는 안지훈이 걱정해주자 뭔지 모르게 기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정말 괜찮은 거죠? 은밀한 지역에서 사고가 있었다고 들었어요. 걱정이에요. 요즘 갑자기 사고가 늘고 있어요. 파라다이스에 이런 일은 처음인데요.”


“조용하고 평온하던 파라다이스에 갑자기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어요. 무엇보다 경하 씨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까봐 걱정이에요.”


“그런데 무슨 일이세요? 단순히 걱정되어서 오셨어요?”


“맞아요. 그냥 걱정되어서 오긴 했는데 전해야 할 말도 좀 있어요. 그리고 경하 씨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도 있어요.”


안지훈은 서서 말하고 있었다. 경하는 안지훈이 해야 할 말이 있다고 말하자 그때서야 안지훈이 서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이쿠, 미안해요. 손님이 찾아오는 일이 없어서 제가 앉으란 소리를 못했어요. 이리 들어오세요.”


경하의 집 소파에 다른 사람이 앉아본 적은 없었다. 안지훈이 처음이었다. 물론 지동일은 제멋대로 침실로 들어오긴 했다.


“제가 앉아도 될까요?”


“괜찮아요. 보건팀장님이신데요. 감염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실 테니까요. 절 보호해 주시겠죠?”


“당연하죠. 전 경하 씨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면 목숨까지도 바칠 수 있습니다.”


“제가 뭐라고 목숨을.”


“제겐 너무도 소중한 경하 씨니까요. 목숨을 바치고 싶은.”


안지훈은 얼결에 너무 과하게 표현한 것이 멋쩍었는지 얼굴이 빨개졌다. 안지훈의 얼굴에 열이 올랐다.


<안지훈 님, 현재 열이 감지되었습니다. 위험하지 않을까요?>


“아니, 괜찮아. 내가 잠시 오버했나 봐. 그래서 열이 올랐어. 금방 괜찮아져.”


<그래도 혹시 모르니 허브티를 한 잔 드리겠습니다.>


바비가 티를 가지고 왔다. 안지훈은 급하게 마셨다.


“컥컥... 갑자기 마셨더니,... 사레들렸나 봐.”


“조심히 천천히 드세요.”


바비가 말했다.


‘뭐야, 안지훈 씨가 정말 나를 걱정하는 건가?’


경하는 나쁘지 않았다.


“경하 씨, 은밀한 지역에서...”


“아, 지동일 씨랑 일이 있어서 그곳에 간 거예요. 은밀한 데이트가 있어서 간 것이 아니에요.”


경하는 급히 말하며 손사래를 쳤다.


“괜찮아요. 은밀한 데이트는 건강한 남녀에게는 당연한 권리인데요.”


“그, 그게 아니라....”


“걱정 마세요. 무엇보다 경하 씨는 은밀한 데이트를 너무 멀리 하셔서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보건팀장으로서 걱정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너무 다행이에요. 건강하다는 증거니까요.”


“그렇게 생각하는 거였어요?”


경하는 뭔지 모르지만 자신을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안지훈에게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


“걱정을 덜었다니 다행이네요. 전 건강하니까요.”


“그런데 경하 씨, 이번에 은밀한 데이트는 성공적으로 마치지 못했잖아요....”


“그런 것이 보고가 되나요? 원래 은밀한 데이트는 비밀이 아닌가요?”


“비밀이죠. 비밀인데, 사고가 있었잖아요. 그래서 보고가 된 거예요.”


“안 팀장님, 사고는 어떻게 된 걸까요? 아직까지 별 이상이 없었다고 들었어요. 사람들에게 아무 일도 없다는 것이 오히려 불안함을 준다는 말이 맞는 걸까요? 안 팀장님, 솔직히 말해서 불안해요.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죠?”


“.....”


안지훈은 경하의 말에 대답을 하지 못하고 경하의 얼굴만 안쓰러운 듯 바라보고 있었다. 안지훈의 얼굴은 점점 더 붉어지고 있었다.




날 그냥 둘 수 없겠니?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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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4화_사육당하다 +2 21.08.27 362 1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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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2화_진료실 뒤편에 무언가 있다면 21.08.25 385 16 8쪽
31 31화_혈청의 비밀 +8 21.08.24 417 20 13쪽
30 30화_파라의 추격 +2 21.08.23 434 22 12쪽
29 29화_자작나무 왕자 +2 21.08.22 458 22 13쪽
28 28화_나무의 아이를 기다리는 자작나무 +1 21.08.21 487 23 13쪽
27 27화_Dream 존에 들어가다 +1 21.08.20 515 25 14쪽
26 26화_경하는 나무의 아이 +4 21.08.19 542 23 11쪽
25 25화_사이보그 뇌 장혁 +1 21.08.18 550 24 12쪽
24 24화_안지훈의 데이트 신청 +1 21.08.17 593 25 12쪽
» 23화_스킨십, 신성하고 경이로운 의식 +3 21.08.16 641 26 13쪽
22 22화_금기가 없는 은밀한 데이트 +3 21.08.15 667 25 12쪽
21 21화_우효린은 은데공의 여신 +3 21.08.14 672 27 12쪽
20 20화_성적 욕망 분출 프로그램 +2 21.08.13 719 28 14쪽
19 19화_은밀한 관계는 변화무쌍한 법 +3 21.08.12 718 30 13쪽
18 18화_의심스러운 보건국 음모 +3 21.08.11 720 34 12쪽
17 17화_ I love 19 +3 21.08.10 738 32 17쪽
16 16화_경계구역으로의 출근 +4 21.08.09 742 29 13쪽
15 15화_자작나무와의 약속 +3 21.08.08 758 30 13쪽
14 14화_원하지 않는 사람의 방문 +4 21.08.07 789 31 11쪽
13 13화_엑스트라 족 리아 +3 21.08.06 817 32 12쪽
12 12화_종이를 쓰는 불순한 부류 +8 21.08.05 834 32 12쪽
11 11화_적극 관리대상 +6 21.08.04 820 32 14쪽
10 10화_보건국 재검진 명령 +6 21.08.03 829 33 15쪽
9 09화_지동설과 지동일 +5 21.08.02 804 33 11쪽
8 08화_보건팀장 안지훈 +3 21.08.01 802 32 13쪽
7 07화_파라의 자만추 +4 21.07.31 813 37 14쪽
6 06화_바비의 감정지수는 비밀 +3 21.07.30 821 40 14쪽
5 05화_스킨십 금지 세상 +6 21.07.29 803 4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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