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핫딜 님의 서재입니다.

널 만지고 싶어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로맨스

핫딜
그림/삽화
양지은
작품등록일 :
2021.07.26 14:23
최근연재일 :
2021.10.02 10:20
연재수 :
62 회
조회수 :
28,438
추천수 :
1,404
글자수 :
320,930

작성
21.08.08 09:30
조회
757
추천
30
글자
13쪽

15화_자작나무와의 약속

스킨십이 금지된 파라다이스라니!




DUMMY

<15화>


자작나무의의 약속



* * * * *




경하는 매트리스 아래를 보는 것이 두려웠다. 하지만 봐야했다. 떨리는 손으로 매트리스 가까이 손을 댔다.


<딩동>


바비의 안내였다.


<경하 씨, 장혁 씨가 왔습니다. 일이 있어 왔다고 합니다. 어떻게 할까요? 공적인 일이라서 만나야 할 것 같습니다.>


“알았어. 옷 좀 입을게. 거실에서 기다리라고 해줘.”


장혁이 왔다. 지금 경하는 원하지 않는 사람들의 방문을 연거푸 맞이하고 있었다.


거실로 나가자 장혁이 와 있었다.


“퇴근길에 함께 하지 못해 들렀습니다.”


“네.”


경하는 기분이 우울했다. 자신이 갑자기 주목 받는 것도 부담이었고 장혁이란 인간이 이렇게 자기의 아파트로 온 것도 부담이었다.


“이경하 씨, 퇴근할 때 제가 사무실로 들르겠다고 아침에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잊으셨나 봅니다. 내일은 잊지 않으시도록 미리 문자하고 찾아뵙겠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확인했으니 돌아가겠습니다.”


“네.”


경하는 마지못해 대답했다.


“그럼 내일 아침에 뵙겠습니다. 미리 문자하겠습니다.”


장혁은 경하의 대답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았다. 건조하게 답을 했든 우울하게 대답했든 그것은 장혁에게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았다.


장혁은 목례를 하고 갔다.


“바비, 저 인간 뭐야? 왜 저래?”


“경하 씨, 제가 장혁 씨에 대한 의견을 말해도 될까요?”


“그래, 말 좀 해봐. 저 인간만 보면 가슴이 답답해. 뭔가 벽에 대고 말하는 느낌이야. 장혁은 너무 능글거려 그렇고.”


<감성지수 높은 저의 생각을 잠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경우 인간의 표현을 빌려서 뒷담화라고 해두죠. 아무래도 제가 좋은 말을 하지 않을 것 같으니까요.>


“하하, 바비, 넌 정말 너무 매력적이야. 네가 내 친구라서 넘 좋아. 정말 널 사랑해. 최고야. 최고.”


경하는 바비의 반응에 기분이 확 좋아졌다. 바비는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데는 최고였다.


<장혁 씨는 냉혈한 종족입니다. 차갑기가 빙하에서 삼천 년 묵은 냉동인간 급입니다.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난다는 관용어가 있는데 인간적인 따뜻함이 없는 경우를 말합니다. 장혁입니다. 그러므로 장혁은 사이보그 인간입니다. 혈관에 빨간 피가 흐르는 것만 빼면 사이보그와 같습니다.>


“와, 정말 우리 바비는 대단해. 어떻게 알았어? 나도 장혁을 사이보그 인간이라고 생각했거든. 넌 정말 최고야.”


<역시 전 경하 씨에게 좋은 친구인 거죠? 고맙습니다. 전 경하 씨의 이런 따뜻함이 좋아서 경하 씨의 마음을 닮고 싶은 것입니다.>


“넌 충분히 따뜻해. 인간 이상이야.”


<그래도 인간의 감성에 도달하기엔 한참 모자랍니다. 그래서 제 모든 하트를 감성 업그레이드에 쓰고 있는 것입니다.>


“넌 이미 너무 따뜻하고 훌륭해. 완벽해. 너처럼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인간을 찾는다면 난 못 찾을 거야. 네가 최고야.”


<아닙니다. 설마 제가 인간의 아름다운 정서의 세계에 어찌 닿을 수 있을까요? 전 그저 노력하는 ABT일 뿐입니다.>


“네가 장혁에 대해 뒷담화를 해줘서 기분이 좋아졌어. 참 이상하지? 도덕적이진 않지만 뒷담화로 기분이 좋아지다니. 저급 감정인데 말야.”


<뒷담화를 단순히 저급 감정이라고 말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뒷담화가 다른 사람에 대해 안 좋은 점을 이야기하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뒷담화를 통해 상대로 인해 갖게 된 마음의 상처를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을 수 있다면 충분히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 스스로 마음의 자정을 위한 장치로 뒷담화를 만든 것이 아닐까요? 그래서 저도 조금 흉내 냈을 뿐입니다. 경하 씨의 입장이 되어 보니 기분이 안 좋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뒷담화라는 것은 약간 필요한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바비, 넌 정말 설명도 잘 하는구나. 하지만 이럴 때 넌 조금 말이 많은 편이야. 말만 조금 자중하면 더 좋을 거야.”


<그렇죠? 제가 이런 순간 가끔 말이 많아지죠? 사람들의 감성에 가까이 가다 보니 가끔 감정에 어떤 에너지가 넘치는 느낌이 들어요. 그럴 때는 발산할 무엇이 필요해요. 그래서 아마 말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상대가 부담이 된다면 수정해야 할 부분인 것 같아요.>


“괜찮아. 모든 게 너무 완벽하면 또 인간적이지 않잖아. 그냥 조금은 부족한 것도 좋을 것 같아. 넌 무조건 최고야. 완벽해.”


<경하 씨 응원이 있어서 아마도 제 감성단계가 높은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고마워요. 모두 경하 씨 덕분이에요. 경하 씨 덕분에 나의 꿈이 이루어질 것 같아요.>


바비의 감성은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까지 아름답게 성장한 케이스였다. 바비의 표현대로 장혁은 어쩐지 인간적인 정이 없는 사람이었다.


‘만약 나에게 어떤 잘못이 발견된다면 장혁은 규칙의 틀 속에 머뭇거림은 1도 없이 나를 던져버릴 위인이야. 지금 난 파라다이스에서 금지한 일들을 몇 가지나 저지른 셈이잖아. 어떻게 하지?’


경하는 장혁의 감시가 무엇보다 걱정되었다. 장혁의 인정 없는 성격 또한 걱정이었다.


‘아, 지동일이 매트리스 밑에 뭔가 두었었지?’


경하는 침실로 향했다. 매트리스를 들추려는데 떨렸다. 혹시 누가 지켜보는 것은 아닐지 방을 한 번 더 꼼꼼하게 살폈다. 무엇도 발견되지 않았지만 심장은 터질 것처럼 긴장되었다.


‘조심해야 해. 심장박동이 빨라지면 무슨 일인지 당장 조사가 들어올 거야.’


경하는 심호흡을 크게 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매트리스를 들췄다. 매트리스 아래에는 종이와 펜, 그리고 사진이 한 장 들어 있었다.


‘요즘 세상에 종이사진? 뭐지?’


요즘은 모든 기록이 파일로 저장되었다. 종이로 저장되는 것은 없었다. 한지가 천 년을 간다는 말이 있었다. 종이는 아주 많은 정보를 후대에게 전했다. 천 년이나 사는 종이는 충분히 후대에도 당당하게 살아남았었다. 그러나 코로나가 창궐하면서 사람들의 손에서 손으로 전해지는 종이와 같은 매체는 점점 사라질 수밖에 없었다.


숲에 둘러싸인 사람들의 행복한 웃음이 담긴 사진이었다. 처음 보는 사진이었지만 어릴 적 경하가 숱하게 만났던 풍경이었다. 경하는 왈칵 설움이 몰려왔다.


경하는 어려서부터 주로 엄마와 함께 시간을 많이 보냈다. 아빠는 직업의 특성상 바빠서 집에 없을 때가 많았다. 오빠는 어려서부터 집을 떠나 있었다. 자연스럽게 엄마와 경하 둘만 집에 있을 때가 많았다.


경하의 엄마는 환경운동가였다. 엄마는 경하를 데리고 종종 숲에 가곤 했다. 경하는 숲에 가서 하늘을 향해 두 팔을 쫙 펴는 걸 좋아했다.


“엄마, 나도 나무야.”


경하는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벌리면 나무처럼 쑥쑥 클 것 같았다.


“엄마, 나무들이 나에게 친구하자고 했어. 봐, 저기 옆에 나무들. 흔들리지? 나랑 친구하재.”


“바람에 흔들리는 거겠지. 이 귀여운 꼬맹아.”


“아냐, 엄마, 저기 옆에 키 큰 나무가 나랑 친구하자고 했어. 난 저 나무랑 친구할래.”


경하는 나무 옆으로 가서 나무를 껴안았다. 나무가 아주 작게 몸을 흔드는 것 같았다. 한 나무가 흔들리자 그 옆의 나무들이 함께 흔들렸다. 그리고 숲의 온 나무들이 한꺼번에 흔들렸다.


“반가워. 우리 꼭 친구하자. 난 네가 맘에 들어.”


“우리 꼬맹이, 저 나무가 맘에 드는구나. 저 나무는 이름이 자작나무라고 해. 가늘고 약해 보이지만 결코 쓰러지지 않는 나무야.”


“엄마, 그런데 저 나무는 모두 사이가 좋아. 모두 키도 비슷해.”


“모두 사이가 좋은 나무들이지? 그래서 인디언들은 이 나무를 서 있는 키 큰 형제들이라고 부른단다.”


“와, 정말 딱 맞는 이름이에요. 키가 큰 형제들이에요.”


경하는 다시 한 번 자작나무를 꼬옥 껴안았다.


‘경하야, 반가워. 우리 꼭 친구하자.’


“그래, 우린 이제 친구야.”


나뭇잎들이 우수수 소리를 냈다. 자작나무 숲이 한꺼번에 우수수 소리를 냈다.


“와, 신기해. 엄마. 나무들이 나랑 친구하겠다고 모두 대답을 했어. 정말 멋지다.”


“넌 정말 행운이 많은 아이구나. 나무들이 이렇게 친구하자고 대답을 하다니.”


웃으면서 엄마가 말했다.


“엄마, 난 언제까지나 이 나무들과 친구할 거예요.”


“경하야, 이 나무들과 한 약속을 잊으면 안 된다.”


“엄마, 난 자작나무와 언제까지나 친구할 거예요. 자작나무의 약속을 잊지 않을 거예요.”


경하는 다시 자작나무를 껴안았다.


‘경하야, 우린 친구가 되었어. 어떤 일이 있어도 우릴 잊으면 안 돼. 우린 널 잊지 않고 있을게. 그리고 언제나 이 자리에서 널 기다릴게. 너도 잊지 말고 우리를 만나러 와야 한다.’


“당연하지. 우린 친구니까. 난 너희들을 만나러 꼭 올 거야. 너희들도 나를 꼭 기다려야 해. 알았지? 내가 다음에 올 때까지 아프면 안 돼. 씩씩하게 잘 지낼 거지?”


경하의 말에 자작나무 숲이 한꺼번에 우수수 바람소리를 냈다.


‘우린 언제까지나 경하, 널 기다릴 거야. 친구니까. 넌 멀리 있지만 우린 널 결코 잊지 않을 거야. 우린 널 지켜 줄 거야. 너도 우릴 잊으면 안 돼.’


경하는 자작나무 숲에서 웃고 있는 사람들의 사진을 보자 옛 생각이 갑자기 몰려들었다. 경하의 곁에는 이제 아무도 남아있지 않았다. 엄마도 아빠도 오빠도 모두 없었다.


‘엄마와 아빠, 오빠는 하늘나라에 계실까?’


잊고 지냈던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몰려오고 있었다.


‘자작나무는? 사진 속의 나무는 어렸을 때 만났던 그 자작나무일까? 그 자작나무는 지금도 있을까?’


경하는 어른이 된 후 한 번도 자작나무를 떠올려 본 적이 없었다. 가족을 잃은 슬픔을 달래는 일도 힘들었다.


‘자작나무는 잘 있을까?’


경하는 자작나무 사진을 보는 순간, 자작나무와의 약속이 떠올랐다.


‘우린 언제까지나 경하, 너를 기다릴 거야. 친구니까. 너는 멀리 있지만 너를 결코 잊지 않을 거야. 우린 널 지켜 줄 거야. 너도 우릴 잊으면 안 돼.’


자작나무의 말이었다.


경하는 자작나무 숲에서 웃고 있는 사람들의 사진을 다시 보았다. 그들은 파라다이스 사람들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모두 제각기 다른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행복해보였다. 모두 밝게 웃는 얼굴이었다. 뒤에 서 있는 나무들도 웃는 얼굴이었다. 경하는 알 수 있었다. 나무들이 웃고 있다는 것을.


경하는 사진을 보다가 뒤집어 봤다. 뒷면에 뭔가 적혀 있었다.


<자작나무와의 약속을 잊지 않았지?>


경하는 순간 머리에 뭔가를 맞은 것 같았다. 자작나무와의 약속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엄마는 이미 돌아가셨다. 그런데 사진에는 분명 자작나무와의 약속을 잊지 않았냐고 묻고 있었다.


‘대체 누가? 어떻게? 지동일은 뭐야?’


경하는 자작나무와의 약속을 잊고 있었다. 자작나무는 경하를 지켜주겠다고 했었다.


‘그럼 내가 그 동굴에서 죽지 않고 살아남은 것은 자작나무의 힘이었을까? 자작나무는 어떻게 되었을까? 내가 오길 기다린다고 했는데 어떻게 찾아가지?’


경하는 자작나무에 대한 생각으로 가슴이 사정없이 뛰고 있었다. 보고 싶었다. 하얗게 눈부신 자작나무의 커다란 키와 단정한 모습들이 보고 싶었다.


딩동


경하의 생각을 깨우기라도 하듯 문자가 왔다.


<경하 씨, 오늘밤은 날 부르지 않을 거죠? 오늘밤은 안 돼요. 나 지금 잘 거거든요.>


‘헉, 이건 또 뭐래? 꼭 부르란 소리로 들리는 건 뭐야? 자작나무에 대해 물어봐야겠는데 어떻게 하지?’


경하는 자작나무에 대해 물어야 했다. 하지만 경하는 그러고 싶지 않았다.


<오늘밤은 부르지 않을 게요. 걱정하지 말고 어서 자요.>


<이런, 실망이에요. 당장 부를 줄 알았어요.>


‘이 인간 내가 자작나무에 대해 궁금해 할 것을 알면서 하는 말이었어. 아, 싫다.’


<실망시켜 미안해요. 이만 잘게요.>


‘지동일, 약 오르지? 내가 아무리 궁금하다고 한들 널 부르겠니? 안 부른다. 안 불러. 안 궁금해.’


경하는 궁금하지 않은 거라고 자기암시를 계속 하고 있었다.


<하하, 알았어. 안 궁금하다니 그럼 진짜 안녕. 혹시 궁금하면 톡해. 한밤에 불러도 뭐라고 하지 않을게. 언제든 콜. 애니 타임 오케이.>


경하는 자작나무와의 약속에 대해 지동일에게 물어야 했다. 지동일은 언제든 콜이라고 했다.


‘경하야, 우릴 찾을 거지? 우릴 잊지 않은 거지?’


자작나무들이 경하에게 말을 하는 것 같았다. 자작나무가 있다면 아마 이 밤, 자작나무는 경하처럼 잠들지 않을 것 같았다.


어디선가 우수수 바람소리를 품고 자작나무의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


‘경하야, 우릴 찾을 거지? 우릴 잊지 않았지?’


계속 자작나무 숲의 바람소리가 경하의 방을 서성이고 있었다.




날 그냥 둘 수 없겠니?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널 만지고 싶어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4 34화_사육당하다 +2 21.08.27 362 14 9쪽
33 33화_안지훈이 알고 있는 비밀 +1 21.08.26 363 13 7쪽
32 32화_진료실 뒤편에 무언가 있다면 21.08.25 385 16 8쪽
31 31화_혈청의 비밀 +8 21.08.24 417 20 13쪽
30 30화_파라의 추격 +2 21.08.23 434 22 12쪽
29 29화_자작나무 왕자 +2 21.08.22 458 22 13쪽
28 28화_나무의 아이를 기다리는 자작나무 +1 21.08.21 487 23 13쪽
27 27화_Dream 존에 들어가다 +1 21.08.20 515 25 14쪽
26 26화_경하는 나무의 아이 +4 21.08.19 542 23 11쪽
25 25화_사이보그 뇌 장혁 +1 21.08.18 549 24 12쪽
24 24화_안지훈의 데이트 신청 +1 21.08.17 593 25 12쪽
23 23화_스킨십, 신성하고 경이로운 의식 +3 21.08.16 640 26 13쪽
22 22화_금기가 없는 은밀한 데이트 +3 21.08.15 667 25 12쪽
21 21화_우효린은 은데공의 여신 +3 21.08.14 672 27 12쪽
20 20화_성적 욕망 분출 프로그램 +2 21.08.13 719 28 14쪽
19 19화_은밀한 관계는 변화무쌍한 법 +3 21.08.12 718 30 13쪽
18 18화_의심스러운 보건국 음모 +3 21.08.11 720 34 12쪽
17 17화_ I love 19 +3 21.08.10 738 32 17쪽
16 16화_경계구역으로의 출근 +4 21.08.09 742 29 13쪽
» 15화_자작나무와의 약속 +3 21.08.08 758 30 13쪽
14 14화_원하지 않는 사람의 방문 +4 21.08.07 788 31 11쪽
13 13화_엑스트라 족 리아 +3 21.08.06 817 32 12쪽
12 12화_종이를 쓰는 불순한 부류 +8 21.08.05 834 32 12쪽
11 11화_적극 관리대상 +6 21.08.04 820 32 14쪽
10 10화_보건국 재검진 명령 +6 21.08.03 829 33 15쪽
9 09화_지동설과 지동일 +5 21.08.02 804 33 11쪽
8 08화_보건팀장 안지훈 +3 21.08.01 802 32 13쪽
7 07화_파라의 자만추 +4 21.07.31 813 37 14쪽
6 06화_바비의 감정지수는 비밀 +3 21.07.30 821 40 14쪽
5 05화_스킨십 금지 세상 +6 21.07.29 803 40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