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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경 님의 서재입니다.

알바 뛰는 천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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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경
작품등록일 :
2018.07.21 21:51
최근연재일 :
2018.08.08 14:33
연재수 :
19 회
조회수 :
8,744
추천수 :
120
글자수 :
77,662

작성
18.07.21 22:02
조회
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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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
3쪽

프롤로그.

DUMMY

나는 천마다.

천우라 불리던 시절이 있었으나 천마신교의 십칠 대 교주가 된 후로는 천마라 불리었다.

역대 교주가 그리했듯이······.

나는 고려가 멸망하고 조선이 세워지던 때에 명으로 끌려왔다.

그때 나이가 일곱 살.

어미의 품에 안겨 어리광을 부릴 나이였다. 나라가 망하든 말든 관심 둘 나이가 아니었다.

그러나 세상은 냉혹했다.

가난하고 힘없는 집에서 태어난 나는 가족이 먹을 일 년 치 양식을 위해 명나라 사신에게 바쳐질 공물로 팔려갔다. 사람이 아니라 물건 취급을 받은 채.

삶은 모질고 가혹했다.

살기 위해 먹어야 했고 먹기 위해 자존심을 버려야 했다.

코밑이 거뭇해질 무렵 주인집을 뛰쳐나와 거리를 방황하던 나에게 기연이 찾아왔다.

이름도 알 수 없는 책자 하나!

나는 숨 쉬는 법과 검을 휘두르는 법이 딸랑 적혀 있는 책자를 품에 안고 산속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미친 듯이 익히고 또 익혔다.

그러기를 십 년.

나는 운명처럼 강호에 발을 들여놓았고 수많은 쟁투를 거쳐 강호를 양분하는 천마신교의 교주가 되었다.

그때가 내 나이 마흔.

불혹의 나이에 교주가 되어 삼십 년 동안 천마신교는 물론이고 강호를 쥐락펴락했다.

전대 천마가 그리했듯이 나 또한 강호일통을 위해 수없이 많은 피를 보았다. 방해가 된다면 세력이든 개인이든 반드시 제거했다.

강호 역사상 피로 점철된 시기가 수없이 많았지만, 가장 참혹한 시기를 꼽으라면 누구나 주저하지 않고 십 년 전의 그때를 꼽으리라.

정파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던 구파일방이 허무하게 무너졌다.

성세를 이어가던 오대세가가 주춧돌만 남긴 채 사라졌다.

그뿐인가.

무림맹은 천마신교의 일개 분타로 전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천마!

그랬다. 모든 것이 내가 있음으로써 일어난 일이었다.

정파로서는 때려죽여도 시원찮을 놈이 바로 나였다.

욕을 할 일이 있으면 꼭 내 이름이 들어갔다.

천마보다 잔인한 새끼!

천마처럼 음흉한 새끼!

천마 같은 새끼!

욕이란 욕은 다 먹었다.

그래서일까?

칠십에 이르러 덜컥 반로환동을 하고 말았다.

그때부터 만사가 귀찮아지고 인간사에 관심이 멀어졌다. 모든 것이 덧없다 여겨졌다.

그때부터 나는 마선의 경지에 눈을 돌렸다.

그리고 십 년 후.

드디어 천계로 향하는 문이 열렸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글쟁이 취경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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