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賢士 님의 서재입니다.

현대의 마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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賢士
작품등록일 :
2018.04.11 23:13
최근연재일 :
2018.11.30 22:40
연재수 :
50 회
조회수 :
40,432
추천수 :
387
글자수 :
204,895

작성
18.05.14 14:49
조회
999
추천
6
글자
8쪽

흥신소

DUMMY

길게 끌 필요 없었다. 나는 조심히 밖으로 나갔다. 밖으로 나가 성유진이 보내줬던 자료를 바탕으로 그가 가끔씩 모습을 드러낸다는 흥신소로 향했다. 흥신소로 향한 나는 안개화 되어 흥신소 안으로 스며들었다.


그리고 흥신소의 입구를 안개로 만들어 아무런 소리 없이 흥신소 안으로 돌아온 내가 안개상태가 되어 주변을 둘러보았다.


“씨발 먼지가 왤케 많아. 켁켁, 그나저나 아무것도 없군. 하긴 있을 턱이 없나.”


그랬다. 흥신소는 며칠 청소를 하지 않았는지 먼지가 가득했다. 한창 켁켁대고 있던 그때였다.


딸칵


문이 열리며 한 남자가 들어온다. 180대 후반정도 되어 보이는 큰 키, 그리고 근육질의 잘 단련된 몸매를 가진 남자였다. 딱 봐도 육탄전에서는 내가 밀리게 생겼다. 아마 평화롭던 시절 싸움꾼이었던 것 같았다. 하지만 마인이라면, 권능대결이라면 내가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근데 기척이 한 개가 아니었다.


'뭐야, 다른 놈이 또 있는 건가?'


안으로 들어온 남자가 기지개를 켜며 말했다.


“흐으, 피곤하군.”


말을 하며 남자는 외투를 옷걸이에 걸고 화장실에 들어가 손을 닦은 후 소파에 털썩 앉았다. 나는 안개화 된 상태로 그런 남자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아직 그가 장상욱이란 확신이 없기 때문이었다.


삘리리리


그때 남자의 전화가 울리며 남자가 전화를 받았다.


“여어, 보강행님 아니십니까. 오 벌써 구축하신 것입니까. 역시 대단하군요. 성기사는.”


통화내용을 들어 보건데 저 남자가 장상욱이 분명했다.


“누가 마인을 사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런데 재밌게도 그들이 전부 동맹에 속하지 않은 마인이라지요. 저처럼 말입니다. 하, 동맹에서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모양인데. 아마 동맹에서 킬러라도 보낸 모양입니다.”


수화기 너머로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으나 장상욱이 크게 웃으며 대답했다.


“하하 걱정하지 마십쇼. 저 장상욱입니다. 장상욱. 이 한국 땅에서 나를 어쩔 수 있는 마인은 아라크네 한 명 뿐입니다. 그 외에 내 상대가 될 만한 마인은 없으니 걱정하지 마십쇼. 지금 새로운 동맹의 주요마인의 데이터를 보낼 테니 받으시오. 받으시고 난 다음에는 마찬가지로 매번 넣어주는 계좌로 정보료 입금해주쇼.”


“하하, 역시 우리 형님 화끈하시다니까. 알겠소. 그럼 다른 마인의 정보 들어오는 것이 있으면 드리겠소.”


통화내용을 들어보니 방금 들어온 남자는 장상욱이 분명했다. 본인 입으로 분명 장상욱이라고 했으니까. 그리고 그는 돈을 받고 동맹에 속한 마인들 중 중요한 위치에 있는 마인들에 대한 정보를 파는 모양이었다.


‘고약한 취미인걸.’


그래도 운이 좋았다. 이렇게 쉽게 타겟을 만나게 되었을 줄이야. 한창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그때 장상욱이 말했다.


“나를 보러 왔으면 숨어만 있지 말고 나오지.”


그 말에 나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뭐야, 저 자식, 안개가 되어 숨어있는 나를 감지해냈단 말이야?’


그때였다. 그 소리와 동시에 한 남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회색 바바리코트를 걸치고 있는 남자였다. 그를 본 내가 중얼거렸다.


'아 저 자식이었구나. 기척이 혼자가 아니다 싶었더니. 호위 같은게 아니었나보군.'


바바리코트를 입은 남자가 말했다.


“흐, 역시 날카롭군 장상욱. 마인을 감별하는 그 권능 말이야. 돈에 눈이 멀어 동족을 배신한 배신자. 동맹은 결코 네 놈을 용서치 않을 것이다.”


그 말에 장상욱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뭐야, 대장도 아닌 주제에 나를 잡으러 왔다는 거야?”


“대장이 아니어도 너를 잡기에는 충분하지. 쥐새끼 같은 놈. 그동안 도망치느라 얼마나 힘들었느냐. 오늘이야 말로 네놈의 그 기나긴 도주가 끝이 나게 될 것이다.”


“건방진 놈”


장상욱이 씨익 웃으며 말하자 핑 하는 소리와 함께 파공음이 들렸다. 그리고 그 파공음은 바바리코트를 입고 있는 남자의 볼을 스치고 지나갔다. 볼을 스치고 지나간 자리에서 초록 피가 흘렀다.


“흡”


바바리코트의 남자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런 남자에게 장상욱이 말했다.


“나를 상대하려면 대장이 왔어야지. 아니면 아라크네가 직접 오던가 말이야. 너 같은 송사리를 보내다니. 나 장상욱이 어지간히도 우습게 보였던 모양이야.”


장상욱의 말에 바바리코트 남자가 대답했다.


“과연 그럴까?”


말이 끝남과 동시에 남자의 존재가 지워졌다. 그 모습을 본 장상욱이 놀랍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뭐야. 은신인가? 설마 은신을 권능으로 가지고 있는 마인이 왔을 줄이야.”


아니나 다를까. 장상욱의 뒤편에서 날카로운 예기가 느껴졌다. 장상욱은 황급히 몸을 피했다. 곧이어 옆에서 날아드는 칼, 그 칼을 피하자 여기저기서 날카로운 예기가 느껴지는 칼들이 날아들었다. 그의 첫 번째 권능은 마인을 감별해내는 것이지. 마인의 공격을 감별해내는 것은 아니었다.


“귀찮군.”


그 말과 동시에 그가 손가락을 튕기자 땅바닥에 떨어져있던 먼지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떠오르기 시작한 먼지는 곧 하나로 뭉쳐져 탄환의 형태를 띄었다. 그런 탄환이 수백, 아니 수천 개였다. 수천 개의 먼지 탄환이 떠있는 광경은 정말 장관이었다.


“깨끗하게 청소해볼까?”


곧이어 먼지탄환이 사방팔방으로 무차별적으로 쏘아져 나갔다. 그가 어디에 은신해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무차별적으로 발사한 것이다. 나에게도 먼지의 탄환이 튕겼으나 이미 안개화 된 상태였기 때문에 그 공격은 나에게 닿지 않았다.


무차별적인 먼지탄환의 폭격이 지나고 난 뒤, 여기저기서 피를 흘리며 바바리코트를 입은 남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먼지탄환의 위력에 은신이 풀려버린 것이다. 바바리코트의 남자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말도 안 돼...먼지라니...”


그런 남자에게 장상욱이 대답했다.


“이것이 바로 나의 두 번째 권능인『깨끗하게 청소하자』.야. 세상에 먼지가 없는 곳은 없지. 먼지가 있는 한 나는 셀 수 없을 정도의 수많은 먼지탄환을 만들어낼 수 있어. 그리고 이곳은 내 공간. 수많은 먼지들이 쌓여있지. 이 공간 안에서 나는 무한에 가까운 탄환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거야.”


그가 일부러 사무실을 청소 안하고 놔두는 이유가 밝혀진 것이다. 그 말에 남자가 이를 악 물며 독기서린 눈빛으로 외쳤다.


“개자식. 동족을 팔아먹는 배신자.”


그런 남자의 외침이 우스운지 장상욱이 크게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 나도 먹고 살아야지. 그리고 동맹이 할 말은 아니지 않나? 동맹의 가입권유를 거절한 마인의 정보를 아테나에 팔아먹지 않았던가? 나도 너희랑 똑같은 일을 하는 것인데 왜 너희는 괜찮고 나만 욕먹어야 하는 거지?”


장상욱의 말에 남자가 더듬거리며 말했다.


“그..그건 마...마인의 세상을 의해...”


“개소리 하지마. 마인의 세상? 웃기는군. 동맹의 마인들이 다스리는 세상 말이야. 마인에게도 각각의 성향이 있어. 다른 성향을 가진 마인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배척하는 동맹의 마인들이 다스리는 세상? 개소리 하지 말라고 해. 나는 절대로 그런 세상을 용납할 수 없어. 그리고, 자기가 누구의 손아귀에서 놀아나고 있는지도 모르는 불쌍한 꼭두각시에게는 더더욱.”


영문을 알 수 없는 장상욱의 말에 바바리코트의 남자가 더듬거리며 물었다.


“그...그게 무슨 말이야...꼬...꼭두각시라니?”


그 물음에 장상욱이 대답했다.


“동맹의 탄생배경. 그 배경을 알고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 더욱 자세한건 네가 직접 알아봐. 물론 저세상에 가서 말이지. 자, 그럼 잘 가라구. 친구.”


곧이어...


수없이 많은 먼지탄환이 바바리코트 남자에게 내리 꽃히려는 순간이었다.


“그만, 거기까지 하는 것이 어떨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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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초대장 18.11.15 309 6 11쪽
42 프롤로그(마신의 유산편) - 2권 시작 +2 18.11.15 330 8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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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종결 18.06.18 492 8 8쪽
39 마왕의 마지막 권능 18.06.15 735 6 11쪽
38 박상철 18.06.14 474 7 10쪽
37 가짜마왕 18.06.12 480 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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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정리 18.06.08 541 6 9쪽
34 움직이다. 18.06.07 509 8 8쪽
33 함준식 +1 18.06.05 793 8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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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혼란 18.05.23 524 6 8쪽
28 전조 +2 18.05.21 583 5 8쪽
27 회의 18.05.18 582 8 9쪽
26 음모 18.05.17 656 8 13쪽
25 의문의 사내 18.05.16 627 5 10쪽
24 장상욱 +4 18.05.15 639 9 13쪽
» 흥신소 18.05.14 1,000 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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