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賢士 님의 서재입니다.

현대의 마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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賢士
작품등록일 :
2018.04.11 23:13
최근연재일 :
2018.11.30 22:40
연재수 :
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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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26
추천수 :
387
글자수 :
204,895

작성
18.05.2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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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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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혼란

DUMMY

대강당


백신을 연구하는 연구소에는 대강당이 존재했다. 1000명이 넘는 사람을 수용할 수 있는 대강당은 아테나에서 특히 공을 들여 설계한 건물이었다. 화재로부터도 안전하며 절대로 무너질 수 없는 과학적 설계를 더한 대강당이었다.


대강당에는 이미 전 세계 언론사의 기자들과 학자들이 모여있었다.


“장범석 교수님 들어오십니다.”


함준식의 외침에 대강당에 모인 사람들이 일제히 박수를 쳤다. 그런 사람들을 향해 인사한 장범석이 말했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3년에 걸쳤던 연구, 언제 괴물이 될지 몰라 두려움에 떨며 살고 있는 인류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 시작한 백신의 연구입니다. 그리고 드디어 그 연구의 성과가 나왔습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말을 하며 장범석은 투명한 액체가 담겨있는 작은 병을 들어보였다.


“호오”


사람들의 탄성이 들려왔다.


“저는 지금 이 백신을 여러분들이 모여계신 이 자리에서 시험하려고 합니다. 자 보시죠.”


그러자 연단 뒤쪽에서 다섯 명 정도의 남녀가 걸어 들어왔다. 그들은 양 손목과 발목이 철쇄로 포박되어 있었으며 목 역시 철쇄로 감겨있었고 세 개의 철쇄는 연결되어 움직일 수 없게 만들었다. 괴물이 되어가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괴물이 되기 싫다는 열망이 만들어낸 자발적인 지원자들이었다.


그리고 그들을 이끄는 것은 아테나에서 파견된 성기사였다. 혹시라도 상황이 잘못될 것을 대비해 팬텀을 배척할 수 있는 성기사를 파견한 것이다.


“자, 여기 이 사람들은 몬스터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입니다. 이 사람들에게 백신을 투여하려고 합니다. 이 사람들은 팬텀이 되기 싫다는 생각을 가지고 시험에 자원했습니다. 즉, 인류의 희망인 것입니다. 자, 보시죠.”


포박된 사람들의 표정은 기괴하게 변해있었다. 90도로 목이 꺾인 남자, 침을 질질 흘리는 여자. 몸의 일부에서부터 변이를 하기 시작한 남자 등. 만약 이들이 갑자기 팬텀으로 변하게 된다면 장내는 큰 혼란에 휩싸이는 것은 물론이고 수많은 희생이 나오리라.


곧이어 방진복을 입은 연구원들이 사람들에게 백신이 담긴 주사를 투여했다.


잠시 뒤..


사람들의 얼굴이 새파랗게 변하였다. 그러더니 곧 그것은 전신으로 뻗어나갔다. 전신으로 뻗어나간 퍼런 기운은 곧 백신에 맞은 사람의 전신을 푸르게 만들었다. 10분 정도 시간이 지났을까. 푸르게 변했던 신체는 서서히 정상으로 돌아왔으며 사람들의 두 눈동자에 의식이 또렷해졌다.


90도로 고개가 꺾인 남자도 정상으로 돌아왔으며, 침을 흘리던 여자는 물론 몸의 일부에서 변이를 시작하던 남자까지 모두 정상으로 돌아왔다. 자신의 모습이 정상으로 돌아오자 시험자였던 사람들의 얼굴에 기쁨의 표정이 서렸다. 그리고 그 상황은 전 세계 각지의 언론사를 통해 생중계 되었다.


몸을 구속하고 있던 족쇄를 푼 사람들이 장범석 박사에게 연신 고개를 숙이며 감사를 표하고 사라졌다. 그런 그들의 모습을 뿌듯하게 쳐다보며 장범석이 말했다.


“자, 보셨을 거라 믿습니다. 이 백신은 팬텀이 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팬텀이 되어가는 과정이라 할지라도 다시 정상으로 되돌리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 말에 모여 있던 기자 중 하나가 물었다.


“CKN의 무어 기자입니다. 그렇다면 이미 팬텀이 되어버린 인간에게도 백신이 통하는 것입니까?”


그 물음에 장범석이 대답했다.


“애석하게도 그것은 시험해본 결과 불가능하다는 것으로 판명났습니다. 이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미 팬텀이 되어 버린 상태에서는 세포가 완전히 변형되었기 때문에 정상으로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 합니다. 영상을 보시죠.”


장범석이 영상을 틀자 성기사들이 팬텀을 포박하고 있는 장면이 나타났다. 곧이어 연구자들이 괴물의 발등에 백신이 담긴 주사를 놓았다. 그러자 팬텀의 모습이 푸르죽죽하게 변해 가는가 싶더니 곧 산산조각 나 터져 버렸다. 괴물이 터지며 뿜어져 나온 초록색 체액이 사방을 가득 물들였다.


물론 영혼무장으로 보호하고 있는 성기사들과 방진복을 입고 있던 연구원들에게는 아무런 영향도 없었다. 영상의 재생이 끝나자 영상을 끈 장범석이 말했다.


“이렇듯 이 백신은 이미 팬텀이 되어버린 사람에게는 아무런 효과가 없습니다. 하지만 팬텀이 되기 직전이라면, 혹은 몬스터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이라도 이 백신을 맞게 되면 절대 몬스터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는 것은 물론 감염되었다 할지라도 팬텀이 되지 않을 수 있는 것입니다. 비로소 인류는 몬스터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한 것입니다. 여러분!!!”


장범석의 연설이 끝나자 우레와도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우리 연구소는 각국의 정상들과 협의한 대로 이 백신을 전 세계인들에게 무료로 배포할 것입니다. 전 세계의 사람들은 더 이상 팬텀 아니 괴물이 될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가지시지 않아도 됩니다. 비로소 여러분은 진정한 자유를 되찾게 된 것입니다.!!”


그 선언에 관중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와아아아아아!!!”


팬텀이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으로부터의 완전한 해방. 그것이 인류에게 가져다주는 카타르시스는 무척이나 컸다. 장범석 교수와 함께 연구하던 연구진들 역시 오랜 고생이 보답 받은 것 같은 기쁜 표정을 지었다.


“우리는 각 연구소에 백신의 제조법을 보냈습니다. 이미 각국은 백신을 제조하고 양산하여 사람들에게 배포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때였다.


“이...이건..크..큰 일입니다.”


갑자기 기자들의 컴퓨터와 핸드폰으로 전해져오는 문자와 메일. 기자들이 술렁였다. 그런 기자들의 술렁임에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장범석 교수가 물었다.


“무슨 일입니까. 기자님들.”


그 물음에 질문을 했던 CNK의 무어기자가 조심스럽게 스마트폰을 보여주었다.


마인, 범석 백신연구소 대습격.


마인들의 백신연구소 대습격이라는 말에 장범석 교수가 깜짝 놀랐다. 놀란 것은 장범석 교수뿐만 아니라 그를 따라왔던 연구진 역시 마찬가지였다. 아테나의 성기사들과 마인들간의 교전이 벌어졌다.


곧이어 또 다른 기사가 올라왔다.


유출된 백신, 알고 보니 백신이 아닌 촉진제?!


그 기사에 당황한 것은 장범석 교수였다. 유출되다니. 백신이 아닌 촉진제라니. 아니 그것보다 어떻게 백신이 유출될 수 있단 말인가. 아니 설사 유출되었다고 해도 분명 백신의 효과를 여기 이 자리에 있는 기자들 앞에서 입증해보이지 않았던가.


“이..이건 음모입니다. 기자 분들도 보지 않으셨습니까. 몬스터바이러스에 감염된 인간이 백신을 투여 받고 정상으로 돌아온 모습을 말입니다.!!!”


그러자 이 자리에 모였던 기자들도 동의했다. 그들은 분명 자신들의 눈으로 확인했다. 몬스터 바이러스에 감염된 인간이 정상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그리고 그들은 그 모습을 자국으로 돌아가 중계하기 위해 영상에 담았다.


“배...백신은 무해합니다. 제가 보여드리겠습니다.!!”


장범석 교수는 사색이 되어 장수영에게 말했다.


“수영아. 백신, 백신을 빨리 가져와!!”


“교...교수님 어쩌시려구요?”


그녀의 물음에 장범석 교수가 발작적으로 외쳤다.


“어쩌긴!!! 내 백신은 절대 실패작이 아니다. 그것을 다시 한 번 사람들에게 보여줄 것이다. 몬스터바이러스에 감염된 실험체, 실험체는 어디 있나. 실험체를 더 데려와. 어서!!!!”


"시...실험체는 이제 더 이상 없어요 교수님.“


“뭐...뭐라고 말도..말도 안 된다!!! 말도 안 돼!!!! 기..기자여러분, 여러분들은 보시지 않으셨습니까. 저의 백신은 완벽했습니다. 그래 영상..기자 분들 영상을 촬영하고 있지 않으셨습니까..그...그것을 SNS 에 오..올려주십쇼.”


그런 장범석의 외침에 상황수습을 위해 기자들이 황급히 SNS에 시험영상을 업로드하기 시작했다. 그때였다.


“크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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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란 18.05.23 524 6 8쪽
28 전조 +2 18.05.21 583 5 8쪽
27 회의 18.05.18 582 8 9쪽
26 음모 18.05.17 655 8 13쪽
25 의문의 사내 18.05.16 627 5 10쪽
24 장상욱 +4 18.05.15 638 9 13쪽
23 흥신소 18.05.14 999 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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