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賢士 님의 서재입니다.

현대의 마왕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라이트노벨

賢士
작품등록일 :
2018.04.11 23:13
최근연재일 :
2018.11.30 22:40
연재수 :
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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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04,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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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1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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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음모

DUMMY

며칠 뒤


“깔끔하군.”


장상욱의 흥신소가 있던 자리. 성기사가 나타났다. 이 자리에 나타난 성기사의 이름은 이보강. 새로운 정보를 보내기로 해놓고 보내지 않기에 이보강이 직접 장상욱의 흥신소를 찾은 것이다. 그러나 흥신소는 텅 비어있었다. 텅 빈 흥신소를 본 이보강이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뭐야 이 자식. 튄 거야?”


튀었다고 생각하자 갑자기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았다. 동맹으로부터 그동안 지켜줬던 것이 누군데.


“그런데 성기사들은? 분명 흥신소에도 성기사들이 있었을텐데? 흥신소의 성기사들도 모두 사라졌다. 그렇다는 얘기는 누군가 제 3자가 개입했다는 것인가? 그렇다면 도대체 누가..?”


그때 전화가 울리자 이보강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전화기 너머로 들려온 것은 싱글나이트인 한설연이었다.


[큰일이예요. 미국의 마왕인 마이클블랙이 지금 화가 나서 길길이 날뛰고 있어요.!]


미국의 마왕이라는 말에 피가 싸늘하게 식는 기분을 느끼며 이보강이 물었다.


“그게 무슨 말이야? 미국의 마왕이 왜?”


[미국에서 국내로 파견 나왔던 전권대사 있잖아요...]


“아아, 알지. 레드폭스 말하는 거군.”


[맞아요. 그 레드폭스가 살해당했어요.!!]


레드폭스가 살해당했다는 말에 이보강이 소스라치게 놀라며 외쳤다.


“뭐라고? 레드폭스가 살해당했다고!! 말도 안 돼. 레드폭스라면 그 마인동맹의 아라크네와 동격의 마인 아닌가?


[맞아요. 국내에서 레드폭스를 살해할 수 있을 정도의 힘을 가진 존재는 마인동맹의 아라크네나 아니면 아테나 한국지부의 성기사인 유현아 단장밖에 없어요. 아니 두 사람이라고 해도 반드시 죽인다고 말하지 못하죠.]


“도대체 누가....그런 짓을”


[알 수 없어요. 아무튼 지금 지부가 초비상 사태예요. 장상욱은 만났나요?]


“아니, 증발해버렸어. 장상욱을 보호하던 성기사들까지도 모두.”


[뭐라고요? 말도 안 돼...]


“나도 지금 상황이 믿겨지지가 않아. 장상욱 그 놈이 그렇게 잠수 탈 놈이 아닌데. 레드폭스가 살해당했다. 그리고 장상욱도 사라졌다. 이 두 가지 사건에는 뭔가 긴밀한 연관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


[아무튼 본부로 빨리 복귀해주세요.]


“알았다.”


말이 끝남과 동시에 이보강의 모습이 흥신소에서 사라졌다.


현재 뉴스에서 난리가 나고 있었다. 모든 매체는 긴급속보로 뉴스를 띄우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미국에서 대한민국으로 방문한, 미국의 마왕 마이클블랙의 전권대사인 레드폭스의 살해소식이었다. 레드폭스는 대한민국과의 교역을 위해 찾아오던 길이었다


마왕이 확고하게 자신만의 영지를 확립한 지금, 아테나와 각국은 마왕의 영지를 독립된 영지로 인정해주었다. 굳이 그 존재자체가 천재지변이라 할 수 있는 마왕을 자극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번 레드폭스의 방한은 외교적인 문제가 컸다. 그도 그럴 것이 미국의 마왕이 영역으로 삼은 LA는 미국의 그 어느 지역보다도 한국 사람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이었다. 그는 한국인들의 존속을 담보로 하여 교역을 요구하기 위해 국내를 찾았던 것이다.


그러나 호텔에서 머물고 있던 그가 살해당했다. 아니 새롭게 밝혀진 바에 의하면 호텔에서 머물고 있던 그는 누군가의 편지를 받고 밖으로 나갔다고 알려져 있었다. 그리고 밖으로 나간 후 그는 돌아오지 않았다.


레드폭스가 살해당했다는 것에 가장 놀란 것은 ‘아테나’였다. 레드폭스 정도 되는 마인을 살해하다니 도대체 누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 사람들은 마인을 의심했다. 그러나 한국의 마인을 대표하는 거미여왕, 일명 '아라크네'가 인터뷰를 자처하며 본인들은 아니라고 어필했다.


그렇다면 다음으로 생각나는 것은 아테나 한국지부의 성기사이자, 싱글나이트 1위인 ‘유현아’였다. 하지만 유현아 역시 사실을 거부했다. 그는 레드폭스가 방문한 뒤 한 번도 지부에서 벗어난 적이 없었던 것이다. 가장 확률이 높은 두 사람이 부인하자 상황은 더욱 더 혼란에 빠져버렸다.


그러한 상황을 나는 TV로 지켜보고 있었다.


“허, 레드폭스가 살해당했다고? 레드폭스라면 세 개의 권능을 가지고 있는 대마인 아닌가? 그런 마인이 살해당하다니 도대체 누가...”


그때였다.


“아아, 기껏 휴가라서 좀 쉬고 있는데 왜 자꾸 사건이 터지는 거냐고.”


피곤한 모습의 여동생이 방에서 나왔다. 그런 그녀에게 내가 물었다.


“일찍 일어났네.”


“어. 지부에서 연락이 왔어. 레드폭스가 살해당했다고 싱글나이트를 모두 소집하래. 구검회의를 연다고 하던데. 아 진짜 짜증나네. 몇 달 전에 구검회의 했으면 됐지 또 구검회의를 하다니. 아 회의 같은거 진짜 지루한데.”


“하지만 이번에는 사안이 사안이니 만큼..”


“아아 그렇지. 도대체 레드폭스를 죽인 게 누구야. 국내에 레드폭스를 죽일 수 있는 사람이 있어?”


그 물음에 내가 대답했다.


“뭐, 거미여왕이나 유현아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내 대답에 여동생이 부인했다.


“아니, 불가능해. 레드폭스는 강해. 순수한 권능만으로 따진다면 대마인들 중에서도 상위권에 드는 실력이야. 물론 아라크네나 현아언니라면 레드폭스를 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것도 확률적인 것에 불과해. 레드폭스의 실력은 아라크네나 현아언니랑 비교해서 결코 떨어지는 것이 아니니까.”


“그럼 도대체 누군 거지?”


“의심이 가는 존재가 있기는 해. 저번 구검회의에서도 한 번 그 존재가 언급되었었거든. 몇 주 전에 있었던 그 사건. 아라크네와 부딪친 마인 말이야. 그때 그 마인이 일으킨 충격파 때문에 많은 건물이 무너지고 많은 사람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려 목숨을 잃었어. 그 정도로 그의 힘은 엄청나기 때문에 그라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해.”


그녀가 말하고 있는 것은 바로 나다. 하지만 나는 그를 헤치지 않았다. 그녀의 말에 내가 묻는다.


“그럼 그 사람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아니, 그래서 문제야. 그 존재에 대해 본부는 아무것도 알지 못하거든. 설마 본부에서 파악하지 못하는 마인이 있을 줄이야. 마인이면서 첩자노릇 하던 장상욱도...아..”


자신의 말실수를 깨달았는지 여동생이 하던 말을 멈췄다.


“뭐야 장상욱 첩자였어?”


“아..아냐 오빠. 오빠는 신경 쓰지 않아도 돼. 장상욱은 첩자는 아니고...흠...아 몰라 오빠가 그걸 알아서 뭐하게!!”


그녀의 짜증에 머쓱해진 내가 사과했다.


“미안.”


“아 몰라 짜증나. 나 씻을 거야.”


말을 하며 그녀는 화장실에 들어가 화장실 문을 쾅 소리 나게 닫았다. 그런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난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아무튼 좋은 정보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장상욱이 첩자였다는 말이지. 그나저나 궁금하다. 레드폭스를 죽일 수 있는 마인이 누구인지.


***


어두운 밤 으슥한 골목


“왕이시여. 어째서 레드폭스를 죽인 것입니까?”


남자의 물음에 왕이라 불린 남자가 대답했다.


“간단하지 않나. 더 강한 권능을 손에 넣기 위해서지.”


“그렇다면 다른 마인이나 아라크네도 있지 않았습니까. 그들을 헤치우고 권능을 손에 넣으면 되었을 텐 데.”


그 말에 왕이 대답했다.


“아라크네는 아직 필요해. 유현아를 제거하기 위해서 말이야. 그리고 다른 마인들 역시 동맹의 주요전력, 나를 위해 움직여줄 힘인데 그렇게 쉽게 희생시킬 수야 없지.”


“아라크네는 동맹을 만든 것이 자신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망상을 언제쯤 깨주실 생각이신지..?”


그 물음에 왕이 대답했다.


“곧 깨줘야지. 뭐 아예 거짓말은 아니지 않나. 그녀가 주도적으로 동맹을 만든 것은 말이야. 단지 그녀가 만든 동맹을 그녀 모르게 내가 장악하고 있을 뿐. 아무튼 아라크네는 아직까지 필요하다. 버리기에는 아까운 패야.”


그러자 고개를 끄덕인 남자가 물었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후후, 인간 놈들 아마 혼란스럽겠지. 이루리를 움직여라.”


그 말에 남자가 반문했다.


“네? 하지만 이루리는 그녀의 심복입니다.”


“후후 약간의 소스만 던져주라는 거야. 아라크네, 그녀가 움직이지 않을 수 없게 말이야.”


“어떤?”


그의 의문에 남자가 대답했다.


“레드폭스의 죽음은 기폭제가 된다. 마인과 성기사는 유래없는 대전쟁을 벌이게 되겠지. 레드폭스를 죽인 것이 아테나라고 흘려라. 그리고 아테나에게는 마인이 죽였다고 흘리고. 그리고 서로에게 뒤집어 씌우려한다고 해. 그렇게 되면 둘은 치열한 전쟁을 벌이게 되겠지.”


“하지만 왕. 장상욱이 모습을 감췄습니다.”


남자의 말에 왕이 물었다.


“뭐라고?”


“네, 성기사의 첩자노릇을 하던 장상욱의 모습이 사라졌습니다. 장상욱 뿐만 아니라 그를 보호하던 성기사들까지 모두 사라졌다고 합니다. 외부의 힘이 개입한 것이 아닐까 싶은데..”


그러자 왕이라 불린 사내가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그녀가 움직인 것이냐?”


“아닙니다. 그녀는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단지 은신의 권능을 지닌 마인이 있는데 그를 저격수로 하여 장상욱을 잡으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장상욱도 죽고 그 역시도 모습을 감추었으니 지금 동맹은 물론 아테나 역시 크게 혼란할 것입니다.”


그 말에 왕이 침묵에 잠겼다.


“어차피 그 놈은 우리의 꼬리를 잡았다. 제거해도 진즉 제거했어야 할 놈이었지. 단지 이용가치가 있어서 살려두고 있었을 뿐. 그가 죽었다고 해서 계획의 변동은 없다. 장상욱을 대체할 말이야 찾으면 되는 것이니까 말이야.”


“네, 왕의 명령으로 장상욱을 대체할 수 있으며 동맹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마인 몇몇의 행적을 확보해놨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동맹에 대해 불신과 분노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정보를 아테나에 팔았다는 것 때문에 말이죠. 역시 왕의 책략은 따라갈 수가 없습니다. 동맹이 가입하지 않은 마인의 정보를 아테나에 팔아먹음으로서 동맹에 대한 가입하지 않은 마인의 분노감을 극대화 시킨다. 마인과 아테나 둘을 쥐락펴락 하는 왕의 계략에 정말 감탄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설마 그 아테나에도 첩자를 심어두고 계셨을 줄이야.”


입에 발린 그 말에 기분 좋아진 왕이 대답했다.


“후후, 역시 기분 좋은 말은 잘 하는군. 그래서 내가 너를 신임한다. 지금 나의 계획을 이루는 데에 있어 중요한 것은 하나다. 전쟁. 아테나의 성기사와 마인이 벌이는 대전쟁. 그리고 그 대전쟁의 참사를 내가 나서서 새롭게 수습한다. 한국의 마왕이라는 이름 아래에 말이지.”


마왕이란 말에 남자가 몸을 떨었다.


“후후후, 레드폭스를 죽임으로서, 그가 가진 최강의 권능을 손에 넣었다. 그 마왕의 권능과도 동격이라고 할 수 있는 권능을 말이야. 총 일곱 개의 권능을 지녔다는, 규격 외의 존재인 마왕이다. 레드폭스를 죽임으로서 내가 찬탈한 권능 역시 일곱 개, 이 정도면 마왕을 자처하기에 부족함이 없지 않을까?”


그 말에 남자가 대답했다.


“확실히 지금의 왕께선 이 대한민국의 그 누구보다도 강한 마인. 그리고 동격의 마왕을 제외한다면 다른 마인들 중에 당신의 상대는 없겠죠. 그리고 당신이 죽인 마인의 권능을 손에 넣는 찬탈의 권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마인 역시 없을 것입니다.”


“맞아. 그리고 그녀가 유현아와 부딪쳐 둘 다 중상을 입었을 때, 내가 그녀의 권능을 찬탈한다. 여덟 개의 권능을 가지고 있는 마왕, 그렇게 되면 세계의 지배자가 되는 것도 꿈만은 아니다. 그리고.”


다섯 번째 권능 『장미의 연회』


땅이 갈라지며 솟아나온 장미가시덤불이 순식간에 어딘가를 꿰뚫는다. 그러자 윽 소리와 함께 허공으로부터 사람들이 땅바닥에 떨어졌다. 그들은 모두 가시덤불에 심장과 목을 꿰뚫린채 땅바닥에 쓰러져 숨을 거두었다.


“꼬리를 달고 왔군.”


왕의 말에 남자가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죄...죄송합니다. 왕.”


“후후, 이탈리아의 장미기사로를 죽이고 찬탈한 이 권능. 마왕의 권능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을 정도로 강력하다.”


그 위력에 남자가 몸을 부르르 떤다.


“아무튼 좀 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아직 우리에 대한 정보가 그녀의 귀에 들어가서는 아니 되니까.”


“알겠습니다. 마이로드. 당신의 뜻대로..”


남자의 모습이 사라지자 홀로 남아있던, 남자로부터 ‘왕’이라고 불리던 남자가 중얼거렸다.


“곧 이다. 내가 이 나라의 지배자가 되는 순간이 곧 온다. 크크크큭. 크하하하하하”


작가의말

네, 또 다른 마왕이 등장했습니다.

흠..마왕일까요?

마왕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건 앞으로 글을 지켜보시면 아실거예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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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초대장 18.11.15 309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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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종결 18.06.18 492 8 8쪽
39 마왕의 마지막 권능 18.06.15 735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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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가짜마왕 18.06.12 480 6 10쪽
36 결과 18.06.11 486 8 8쪽
35 정리 18.06.08 541 6 9쪽
34 움직이다. 18.06.07 509 8 8쪽
33 함준식 +1 18.06.05 793 8 10쪽
32 마왕의 힘 +2 18.06.04 583 6 11쪽
31 격돌 18.05.29 549 6 10쪽
30 드러난 진실 18.05.25 756 7 11쪽
29 혼란 18.05.23 524 6 8쪽
28 전조 +2 18.05.21 583 5 8쪽
27 회의 18.05.18 582 8 9쪽
» 음모 18.05.17 656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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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흥신소 18.05.14 999 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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