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賢士 님의 서재입니다.

현대의 마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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賢士
작품등록일 :
2018.04.11 23:13
최근연재일 :
2018.11.30 22:40
연재수 :
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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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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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7
글자수 :
204,895

작성
18.05.1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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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장상욱

DUMMY

“그만, 거기까지 하는 것이 어떨까?”


두 번째 권능 안식 속에 잠들다.를 해제하고 내가 모습을 드러냈다. 모습을 드러낸 나에게 장상욱이 물었다.


“뭐야 네 놈은? 네놈도 마인이냐? 동맹 놈은 아닌 거 같은데.”


“맞아. 동맹이랑은 아무 상관이 없어. 나는 단지 관심이 있을 뿐이야. 두 가지의 권능을 가졌다는 장상욱이라는 마인에 대해서 말이야.”


나의 말에 장상욱이 이죽이며 말했다.


“하, 남자의 관심 따위는 별로 반갑지 않은데.”


그런 그의 말을 무시한채 내가 말을 이었다.


“들어봐. 재밌을거야. 내가 얼마 전 우연하게 몬스터바이러스의 백신을 몇 개 얻었거든. 그래서 시험을 해봤어. 그랬더니 괴물은 30분 뒤에 폭사해서 죽더군, 그리고 다음으로는 마인에게 얼마나 통하는지 실험하기 위해 오병헌을 잡아 직접 실험해봤지. 마인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더군.”


나의 말을 들은 장상욱이 물었다.


“뭐야, 오병헌을 죽인 것이 너였냐?”


“그래, 그 자식은 뭐 살아갈 가치가 없는 인간쓰레기였으니까, 아니지 마인쓰레기인가. 인간에게서도, 마인에게서도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 살아갈 가치가 있을까?”


그 말에 장상욱이 대답했다.


“세상에 살아갈 가치가 없는 존재 따위는 없다.”


“아니, 틀려. 오병헌은 살아갈 가치 따위가 없었지. 그의 손에 많은 여성들의 삶이 끝장났어. 앞으로 살아갈 날이 창창한 젊은 여성들이 말이야. 순간의 쾌락을 참지 못한 오병헌, 그 쓰레기에 의해서 철저하게 유린되었다고. 그리고 목숨을 잃었지. 그런 쓰레기가 멀쩡하게 활보하는 세상, 그런 세상이 합리적인 세상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나의 반박에 장상욱이 다시 대답했다.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오병헌도 분명 그 가치가 있으니 세상에 존재하는 것일 것이다.”


“맞아. 마지막에는 가치가 있었지. 덕분에 백신의 영향에 대해 확인할 수 있었으니까 말이야. 오병헌의 몸을 이용해서 말이야. 하지만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 그래서 한 명 더 실험을 해보고 싶은 거야. 그리고 그 대상은 네가 선택 된 것이고. 영광으로 생각하라고. 장상욱.”


나의 말에 장상욱이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후후, 네가? 감히 나를? 내가 바로 장상욱이다.”


손가락을 튕기자 문이 열리며 흰색 완장을 찬 정장을 입은 남녀가 들어왔다. 그들은 각각 무기를 들고 있었다. 영혼무장. 마인과 싸울 수 있게 해주는 성기사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힘.


“뭐야. 성기사들인가. 성기사의 보호를 받는 마인이라더니. 그 말이 사실인 모양이군.”


그 말에 성기사 중 하나가 외쳤다.


“닥쳐라 마인. 순순히 투항하라. 순순히 투항하면 목숨만은 보장할 것이다.”


“뭐? 투항? 보장? 크크크. 하하하하. 우습군. 감히 내 앞에서 그딴 소리를 지껄이다니 말이야. 그래, 소원이라면 죽여주지. 싸그리 말이야.”


말을 하며 내가 손을 들어 스윽 내리긋는 시늉을 하자 말을 했던 성기사의 모습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단 한 번의 손짓으로 성기사의 존재를 지워버린 나에게 다른 성기사들이 놀란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그들보다 더 놀란 표정을 지은 것은 장상욱이었다. 장상욱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뭐...뭐야...조...존재를..지..지웠어?”


“존재를 지운 건 아니고. 그냥 공간을 자른 것뿐이야. 아니. 먹어치웠다고 해야 할까. 나에게 말도 안 되는 개소리를 늘어놨던 성기사를 공간 채로 먹어치운 거지.”


나의 말에 장상욱이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공간을...먹어치운다고? 그것이 말이 돼...그런 권능이 있단 말이야. 이건 마치 그 마왕의 권능...”


그런 그의 의문에 나는 성실하게 답해 주었다.


“이것이 바로 나의 세 번째 권능인 아귀지옥(餓鬼地獄)이야. 무섭지?”


“세 번째라고?”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짓는 그에게 내가 다시 말했다.


“그리고 이것이 나의 네 번째 권능인 아틀라스의 망치.”


곧이어 무시무시한 충격파가 사방팔방으로 뻗어나갔다. 충격파에 맞은 성기사들이 날아가 벽에 쳐박혔다. 그리고 날아간 성기사가 박힌 자리는 무너졌고 기절한 성기사는 그 잔해에 깔려 사망했다. 자신을 보호하던 성기사를 순식간에 항거불능으로 만들어 버린 나를 향해 장상욱이 두려운 표정을 지었다.


“자 그럼 실험을 시작해볼까?”


그런 그를 향해 싱긋 미소지으며 말하자 장상욱은 격렬하게 애원했다.


“시...싫어..사...살려줘...”


장상욱은 황급히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나의 움직임이 더 빨랐다. 다시 한 번 펼쳐진 세 번째 권능 아귀지옥. 그가 도망치려고 하는 공간을 먹어치웠다. 그가 빠져나갈 수 있는 곳은 존재하지 않았다. 아귀지옥으로 창문이 있던 공간을 먹어치웠으니까.


“그 잘난 권능 한 번 사용해보지 그래. 먼지가 있으면 무한에 가까운 먼지탄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며. 내 권능 때문에 무너져서 잔해들도 많은데 먼지가 더 늘어났잖아. 권능을 써보는 것이 어때?”


그 말에 장상욱은 침을 꿀꺽 삼키더니 곧 두 번째 권능 ‘깨끗하게 청소하자’를 발현했다.


무수히 많은 무한의 먼지탄환이 나를 향해 쏘아져 들어왔다. 무수히 많은 먼지탄환에 나의 존재가 완전히 사라지자 장상욱의 얼굴에 희열에 찬 표정이 서렸다.


“크하하. 오만한 놈. 나에게 방법을 알려주다니. 넌 이제 끝이다.!!!”


“다 웃었나?”


그 말에 장상욱이 놀라 물었다.


“뭐라고?”


먼지가 걷히고 드러난 나의 모습은 멀쩡했다. 멀쩡한 나의 모습에 장상욱이 놀라며 외쳤다.


“어...어떻게!!!!”


내가 대답했다.


“먹어치웠거든. 아까 봤잖아. 내 세 번째 권능 아귀지옥. 아귀지옥은 공간뿐만 아니라 공격까지 먹어버릴 수 있어. 어차피 공격도 공간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니까 말이야.”


“이...이럴 수가...도...도대체 다...당신은...?”


그 물음에 내가 대답했다.


“내 이름은 김성우, 이 대한민국에 있는 마왕이다.”


마왕이라는 말에 그의 눈이 부릅떠졌다.


“마...마왕이라고...마...말도 안 돼...마...마왕이라니...그...그런 괴물이 또 있었단 말인가?”


“이거 괴물이라니 섭섭한데. 인간들 입장에서 보면 너도 충분히 괴물이거든.”


“다...닥쳐..”


“그나저나 동맹의 배후에 뭔가가 있다고 들은 것 같은데. 아는 것이 있으면 알려줄 수 있을까?”


나의 질문에 그가 대답했다.


“알려주면 살려 줄 거냐?”


“응 살려줄게. 물론 실험 후에 말이야. 이 백신을 말이야. 아무런 권능도 없는 마인에게 맞춰봤거든. 오병헌 말이야. 그런데 멀쩡했어. 아마 너도 멀쩡할 거라고 생각해. 그저 확인 작업이니까. 주사 한 방만 맞으면 살려줄게.”


“........”


“흐음 대답이 없구나. 그렇다면 협상은 결렬이네.”


그러자 살고 싶었는지 그가 황급히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아니다 아니다. 좋다. 주사를 맞겠다. 주사를 맞기 전에 다시 한 번 물어보겠다. 아무런 이상도 없는 것이 맞는 것이겠지?”


내가 대답했다.


“맞아. 백신은 괴물의 세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 하지만 마인이라는 존재는 괴물의 세포가 변형을 하여 초진화를 이루었어. 그렇기 때문에 백신이 적용되는 세포와 전혀 다른 세포로 바뀌게 된 것이지. 인간들 입장에선 불행. 마인들 입장에선 다행이랄까?”


나의 말에 장상욱이 대답했다.


“믿겠다.”


말을 하며 그는 한쪽 팔을 내밀었다. 그런 그에게 주사기로 백신을 투여했다. 그러자 순간의 고통에 잠시 표정이 찡그러지는 것 같더니 곧 표정을 풀며 말했다.


“이제 끝난 것인가?”


그 물음에 내가 대답했다.


“응, 끝났다. 결과를 기다려보면 되는 것이지. 그나저나, 응? 저 녀석 뭐야. 동맹의 마인이었나. 왜 죽은 거지?”


의문에 찬 나의 말에 장상욱이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정말 모르는 거냐. 네가 사용했던 무시무시한 충격파. 그 충격파 때문 아니냐. 그 충격파 때문에 성기사는 물론 저 녀석도 죽었다. 원래라면 성기사들이 배제를 했어야 했었지만 말이야.“


“아테나의 성기사라...”


나의 반응에 장상욱은 입을 다물었다. 그런 그에게 내가 물었다.


“자 그럼 아까 전에 말하려던 정보를 말해봐. 동맹이 어쩌고 저째? 동맹이 누군가의 손에서 놀아나고 있다고?”


내 질문에 장상욱이 대답했다.


“맞다. 대외적으로 동맹을 만든 것은 아라크네로 알려져 있지만 아니야. 그녀 역시 누군가의 꼭두각시일 뿐이다. 물론 본인은 그 사실을 모르겠지만 말이야. 이미 동맹은 다른 사람이 장악하고 있어. 아라크네는 들러리 꼭두각시에 불과하지. 동맹의 탄생배경에도 그 사람이 있고.”


“그게 누구지?”


“나도 거기까지는 몰라. 동맹에 대해 조사 하던 중에 우연하게 알아낸 거니까.”


“흐음...목숨 값으로는 충분한 정보네.”


그의 정보는 분명 가치가 있었다. 마인으로서 살아가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정보. 나는 사내이기 때문에 약속은 지킨다. 하지만.


“네 주둥이를 믿어도 될까 모르겠군.”


나의 말에 장상욱이 물었다.


“그게 무슨 말이지?”


“네가 나의 존재를 동맹이나 성기사에게 흘리지 말라는 보장이 없잖아. 아직 나는 눈에 크게 띄고 싶지 않아서 말이야. 차라리 이 자리에서 너를 죽인다면 더 깔끔할 것 같은데?”


그 말에 장상욱이 소스라치게 놀라 외쳤다.


“아..아니다. 아무에게도 이야기 하지 않는다. 절대로. 네 존재는 그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않겠다. 약속한다.”


“흠 좋아. 그렇게까지 강하게 이야기 하니 믿어주도록 하지. 하지만 알아둬. 만약 나에 대해서 성기사들이나 마인들 사이에서 떠돌게 되면, 그 순간 네 목숨은 없는 거니까 말이야.”


나의 협박에 장상욱이 황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알았다.”


“하하하 말이 통하는 친구라서 다행이군. 성기사에게 나의 존재가 드러나지 않게 약 잘 치라고.”


“알았다.”


그렇게 이야기 하는 사이 시간이 어느정도 지났다. 하지만 뚜렷한 변화는 보이지 않았다.


“역시 변화는 없나. 이것으로 실험은 더 이상 필요 없다. 백신이 영향을 미치는 것은 괴물까지만. 괴물이 초진화를 이룬 마인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마인의 입장에서 다행이군.”


그때였다.


어디선가 날아온 칼이 장상욱의 목을 꿰뚫었다. 그 상황에 장상욱도 나도 놀란 표정을 지었다. 도대체 누가...장상욱의 눈에는 억울하다는 표정, 분하다는 표정,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 서려있었다. 순식간에 일어난 상황이었기에 나도 제대로 대처를 할 수 없었다.


장상욱은 나지막한 쌍소리를 내뱉었다.


‘이...이런 씨발...’


그의 시선이 향한 곳을 본 나도 검을 던진 것이 누군지 살펴보니 아까 전 죽었다던 그 마인이었다. 간신히 정신을 차린 그는 상황을 보고 검을 날린 것이다. 바바리코트를 입은 마인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크흐....임무는 완수했다....크큭”


그 말을 끝으로 검을 날렸던 마인 역시 완전히 숨을 거두었다.


“뭐야, 결국 완전한 승자는 없는 싸움이었나. 그나저나 아깝군. 꽤 괜찮은 녀석이었는데 말이야.”


아깝기야 했지만 어쩔 수 없다. 나는 분명 약속을 지켜 그를 살려 주려했다. 하지만 그가 제수가 없어서 눈 먼 칼에 맞고 죽은 것이다. 사실 죽은 줄 알았던 마인이 일어날 거라곤 꿈에도 생각 못했다.


“그나저나 짜증나는군. 감히 내가 약속을 어기게 만들다니.”


말을 하며 나는 쓰러진 바바리코트 마인의 머리를 발로 힘주어 밟았다. 그러자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마인의 머리가 터져나갔다. 머리가 터져나갈 때 짜릿한 기분이 들었다. 마치 개미를 밟아 죽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하..이거 완전 인간 실격이잖아. 누군가를 죽이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전혀 없다니 말이야. 오히려 짜릿함까지 느껴지니까 이거 중독될지도 모르겠는데..”


하지만 중독되면 안 된다. 나는 인간이다. 누가 뭐래도 나는 인간이다. 아니다. 과연 나는 인간이 맞는 것일까. 맞다. 마인도 인간이다. 단지 특이한 힘을 가진 특이한 인간일 뿐이다. 그래 그 뿐이다. 난 괴물 따위가 아니다. 그렇게 자기암시를 걸자 마음이 편해진다.


“그나저나 이 자리, 치워야겠지.”


다섯 번째 권능, ‘헤메이는 탐욕’을 사용했다. 그러자 초중력의 블랙홀이 성기사와 마인의 잔해를 모두 흡수했다. 잔해뿐만 아니라 흥신소 안에 있는 가구들까지 모두 블랙홀에 빨려 들어갔다. 텅 빈 흥신소. 아무런 가구도 놓여있지 않은 흥신소에서 서늘한 바람만이 감돌았다.


“그럼 이만 돌아가 볼까.”


작가의말

자를 수 없는 부분이어서 그냥 길게 갑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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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마왕의 힘 +2 18.06.04 583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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