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賢士 님의 서재입니다.

현대의 마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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賢士
작품등록일 :
2018.04.11 23:13
최근연재일 :
2018.11.30 22:40
연재수 :
50 회
조회수 :
40,376
추천수 :
387
글자수 :
204,895

작성
18.05.1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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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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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의문의 사내

DUMMY

안개화한 나는 그 자리를 빠져나와 근처에 있는 편의점 앞에 섰다. 편의점에 들어가 캔커피를 구매한 후 편의점 앞에 있는 파라솔 의자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핸드폰을 들었다. 그리고 명함을 꺼낸다. 오전에 만났던 성유진이 건넨 명함. 명함에 적혀있는 연락처로 전화를 건다.


따르르르릉


신호음이 들린다. 하지만 받지 않는다. 신호음이 계속 들리고 있다. 잠시 뒤 수화기 너머로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세요?]


“나다.”


[알아요. 무슨 일로 전화 한 거죠. 정보는 모두 넘겼을 텐데요?]


“그래, 시험해봤다. 장상욱에게. 아무런 변화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우와, 정말 장상욱을 만난 거예요? 어떻게 만났죠. 계속 동맹의 손에서 벗어났었는데.]


“근데 죽었다. 동맹이 보낸 마인이라고 하더군. 바바리코트를 입고 있던데. 은신의 권능을 쓰는 마인이었다. 네가 알고 있는 마인인가?”


[은신의 권능을 쓰고 있었다구요? 네 맞아요. 제 직속으로 동맹에 소속된 마인입니다.]


“그 역시 죽었다.”


[네?]


“내가 일으킨 충격파에 그 놈이 죽고 장상욱은 방심하다 그놈이 던진 칼에 맞아 사망했다.”


[................]


수화기 너머의 그녀, 성유진은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침묵이 길군. 어쨌든 장상욱을 죽이고 그 놈도 죽었다. 하지만 장내는 깔끔하게 정리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어쩔 수 없죠. 그는 자신의 임무를 다했을 뿐이니까요. 그는 은신의 권능을 가지고 있어서 동맹에서 암살자로 활용하고 있던 마인이예요. 제 직속이죠. 꽤 쓸만했는데 안타깝네요.]


“그런가. 아쉽군. 하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다. 장상욱이 죽기 전에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동맹의 뒤에 누군가가 있다고 말이야. 그리고 당신도 그의 꼭두각시라고 하더군. 본인은 모르고 있지만 말이야.”


그러자 수화기 너머로 놀란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뭐라고요? 장상욱이 그런 말을 했단 말인가요?]


“그래, 동맹이 만들어진 것. 당신은 당신이 주도해서 만든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당신은 그저 꼭두각시였을 뿐이었고 실제 동맹을 만든 자는 따로 있다고 하더군.”


[마..말도 안 돼요. 동맹은 그 시작부터 내가 직접 만든 곳이예요. 그런데...]


“나도 모르지.”


[고맙군요. 한번 알아봐야겠네요. 과연 동맹의 그림자에 암약하고 있는 존재가 누구인지 말예요. 그리고 그자는 나를 농락한 대가를 치르게 될 거예요.]


“행운을 빌지.”


그 말을 끝으로 전화를 끊었다. 그때 저 쪽에서 익숙한 얼굴이 다가왔다. 익숙한 얼굴은 나를 보자 놀란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어라, 사장님 아니세요?”


“응? 아아 당신은 수영이의 후임이라던.”


“네, 맞습니다. 저 함준식입니다.”


그렇다. 장수영의 후임이자, 연구소의 연구원인 함준식이었다. 그런데 그가 이 시간에 이곳은 왜 나타났단 말인가.


“그런데 당신이 이곳은 어떻게?”


내 물음에 함준식이 대답했다.


“아아, 볼 일이 있어 근처를 지나다 익숙한 얼굴이 보여서 이렇게 인사드리려고 왔습니다.”


말을 하며 함준식은 생글생글 웃어보였다.


“아, 그렇군요.”


“그러는 사장님은 어째서 여기에?”


“아, 저도 볼 일이 좀 있어서요.”


“그렇군요. 팬텀 때문에 카페가 망가져서 아쉽네요. 때문에 커피를 마시러 연구소에서 15분 거리에 떨어진 곳까지 걸어 나가야 하다니, 시간이 너무 아까워요. 가게는 언제 다시 영업하실 예정이세요?”


그 물음에 내가 대답했다.


“아직 뚜렷하게 계획해두고 있는 것은 없습니다만 조만간 다시 열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 대답에 그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렇군요. 기대하겠습니다. 그럼 오늘 봐서 반가웠습니다. 저는 이만.”


함준식이 인사하자 나도 마주 화답했다.


“네, 반가웠습니다. 조심해서 들어가세요.”


***

구 일산 보건소 근처 공터


“Fuck.”


상체가 찢겨진 금발남자는 가쁜 숨을 내쉬고 있었다. 그런 금발남자의 앞에 어둠에 가려진 남자가 서있었다. 어둠에 가려진 남자가 말했다.


“역시 대마인은 대마인인가. 괜히 미국의 마왕이 파견한 전권대사가 아닌 모양이군.”


그 말에 금발남자가 물었다.


“너, 내가 누군지 알면서도 이런다는 것은 미국 마왕의 분노가 두렵지 않다는 것이겠지?”


으르렁 거리며 말하는 금발남자에게 어둠에 가려진 남자가 대답했다.


“전혀, 난 두렵지 않아. 레드폭스. 내가 너를 죽이고 너의 권능을 찬탈하면 나 역시 마지막 일곱 번째 권능을 손에 넣게 되거든. 그렇게 되면 마왕과 겨루어도 결코 뒤처지는 일은 없을 테니까.”


그 말에 레드폭스가 놀란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뭐라고? 일곱 번째 권능이라고..네놈 설마..?”


레드폭스. 세 개의 권능을 가진 미국의 대마인. LA와 한국의 동맹을 위해 파견된 그는 지금 불의의 습격을 받은 상태였다. 비록 불의의 습격을 받긴 하였으나 레드폭스는 대마인. 그 힘은 무척이나 강대했다. 그렇기에 습격자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상대했지만 그것이 불러온 결과는 컸다.


습격자는 자신보다 결코 약하지 읺았다. 아니 오히려 자신을 압도했다.


“한국에 너 같은 놈이 있었던가?”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가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 않는다. 은신의 권능인 모양이었다. 정말 상대하기 귀찮은 권능 중 하나. 레드폭스가 이를 악 물며 자신의 권능을 펼쳤다. 광대의 폭탄. 그가 지목한 공간을 폭발시켜 버리는 권능으로 마왕의 권능과도 필적하는 힘을 가진 권능이다. 그리고 그의 필살의 권능이기도 했다.


“광대의 폭탄!!”


레드폭스는 주변 전체에 눈에 보이지 않는 폭탄을 설치했다. 그리고 그 폭탄을 동시에 터뜨렸다. 쾅쾅 터지는 소리와 함께 은신해있던 남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모습을 드러낸 남자의 옷 여기저기가 그을러져 있었다.


그러자 레드폭스가 흉소를 흘리며 말했다.


“흐,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구나.”


레드폭스의 말에 모습을 드러낸 남자가 대답했다.


“마음에 드는군. 그 권능. 광대의 폭탄이라고 했나. 그 권능 내가 받아가도록 하지.”


레드폭스가 외쳤다.


“이 자식!!!!”


익스플로전, 레드폭스가 가진 또 다른 권능. 주변의 공기를 압축시켜 쏘아 보내 터뜨려버리는 권능. 그 권능이 펼쳐졌다. 그러나 모습을 드러낸 남자는 히죽 웃으며 손을 내저었다. 그러자 땅이 갈라지며 솟구쳐 오른 장미가시덩쿨이 레드폭스의 몸을 휘감았다.


“크윽...”


그 조이는 압박감에 레드폭스가 이를 악 물었다. 장미덩쿨의 가시가 그를 더욱 깊숙이 찔러왔다. 그러자 그의 몸에서 초록색의 피가 흘러나왔다. 레드폭스가 나지막한 쌍소리를 내뱉었다.


“Fuck"


레드폭스는 어쩔 수 없이 장미덩굴에 폭탄을 설치해 폭발을 일으켜 장미가시 덤불로부터 해방될 수 있었다. 장미가시덤불로부터 해방된 그는 가쁜 숨을 내쉬었다.


“역시 대마인, 대단한걸. 설마 그 순간 넝쿨을 폭발시켜 빠져나올 생각을 하다니 말이야.”


“크윽...네놈..”


“뭐 하지만 고맙군. 덕분에 좀 더 편하게 너를 장사지내 줄 수 있게 되었으니까 말이야.”


그 말에 레드폭스가 물었다.


“뭐라고?”


“주변을 한 번 둘러보겠나?”


그 말에 레드폭스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러고는 곧 절망에 찬 표정을 지었다. 그도 그럴 것이 초록색의 피로 이루어진 무수히 많은 매스가 자신을 겨누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매스를 이루고 있는 피..그것은 바로 자신이 흘린 피였다.


“설마....”


“맞아. 네가 흘린 피로 만들어낸 매스, 이것이 바로 내가 가진 권능 중 하나인 『죽음의 외과의사』. 너는 너의 피 때문에 죽는 거야. 이 얼마나 슬픈 일이냔 말이야.”


이죽이는 남자에게 분노한 레드폭스가 전력을 다해 광대의 폭탄을 펼쳤다. 그와 동시에 수많은 매스들이 레드폭스의 몸을 꿰뚫었다. 그리고 폭탄이 터지기 전 남자는 몸을 날렸다. 순식간에 남자는 폭발의 범위에서 벗어났다. 폭발이 끝나고 난 뒤 사망한 레드폭스의 앞에 나타난 남자가 그의 심장에 손을 가져다 대며 말했다.


“내가 가진 첫 번째 권능인 『찬탈』권능. 상대가 가진 권능 중 가장 강한 한 가지를 찬탈하는 권능이다. 후후, 힘이 느껴지는구나. 이 자의 권능인 광대의 폭탄, 그 권능은 이제 고스란히 나의 것이 된다.”


권능을 찬탈당한 레드폭스의 심장은 쪼그라들더니 곧 산산조각으로 터져나갔다.


남자는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레드폭스의 시신을 향해 말했다.


“후후후. 『광대의 폭탄』”


레드폭스의 권능인 광대의 폭탄, 그것이 남자의 손에서 펼쳐졌다. 그리고 광대의 폭탄이 설치된 곳, 그곳은 바로 레드폭스의 시신이었다. 곧이어 폭발음과 함께 레드폭스의 시신이 산산조각으로 터져나갔다. 그 모습을 본 남자가 휘파람을 불며 말했다.


“휘유, 대단한 걸. 나의 일곱 번째 권능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는 힘이야.”


갑작스럽게 일산에서 일어난 대폭발은 대서특필되기에 충분했다. 물론 근처에 사람이 없었기에 사망자는 없었지만 상당한 재산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있었다. 경찰과 소방관들이 파견되었으나 폭발의 원인을 파악할 수 없었다. 그렇게 그 사건은 묻혀가는 듯 했다.


그러나 레드폭스의 행방이 묘연하게 되며 한국정부는 큰 혼란에 빠지게 되었다.


과연 미국마왕의 분노를 어떻게 감당해야 할 것인가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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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움직이다. 18.06.07 509 8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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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회의 18.05.18 581 8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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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문의 사내 18.05.16 624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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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흥신소 18.05.14 999 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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