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賢士 님의 서재입니다.

현대의 마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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賢士
작품등록일 :
2018.04.11 23:13
최근연재일 :
2018.11.30 22:40
연재수 :
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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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24
추천수 :
387
글자수 :
204,895

작성
18.11.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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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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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일탈

DUMMY

Bar 날개


홍대에 있는 작은 Bar. 규모가 작지만 조용하고 다양한 술들이 있어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었다. 또한 이곳의 바텐더가 국제대회 우승자였기 때문에 손님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그곳에 손님은 아무도 없었다.


Bar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나와 내 친구인 오준철 둘 뿐이었다.


“여어 공사다망하신 마왕님께서 여긴 무슨 일로?”


이 Bar 날개는 내 친구 오준철이 운영하고 있는 가게였다. 평상시라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어야 할 가게였지만 가게 안은 조용했다. 내가 방문하자 그가 가게 문을 닫은 까닭이었다. 그런 그에게 내가 사과했다.


“본의 아니게 영업방해를 한 것 같네. 미안.”


“아아 아냐 괜찮아. 그래 무슨 일이야? 한잔 생각나서 온 거야?”


그 물음에 내가 대답했다.


“응, 한 잔 하자.”


“오케이.”


잠시 후 그가 얼음을 넣은 브랜디 두 잔을 내왔다. 한잔을 나에게 건네고 한잔은 자신이 마시며 말했다.


“내 친구가 마왕일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어. 살다보니 이런 일도 다 일어나는구나.”


그 말에 내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렇게 됐다.”


“근데 네 예쁜 두 여자 친구는 같이 안 왔어?”


그가 묻는 것은 유현아와 성유진이었다. 그 역시 내가 두 여자와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처음에는 많이 부러워했지만 이제는 뭐 그러려니 생각하고 있었다.


“어, 유진이는 자고 있고 현아는 볼 일이 있다고 밖에 나갔어.”


“그렇구나. 사랑하는 여자 친구 둘이 없어 심심해져서 여기를 찾은 모양이구나. 내 친구여.”


그 말에 대가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부인하진 않겠다.”


“하하하. 그래. 요즘 어때? 마왕이 되고 나서 주변 환경이 많이 달라졌을 것 같은데.”


내가 대답했다.


“아아 피곤해. 국가기관의 인사와 대기업 회장이란 사람이 계속해서 찾아오는 바람에 피곤할 지경이야.”


“얌마, 그래도 평범한 서민은 평생 가도 만나볼까 말까한 사람이잖아. 그런 사람들이 직접 먼저 찾아와서 만나고자 한다니 정말 대단한 일 아니냐.”


“뭐 그렇긴 하지.”


실제 많은 유력가들이 나를 찾아왔는데 그런 유력가들을 상대하는 것은 유현아의 몫이었다. 그녀는 과거 아테나 한국지부를 이끌었던 성기사답게 유력가들을 능수능란한 태도로 상대했다. 아마 내가 상대였으면 분명 얼마 버티지 못하고 넉다운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어쩌면 그냥 다 들어 엎었을지도.


그에 비해 유진이는...


“하아, 색기만 가득하지. 뭐 그런 만큼 몸매는 끝내주지만. 테크닉도 끝내주고. 같이 있으면 심심하지도 않고.”


그랬다. 유현아와 성유진 둘 다 미인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유현아가 청초한 미인이었다면 성유진 그녀는 폭발적인 풍만함과 육감적인 몸매를 가진 미녀였다. 일단 가슴부터가 두 컵 이상 차이가 났으니까.


물론 현아도 작은 가슴은 아니었다. C컵 정도 됐을까. 하지만 F컵을 자랑하는 유진이에 비하면 부족함이 있었다.


“유진씨 얘기하는 거구나. 하긴 진짜 내 살다 살다 그렇게 끝내주는 몸매는 몇 번 보지 못했어. 정말 부러워.”


그 말에 내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은별씨도 몸매는 나쁘지 않잖아.”


“그렇긴 하지. 하지만 유진씨의 그 육감적인 뇌쇄미와 비교한다면 부족한 감이 있지.”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의 여자 친구를 깎아내리는 준철이었지만 유진이라면 충분히 그럴 만 했다. 그 정도로 몸매만큼은, 현아도 한수 접어줄 정도로 압도적이었으니까.

또한 많은 여자를 접해본 것은 아니었지만 그녀의 테크닉은 단연 압도적이었다.


“뭐 그게 중요한건 아니고, 유진이가 계속 밤마다 침대로 쳐들어와서 미칠 지경이야.”


그 말에 오준철이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뭐야 새꺄. 모든 남자들이 부러워하는 상황을 직접 겪고 있으면서 그런 복에 겨운 소리라니.”


“몰라 임마. 밤마다 그 짓만 계속하면 얼마나 괴로운데. 그래도 현아가 적절하게 옆에서 커트해줘서 그나마 숨 쉬고 사는 거지 그것마저 없었으면 아마 난 말라죽었을걸.”


한숨을 내쉬는 나를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쳐다보는 준철이었다. 그런 그에게 내가 말했다.


“뭐 암튼 난 한동안 자리를 좀 비우게 됐어. 이탈리아 마왕의 초대를 받아 이탈리아에 가게 되었거든.”


이탈리아 마왕의 초대를 받았다는 말에 오준철의 표정이 굳어지며 물었다.


“어째서 이탈리아의 마왕이 너를 초대한 거야?”


그 물음에 내가 대답했다.


“마왕들의 회담. 모든 마왕들이 다 모인다고 하더군. 한국의 마왕으로서 그 자리에 참석해달라고 요청받았어.”


“흠, 그래서 갈 거야?”


“가야지. 마왕들의 회담인데 빠질 수는 없겠지. 현아랑 유진이도 가고 싶어 하고.”


내 말에 오준철이 부럽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아아, 끝내주는 미인 두 명과 같이 떠나는 해외여행이라 부럽다.”


“응 일주일 뒤에 출발예정인데 내가 부탁해놨던 건 준비해놨어?”


그 말에 그가 대답했다.


“응, 여기 있어.”


그가 건넨 것은 명동에 있는 부띠크 호텔의 숙박권과 체크카드였다. 용돈을 받긴 하지만 내가 쓰는 자금내역은 현아와 유진이에게 문자가 가게 되어 있었다. 내가 허튼 대 돈을 쓰는 것을 막기 위해서 라나 뭐라나. 천하의 마왕이 여자들에게 잡혀 돈 하나 마음대로 쓰지 못한다니.


“마왕 체면 다 구기는 거긴 하지만. 여행 가기 전까지 혼자 좀 있고 싶어. 그래서 한 5일 정도 어딘가로 떠날 예정이야. 나 명동에 있는 호텔에 잠깐 머물고 있을 테니까 혹시라도 애들이 나를 찾아오면 모른 척 해줘.”


내 말에 그가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나를 위로했다.


“너도 참 고생한다. 일단 카드에는 삼백만원 정도 넣어놨으니까 그 돈이면 아마 5일 동안 머무는데 부족하진 않을 거야. 이왕 쉬는 거니까 푹 쉬다와. 이탈리아에 가게 되면 고생할 텐 데.”


“지금도 충분히 고생이야.”


말을 하며 나는 독한 브랜디를 단숨에 들이켰다. 그 모습에 오준철은 놀란 표정을 짓고 있었다.


“컥”


목이 불타는 것과 같은 고통이 밀려왔다. 순식간에 독한 술을 들이켰기 때문일까. 내가 켁켁 거리자 그가 황급히 물을 가지고 왔다. 그가 가지고 온 물을 마시자 그제서야 목이 좀 진정되는 것 같았다.


“후아, 씨발 뒈질 뻔했네.”


내 말에 오준철이 말했다.


“그러니까 말이야. 저 독한 브랜디를 단숨에 들이키는 병신이 어디 있냐. 어이가 없어서 정말.”


그 말에 내가 얼얼한 목구멍을 안정시키며 말했다.


“이게 브랜디인거 깜빡했다. 아무튼 고맙다. 나는 이만 가볼게.”


내가 돌아가려하자 그가 손을 흔들며 말했다.


“잘 가라.”


“그래. 고맙다.”


Bar에서 나온 나는 준철이가 준 카드로 가게에 들려 옷가지와 칫솔과 면도기 등을 사서 호텔로 향했다. 호텔숙박권을 보여주고 체크인 한 뒤 객실을 안내받아 객실로 올라갔다. 호텔의 3층에 위치한 일반객실. 일부러 스위트룸이 아닌 일반객실로 잡아달라고 부탁을 했었다.


혹여 그녀들에게 들킨다고 해도 스위트룸이 아니라면 어느 정도 시간은 벌 수 있었으니까.


털썩


“하아 피곤해.”


침대 위에 누운 나는 독한 술의 영향일까. 눕자마자 스르르 잠이 들어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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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안녕하세요. 인사드립니다. +2 18.04.11 804 0 -
50 환희 18.11.30 150 2 15쪽
49 드래곤 18.11.28 175 1 8쪽
48 출국 18.11.26 180 3 8쪽
47 새로운 경험 18.11.23 209 3 8쪽
46 자유 18.11.21 225 5 9쪽
» 일탈 18.11.19 258 3 8쪽
44 거래 18.11.18 285 4 8쪽
43 초대장 18.11.15 308 6 11쪽
42 프롤로그(마신의 유산편) - 2권 시작 +2 18.11.15 329 8 5쪽
41 에필로그 +3 18.06.18 686 10 5쪽
40 종결 18.06.18 492 8 8쪽
39 마왕의 마지막 권능 18.06.15 735 6 11쪽
38 박상철 18.06.14 474 7 10쪽
37 가짜마왕 18.06.12 480 6 10쪽
36 결과 18.06.11 486 8 8쪽
35 정리 18.06.08 540 6 9쪽
34 움직이다. 18.06.07 509 8 8쪽
33 함준식 +1 18.06.05 793 8 10쪽
32 마왕의 힘 +2 18.06.04 583 6 11쪽
31 격돌 18.05.29 549 6 10쪽
30 드러난 진실 18.05.25 756 7 11쪽
29 혼란 18.05.23 523 6 8쪽
28 전조 +2 18.05.21 583 5 8쪽
27 회의 18.05.18 582 8 9쪽
26 음모 18.05.17 655 8 13쪽
25 의문의 사내 18.05.16 627 5 10쪽
24 장상욱 +4 18.05.15 638 9 13쪽
23 흥신소 18.05.14 999 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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