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賢士 님의 서재입니다.

현대의 마왕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라이트노벨

賢士
작품등록일 :
2018.04.11 23:13
최근연재일 :
2018.11.30 22:40
연재수 :
50 회
조회수 :
40,377
추천수 :
387
글자수 :
204,895

작성
18.06.14 10:00
조회
471
추천
7
글자
10쪽

박상철

DUMMY

성기사단 본부를 나온 박상철은 동맹의 본부로 돌아가기 위해 황급히 발걸음을 옮겼다. 그때 그런 그의 눈앞에 한 무리의 마인들이 나타났다. 그들을 본 박상철이 표정을 찡그리며 물었다.


“네놈들은?”


박상철의 물음에 마인들이 대답했다.


“우리는 여왕님을 모시던 마인들이다. 네놈이 감히 여왕님을 배신하다니.!!!”


마인 중 하나의 외침에 박상철이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중얼거렸다.


“감히 잔챙이들이.”


말을 하며 박상철이 순식간에 팬텀으로 변이했다. 그러자 마인들 역시 팬텀으로 변이해 박상철에 맞섰다. 검은팬텀 박상철은 산성의 탄환을 발사했다. 그러나 변이된 팬텀들은 요리조리 박상철의 공격을 잘도 피해 다녔다. 검미를 꿈틀거린 박상철의 몸이 순식간에 녹아내렸다.


갑자기 검은팬텀의 몸이 녹아내리자 팬텀이 된 마인들이 어찌된 상황인지 몰라 두리번거렸다. 그때 그들의 뒤에서 나타난 검은팬텀이 다시 한 번 산성의 마탄을 날리자 산성의 마탄에 격중 당한 팬텀들이 격중 당한 자리가 녹아내리며 땅바닥에 쓰러졌다.


그들의 심장에는 구멍이 뻥 뚫려있었다.


“하찮은 잡놈들 주제에. 대장에게 덤빈 대가는 크다.”


그러자 죽어가던 마인 중 하나가 실소를 흘리며 물었다.


“크흐흐 과연 그럴까?”


“뭐라고?”


그때 거대한 싱크홀이 열리며 여동생을 비롯한 네 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들을 본 박상철이 이를 갈며 물었다.


“설마 내 뒤를 미행했던 것인가?”


그 물음에 성유진이 대답했다.


“맞아 배신자. 설마 동맹에 아직까지 나를 따르는 자가 남아있었을 줄은 몰랐어. 정말 천우신조였지. 함준식을 제거하기 위해선 너를 먼저 제거하는 것이 필수적이었으니까.”


그 말에 박상철이 코웃음 치며 말했다.


“흥, 이 자리에서 너희들을 만났으니 난 제거될지도 모르지. 하지만 너희가 마왕님을 제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네년들은 모른다. 함준식, 마왕이신 그 분이 가지고 있는 어마어마한 힘을!!!”


“어이없군. 가짜마왕 따위가 뭐 그리 대단하다고 떠받드는 것이지?”


뒤에서 들려온 소리에 박상철이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그가 고개를 돌린 곳에 서있는 것은 바로 나였다. 나의 말을 들은 박상철이 물었다.


“그게 무슨 소리냐. 가짜마왕이라고? 어째서 우리 마왕님이 가짜마왕이라는 것이냐?”


그 물음에 내가 대답했다.


“마왕에게는 마왕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 있지. 하지만 함준식에게는 그게 없어. 권능만 많다고 해서 마왕이 될 수는 없다.”


나의 말을 들은 박상철이 발작적으로 외치며 물었다.


“도대체 그것이 무엇이냐. 마왕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 무엇이냔 말이냐. 미국의 마왕도 너와 같은 말을 했다. 그리고 다른 마왕들도 우리 마왕님을 가짜마왕이라고 불렀다. 도대체 우리 마왕님이 다른 마왕들과 다른 것이 무엇이란 말이냐. 권능의 개수도 같다. 그 힘도 동등하다. 그런데 어찌..”


“동등하다고...했나?”


싸늘하게 가라앉은 나의 목소리에 박상철이 흠칫했다. 그런 박상철에게 내가 말했다.


“그럼 알려주지. 어째서 함준식이 마왕이 될 수 없는지 말이야. 일단은 눈. 모든 마왕의 첫 번째 권능은 눈에서 시작한다. 하지만 함준식은 어떻지?”


그 말에 박상철은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었다.


“뭐, 중요한 건 그게 아니야. 마지막 일곱 번째 권능. 너는 마왕이 가지고 있는 마지막 일곱 번째 권능이 뭔지 아나? 만약 그것이 무엇인지 안다면 어째서 다른 마왕이 함준식을 가짜 마왕이라고 칭하는지 알거야.”


“도대체...일곱 번째 권능이 뭐길래..아니 그것보다 네놈의 정체는 무엇이냐?”


그 물음에 내가 대답했다.


“나야 말로 진정한 마왕. 가짜 마왕을 죽이고 이 나라를 바로 잡기 위해 나타난 진정한 마왕이다.”


“뭐라고? 네놈도 마왕이라는 것이냐?”


그 외침에 성유진이 박상철에게 말했다.


“맞아. 그 역시도 마왕이야. 하지만 그는 함준식과는 틀려. 그야 말로 진정한 마왕이야. 몇 달 전 건물을 통째로 무너뜨릴 정도로 엄청난 여파를 몰고 왔던 충격파. 그리고 순식간에 즉사해버린 사람들. 그 모두가 저 사람이 한 일이야. 마왕의 첫 번째 권능은 눈에서 시작된다고 했지. 맞아. 즉사한 그 사람들은 모두 저 남자의 눈을 보고 즉사했어. 첫 번째 권능의 제물이 되어버린 것이지.”


그러고보니 미국의 마왕이 말했다. 마왕의 숫자는 총 여섯이며 나머지 하나는 아직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았다고.


“마...말도 안 된다...”


그런 성유진의 말을 받은 것은 유현아였다.


“그가 진짜 마왕이라는 것은 나도 인정해요. 박운을 죽이고, 이보강과 한설연을 복상사로 위장시킨 것이 바로 저 사람이니까. 그리고 당신들이 수월하게 장벽을 넘어올 수 있었던 이유를 아나요? 그것은 바로 저 사람 때문이었어요. 저 사람이 가지고 있는 권능의 힘이었습니다.”


“뭐라고...말도 안 돼...”


박상철은 지금 자신이 처한 현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 그런 박상철에게 내가 말했다.


“믿으라는 말은 안해. 그냥 너는 여기서 죽어주면 돼. 그것뿐이다.”


“뭐라고? 네놈!!!”


팬텀으로 변이한 박상철이 미친 듯이 산성의 마탄을 날렸다. 그러나 산성의 마탄은 나에게 닿지 않았다. 성유진의 거미줄이 산성의 마탄을 모두 막아낸 것이다.


“겨우 여자의 뒤에 숨어있는 주제에 마왕이라고 칭할 수 있는 것이냐!!!”


박상철의 외침에 내가 씨익 웃으며 대답했다.


“안 그래도 지금 보여주려고.”


여섯 번째 권능. 군신의 질주. 오병헌을 죽였던 권능이었다. 빛의 군신을 소환해 단일개체를 박살내는 파괴의 권능. 곧이어 말을 탄 빛의 기사가 모습을 드러내더니 박상철을 향해 빛의 창을 겨누었다. 흥 하는 소리와 함께 박상철이 산성의 마탄을 날렸으나 빛의 기사는 창을 휘둘러 산성의 마탄을 모조리 튕겨내었다.


곧이어 빛의기사의 신형이 분리되기 시작하더니 곧이어 열여덟 명으로 분리된 인마가 빠져나갈 구멍 없이 사방팔방에서 일제히 박상철을 향해 빛의 창을 내질렀다. 그 힘에 박상철은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를 더 놀라게 했던 것. 마지막 한 명의 기사가 하늘에서부터 자신을 향해 빛의 창을 내리 꽃아 오고 있었다.


푸욱


“끄아아”


순식간에 전신이 넝마가 되어버린 박상철이 땅바닥에 털썩 쓰러졌다. 어느새 그의 팬텀화는 풀려있었으며 그의 전신을 너덜너덜해졌다. 오병헌을 잡을 때는 힘 조절을 했다면 이번에는 그때보다 조금 더 힘을 더 쓴 것이었다. 만약 전력을 다해 군신의 질주를 펼쳤으면 분명 그는 흔적조차 없이 소멸했으리라.


“크으...”


“이제 그만 죽여도 될 것 같군.”


나의 말에 성유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성유진이 나서려 하자 이루리가 나서며 말했다.


“배신자를 처리하는데 굳이 언니의 손을 더럽힐 필요 없어요. 배신자는 제가 처단하겠어요.”


이미 전신이 낭자당해 움직이지 못하는 박상철에게 다가간 이루리가 말했다.


“언니를 배신한 죄. 죽음으로 사죄하세요.”


이루리의 양손이 사마귀의 낫처럼 날카롭게 변하더니 박상철의 목을 베었다. 깔끔하게 베어진 박상철의 목이 땅바닥을 뒹굴었다. 이루리는 목을 자른 것으로 부족했는지 사마귀의 낫으로 박상철의 몸을 조각조각 썰기 시작했다. 그 모습이 무척 잔혹했으며 그녀의 눈은 이미 광기에 차있었다.


그것은 마치 수컷과의 격렬한 교미를 끝낸 암컷 사마귀가 수컷을 잡아먹는 것과도 같은 모습이었다. 그녀의 광기에 유현아와 성유진은 눈을 돌렸으며 나 역시 그 모습에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이미 상대는 죽었다. 너무 심한 것 아닌가.”


나의 말에 정신을 차린 이루리가 자신이 만들어낸 참상을 보고는 놀란 표정을 짓더니 곧 뒤로 달려가 토하기 시작했다. 성유진은 그런 그녀에게 다가가 그녀의 등을 두들겨주었다. 그런 두 사람의 모습에 한숨을 쉬는 나에게 유현아가 말했다.


“그것이 진정한 마왕의 권능이군요. 압도적이기 그지없는 위력. 아마 저 자는 결코 거역할 수 없는 절대적인 죽음을 느껴야만 했겠죠. 받아들이기 싫어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절대적인 죽음의 선고. 당신을 보니 새삼 알겠군요. 마왕이 얼마나 규격외의 존재인지.”


그녀의 말에 내가 대답했다.


“칭찬이라면 감사하군.”


그런데 생리대를 사러 편의점을 나왔던 내가 어떻게 이 자리에 나타난 것일까. 생리대를 사들고 집으로 온 나는 성유진이 누군가와 통화하는 소리를 들었다. 성유진이 은밀하게 부리던 마인들이 있었는데 그들이 연락을 취해온 것이다. 그들이 박상철의 뒤를 쫓고 있다고 하였다.


그 이야기를 들은 우리는 박상철을 죽이기 위해 성유진이 가진 세 번째 권능, 개미지옥을 이용한 싱크홀을 통해 박상철이 있는 곳에 도착할 수 있었던 것이다. 막강한 권능이기도 하지만 유용한 이동수단이 되기도 하는 권능. 그것이 바로 성유진의 권능 개미지옥이었다.


“아무튼 박상철이 죽었으니 이제야 비로소 가짜마왕인 것인가요?”


성유진이 묻자 내가 대답했다.


“응, 끝장을 봐야겠지. 함준식 그 자의 눈과 귀가 되어주던 자들은 모두 제거했다. 이제 마왕놀이에 빠져있는 가짜마왕이 제정신을 차리게 해주어야겠지.”


말을 마친 후 마인동맹의 본부로 향하는 나의 뒤를 세 명의 여자가 따랐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현대의 마왕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안녕하세요. 5개월 만에 연재재개를 알려드립니다. 18.11.15 145 0 -
공지 안녕하세요. 인사드립니다. +2 18.04.11 804 0 -
50 환희 18.11.30 149 2 15쪽
49 드래곤 18.11.28 173 1 8쪽
48 출국 18.11.26 180 3 8쪽
47 새로운 경험 18.11.23 208 3 8쪽
46 자유 18.11.21 225 5 9쪽
45 일탈 18.11.19 256 3 8쪽
44 거래 18.11.18 284 4 8쪽
43 초대장 18.11.15 307 6 11쪽
42 프롤로그(마신의 유산편) - 2권 시작 +2 18.11.15 328 8 5쪽
41 에필로그 +3 18.06.18 684 10 5쪽
40 종결 18.06.18 492 8 8쪽
39 마왕의 마지막 권능 18.06.15 734 6 11쪽
» 박상철 18.06.14 471 7 10쪽
37 가짜마왕 18.06.12 479 6 10쪽
36 결과 18.06.11 486 8 8쪽
35 정리 18.06.08 540 6 9쪽
34 움직이다. 18.06.07 509 8 8쪽
33 함준식 +1 18.06.05 793 8 10쪽
32 마왕의 힘 +2 18.06.04 583 6 11쪽
31 격돌 18.05.29 548 6 10쪽
30 드러난 진실 18.05.25 756 7 11쪽
29 혼란 18.05.23 523 6 8쪽
28 전조 +2 18.05.21 581 5 8쪽
27 회의 18.05.18 581 8 9쪽
26 음모 18.05.17 655 8 13쪽
25 의문의 사내 18.05.16 624 5 10쪽
24 장상욱 +4 18.05.15 637 9 13쪽
23 흥신소 18.05.14 999 6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