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賢士 님의 서재입니다.

현대의 마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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賢士
작품등록일 :
2018.04.11 23:13
최근연재일 :
2018.11.30 22:40
연재수 :
50 회
조회수 :
40,420
추천수 :
387
글자수 :
204,895

작성
18.05.29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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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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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10쪽

격돌

DUMMY

한편 이 일로 인해 언론은 떠들썩했으며 전 세계에서 백신의 유통이 금지되었다. 나 역시 TV에서 그 뉴스를 보고 있었다. 나는 골치 아픈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뉴스에서 카페는 다시 개박살이 났으니까.


“아아...카페 기껏 재오픈 했는데 또 문 닫아야겠네..”


여동생인 김성희는 이 사건으로 인해 연구소로 출동한 상태였다. 나는 이 상황의 원인이 된, 마인동맹의 수장 성유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걸어 어떻게 된 상황인지 파악하고 싶었다.


따르르르릉


곧이어 수화기 너머로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일이죠?]


“몰라서 묻나? 지금 마인들이 연구소를 습격했잖아.”


[나도 알아요. 하지만 그건 내가 명령한 것이 아녜요.]


“뭐라고?”


[당신이 얘기했죠. 나는 누군가의 꼭두각시라고 장상욱이 이야기 했다고 말예요. 맞아요. 그 얘기를 듣고 나름 조사를 해봤어요. 그리고 믿을 수 없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죠. 내가 주도하여 만든 줄 알았던 동맹의 멤버들이 사실 이미 다른 자에게 포섭당해 있었다는 것을 말예요.]


그녀의 말에 내가 물었다.


“설마?”


[그가 누군지는 알지 못해요. 하지만 이미 동맹 내에서 나의 명령은 통하지 않아요. 이미 동맹에 속한 마인의 8할이 암중에 숨어있는 자에게 넘어갔어요. 그 자의 명령으로 인해 동맹은 연구소를 치러 간 거죠. 어쩔 수 없어요. 비록 자의가 아닌 타의라고 해도 이렇게 된 이상 성기사와의 전면전은 피할 수 없게 되었어요.]


“도대체 누가?”


[저도 궁금해요. 백신이 완성된다면 마인들에게 좋지 않은 것은 분명해요. 하지만 저는 이렇게 대대적인 습격을 계획하고 있지 않았어요. 마인에게 백신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당신을 통해 알았기 때문에 사실 전 백신의 유통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으려했죠. 레드폭스가 죽은 것도 모자라서 설마 이런 일까지 벌어지다니.]


“레드폭스를 죽인 거, 아무래도 암중에서 동맹을 지배하고 있다는 그놈인 모양이군.”


[맞아요. 어쨌든 저는 이제 유현아를 상대하러 가야해요. 도와달라고 이야기 하고 싶지만 도와주지 않겠죠?]


그녀의 말에 내가 대답했다.


“물론, 당신을 도와준다는 것은 여동생인 성희와 적대해야 한다는 거니까.”


[그렇군요. 알겠어요. 그렇다면 방해만 하지 말아줘요.]


“그러도록 하지.”


[믿겠어요.]


그 말을 끝으로 그녀와의 전화가 끊겼다. 전화를 끊은 내가 중얼거렸다.


“젠장, 나도 가봐야 하나.”


말을 하며 옷을 갖춰 입은 나는 문을 열고 연구소로 향했다.



한편 그 시각


성기사와 마인들간의 대치국면이 시작되었다. 성기사의 앞에 서있는 것은 유현아. 그리고 마인들의 앞에 서있는 것은 성유진이었다. 두 사람은 서로를 노려보고 있었으며 두 사람의 양옆으로는 각 조직의 간부들이 서있었다.


“박상철씨, 박운씨. 이 일에 대한 해명은 나중에 듣도록 하죠.”


차갑게 말하는 그녀에게 박상철이 대답했다.


“그러시죠. 여왕.”


박운 역시 대답했다.


“네네, 그러지요. 여왕님.”


마주선 성유진에게 유현아가 말했다.


“아주 고약한 짓을 했더군요. 거미여왕.”


그녀의 비아냥대는 말에 성유진이 대답했다.


“내가 의도했던 바는 아니었지만 일이 이렇게 된 거 미안하게 생각해.”


“당신이 의도했던 일이 아니라고요?”


“맞아. 내가 의도했던 일은 아니야. 누군가의 의도로 인해서 일어난 일이지. 그리고 난 그 의도에 어쩔 수 없이 끌려온 것뿐이고 말이야.”


말을 하며 그녀는 박상철과 박운을 슬쩍 쳐다보았다. 그러자 그들은 황급히 고개를 숙였다.


“좋아요 무슨 말이 필요하겠어요. 당신과 나, 오늘 이 자리에서 끝장을 보면 되겠죠.”


그녀의 말에 성유진이 대답했다.


“마찬가지야. 오늘이야 말로 이 지긋지긋한 싸움을 끝내자고.”


말을 마치자 성유진이 상반신은 여성, 하반신은 거미인 모습으로 변했다. 그런 그녀에 맞서 유현아는 서늘한 기운이 감도는 검을 꺼내 그녀에게 겨누었다.


“가도록 하죠.”


월하검(月下劍) 월하검기(月下劍氣)


그녀의 검극으로부터 은빛의 광채가 뿜어져 나왔다. 은빛의 광채는 서늘한 기운을 담고 있었는데 은빛의 광채가 지나가는 자리마다 얼어붙었다. 그녀의 월하검기에 맞서 성유진 역시 거미줄을 뿜어내었다. 그러나 성유진이 뿜어낸 거미줄을 유현아는 월하검기로 모두 베어냈다.


“젠장.”


성유진은 그녀가 가지고 있는 첫 번째 권능인 거미들의 축제를 발현했다.


슈슈슈슈슈


수많은 거미들이 유현아를 향해 몰려들었다. 하나하나가 치명적인 독을 가진 독거미들. 만약 죽을 위기에 처한다면 자신의 몸을 터뜨려 적을 중독시켜 버리는 무서운 괴물들이었다. 그렇기에 함부로 월하검기를 휘두를 수 없었다. 월하검기에 닿는 족족 거미들은 터져나갔고 그 독은 성기사들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입혔으니까.


“정말 역겹기 그지없는 능력이군요.”


“후후, 내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그런 식으로 이야기 하면 섭섭한데?”


말을 하면서도 그녀로부터 나오는 거미들은 끝이 없었다. 유현아는 크게 심호흡 하며 검으로 땅바닥을 내리꽃았다. 그러자 그 냉기가 뻗어나가며 독거미들을 순식간에 얼려버렸다. 자폭하기 전에 독거미들을 얼려버린 유현아가 심호흡을 했다.


“호오 제법이네. 내 아이들을 얼려버리다니 재밌잖아.”


싱글거리며 말하는 성유진에게 유현아가 말했다.


“흥, 더 이상 재미없게 해드리죠!!”

말을 하며 그녀의 월하검이 다시 한 번 펼쳐졌다. 월하검의 절기인 월하난무. 무수히 많은 검기가 성유진을 향해 쏟아져 들어왔다. 그러자 그녀는 어김없이 거미들의 축제를 펼쳐 수없이 많은 거미들로 그녀를 보호케했다. 어김없이 터져나간 거미들의 독취가 성기사들은 물론 민간인들마저 중독시켰다.


“크윽”


“자 그럼 두 번째 권능 간다. 엑스터시.”


그녀의 두 번째 권능인 엑스터시. 상대에게 환각을 보여주는 권능이었다. 상대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 근원의 것을 끄집어내어 상대의 정신을 붕괴시켜 버리는 무서운 권능. 실질적인 물리적 공격력은 없지만 그 영향력과 파급력은 훨씬 컸다. 그녀가 처음 나타났을 때, 엑스터시로 인해 많은 성기사들이 전투능력을 상실했다.


월하검(月下劍) 월하현란(月下眩亂)!!


환상에는 환상으로 맞섰다. 그녀가 검을 휘두르자, 달빛 아래 무수히 많은 꽃잎들이 흩날렸다. 흩날리는 꽃잎들은 엑스터시의 영향력 아래 있던 성기사들의 정신을 일깨웠다. 그러자 성유진은 다시 한 번 엑스터시를 펼쳤다. 엑스터시와 월하현란이 팽팽하게 맞섰다.


그때 성유진이 말했다.


“슬슬 전력을 다해보도록 할까?”


성유진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것이 펼쳐졌다. 마왕의 권능에 비견되는, 대마인 거미여왕 성유진 최강이자 마지막 권능인 ‘개미지옥’. 성기사들의 발밑에 거대한 싱크홀이 생겨나더니 싱크홀은 성기사들을 집어삼켰다. 일부 성기사들은 황급히 허공으로 몸을 띄어 개미지옥으로부터 벗어났지만 대부분의 성기사가 싱크홀에 휘말려 사라져버렸다. 그것을 본 유현아가 분노한 표정을 지으며 외쳤다.


“당신!!! 힘을 숨기고 있었군요. 좋아요. 그렇다면 나도!!”


월하검(月下劍) 오의(五意) 월하파천황(月下破天荒)!!


유현하가 가진 최강의 검(劍). 월하파천황이 펼쳐졌다. 월하검식의 마지막 초식인 월하파천황. 그것을 모든 것을 파괴하는 패도적인 검초. 월하파천황을 펼치게 되면 주변이 엉망이 되기 때문에 그녀는 될 수 있으면 월하파천황을 펼치지 않으려 했으나 지금의 상황은 펼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월하파천황에 휩싸인 많은 마인들이 사라졌다. 성유진이 황급히 거미줄을 뿜어내어 마인들을 고치로 만들어 보호하지 않았다면 아마 더 많은 마인들이 죽었을 것이다. 서로 최고의 절기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서로에게 별다른 피해를 주지 못했다. 오히려 주변 사람들에게 더 피해를 주었을 뿐.


두 사람의 다툼이 한창 치열해져가고 있을 그 무렵


싱글나이트와 삼대장의 격돌 역시 시작됐다. 전면에 나선 것은 성유진의 심복인 이루리였다. 이루리의 양 손이 거대한 사마귀의 낫같이 변해 성기사들을 베어넘겼다. 박상철 역시 검은팬텀으로 변해 산성의 마탄을 발사해 성기사들을 녹여버렸다. 박운 역시 무지개색의 팬텀으로 변해 광대와도 같은 움직임과 몸짓으로 성기사들을 상대했다.


삼대장을 상대하는 싱글나이트들은 각자 영혼무장을 최대로 발현해 삼대장과 싸웠다.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인 것은 싱글나이트 2위에 위치한 이보강이었다. 그의 영혼무장은 ‘기관총’. 수없이 많은 영혼의 탄환이 마인들을 꿰뚫었다. 그런 이보강을 상대하기 위해 박상철이 앞으로 나섰다.


박상철과 이보강 두 사람은 서로를 견제하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회색팬텀과 초록팬텀은 어김없이 날뛰고 있었다. 길게 늘어난 회색팬텀의 팔, 그리고 초록팬텀이 뿜어내는 전격의 힘. 그 외 권능을 가진 마인들이 날뛰었다. 그러나 상위의 힘을 가진 성기사들과 싱글나이트가 그들을 막음으로서 어느 정도의 팽팽한 형세가 유지되었다.


“오오 오랜만이네.”


초록팬텀이 이죽거리자 한설연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번에야 말로 네 놈을 없애버리겠다. 마인.”


“하하, 얼마든지.”


그리고 회색팬텀을 상대하는 것은 김성희였다. 회색팬텀의 길게 늘어난 팔과 김성희의 채찍이 부딪쳤다. 초록팬텀이 뿜어내는 전격을 쳐내는 한설연의 창, 그리고 회색팬텀의 늘어난 팔에 맞서 채찍을 휘두르는 김성희. 이들의 대결은 좀처럼 끝이 날 것 같지 않았다.


한편 그 시각


함준식은 컨테이너 박스 위에 앉아 그 싸움을 지켜보았다. 그의 옆에는 마인이 된 장수영이 조용히 서있었다. 그녀의 엉덩이를 쓰다듬으며 함준식이 말했다.


“네가 보기엔 어때? 누가 이길 것 같아?”


그 물음에 그녀는 묵묵부답이었다.


“쳇, 재미없긴.”


그녀의 사고는 이미 완전히 함준식에게 묶여있었다. 그녀의 의식은 내면 깊숙한 곳에 잠들어 있었으며 지금 그녀를 움직이는 것은 함준식의 의지인 것이다. 함준식이 자리를 털며 일어나 말했다.


“그럼 나도 슬슬 참전해볼까?”


작가의말

드디어 일곱 번째 마왕이 참전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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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정리 18.06.08 540 6 9쪽
34 움직이다. 18.06.07 509 8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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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마왕의 힘 +2 18.06.04 583 6 11쪽
» 격돌 18.05.29 549 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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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혼란 18.05.23 523 6 8쪽
28 전조 +2 18.05.21 583 5 8쪽
27 회의 18.05.18 582 8 9쪽
26 음모 18.05.17 655 8 13쪽
25 의문의 사내 18.05.16 627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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