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진성하의 서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터널 엘리시움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새글

진성하
작품등록일 :
2019.04.01 14:52
최근연재일 :
2024.05.08 23:00
연재수 :
1,091 회
조회수 :
2,023,825
추천수 :
46,453
글자수 :
6,871,459

작성
21.03.11 19:00
조회
528
추천
17
글자
14쪽

Pandemonium. Mammon's Tower(194)

DUMMY

600층에 오르다.


팀은 다시 활기를 찾았고 층을 오르는 일은 계속됐다.

윌리엄과 워런트는 생각보다 마음 씀씀이도 깊었고 파니와도 별다른 마찰을 일으키지 않았다. 이 세월 동안 탑은 처음 오르는 것이라고 하니···.


솔직히 요즘 세상에 무슨 재미가 있겠는가? 수도사 같은 생활을 23년이나 했으니 한창 호기심 많고 혈기 왕성할 때가 아니던가.

얼추 나이로 보면 내가 서너 살 형인 셈이다.


내가 이들을 인정하는 부분은 힘이 있다고 약자에게 과시하거나 나대지 않는다는 것이다. 둘은 이그조틱에 함부로 대하지 않았고 그들이 층을 오르는 데 활약하는 것을 인정해 주기까지 했다.


신앙과 믿음 그 특별한 단어의 의미를 잘 지키고 이해하려 노력한다는 것이다.

물론 기본적인 성정이 있어 워런트는 과묵하고 말이 없는 대신 윌리엄은 호기심 많은 아이 정도다.

어찌 처음 본 동양인을 그렇게 믿을 수 있느냐는 말에는 늘 울부짖는 예언자의 말은 신의 말이다.

그러니 너는 예언자가 말하는 사람이니 신뢰한다.


그냥 이것이 끝이다. 두 사람은 나와 함께 행동하면서 내 정의감을 봤고 내가 얼마나 이그조틱을 아끼고 보살피는지 직접 보고 느꼈기 때문이기도 했다.


대신 워런트는 악마들이 직접적으로 나를 원한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둘 것을 매일 틈만 나면 이야기했다. 워런트는 파니를 몹시도 꺼린다. 나만 아니라면 당장 지옥으로 돌려보냈을 거라고 그리고 항상 마지막에는 절대 그녀를 믿지 말라고 했다.


물론 파니는 콧방귀 하나 끼지 않았지만 나는 절대 그녀를 믿지, 아니 악마를 믿지 않는다. 고점은 워런트의 생각과 같다. 파니도 분명 피의 교단에서 어떤 명령을 받고 왔고 주종관계라며 다 말한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숨기고 있는 무엇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악마는 헌신이라는 단어를 이해하지 못한다. 주종관계라면 종은 주인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 이야기 해 보면 파니는 헌신이라는 단어의 뉘앙스조차 이해 못 한다. 오직 이익이 있든지 아니면 대가가 반드시 주어져야 한다는 악마식 논리가 몸에 배어 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매일 매일 새롭다. 팀 분위기도 밝아졌고 네필림이 무려 세 명에 악마 한 명이다 보니 이 이상한 조합은 이 탑에서만큼은 무적이었다.


다만 에슐레임 피아로 같은 최상위 악마가 언제 또 나타날지 몰라 긴장감은 늘 유지하고 있다. 나는 역시 이 녹색 빛을 해결하기 위해 밤낮없이 매달렸다.


곧 다음 층이 600층이고 끝이 다 와 간다. 지도도 정확히 일곱 장 한 장만 더 모으면 퍼즐 완성이고. 이제 몇 달만 고생하면 지긋지긋한 이곳과도 이별이다.


그래도 이 탑을 오르면서 득한 것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다. 아스모데의 권능으로 권능이 강화됐고 브릔힐드와의 전투 덕분에 폭발적인 경험치를 획득해 전투력이 4천 줄이 넘어갔다. 아마 지금은 어쩌면 5천 줄을 넘어설지도 모른다.


에슐레임 피아로의 전투력은 과연 얼마일까? 내가 후달려서 꼼짝 못 할 정도의 악마이니. 적어도 만 단위는 가뿐히 넘지 않을까?

그 생각만 하면 숨이 막혀 온다. 아직 멀었구나 하는 생각이다.


드디어 600층으로 가는 게이트가 열렸다. 마지막을 향한 백번 대 마지막 층이다. 다들 감개무량한 기분으로 게이트로 들어갔다.

이제 남은 수는 66. 진짜 멀고도 긴 여정이었다.


탑.


그렇다 탑이다. 게이트를 통해 올라온 곳은 원형 탑의 내부인데 원형으로 빙빙 돌아 올라가는 긴 계단이 있었다. 우리는 가장 탑의 가장 아래에 해당하는 지점에 있었고 탑은 그리 크지 않은 것 같았다.


탑의 재질은 검은색이 진하게 감도는 석질이었으며 대리석처럼 반질반질 윤기가 났다.

권능으로 봐도 달리 보이는 것이 없고 이어링에 잡힌 몬스터의 위치도 머리 위쪽에서 빛났기 때문에 탑을 오르면 자연히 만나게 될 것으로 보였다.


오웬이 워런트와 윌리엄에게 특별한 층의 내력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잠시 휴식이 주어졌고 차가운 돌바닥에 자리를 폈다. 다른 조명이 없어 랜턴을 밝혔다. 광량이 좋은 랜턴이라 거의 대낮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음식 준비를 하고 있을 때 윌리엄이 이어링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당연히 함께 움직이다 보니 특별한 아이템인 이어링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겠지. 처음에는 드랍 아이템인 줄 알았다고 이야기했다.


나에게 이리저리 묻는 것은 자신도 하나 달라는 뜻이겠지. 이그조틱도 심지어 파니도 차고 있으니 상관이 없어 두 개를 카피너로 복사해 주었다.


한동안 가지고 놀면 귀찮게 하지 않을 테니까.

윌리엄은 신나 하는 표정으로 이어링을 착용했고 하나는 워런트에 주었다. 워런트는 착용하지 않고 주머니에 넣어 버렸다.


틈만 나면 윌리엄은 파니에 접근한다. 그때마다 파니는 오만상 인상을 구겼다. 윌리엄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은총은 파니에는 뜨거운 불길과 같은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당연히 붙어 있으면 은총의 빛에 의해 파니의 살이 탄다. 정확히는 권능이고.


그러니 윌리엄이 옆에 올 때마다 기겁한다. 그걸 잘 알면서 윌리엄은 끈질기게 달라붙는다. 또 이어링 사용법을 가르쳐 달라고 굳이 파니를 따라다니며 귀찮게 하는 심보는 정말 낙천적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정말 악마를 괴롭히려고 그러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이들은 내가 롱기누스 창을 찾는 것을 지켜보거나 도움을 주기 위해서 같이 머물고 있다. 내가 분명히 내 입으로 말했기 때문인데 롱기누스 창을 찾으면 교황청에 인계하겠다는 말.


사실 걱정이 되긴 된다. 언노운이 그렇게 말했기에 따라 했을 뿐인데 지금은 그 말이 나를 옥죄고 있다. 롱기누스 창을 찾으면 무얼 해야 하지? 제길 언노운은 왜 그걸 말해 주지 않았을까?


그래도 일단은 찾아보고 생각해 봐야겠다. 내가 가지고 튄다 해도 나를 막을 놈이 없을 테니 그냥 안면 철판 깔고 싹 무시하고 튀어도···, 체면 차릴 일이 있을까 싶다. 제기랄.


고기 구워지는 냄새에 배가 요동을 친다. 2층에서 가져온 스테이크를 굽는다. 처음에는 다 요리된 스테이크를 가지고 왔더니 다들 너무 물려 한다. 먹을 때마다 맛이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굽지 않은 생고기를 가져왔다.


영혼이 없는 생명체는 육질 덩이이니 카피너로 복사가 잘 된다. 생고기는 굽는 시간, 방법, 양념에 따라 맛이 다 다르니까. 웰던으로 아니면 미디움으로 그날 먹고 싶은 상태로 구울 수 있으니 손은 좀 가도 미각은 확실히 만족하게 할 수 있었다.


고기를 먹을 때 윌리엄이 내 옆으로 왔다. 빈 잔에 레드 와인을 따라 준다.


"덕분에 탑에서 이런 식사까지 가능하고 정말 배우고 싶은 재주입니다."


카피너를 말하는 거겠지.


"전투에는 도움이 되지 않은 기술은 잡기술에 지나지 않아."

"저기 심심하시면 검술이라도 가르쳐 주실 수 있습니까?"


또 시작이다. 현천검법을 보더니 자기 말로는 완전히 매료당했다고 했다. 워런트나 윌리엄은 주무기가 검이긴 한데 브릔힐드도 마찬가지로 가진 완력을 이용하여 휘두르거나 내려찍거나 좌우 사선으로 베는 행위가 다다. 그래도 버티는 상대가 없었으니 검술은 필요 없었고 그에 시간을 낭비할 이유도 없었다.


그런데 나와 싸우면서 현천검법에 완전히 농락당하다 보니 그제야 검술에 눈을 뜨고 또 직접 악마를 보게 되면서 자신도 뭔가 발전해야 한다고 느꼈던 모양이다.


더욱이 울부짖는 예언자인 세미라운드의 예언으로 나를 찰떡 속 팥으로 생각하는 모양이다. 아예 나를 벌써 마음의 스승쯤으로 생각하는 모양이다.


나는 매번 절대 사절이라고 강력하게 못 박았다. 유비가 제갈량을 얻기 위해 삼고초려를 했다고 했는데 이놈은 삼고초려가 아니고 백고초려 천고초려 라도 할 셈인 모양이다. 틈만 나면 옆에서 조잘조잘. 내가 아니면 파니에게 가서 조잘조잘. 이놈 생각 보다 넉살도 좋고 사람 가리지 않고 붙임성이 과도하게 좋은 녀석이다.


사실 내가 이 두 사람을 곁에 두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모든 이그조틱에게 같은 행동과 감정으로 대한다는 것이다. 무시하거나 자신을 과신하는 행동은 절대 하지 않았다.


나였다면 어땠을까? 이놈 출신이 어디인지? 속내가 무엇인지? 뭐 숨기는 것이 없는지 등 철저하게 분석하려 했을 거다.

이들은 단순 그 자체였다. 그냥 예언자의 말만 죽어라 믿다는 것 그것 하나뿐이란 사실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들이 악마의 존재를 알고 있고 진정한 적이 누구인지 인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들은 이그조틱의 전쟁에는 무관심으로 일관했다.


고뇌의 사제가 전쟁에 투입되면 단번에 판세를 뒤집어엎을 수도 있을 텐데 말이다. 고뇌의 사제는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며 어떤 운명을 타고났는지 잘 알고 있다.


이들의 규율을 보면 더 잘 알수 있는데 절대 인간은 죽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심지어 적이라도.

분명히 말해 이들은 수사에 가깝다. 세속을 멀리하고 금욕적인 신앙생활을 하는 남성을 가리킨다. 워런트의 말을 들어 보면 고뇌의 사제는 원래 수사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었지만 선지자에 의해 수사로서 서약의 맹세를 했고 그런 다음 선지자로부터 잠자는 힘을 일깨우는 방법을 배웠으며 오랜 기간 수련하며 자신을 갈고닦았다고 한다.


교황청에서 이런 고뇌의 사제를 로마 가톨릭의 수사로 편입시키고 그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으나 고뇌의 사제는 교황청이든 군이든 그 누구의 명령도 따르지 않았다. 그들은 선지자의 말을 신앙처럼 신봉했고 그의 말씀 중 하나가 나아갈 길을 가르쳐 주는 것은 너희 동료이며 그가 울부짖는 예언자 세미라운드였다.


유럽에 나치가 몰려들어도 세미라운드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일 년에 한 번 정도 예언을 했고 그 예언을 실행하는 것이 사제들의 유일한 행동이었다.


그 와중에 선지자는 갓난아이인 윌리엄을 데리고 왔고 고뇌의 사제들은 윌리엄을 수사로 키워나갔다. 그리고 최근 세미라운드는 미친 듯이 예언의 말인 신어를 쏟아 내기 시작했다.


이스라엘로 가서 차일드를 찾아라. 우리를 이끄는 존재가 되어 줄 것이다. 그 중심에는 윌리엄이 있었다. 예언자 세미라운드의 예언은 고뇌의 사제로서의 인간의 말이 아닌 신의 말씀을 대리로 전하는 것이라 믿기에 두 사람이 이스라엘로 건너왔고 나와 만난 것이다.


그리고 기이하게 아라곤 차일드라는 이 이름은 언노운이 지어준 것이다. 내가 한번은 왜 이런 이상한 이름을 써야 하나? 그냥 한국식 이름을 쓰면 안 되나 했더니 다른 차원에서 네필림으로써 사용해 왔던 이름이라고 했다.


나는 별반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영어권이니 영어식 이름이 있으면 좋겠다 정도였다.

생각해 보니 이름 하나에도 이렇듯 수많은 운명이 묶여 있었다. 그러니 언노운이 매일 차원 분기 어쩌고저쩌고하는 것이 이해됐다.


식사도 끝났고 후식으로 담배와 커피까지 마시고 난 뒤 느긋하게 움직였다. 이그조틱의 얼굴은 밝았다. 이제 그 끝이 보이기 시작하는 마지막 600층 대에 올랐으니까. 작년까지 백 층도 못 올랐던 그들이다.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얼마나 높은지 모른다. 나는 천천히 이그조틱과 함께 움직였다. 뭔가 촉이 또 왔기 때문인데 영 기분이 좋지 않은 느낌이 들었다.


계단의 폭은 정확히 30m였다. 탑 속의 탑이라 황당하겠지만 어차피 독립된 차원이라 의미가 없다. 이어링에 악마종이 잡히긴 하는데 수직 구조라 죄다 머리 위쪽에 찍혀 있어 거리가 측정되지 않았다.


윤기 나는 반들반들한 돌계단을 오를 때마다 군화 바닥에 닿아 뽀작뽀작하는 재미있는 소리가 났다.


"또 달라붙는 건가? 또 앞으로 나설 수밖에 없겠네."


이어링에 찍힌 악마종의 움직임이 어수선 해자 윌리엄이 혼자 계단 위로 워프해 올라갔다.

뭐라고 하려다 말았다. 이 층은 600층이니 미션도 특별한 것일 테지. 이그조틱과 함께 층을 오르는 이유가 악마종과 이그조틱 사이에 상관관계를 알아내기 위해서다.


뭐 간단한 킬수로 카운터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이그조틱이 모든 미션의 핵심이니까. 조사해봐야 한다.


-타타탕. 타탕. 따다다다.

"엉?"

"윌리엄님이 총을 들고 갔나?"


위쪽에서 울리는 소리는 자동화기 발사음이었다. 순간 눈앞에서 번쩍하고 시커먼 물체가 나타났는데 윌리엄이다.


"어휴, 따가워 워런트 이거 좀 빼죠."


윌리엄은 뒤 돌아서서 입고 있던 사제복을 훌러덩 벗었다. 사제복에는 분명히 구멍이 뚫려 있었다.

윌리엄의 등에 세 군데 작은 사입구가 보였고 몇 방울의 피도 보였다.


"헬오어탄이 박혔군."


단검이 없어서 어쩔 줄 몰라 하던 워런트를 밀치고 총알 사입구에 손바닥을 대고 리버스 그래비티 포스를 걸었다. 헬오어 탄두에 중력이 걸리자 총알이 튀어나왔다.


총알 3개를 모두 빼내자 상처는 거짓말같이 사라져 버렸다. 확실히 네필림이라···.

그건 그렇고 손에 올려진 탄을 봤다.


"그거 7.62 탄두인데?"


오웬은 내 손바닥에 올려진 탄두를 보더니 말했다.


"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 탄두가 네필림의 몸에 박혔다는 거죠."

"그렇군. 그건 심각한 일이야."


파비앙의 표정이 굳어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이터널 엘리시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94 Pandemonium. Mammon's Tower(215) +1 21.04.13 598 14 15쪽
593 Pandemonium. Mammon's Tower(214) +1 21.04.12 601 13 19쪽
592 Pandemonium. Mammon's Tower(213) +1 21.04.09 597 15 14쪽
591 Pandemonium. Mammon's Tower(212) +1 21.04.06 588 13 13쪽
590 Pandemonium. Mammon's Tower(211) +1 21.04.05 574 12 14쪽
589 Pandemonium. Mammon's Tower(210) +2 21.04.02 609 17 14쪽
588 Pandemonium. Mammon's Tower(209) +1 21.04.01 574 13 14쪽
587 Pandemonium. Mammon's Tower(208) +1 21.03.31 519 14 14쪽
586 Pandemonium. Mammon's Tower(207) +1 21.03.30 578 16 15쪽
585 Pandemonium. Mammon's Tower(206) +1 21.03.29 574 14 14쪽
584 Pandemonium. Mammon's Tower(205) +1 21.03.26 605 13 15쪽
583 Pandemonium. Mammon's Tower(204) +1 21.03.25 568 14 13쪽
582 Pandemonium. Mammon's Tower(203) +1 21.03.24 559 14 15쪽
581 Pandemonium. Mammon's Tower(202) +1 21.03.23 537 14 15쪽
580 Pandemonium. Mammon's Tower(201) +1 21.03.22 594 14 14쪽
579 Pandemonium. Mammon's Tower(200) +1 21.03.19 579 16 14쪽
578 Pandemonium. Mammon's Tower(199) +1 21.03.18 562 14 15쪽
577 Pandemonium. Mammon's Tower(198) +1 21.03.17 555 15 13쪽
576 Pandemonium. Mammon's Tower(197) +1 21.03.16 576 15 14쪽
575 Pandemonium. Mammon's Tower(196) +1 21.03.15 615 13 14쪽
574 Pandemonium. Mammon's Tower(195) +1 21.03.12 559 15 13쪽
» Pandemonium. Mammon's Tower(194) +1 21.03.11 529 17 14쪽
572 Pandemonium. Mammon's Tower(193) +1 21.03.10 532 16 14쪽
571 Pandemonium. Mammon's Tower(192) +1 21.03.09 515 14 15쪽
570 Pandemonium. Mammon's Tower(191) +1 21.03.08 514 12 18쪽
569 Pandemonium. Mammon's Tower(190) +3 21.03.05 521 14 15쪽
568 Pandemonium. Mammon's Tower(189) +3 21.03.04 555 14 15쪽
567 Pandemonium. Mammon's Tower(188) +3 21.03.03 553 12 15쪽
566 Pandemonium. Mammon's Tower(187) +1 21.03.02 546 14 14쪽
565 Pandemonium. Mammon's Tower(186) +2 21.02.26 558 15 15쪽
564 Pandemonium. Mammon's Tower(185) +1 21.02.25 556 13 15쪽
563 Pandemonium. Mammon's Tower(184) +1 21.02.24 553 15 14쪽
562 Pandemonium. Mammon's Tower(183) +1 21.02.23 537 15 19쪽
561 Pandemonium. Mammon's Tower(182) +2 21.02.19 578 14 14쪽
560 Pandemonium. Mammon's Tower(181) +1 21.02.18 540 13 14쪽
559 Pandemonium. Mammon's Tower(180) +1 21.02.17 531 14 14쪽
558 Pandemonium. Mammon's Tower(179) +1 21.02.16 518 12 13쪽
557 Pandemonium. Mammon's Tower(178) +3 21.02.15 550 13 13쪽
556 Pandemonium. Mammon's Tower(177) +1 21.02.04 579 15 14쪽
555 Pandemonium. Mammon's Tower(176) +1 21.02.03 556 15 14쪽
554 Pandemonium. Mammon's Tower(175) +1 21.02.02 539 15 13쪽
553 Pandemonium. Mammon's Tower(174) +1 21.02.01 559 16 13쪽
552 Pandemonium. Mammon's Tower(173) +3 21.01.29 566 16 13쪽
551 Pandemonium. Mammon's Tower(172) +1 21.01.28 555 16 13쪽
550 Pandemonium. Mammon's Tower(171) +3 21.01.27 573 16 13쪽
549 Pandemonium. Mammon's Tower(170) +1 21.01.26 570 17 15쪽
548 Pandemonium. Mammon's Tower(169) +1 21.01.25 561 15 13쪽
547 Pandemonium. Mammon's Tower(168) 21.01.22 575 15 14쪽
546 Pandemonium. Mammon's Tower(167) 21.01.21 579 15 13쪽
545 Pandemonium. Mammon's Tower(166) 21.01.18 580 15 14쪽
544 Pandemonium. Mammon's Tower(165) 21.01.15 557 17 14쪽
543 Pandemonium. Mammon's Tower(164) +1 21.01.14 570 15 13쪽
542 Pandemonium. Mammon's Tower(163) 21.01.13 585 16 14쪽
541 Pandemonium. Mammon's Tower(162) 21.01.12 575 16 13쪽
540 Pandemonium. Mammon's Tower(161) 21.01.11 589 16 14쪽
539 Pandemonium. Mammon's Tower(160) +1 21.01.08 581 16 13쪽
538 Pandemonium. Mammon's Tower(159) 21.01.07 593 16 14쪽
537 Pandemonium. Mammon's Tower(158) 21.01.06 581 14 14쪽
536 Pandemonium. Mammon's Tower(157) 21.01.05 578 17 13쪽
535 Pandemonium. Mammon's Tower(156) 21.01.04 591 18 14쪽
534 Pandemonium. Mammon's Tower(155) 21.01.01 598 19 13쪽
533 Pandemonium. Mammon's Tower(154) 20.12.31 594 18 14쪽
532 Pandemonium. Mammon's Tower(153) 20.12.30 608 19 14쪽
531 Pandemonium. Mammon's Tower(152) +1 20.12.29 619 19 15쪽
530 Pandemonium. Mammon's Tower(151) +3 20.12.28 627 18 14쪽
529 Pandemonium. Mammon's Tower(150) +1 20.12.23 625 18 14쪽
528 Pandemonium. Mammon's Tower(149) +1 20.12.22 633 20 14쪽
527 Pandemonium. Mammon's Tower(148) +1 20.12.21 596 18 13쪽
526 Pandemonium. Mammon's Tower(147) 20.12.18 638 18 13쪽
525 Pandemonium. Mammon's Tower(146) +1 20.12.17 589 18 13쪽
524 Pandemonium. Mammon's Tower(145) +2 20.12.16 593 20 13쪽
523 Pandemonium. Mammon's Tower(144) +2 20.12.14 596 19 14쪽
522 Pandemonium. Mammon's Tower(143) +1 20.12.11 615 16 15쪽
521 Pandemonium. Mammon's Tower(142) +1 20.12.10 610 15 13쪽
520 Pandemonium. Mammon's Tower(141) +1 20.12.09 639 18 14쪽
519 Pandemonium. Mammon's Tower(140) +1 20.12.08 648 17 14쪽
518 Pandemonium. Mammon's Tower(139) +1 20.12.07 634 17 14쪽
517 Pandemonium. Mammon's Tower(138) 20.12.04 647 19 14쪽
516 Pandemonium. Mammon's Tower(137) +2 20.12.03 645 19 14쪽
515 Pandemonium. Mammon's Tower(136) +1 20.12.02 634 18 13쪽
514 Pandemonium. Mammon's Tower(135) +1 20.12.01 747 17 13쪽
513 Pandemonium. Mammon's Tower(134) +1 20.11.30 648 19 13쪽
512 Pandemonium. Mammon's Tower(133) +2 20.11.27 689 20 13쪽
511 Pandemonium. Mammon's Tower(132) +1 20.11.26 643 19 14쪽
510 Pandemonium. Mammon's Tower(131) +1 20.11.25 633 20 14쪽
509 Pandemonium. Mammon's Tower(130) +2 20.11.24 639 20 14쪽
508 Pandemonium. Mammon's Tower(129) +1 20.11.23 665 19 13쪽
507 Pandemonium. Mammon's Tower(128) +1 20.11.20 672 20 14쪽
506 Pandemonium. Mammon's Tower(127) +1 20.11.19 666 17 14쪽
505 Pandemonium. Mammon's Tower(126) 20.11.18 709 21 14쪽
504 Pandemonium. Mammon's Tower(125) 20.11.17 677 22 14쪽
503 Pandemonium. Mammon's Tower(124) 20.11.16 685 21 14쪽
502 Pandemonium. Mammon's Tower(123) 20.11.13 705 20 14쪽
501 Pandemonium. Mammon's Tower(122) 20.11.12 689 17 13쪽
500 Pandemonium. Mammon's Tower(121) 20.11.11 748 19 14쪽
499 Pandemonium. Mammon's Tower(120) 20.11.10 712 21 15쪽
498 Pandemonium. Mammon's Tower(119) 20.11.09 698 19 13쪽
497 Pandemonium. Mammon's Tower(118) 20.11.02 733 23 14쪽
496 Pandemonium. Mammon's Tower(117) 20.10.31 726 20 13쪽
495 Pandemonium. Mammon's Tower(116) +1 20.10.30 733 21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