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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하
작품등록일 :
2019.04.0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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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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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71,459

작성
21.01.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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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0
추천
15
글자
14쪽

Pandemonium. Mammon's Tower(166)

DUMMY

정직한 걸음


무한의 힘이 검은 사제를 눌렀다.

거구의 덩치가 허리를 펴지 못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늘 그렇지만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이 힘은 존재감을 확실히 어필한다.

상대는 지독한 공황 상태에 빠져든다.


치열한 전투에서 몸을 움직이지 못한다는 것은 상상 이상의 공포에 침식당하게 만든다.

상대가 무기를 들고 있을 때는 더더욱.


"이제 말할 틈이 생겼지?"

"···."

"악마 따위와 말을 섞지 않는다는 말은 나도 찬성이야. 하지만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이 대화해야 할 때도 있다고. 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악마가 아니란 말이지. 굳이 믿으라고 하지도 않겠어."


그래비티 포스의 농도가 점점 올라간다.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쓰겠지만 중력은 상대가 힘을 쓰면 쓸수록 그에 맞추어 증가한다.


"용써도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야. 어떻게 여기 올 수 있었지?"


사제는 입을 벌리기 힘들 정도로 과한 힘을 내지르고 있다. 그의 검은 사제복이 바닥 아래로 찢어질 정도로 잡아당겨지고 있었다.


"답답한 친굴세. 상황 파악도 안 되나. 힘 빼고 묻는 말에 답이나 하지?"


에테르 수치가 뚝뚝 떨어진다.

녀석이 악마와 관계된 것은 아닐 거다. 지금 상황에서는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고 무엇보다 녀석의 감정을 느낄 수 있었는데 강직함, 죽음에 대한 공포감이 거의 없다는 것. 그리고 또 하나의 감정 그리움과 아련함.


녀석은 지금, 이 순간 그러한 감정에 휩싸여 있었다. 이래서는 에테르 낭비가 심하다고 판단했다.

그래비티 포스를 풀자 순간 힘을 제어하지 못하고 개구리처럼 허공으로 펄쩍 뛰어올랐다.

바닥으로 착지한 사제는 가슴 앞으로 검을 엑스자로 교차시켰다.


"인간과는 더군다나 하프 네필림과는 싸울 이유가 없어. 내 장난감을 망친 것은 오해일 테니 그냥 넘어가 주지. 하지만 이번 한 번만이다."

"장난감이라니 듣기 거북한 소리네요."

"말하지만 권능이 새고 있잖아."

"저 검, 은총이 가득해요."

"알아. 잘 보이니까."


-쉭


또 덤벼온다.


"아니, 미치겠네. 힘의 차이를 봤으면서 뭘 또 하겠다고 지랄이야?"


확실히 죽음에 대한 공포가 없진 않은 데 아주 적다. 몬스터와의 전투에서 이그조틱이 가지는 공포감보다 훨씬 작은 두려움의 냄새를 풍긴다.


이 정도면 정신 무장이 확실히 되어 있거나 아니면 상대를 확실히 압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야 가능한 정도다.

당연히 전자겠지만 그래도 용기와 무모함은 구분되어야 한다.


"너는 교황청에서 배운 것이 이런 만용이었나?"


별운검을 연속으로 휘둘러 사제의 두 검을 쳐냈다. 별운검에는 내 권능이 올라 있고 사제의 손에 들린 두 검에는 은총이 미친 듯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두 검이 부딪치자 안개처럼 새하얀 연기가 무럭무럭 피어났다.

저 검이 무슨 원리로 은총을 뿜어내는지 모르겠지만 역시 손해 보는 장사다. 권능이 은총에 의해 계속 증발하는 중이었으니까.


"너만 은총을 사용할 수 있는 줄 알아?"


기가스 시더를 일으켰다. 권능은 소비되지만 내 몸에 깃든 은총은 일단 소멸하지 않는다.

헤일로가 가득하게 퍼지자 기분이 착 가라앉았다.


권능을 사용하면 흥분 상태가 되지만 은총은 반대로 조용한 수면을 바라보는 것 같은 기분에 잠긴다.

별운검에 은총이 올라타자 다른 손맛이 느껴졌다.


사제는 나의 이런 변화를 눈치채지 못할 것이다. 권능과 은총을 볼 수 있는 것은 오리지날 네필림의 특권이다. 하프 네필림은 권능을 담을 수 없기에 볼 수도 없다.


"물러나라."


목소리에 힘이 실렸고 사제는 뒤로 휘청이며 밀려났다.


"어라? 이건 밀리는데?"


은총과 이렇게 부딪친 적이 없었으니 데이터가 없는 것이 당연.

자석과 같다. 다른 극은 미치도록 달라붙으려 하는데 같은 극은 밀치는 성질.

은총과 은총이 부딪치자 확실히 손아귀에 다른 반발력이 전해져 왔다.


"너도 느끼지? 같은 은총을 사용해서 이런 거다."


그러거나 말거나 사제는 다시 덤벼들었다.


"나만 쫑알쫑알 말이 많았구나. 사람이 오해라고 하면 한 번쯤 생각이란 걸 하란 말이다."


제운종으로 바닥을 찼을 때 풍신화가 더럽혀진 것을 느끼고 순간 화가 치밀어 올랐다.

현천검법을 날카롭게 변화시켰다.

기회가 널렸음에도 사제를 베지는 않았다.


"힘의 차이를 똑똑히 느껴라."


별운검이 사제의 검은 사제복을 그어 놓기 시작했다.

네필림으로 변한 이상 전투라는 개념이 성립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가슴에다 항마복호장을 때려 박았다. 안구의 반사 신경만으로 사제의 움직임 정도는 넉넉히 따라잡았다. 당연히 빈틈이 에누리 없이 눈에 들어왔다.


"우웩."


시뻘건 핏물을 한 웅큼 게워냈다.

마장기를 모아 사용하는 방법은 서양인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것이 몸 안에 어떤 타격을 주는지. 아무리 힐링 팩터가 뛰어나도 내상은 바로 치유되지 않는다.

이번에는 은총으로 후렸는데 서로 밀치기 때문에 타격이 두 배는 더 전달되었다.


"손맛이 개운치 못하군."


사제는 중심을 잡지 못할 정도로 비틀거렸다.


"그 검. 이리 줘봐."


성큼성큼 다가서자 검은 사제의 인상이 돌변했다.

나는 녀석의 감정에서 처음으로 두려움을 읽었다.


"호오? 너 그 검에 꽤 미련을 두고 있구나. 자신의 생명보다 그 검이 소중하다는 말이지?"


내 말에 사제의 감정이 크게 흔들렸다.


순간 사제는 검을 치켜들어 만세를 부르더니 바닥을 향해 내리그었다.

바닥이 갈라졌다.

그렇게 느꼈다.

사제는 갈라진 틈으로 뛰어내렸다.

그리고 순식간에 그 틈은 메워져 버렸다.


나는 재빨리 달려가 주변을 살폈지만 아무런 흔적이 남지 않았다.


"아하. 이런 방법으로 이동했구나. 검이 은총이지? 이 탑은 권능으로 만들어졌고?"


답은 하다나 은총으로 권능을 베어 버렸는데 이 차원이 권능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은총이 가득한 검으로 베니 차원 자체에 틈이 만들어진 것이다.


녀석을 놓친 것이 허탈하긴 해도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제발! 그 빛 좀 꺼주세요. 몸이 타는 것 같습니다."

"아, 미안."


기가스 시더를 끄고 주변을 살펴봤다. 잘린 팔다리가 눈에 띄었다.


"호문쿨러스도 고통도 느끼나?"

"물론입니다. 통각이 있어야 감정을 실을 수 있으니까요."

"분노 같은 감정 말이냐?"


팔의 잘린 부분을 바라봤다. 근육과 살, 뼈까지 오그라들어 있었다. 은총에 의한 상처다.

그나마 소멸하지 않은 것은 권능이 상당했기 때문이다.


파니의 잘린 부분에 맞추고 휴먼 서벌라이징 포스로 권능을 쐬어 주니 상처는 빠르게 접합되었다.


"손실된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 세포 증식도 가능하냐?"

"아뇨. 호문쿨러스는 세포 재생은 되지 않습니다. 일단 부족한 부분은 권능으로 대체 합니다. 나중에 적당한 재료가 있으면 흡수할 생각입니다."

"미리 말해두지만, 우리 애들은 건들지 말고."

"후, 당연한 말입니다. 건드렸다가 무슨 치도곤을 당할 줄 모르는데."

"치도곤? 그 단어는 어디서 배웠지?"

"수 세기를 살아온 악마의 지식을 과소평가하지 마시기를."

"아까 그놈 뭐냐?"

"네필림 아닌가요?"

"그건 아는데 어디서 튀어나온 거냐는 거지?"

"히든 몬스터를 거의 따라잡았는데 조금 전 보셨던 것처럼 바닥에서 빛이 솟구치더니 틈이 벌어졌고 그 안에서 놈이 기어 나왔습니다. 그러더니 다짜고짜 공격했습니다."

"그래? 네 외모는 평범한 인간으로 보일 텐데?"

"아마도 그 검으로 제 권능을 느낀 것 같습니다."

"음, 그렇구나. 그래서 내 권능도 느끼고 악마라고 단정 짓고 덤벼들었군. 그런 식으로 층을 이동한다고? 이곳에 왜 들어왔지? 사제라. 교황청이 관계되었다면 브릔힐드가 고생깨나 하겠는데?"


그때 오웬과 파비앙 일행이 헐레벌떡 뛰어왔다. 파니의 상처는 거의 아물었다.


"그래요? 검은 사제복을 입고 있었고 이상한 검을 사용한다라? 혹시"

"뭐 생각나는 것이 있습니다."

"소문이긴 하지만 프리스트스 오브 앵귀시라고···."

"고뇌의 사제들이라고?"

"교황청 소속의 비빌 결사대라고 알고 있습니다. 단지 이름만 들어봤을 정도입니다."

"상당한 전투력이던데? 나치의 싸움에 참여하면 전쟁의 판도를 바꿀 정도일걸요?"

"저희도 그 이상은 잘···."

"저번에 외부 충격을 느낀 적이 있었지요? 아마 그때 탑에 들어온 것 같습니다."

"저희를 보면 혹 이야기가 통할 수 있을지?"

"이상하군. 그런 능력이 있다면 진즉에 탑에 보내면 되지 왜 이그조틱을 보냈을까?"

"그건 제가 조금 알고 있습니다."


크리스 에반이다.


"그래요. 크리스 이야기해 보세요."

"고뇌의 사제들은 정확히는 교황청 소속은 아닙니다. 그들은 독립적인 단체로 어떤 선지자 한 분이 프리스트스 오브 앵귀시라는 교단을 만드셨습니다."


그때서야 머리에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아시아에도 비슷한 단체가 있었습니다. 선지가 한 분이 하프 네필림을 모아 시안시아아 교단을 만드셨는데···."

"그런가요? 교황청에서 그들에게 유럽의 이그조틱을 돕도록 권유했으나 자신의 목적은 인간의 전쟁 따위가 아니라고 거절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독단적이라···. 그럼 이곳에 들어온 것은 교황청의 명령이 아닐 수도 있다는 거네."

"고뇌의 사제들이라면 그럴 수 있을 겁니다."

"은총의 무기라. 하긴 곤륜선인도 보패를 만들어 냈으니."


신고 있는 풍신화를 바라봤다. 은총이 뿜어져 나오는 것은 하프 네필림의 작품이란 거다.


"그럼 그 검도 자신이 만든 검인가? 그런 것 치고는 지나치게 은총이 넘치던데···."


당장 itb안에 있는 보패도 은총을 뿌리고 있지만 검은 사제가 가지고 있던 검의 은총과는 너무 많은 차이가 있었다.


"저기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신경 끄고 탑을 오르는 데 집중해야죠. 오해는 있었으나 힘의 차이를 느꼈을 거고 다시 만난다 해도 여러분이 오해를 풀어 주면 될 거고. 방해만 하지 않는다면 이 탑에서 뭔 짓을 하든 상관할 바는 아니죠. 저보다는 악마 놈들이 더 관심을 보일 텐데요. 뭘."


나는 파니에게 고개를 까닥했다.


"넌 가서 하던 일 마무리 지어."

"네."


언노운이 있었다면 뭐라도 정보를 캐물었을 텐데. 이럴 때는 무시하고 하던 일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효율이 높다.

어디까지나 내 목적은 롱기누스의 창이다.


파니는 금빛 털의 히든 몬스터를 처리했고 우리는 그렇게 다음 층으로 올랐다.

등장하는 몬스터의 난도가 조금씩 올라갔다.

순수한 신체 능력은 이그조틱을 상회했다. 단 이그조틱이 가진 무기의 화력이 월등했기에 충분히 몬스터를 사냥할 수 있었다.


뭐 지금은 그럴 필요도 없는 것이 홉고블린이 괴성을 지르며 달려 나가면 남는 것은 드랍된 아이템뿐이니.


500층을 앞에 두고 홉고블린과 파니가 코끼리 덩치의 드래곤과 싸우느라 한창이다.

역시 하늘을 나는 놈들은 까다롭다.


한방이 강력한 rpg가 제격인데 드랍률을 조종할 수 없어 원하는 아이템을 나오게 할수 없었다.

rpg탄은 소지 한계가 있어서 인당 20발 이상은 무리였다.

rpg를 사용하는 사람은 피터와 잭 둘이고 탄이 나오면 대부분 두 사람에게 몰아 줬다.


itb가 있었으면 수백 발은 쟁여 놓았을 텐데. 하긴 그래봤자 의미 없는 것이 허공에 떠 있는 드래곤은 적게 잡아도 수천 마리는 될 것 같다.


덩치는 코끼리 정도 크기였고 드래곤답게 화염 공격이 주고 간혹 냉기와 전기 공격을 해오는 등 다양한 원소 공격을 해댔다.


냉기가 그냥 마법 수준의 냉기가 아니라 스치면 죄다 얼어붙을 정도로 치명적 수준이었다. 하늘에서 액체 질소를 쏟아붓는 느낌이다.


이그조틱만으로 이들을 상대하는 것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물론 생존까지 하면서 싸워야 하니까 난도는 훨씬 증가한다.


이런 층에서 뽑아내는 감정은 상실감, 무력감, 동료애, 배신감, 좌절감 등 상당한 감정이 뿜어져 나온다. 층의 대기는 그런 감정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인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권능이나 은총은 빨아들이지 못한다. 미션에 반응하지도 않고 그러니 나나 파니는 층의 미션을 해결할 수 없는 몸이다.


단지 이그조틱이 층을 쉽게 오를 수 있도록 거들어 줄 뿐.

반월륜이 하늘을 그어 버리자 우박 쏟아지듯이 육 편이 떨어져 내렸다.

그래봤자 카운터는 올라가지 않는다.

순수하게 이그조틱이 막타를 쳐서 킬을 올리지 않으면 카운터가 올라가지 않는 구조였다.

마지막 숨통은 이그조틱이 끓을 수 있도록 적절히 급소를 피하거나 바로 죽지 않도록 신경 써서 잡아야 했다.

웬만해서는 악마의 말을 믿지 않지만 401층에서 세스록이 한 말은 큰 핵심을 담고 있었다.


고뇌의 사제가 갑자기 왜 이 탑에 나타난 건지 알수 없지만 방해하기 전까지는 나서지 않을 생각이다.

언노운이 없는 동안 도대체 얼마나 차원이 꼬였을까?

이젠 생각하기도 귀찮아졌다.

주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든 깡그리 무시하고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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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4 Pandemonium. Mammon's Tower(195) +1 21.03.12 559 1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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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2 Pandemonium. Mammon's Tower(193) +1 21.03.10 532 16 14쪽
571 Pandemonium. Mammon's Tower(192) +1 21.03.09 515 14 15쪽
570 Pandemonium. Mammon's Tower(191) +1 21.03.08 514 12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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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8 Pandemonium. Mammon's Tower(169) +1 21.01.25 561 15 13쪽
547 Pandemonium. Mammon's Tower(168) 21.01.22 575 15 14쪽
546 Pandemonium. Mammon's Tower(167) 21.01.21 579 1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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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9 Pandemonium. Mammon's Tower(140) +1 20.12.08 648 17 14쪽
518 Pandemonium. Mammon's Tower(139) +1 20.12.07 634 17 14쪽
517 Pandemonium. Mammon's Tower(138) 20.12.04 647 19 14쪽
516 Pandemonium. Mammon's Tower(137) +2 20.12.03 645 19 14쪽
515 Pandemonium. Mammon's Tower(136) +1 20.12.02 634 18 13쪽
514 Pandemonium. Mammon's Tower(135) +1 20.12.01 747 17 13쪽
513 Pandemonium. Mammon's Tower(134) +1 20.11.30 648 19 13쪽
512 Pandemonium. Mammon's Tower(133) +2 20.11.27 689 20 13쪽
511 Pandemonium. Mammon's Tower(132) +1 20.11.26 644 19 14쪽
510 Pandemonium. Mammon's Tower(131) +1 20.11.25 634 20 14쪽
509 Pandemonium. Mammon's Tower(130) +2 20.11.24 640 20 14쪽
508 Pandemonium. Mammon's Tower(129) +1 20.11.23 666 19 13쪽
507 Pandemonium. Mammon's Tower(128) +1 20.11.20 672 20 14쪽
506 Pandemonium. Mammon's Tower(127) +1 20.11.19 666 17 14쪽
505 Pandemonium. Mammon's Tower(126) 20.11.18 709 21 14쪽
504 Pandemonium. Mammon's Tower(125) 20.11.17 677 22 14쪽
503 Pandemonium. Mammon's Tower(124) 20.11.16 685 21 14쪽
502 Pandemonium. Mammon's Tower(123) 20.11.13 705 20 14쪽
501 Pandemonium. Mammon's Tower(122) 20.11.12 689 17 13쪽
500 Pandemonium. Mammon's Tower(121) 20.11.11 748 19 14쪽
499 Pandemonium. Mammon's Tower(120) 20.11.10 712 21 15쪽
498 Pandemonium. Mammon's Tower(119) 20.11.09 698 19 13쪽
497 Pandemonium. Mammon's Tower(118) 20.11.02 733 23 14쪽
496 Pandemonium. Mammon's Tower(117) 20.10.31 726 20 13쪽
495 Pandemonium. Mammon's Tower(116) +1 20.10.30 733 2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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