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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하
작품등록일 :
2019.04.0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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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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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Pandemonium. Mammon's Tower(124)

DUMMY

풀어지는 수수께끼


몸이 으스스 떨려올 정도 과한 역겨움이 느껴졌다. 감정의 소용돌이를 벗어나려 하다가 뭔가 단서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저항하지 않고 밀고 들어갔다.


여차하면 기거스 시더를 사용하면 되니까.

슬렌더맨의 정신지배는 통하지 않았다. 나는 또렷이 의식이 있었고 정신도 멀쩡했다.

오히려 역으로 슬렌더맨의 감정이랄까 아무튼 뭔지 모를 것으로 침입해 들어갔다.

심층 다이브의 느낌을 잘 알고 있으니 도움이 됐다.


역겨움, 더러움의 감정이 심하게 느껴졌다. 구토를 느낄 만큼의 생선 비린내와 썩는 냄새가호흡을 통해 코로 밀려 들어왔다.


불쾌한 감정의 냄새는 슬렌더맨을 구성하는 악의 권능 아니지, 이놈들은 악마 계열이 아니다. 인간의 사념이 뭉쳐 만들어진 존재.


'그럼 이놈들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는 인간의 감정들?'


이 역겨운 감정은 무엇을 말하는가?

이 감정은 아이와 무슨 연관 관계가 있기에 지독하게 아이를 바라는 것일까?


슬렌더맨의 의식 구조 속으로 깊숙이 들어갔다. 원래 심층 다이브는 언노운만 할 수 있다.

나노봇을 이용하기 때문에 나 스스로 시행하기 힘든 기술이다.


'확실히 이 느낌은 심층 다이브 할 때와 같아. 언노운이 다운되어도 나노봇은 기본적인 반응은 하는 걸까?'


갑자기 시커먼 환경이 확 밝아졌다. 그리고 작은 공간이 나왔는데 어느 가정집 같은 분위기다. 시공간은 확실히 열리지 않고 일그러졌지만 안의 공간에 어떤 사물이 있는지는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다.


소파, 작은 벽난로, 페르시아의 느낌이 나는 양탄자가 나무 바닥 거실 위에 깔려 있었다. 식탁 사이를 두고 젊은 남녀가 보인다.


격한 감정들. 이 두 사람은 심한 언쟁을 벌리고 있다.


"왜? 내가 그런 고통을 참아야 하지? 원치 않아. 내일 병원 예약했어."


두 사람은 백인이었다.


"애 때문에 내 인생을 저당 잡히고 싶지 않다고!"

"그렇다고 내게 떠넘기려 하지 마. 넌 역겨워."

"이게 나만의 실수라고 생각하니? 이 씨는 네 것이라고."

"당장 내 집에서 나가 버려."

"브라이언 넌 최악이야."

"솔직히 그 아이가 내 아이인지 다른 놈의 씨인지 내가 어떻게 알아?"


-쫙


여성이 남성의 뺨을 후려갈겼다.


"나쁜 자식."

"잘됐네. 둘 다 원치 않으니 아이는 지워 버려. 그리고 내 앞에 다시는 그 얼굴 드리밀지 말라고."

"흥, 그렇지 않아도 내일 지울 거야. 네가 매달려도 지우려고 했었어. 그리고 이 아이의 씨는 분명히 네 것이야."


여인은 화를 내며 외투를 집어 들었다. 남자는 그런 여자의 뒤통수에 한 차례 더 고함을 쳤다. 그리고 화면은 이지러지며 사라졌다.


다시 영상 같은 화면이 나타났는데 조금전과 전혀 다른 곳이 나타났다.

회색빛 암울한 도시의 풍경을 지나 어느 골목길로 걸어 들어가는 시선이 느껴졌다. 일인칭 시선을 따라 조그만 골목길에 나 있는 벽돌길 옆에서 시선 자는 잠시 멈추어 벽에 기대어 섰다.


손을 봐서는 여성인 듯하다. 그녀는 핸드백을 뒤져 담배를 꺼내 입에 물고 불을 붙였다.

눈앞으로 그윽한 담배 연기가 보인다. 그녀의 시선은 한쪽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녀의 눈에 들어온 팻말에 OB/GYN(Obstetrics and Gynecology) Clinic 이라고 적혀 있었다.


한동안 담배 연기를 뿜어내던 그녀는 신경질적으로 담배를 꽁초를 집어 던지고 병원 안으로 들어갔다.


"어제 연락을 드렸던 마가렛 버핏입니다."

"네 예약 확인했습니다."


그녀는 병원 복도를 따라 걸어가다 한 방앞에 멈춰 노크하고 들어간다.


"다시 한번 묻습니다. 확실히 마음의 결정을 내렸습니까?"

"네, 결정했어요."

"아시다시피 낙태는 불법입니다. 저희도 될 수 있으면 생명을 빼앗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해주시잖아요. 병원비는 드릴 겁니다."

"저희는 돈 때문에 이런 일을 하는 건 아닙니다."

"그럼 무엇 때문에 생명을 빼앗는 일을 하시는 겁니까?"

"당신이 만약 아이를 낳았다면 그 아이의 유년기를 책임 지실 수 있습니까?"


그녀는 고개를 흔들었다.


"그 아이에 주어지는 것은 추악한 현실뿐입니다. 괴로움만 가득한 낯선 세상에서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고된 고통을 달고 살겠지요. 사랑과 기쁨이 없는 세상에 홀로 던져질 바에야 아예 세상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선처하는 것입니다."

"궤변이네요. 아이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잖아요?"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요? 그런 아이들을 추악한 세상에 집어 던지는 사람들이 당신 같이 책임감 없는 엄마, 아빠들이죠. 엄마의 모유를 먹으며 사랑을 받아야 할 아이들은 차가운 보자기에 싸여 여러 간호사의 손길을 거쳐 보육원에 가겠죠? 누려야 할 행복 대신 괴로움만 가득한 세상은 아이가 바라는 행복은 아니겠죠? 그래서 우리는 암울한 미래를 지우고 있습니다."

"전 그러려고 예약하고 온 거예요."

"자신의 행복을 위해 아이를 지우는 거라면 다시 한번 말리고 싶군요."

"아이를 키우고 돌볼 자신이 없어요. 죗값을 치르더라도 힘든 것은 할 수 없을 거예요."

"잘 알겠습니다. 이건 기본적인 서류입니다. 이 시술은 불법이란 것을 인지해 드리며 만약 향후 법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시 모든 결정은 본인 스스로 내린 것이며 저는 최후까지 만류했다는 증거자료로 채택될 겁니다. 이해하셨습니까?"

"네, 선생님. 시술은 아픈가요?"

"본인에게 하는 말입니까? 배 속의 아이에게 하는 말입니까?"

"···. 둘 다일까요?"

"멀쩡하게 살아 있는 당신의 손발을 마취 없이 가위로 잘라내면 어떨 것 같습니까? 갈고리로 팔다리가 잘린 당신 머리를 걸고 잡아당겨 뽑아내면 고통이 어느 정도일지? 아! 당신은 단지 잠시 느껴지는 역겨운 기분만 참으면 끝입니다."


그녀는 침대 위에 걸터앉아 다리를 벌리고 두 눈을 질끈 감았다.

다시 화면이 일그러지고 또 다른 영상이 떠올랐다.


이번에는 반가운 동양인의 모습이다. 여자는 전화 부스에 머리를 들이박고 있다. 수화기 너머로 거친 남자의 숨소리와 함께 고함이 들려왔다.


"내 책임이라고?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계좌 적어 보네. 수술비는 내가 보내 줄 테니. 그리고 다시는 연락하지 말자. 우리. 깔끔하게 끝내는 거야. 서로 인생에 관여하지 말자고."

"당신 정말 이러기에요? 후회 안 할 자신은 있는 거죠?"

"후회? 그깟 원 나인 몇 번 한 사이에 후회는 무슨 후회. 더럽게 재수 옴 붙었네. 계좌나 불러. 이것도 인연이니까 내가 인심 쓰는 거지. 다른 놈 같으면 그냥 잠적했을 거야."

"그래, 이 새끼야. 책임도 못 져줄 놈이 들이대긴 왜 들이대? 내가 위험하다고 했었잖아? 넌 한순간의 쾌락을 위해 사람 인생을 망쳐 놨다고."

"뭔 개소리야. 내가 아니라도 다른 놈과 떡 쳤을 거잖아? 내가 재수 없었을 뿐이지. 아. 너 다른 놈 씨도 몇 번 때 봤지?"

"씨발 새끼야. 알아서 확실히 지워 줄 테니 돈이나 부쳐."


그녀는 전화부스를 발길질로 걷어차고 뛰쳐나왔다.

화면은 다시 일그러졌다. 주변으로 그런 영상이 담긴 작은 기억의 파편들이 무수히 떠돌았다.


슬렌더맨의 몸체를 구성하는 인자들은 그런 기억의 파편들이었다. 정말 더는 참기 힘든 역겨운 냄새에 속이 뒤집힐 것 같았다.


기거스 시더의 헤일로가 몸을 감싸자 촉수에서 하얀 불꽃이 일며 불이 붙었다. 나는 참지 못하고 슬렌더맨을 태워 버렸다.


내가 본 기억의 조각들은 영원히 소멸할 것이다. 추악하고 소름 끼치는 장면들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두근, 두근, 두근


갑자기 들려오는 고동 소리. 가만 이건?

두근거리며 울리는 소리는 심장의 고동 소리다. 가깝게 들리는 이 소리는 매우 따듯한 느낌이었다.


역겨운 생선 비린내 속에서 느껴지는 의외성에 나는 잠시 느낌을 쫓았다.

푸근함과 안식의 느낌이 나는 심장박동수리.


오물통 속에서 아름답게 핀 한 떨기 꽃처럼 가녀리고 위태로운 아름다움이었다.

의식을 따라가다가 갑자기 끊어져 버렸다.


슬렌더맨의 몸은 완전히 소멸하였고 남은 것은 여섯 살짜리 아이뿐이었다.


"제길 추악한 인간들의 사념이 모인 더러운 오염 덩어리군."


슬렌더맨의 실체를 알고 나니 몸서리가 쳐졌다. 나는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 순간 확실히 느낄 수 있는 조금 전 심장 박동 소리가 하나둘 들려오더니 잠시 뒤 수많은 박동 소리를 느낄 수 있었다.


"그래. 겉모습만 보고 판단한 것이 패착이었어!"


나는 아이를 안아 들고 즉시 하늘 위로 날아올랐다.


오웬과 파비앙을 비롯해 이그조틱이 다 모였다.

나는 그들을 훑어보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이 층의 수수께끼에 더 근접했습니다."


슬렌더맨과 아이의 상관관계에 관해 설명을 시작했다.


"추잡한 기억입니다."

"그렇다면 슬렌더맨은 왜 아이들을 노리는 겁니까?"

"낙태시킨 부모들의 죄책감이 만들어낸 오물 덩어리입니다. 그 사념들이 뭉쳐져서 슬렌더맨을 만들어 낸 겁니다. 슬렌더맨이 아이들에 집착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합니까? 슬렌더맨을 없애도 소용없지 않습니까?"

"슬렌더맨을 없앤다고 그러한 악행이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죄를 짓는 인간이 존재하는 한 끝없이 이어지는 윤회입니다."

"아이들은?"

"이미 힌트는 우리 모두에게 알려진 상태입니다. 그것을 깨닫고 조합하지 못했을 뿐."

"무슨 말인지 궁금합니다. 어서 설명해 주세요."

"감정이 없는 아이들 왜일까요?"


오웬이 소리 나게 손바닥을 쳤다.


"감정을 몰라. 즉 감정이 생성되기 전의 아이들이군요."

"맞습니다. 그들은 감정을 모릅니다. 그래서 감정 표현을 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당연히 말도 할 수 없고."

"그렇다는 것은? 그들이 낙태된 아이들의 영혼?"


리안에 말에 나는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바로 맞췄습니다. 감정이 만들어지기 전의 어미 배 속의 태아 상태입니다. 아이들의 외모를 보고 판단한 것은 미스였죠. 낙태된 아가들의 영혼이 뭉쳐 저 아이들을 만든 겁니다."

"그렇구나."

"과자로 이루어진 세상.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이죠.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세상의 빛을 한반도 본적이 없는 아이들은 현실을 인지할 수 없죠. 그래서 만들어진 가공의 세계. 아이들을 위한 세상. 그리고 지지 않는 태양은 세상의 빛을 볼 수 없었던 그들을 위한 배려인 셈이죠. 세상은 이렇게 밝다는 것을···."

"부모의 죄책감이 만들어낸 슬렌더맨. 낙태된 순수한 영혼들. 이제 원인이 밝혀졌으니 어떻게 풀어나가야 합니까?"

"힌트를 모아 봅시다. 이곳의 공기는 감정을 수십 배로 부풀릴 수 있습니다. 이것도 미션을 풀어가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겁니다."

"미션은 정체는 무엇입니까?"

"낙태되어 세상 빛을 보지 못한 영혼. 부모의 죄를 뒤집어서 쓰고 영원한 죄인이 된 영혼들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구원?"

"빙고."

"아이들 영혼이 다시 환생할 수 있도록 구원해 주는 겁니다."

"이 탑을 만든 놈이 싫어하지 않을까요? 구원한다는 것은 자신의 소유물을 버리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풀기 힘든 난제는 그만한 대가를 치러야 하는 겁니다. 악마는 칠십팔 명의 영혼을 가지고 패를 던진 겁니다. 그 패를 우리가 가진다면 게이트가 열릴 것이고 못 가지면 이 층 이상은 포기해야 하는 거죠."

"어떻게 구원해야 합니까?"

"이제부터 그 방법을 찾아 봐야죠. 문제도 확인했고 더불어 답도 확인했으니 이제 중요한 것은 풀이 과정입니다."

"지금 남아 있는 조각은 과자, 지지 않는 태양 그 정도인가요?"

"하나 더 감정의 증폭 시키는 힘을 왜 만들어 놓았을까요? 과자나 태양은 아이들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한 힌트 같은 거지만 감정 증폭은 분명히 쓰임새가 있을 겁니다."

"음,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아이들에게는 의미가 없을 거고. 사악한 슬렌더맨도 영향을 받지 않을 거고. 도대체 어떻게?"

"감정을 가장 확실히 느끼는 사람들이 여기 있지 않습니까? 문제를 푸는 주체가 우리고 감정의 파동을 느낄 수 있는 여러분이 있지 않습니까?"


오웬과 파비앙을 포함한 이그조틱은 그제야 자신을 둘러봤다.


"첫날, 아이들을 보호하겠다는 감정에 휘말려 앞뒤 안 가리고 슬렌더맨과 싸웠죠? 이그조틱인 여러분도 감정을 제어하지 못할 정도로 감정이 휘말렸습니다. 이 부분이 아이들을 구원하는 것과 긴밀한 관계가 있을 겁니다."

"프라피트는? 프라피트의 능력이라면 아이들을 구원하는 방법을 좀 더 쉽게 찾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나는 오웬의 말에 고개를 흔들었다.


"저란 존재는 일종의 변칙이고 바이러스죠. 정당한 방법이 아니면 이 미션을 풀지 못할 겁니다. 애초에 이 미션은 이그조틱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겁니다. 즉 이그조틱이 충분히 풀 수 있는 한계 안의 범위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이죠."


그 말에 제임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아이들에게 은총을 씌운다는 것 자체가 미션과는 동떨어진 발상이었죠. 이그조틱은 그런 힘이 없으니 생각해보면 훨씬 간단한 방법이 있을 겁니다."

"프라피트는 어떻게 하여 지금까지 말한 이 사실을 알아냈습니까?"

"숲속을 거닐다 우연히 소녀를 납치한 슬렌더맨과 마주쳤는데 촉수에 휘감기자 정신지배를 걸어오더군요. 제 정신력이 슬렌더맨보다 훨씬 웃도니 역으로 놈의 정신세계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우연이었지만 덕분에 정체를 알아 낼 수 있었죠."


그때 크리스 에반이 말했다.


"저 이 층 수수께끼 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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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 Pandemonium. Mammon's Tower(141) +1 20.12.09 641 18 14쪽
519 Pandemonium. Mammon's Tower(140) +1 20.12.08 650 17 14쪽
518 Pandemonium. Mammon's Tower(139) +1 20.12.07 636 17 14쪽
517 Pandemonium. Mammon's Tower(138) 20.12.04 649 19 14쪽
516 Pandemonium. Mammon's Tower(137) +2 20.12.03 647 19 14쪽
515 Pandemonium. Mammon's Tower(136) +1 20.12.02 636 18 13쪽
514 Pandemonium. Mammon's Tower(135) +1 20.12.01 749 17 13쪽
513 Pandemonium. Mammon's Tower(134) +1 20.11.30 650 19 13쪽
512 Pandemonium. Mammon's Tower(133) +2 20.11.27 691 20 13쪽
511 Pandemonium. Mammon's Tower(132) +1 20.11.26 645 19 14쪽
510 Pandemonium. Mammon's Tower(131) +1 20.11.25 635 20 14쪽
509 Pandemonium. Mammon's Tower(130) +2 20.11.24 641 20 14쪽
508 Pandemonium. Mammon's Tower(129) +1 20.11.23 668 19 13쪽
507 Pandemonium. Mammon's Tower(128) +1 20.11.20 674 20 14쪽
506 Pandemonium. Mammon's Tower(127) +1 20.11.19 669 17 14쪽
505 Pandemonium. Mammon's Tower(126) 20.11.18 711 21 14쪽
504 Pandemonium. Mammon's Tower(125) 20.11.17 679 22 14쪽
» Pandemonium. Mammon's Tower(124) 20.11.16 688 21 14쪽
502 Pandemonium. Mammon's Tower(123) 20.11.13 707 20 14쪽
501 Pandemonium. Mammon's Tower(122) 20.11.12 691 17 13쪽
500 Pandemonium. Mammon's Tower(121) 20.11.11 750 19 14쪽
499 Pandemonium. Mammon's Tower(120) 20.11.10 713 21 15쪽
498 Pandemonium. Mammon's Tower(119) 20.11.09 698 19 13쪽
497 Pandemonium. Mammon's Tower(118) 20.11.02 733 23 14쪽
496 Pandemonium. Mammon's Tower(117) 20.10.31 726 2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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