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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하
작품등록일 :
2019.04.0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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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0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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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5
추천
14
글자
15쪽

Pandemonium. Mammon's Tower(192)

DUMMY

인내에 대한 대가


상대가 완전히 소멸한 것을 직접 봤으면서도 아직도 몸이 떨려 왔다. 평생 맛볼 고통을 오늘 하루 안에 모두 경험해 본 것 같았다.

뇌가 미치지 않은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얼마나 지독한지 아직도 몸이 떨리고 있다. 감히 말하건대 이건 고통 그 이상의 상상도 할 수 없는 우~~ 차라리 죽고 말지. 그 정도다.


"이거, 이거 이렇게 결말이 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네."


섬뜩함이 느껴지는 말이 뒤쪽에서 들려왔다.

에슐레임 피아로


이놈은 아예 차원이 다른 놈이다. 그렇게 느껴진다. 사실 이런 말 하기는 그렇지만 내가 평범한 인간이라면 이놈은 신이다. 그 정도 갭이 느껴진다는 말이다.


맘몬은 일품의 악마다. 처음 맘몬을 봤을 때 아무런 느낌이 들지 않은 것은 내가 덜 익었기 때문이다. 즉 얼마나 강한지 측정 불가능할 정도로 미흡했기 때문이다. 아스모데의 권능을 삼키게 되면서 권능의 힘에 눈을 뜨게 되었고 비로소 고위 악마들이 얼마나 강한지 느끼게 된 것이다.


권능의 눈으로 보면 지금까지 보이지 않았던 악마종의 권능을 읽을 수 있는 원리다. 에슐레임은 내 권능으로 감히 대적조차 할수 없는 악마에게 이런 말 쓰기는 그렇지만 위대한 권능을 가졌다고 할수 있다. 내가 악마라면 엎드려 찬양했을 것이다.


이런 권능을 가진 악마는 상상외의, 인지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진정한 괴물이다.


"저런, 고통의 군주가 발하는 헌신의 믿음을 빼앗았군. 잘만 하면 그대가 고통의 군주가 될 수 있을지도."

"사양하겠습니다. 저를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말했잖나. 단순한 호기심이라고."

"저 같은 것은 손가락 한번 튕기는 정도로 처분할 수 있을 텐데요?"


에슐레임은 말없이 물끄러미 바라봤다.


"난 그럴 이유가 없어. 그러고 싶은 놈은 많겠지만···. 하지만 그 대가는 어마어마하다. 그걸 감당하면서까지 널 건드릴 놈은 많지 않아. 게헤나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지."

"저 같은 네필림 하나 없애는데 무슨 대가가 있다는 겁니까?"

"정확히 말하면 네가 아닌 네 아비다. 자신의 자식이 남의 손에 죽는 걸 달가워하지 않아. 미래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제거하고 싶어 하는 녀석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선 듯 나서는 놈이 없어. 하하. 두려움 때문이지."

"부모 잘 둔 자식이네요."

"여하튼 널 지켜보는 눈이 한둘이 아니야. 그건 분명한 사실이니 신경 써야 할 거다."

"저에게 왜 이런 테스트를 한 겁니까?"

"잠깐의 유흥이랄까? 누구의 부탁도 있었고. 자, 생각과 말이 많으면 머리가 복잡해져. 단순하게 있어라. 그게 지금은 가장 현명한 행동일 거다."

"당신은 전혀 악마 같지 않습니다. 왜 그렇게 느껴지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악마는 두렵고 추악하고 소름 끼치는 존재가 아닙니까?"

"그건 너 자신이 점점 가까워진다는 뜻이겠지. 악마건 천사건 모두 지성체다. 악의 본질이 무언지 설명할 수 있겠나? 이원론적 원칙에 근거해 이 우주에 선과 악이 존재한다고 가정하자. 선은 선을 위한 행동을 악은 악을 위한 행동을 할 뿐이야. 아주 단순하게 생각하면 쉽게 답을 낼 수 있지. 인간의 감정이 옮지 않은 것 바르지 않은 것, 불쾌한 것을 느끼는 감정이 바로 악의 감정이지. 그것을 매일 느끼고 맡다 보면 어느새 익숙하게 되어 버린다. 네가 지닌 인격 정도는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어. 너를 보면 정의감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 널 타락 시키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지. 네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없애 버리면 어떻게 될까? 분노? 복수? 방법은 수도 없이 널려 있어. 단지 너를 건드리지 않는 것은 보복이 두려워서일 뿐이야. 그리고 우리는 심각한 내전 중이거든 너 같은 개미보다 못한 존재에 신경 쓸 틈도 없어. 나 같은 한량이나 돋보기를 드리우는 거라고."

"제가 만약 악마를 토벌하기 위해 힘을 사용한다면?"

"푸하하, 악마를 토벌? 지금 나를 웃기려고 한 것이라면 정말 미안하네만 한 살배기 아이가 옹알대는 수준보다 못한 것이야. 천상의 은총을 가진 녀석들이 수억만 년 동안 하지 못한 일을 네가 하겠다고? 뭐 말리지는 않겠다만은···. 생각보다 너무 멍청해서 말을 섞는 것이 후회스러울 정도군. 마음대로 해. 네 인생은 네 것이니까. 악마를 때려잡든, 천사를 때려잡든 너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거지."

"오늘 저를 죽이지 않으면 후회하실 수도 있습니다."

"죽여 달라는 거냐? 죽이라는 거냐?"

"저는 이미 결심이 서 있습니다. 힘을 얻고 악마를 토벌할 생각입니다."

"내 앞에서 왜 쓸데없는 네 다짐을 이야기하는 거냐? 호오라, 이제 사는 것이 지겨우냐? 그래봤자 의미 없어. 지금 이 시대에 네가 사라진다고 해서 네 본질까지 없어지는 것은 아니야. 며칠, 아니면 몇 년 뒤에 다시 다른 그릇으로 옮겨 재활용되겠지. 그러니 네 죽음이 미치는 효과는 극히 미미할 뿐이라고 정직하게 알려 주마. 껍데기는 껍데기일 뿐 딱 그만한 가치밖에 하지 않아. 죽음이란 것은 필멸자의 망상이지 새로운 그릇은 얼마든지 준비되어 있거든. 밭에 씨앗을 뿌리고 잘 자랄 동안 보살피고 수확해도 내년이면 다시 씨앗을 뿌릴 테니까."


나는 순간 섬뜩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한심함도 함께.


"정말이지 악마라고는 일도 생각이 안 듭니다. 마치 현인 같습니다."

"현인? 으하하. 정말 웃기는 놈일세. 나는 38개 행성의 지성체를 타락시켜 멸종시킨 게헤나에서는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악마라는 사실을 인지했으면 하는 바람이네. 고통의 군주 데드람도 내가 타락시킨 아이 중에 하나고."


기에 눌린다는 말이 이런 말일까? 무슨 말을 해도 에슐레임은 올바른 답만 내려는 주는 것 같다. 말을 듣자면 지독한 악마인데 왜 친근감이 느껴지는 것일까? 마치 오랜 인연을 가진 스승과 이야기하는 기분이다. 내가 미쳐가는 걸까? 아까의 고통이 너무 심해 머리가 어떻게 된 것은 아닐까?


"조금 전에 누구의 부탁이라고 들었습니다만 감히 제가 알수는 없겠죠?"


에슐레임이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 나를 바라본다. 본디 외형은 정말 잘생긴 유럽인으로 멋들어진 백인이다. 외형상으로는 전혀 악마라는 것을 일도 느낄 수 없는 상태이니 대화하기 조금 편안하다고 할까.


생긴 것이 숀 코널리 젊은 시절을 닮았다. 아. 이모탈 시티에 있을 때 007시리즈를 즐겨 봤었다. 숀 코너리가 나오는 더 록은 몇 번이나 봤을 정도니까.


"너희 언어의 의미로 주제를 넘어선 행동을 만용이라고 하지 않나?"

"그렇습니다."

"시간은 많아. 이제부터 네가 가야 할 길이 속속 드러나게 될 거다. 어느 길을 선택할지 결정권자는 너 자신이 되겠지만 부디 좋은 선택이 되기를···."


사라졌다. 젠장맞을 물어볼 것이 한둘이 아닌데 뭔가 거대한 지식 창고를 잃어버린 느낌이 들었다.


머리 위 하늘 위로 거대한 구름이 형성됐다. 시커먼 구름은 원형으로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가운데를 기점으로 거대한 소용돌이가 지상으로 내려꽂혔다.


그리고 빨아들이기 시작한다. 주변의 모든 환경이 회오리 속으로 빨려 들어감과 동시에 바닥에 초록색 물결이 파도치듯 나타났다.

원래 이곳의 환경이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애초 이곳에 도착했을 때 이곳은 정글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붉은 사막이 나타나서 이상하다 싶었더니 다 이런 이유가 있었던 거였다.


순식간에 붉은 사막의 환경을 집어삼킨 회오리는 하늘로 말려 올라가더니 구름 속으로 사라졌다. 그 구름도 점점 옅어지더니 이윽고 쾌청한 하늘이 드러났다.


내 주변에는 온통 초록 물결이었다. 나는 그제야 내 하체에서 피어나는 이상한 냄새를 느낄 수가 있었다. 인간의 몸이기에 어쩔수 없는 생리 현상이 냄새의 주요 원인이었다.


너무나 끔찍한 고통에 괄약근이 모두 팽창되었고 앞뒤로 거침없이 내용물이 빠져나왔다.

다른 사람이 오기 전에 재빨리 옷을 벗고 생수를 복제해 몸을 씻었다. 참 어이가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어쩔수 없이 나도 강자를 만나면 똥오줌 못 가리는 똥개와 같은 신세란 걸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다 씻고 몸을 보는데 이상하게 약간 은은한 초록색의 빛이 몸을 감싸고 있음을 알았다. 초록색을 보니 고통의 느낌이 생각나서 다시 온몸이 부르르 떨려 왔다. 지독할 정도였다. 네필림의 힘을 가지고도 그 정도 고통을 느낄지라면 일반인이라면 아마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했을 거다.


실제로 나도 고통을 잊고자 목을 잘라냈지 않은가?

itb에서 여유분으로 쟁여 놓았던 플레이트 캐리어를 착용했다. 이어링 화면을 통해 이쪽으로 접근해 오는 일행을 보고 똥 묻은 바지를 권능으로 소멸시켜 버렸다.


이럴 때도 권능을 사용하다니. 그리고 그때서야 비로소 느낀 것이다. 바지를 태우려고 권능을 일으켰는데 바지가 순식간에 재가 되어 날리는 것을 보고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고통의 군주와 싸우다 상당량의 권능을 빼앗겼다고 느꼈는데 이상하게 권능의 양이 훨씬 더 많아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언노운이 없기에 측정이 되지 않으니 고개가 갸웃해진다. 그런가? 아닌가? 아리송했다.


권능이 뭔지는 알고 느낄 수 있지만, 그 양의 한계가 어느 정도인지 아직 그 정도까지 파악은 하지 못했다. 아스모데가 준 권능은 외적인 힘이라 이게 빨려 나가도 줄었어. 정도만 인지할 뿐이지 늘어도 얼마나 늘어난 건지 알수가 없었다.


"아라곤. 아라곤"


내 이름을 부르며 오는 녀석은 윌리엄이다. 다른 사람이야 이어링을 통해 내 위치를 파악하고 오는 거지만 윌리엄은 네필림의 감각기능을 이용해 내 기척을 읽고 찾아오는 것이다. 순간 이동을 하니 다른 사람보다 먼저 왔다.


풀숲이 헤쳐지고 윌리엄이 얼굴을 내밀었다.


"아라···. 으악!"


나와 눈이 마주쳤는데 갑자기 윌리엄이 비명을 지르며 양손으로 얼굴을 감싸 쥐었다.


"으악, 내 눈!"


뭔 소린가?


"왜 그래? 윌리엄 무슨 일이야?"

"으악, 내 눈, 내 눈."


곧이어 워런트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윌리엄의 비명을 듣고 오소리를 뽑아 들고 급히 주변을 살폈다. 그는 얼굴을 감싸 쥐고 비명을 지르는 윌리엄을 보고 뛰어갔다.


"무슨 일입니까?"

"으, 내 눈, 내 눈."


윌리엄은 다른 소리는 못 하고 계속 눈을 감싸 쥐고 괴로움에 울부짖었다.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워런트는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크악."


이번에는 워런트까지 비명을 지르며 양손으로 얼굴을 감싸 쥐었다.


그 고통의 소리는 보통이 아니었다. 과묵한 워런트마저 울림이 있는 비명을 내질렀으니.

나는 이 고통의 원인이 내게 있음을 알수 있었다. 둘 다 나와 눈이 마주친 순간 비명을 질렀다.


혹시나 잘못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섰다. 아니 둘 다 네필림인데 무슨 눈이 마주쳤다고 저렇게 비명을 지르며 주저앉을 수 있는가? 이그조틱도 고통에 강한데 네필림이면 거의 면역 수준일 텐데? 저번에 내게 목이 잘려도 담담했던 윌리엄이다.


그런데 지금은 비명을 지르며 주저앉아 양손을 얼굴에 가져다 대고 부들부들 떨고 있으니···. 워런트도 마찬가지다.


"무슨 일입니까?"


수풀을 헤집고 이그조틱이 모습을 보였다. 나는 눈을 마주치지 않도록 즉시 뒤돌아섰다.


"크악."

"아악."

"으아악."


오웬과 율리고, 퍼시벌의 비명이다.

왜? 눈도 마주치지 않았는데?

나는 재빨리 풀숲으로 뛰어들었다.


"무슨 일입니까?"


내 몸에서 은은하게 뿜어지고 있는 초록빛이 무슨 연관이 있는 걸까? 이그조틱이 분명 나를 바라보고는 그 직후 눈을 감싸고 비명을 질렀댔다. 아마 원인이라면 이 초록색 빛 때문이라. 분명히 고통 군주의 빛이니까.


"모두 나를 보지 마세요. 내 몸에 뭔가? 이 빛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기 바빴고 내가 어떻게 해 줄 수 없었다.

뒤이어 나타난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나뒹굴고 있는 사람에게 어떤 조치를 해야 할지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그때 떠오른 기억이 있는데 이 빛은 지독한 고통은 유발해도 물리적인 손상은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다가오지 마세요. 아까 그놈과 싸우다가 제 몸에 무슨 일이 벌어진 것 같습니다."


윌리엄과 워런트는 나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비명을 질렀고 이그조틱은 내 뒷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비명을 질렀다.

고통에 찌든 비명은 한동안 계속됐다.


"파비앙 상태는 어떤가요?"

"다들 눈을 잡고 있는데 강제로 펴서 상태를 봐야겠습니다. 다들 고통이 상당한 것 같습니다."

"한번 살펴봐 주세요. 물리적인 외상은 없을 겁니다."

"크리스, 잭, 리안 오웬을 붙잡아."


신음은 벌써 한 시간째 흘러나왔다.


"네 말씀 대롭니다. 시신경의 반응이나 눈동자 움직임 모두 정상입니다. 오웬이나 다들 말을 하기 힘들 정도로 엄청난 고통이 느껴진다고 합니다."

"아마, 고통 군주의 빛을 보아서 그런 모양입니다. 그 빛은 물리적인 고통이 아닌 뇌 속으로 침투하여 고통을 느끼는 인자를 자극하여 고통을 느끼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럼 세상이 다시 정글로 돌아온 것은 고통의 군주를 물리쳤다는 겁니까?"

"네, 그런데 놈과 싸우다가 놈의 빛이 제 몸으로 스며 들어왔는데 그 빛을 본 것만으로 고통에 중독당한 것 같습니다."

"일종의 독과 같군요.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잠시 휴식하죠. 저들의 고통이 언제 멈출지 기다려 봐야죠. 그동안 저도 해결 방안을 모색해 보겠습니다."


설마 설마 했던 것이 사흘 동안 신음을 흘렸고 이그조틱은 초주검 상태가 됐다. 그나마 윌리엄은 조금씩 고통을 극복해 나가는 것 같았다.


다들 한입으로 말하기를 벌겋게 달은 인두로 눈깔을 쑤시는 고통이라고 한다.


별별 방법을 다 동원해도 고통을 격감시킬 방법은 없었다. 머리를 잘라도 소용없는 것이 고통이 안구에서 오는 것이라.

나는 그동안 이 빛을 완전히 몸 안으로 갈무리하기 위해 마장기 수련을 계속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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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6 Pandemonium. Mammon's Tower(147) 20.12.18 640 18 13쪽
525 Pandemonium. Mammon's Tower(146) +1 20.12.17 591 18 13쪽
524 Pandemonium. Mammon's Tower(145) +2 20.12.16 595 20 13쪽
523 Pandemonium. Mammon's Tower(144) +2 20.12.14 598 19 14쪽
522 Pandemonium. Mammon's Tower(143) +1 20.12.11 617 16 15쪽
521 Pandemonium. Mammon's Tower(142) +1 20.12.10 612 15 13쪽
520 Pandemonium. Mammon's Tower(141) +1 20.12.09 641 18 14쪽
519 Pandemonium. Mammon's Tower(140) +1 20.12.08 650 17 14쪽
518 Pandemonium. Mammon's Tower(139) +1 20.12.07 636 17 14쪽
517 Pandemonium. Mammon's Tower(138) 20.12.04 649 19 14쪽
516 Pandemonium. Mammon's Tower(137) +2 20.12.03 647 19 14쪽
515 Pandemonium. Mammon's Tower(136) +1 20.12.02 636 18 13쪽
514 Pandemonium. Mammon's Tower(135) +1 20.12.01 749 17 13쪽
513 Pandemonium. Mammon's Tower(134) +1 20.11.30 650 19 13쪽
512 Pandemonium. Mammon's Tower(133) +2 20.11.27 691 20 13쪽
511 Pandemonium. Mammon's Tower(132) +1 20.11.26 645 19 14쪽
510 Pandemonium. Mammon's Tower(131) +1 20.11.25 635 20 14쪽
509 Pandemonium. Mammon's Tower(130) +2 20.11.24 641 20 14쪽
508 Pandemonium. Mammon's Tower(129) +1 20.11.23 667 19 13쪽
507 Pandemonium. Mammon's Tower(128) +1 20.11.20 673 20 14쪽
506 Pandemonium. Mammon's Tower(127) +1 20.11.19 668 17 14쪽
505 Pandemonium. Mammon's Tower(126) 20.11.18 710 21 14쪽
504 Pandemonium. Mammon's Tower(125) 20.11.17 678 22 14쪽
503 Pandemonium. Mammon's Tower(124) 20.11.16 686 21 14쪽
502 Pandemonium. Mammon's Tower(123) 20.11.13 706 20 14쪽
501 Pandemonium. Mammon's Tower(122) 20.11.12 691 17 13쪽
500 Pandemonium. Mammon's Tower(121) 20.11.11 750 19 14쪽
499 Pandemonium. Mammon's Tower(120) 20.11.10 713 21 15쪽
498 Pandemonium. Mammon's Tower(119) 20.11.09 698 19 13쪽
497 Pandemonium. Mammon's Tower(118) 20.11.02 733 23 14쪽
496 Pandemonium. Mammon's Tower(117) 20.10.31 726 2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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