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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하
작품등록일 :
2019.04.0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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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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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1.02.2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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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3
추천
15
글자
14쪽

Pandemonium. Mammon's Tower(184)

DUMMY

진실에는 거짓이 없어


"네 것이니까 가져가."


녀석의 왼팔을 던져 주었다.

묵묵히 받아들여 붙였다.


워런트도 윌리엄 본인도 이미 알고 있다. 이 대결은 아예 성립조차 되지 않는다는 것을.

팔을 붙인 윌리엄은 긴 호흡을 불어 내고 자세를 잡았다.


이그조틱은 좋은 구경거리라도 난 듯 몰려들었다. 네필림 둘이 설치대니 샌드맨은 접근조차 하지 않았다.

내가 왜 이러고 있어야 하나라는 생각이 잠깐 들었지만 역시 마음속에는 언노운의 설교가 맴돌고 있었다. 세상에 흩어진 모든 네필림을 모아야 이 세상을 구할 수 있다는 말.


언노운이 없어진 지금 그 말을 지킬 이유는 없다. 그동안 언노운에 의해 수동적 삶을 살아왔지만, 이제는 내 뜻대로 내 삶을 살아도 누구 뭐라고 하겠는가.


무엇을 하더라도 나 자신의 의지로···.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 가득한 수심은 도저히 떨쳐 버릴 수도 없었다. 무슨 일을 하든 머릿속에서는 언노운의 말이 맴돌았다.


지금도 마찬가지.

언노운이 있었다면 제 발로 찾아온 네필림에 환호성을 질렀을 테지. 윌리엄을 즉각 받아들였을 거다.


난 딱 그 중간쯤에 머물려 미련을 떨쳐 내지 못하고 있다. 윌리엄과 장난치는 것도 그 이유에서 일 테지.

녀석은 내 스페이스 커터의 공격을 어떻게 하면 피할 수 있을까? 그 생각뿐이었다. 손에 들고 있는 불멸과 오소리가 오히려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은 전혀 모른다.


녀석이 순간 이동을 할 때마다 은총이 나타날 곳에서 번쩍이니까···.

빛나는 안개 덩이를 만드니까 눈에 안 띌 수가 없었다.


고뇌의 사제가 윌리엄을 훈련 시켰을 거다. 고뇌의 사제도 전투력이 월등했지만, 윌리엄보다는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약자가 강자를 가르쳐야 하는 환경에서 나오는 모순을 그리고 사춘기의 아이가 이해할 정도의 가르침은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았다.


그래도 고뇌의 사제가 하프 네필림이라 이 정도밖에 삐뚤어지지 않은 것은 다행일지도 모른다. 인성의 형성은 주변 환경에 크게 좌우된다. 고뇌의 사제를 다 만나 본 것은 아니지만 워런트만 봐도 대충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윌리엄은 다시 움직였다. 내 주변을 빙글빙글 돌며 순간 이동을 했다. 윌리엄의 고유 능력이기에 구애 없이 펼치는 것 같았다.


이나나미나 혁련광은 뿔을 통해 권능의 능력을 발휘했고 은총의 능력은 각성하지 못했다. 나도 마찬가지고.

윌리엄은 반대로 어릴 때 잘린 뿔 때문에 권능의 능력은 각성하지 못했고 대신 은총의 능력을 먼저 각성한 듯했다.

브릔힐드도 그렇고 다른 네필림은 모두 권능의 힘을 휘두르지만, 윌리엄만 은총의 힘을 사용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윌리엄이 움직일 때마다 새하얀 안개 줄기처럼 은총의 흔적을 마구 흩뿌려지고 있었고 손에 들고 있는 불멸과 오소리 때문에 더한 은총이 휘날렸다.


마장기 즉 기를 다스리는 방법을 배우면 이런 약점은 얼마든지 커버할 수 있겠지.

내가 자꾸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정신 차리고 저 한심한 친구가 다시는 덤비지 못할 정도로 혼쭐을 내놔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비티 포스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으니 저 순간 이동을 멈추는 방법은 찾아야 했다.

윌리엄이 제대로 능력을 발휘하면 정말 곤란한 기술임은 분명하다.

순간 이동을 할수 있다는 것은 인간의 힘으로는 말도 안 되는 신의 힘이라고 생각했을 거다.

자신의 힘에 우쭐하여 그 능력을 제대로 이용하는 방법은 수련하지 않았다. 하긴 이 정도만 해도 세상에서 그를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은 없었을 테니까.


윌리엄이 콧대를 꺾지 않고 나에게 덤비는 요인은 두 가지다.

결정적으로는 그들이 예언자라고 말하는 세미라운드에 대한 믿음이고 두 번째는 내 성정을 믿고 안심하는 것이다.

나는 워런트도 그렇고 윌리엄도 그렇고 그들의 목숨을 취할 정도의 공격은 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그조틱을 이끌고 탑을 오르고 있고 오웬으로부터 나에 관한 이야기를 충분히 들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나를 프라피트라 불렀다. 그들에게 프라피티가 주는 의미는 상당했다.


비록 작은 덩치의 동양인이지만 내가 가진 능력은 자신들이 가진 우월감을 한꺼번에 무너트리기에 충분할 만큼이었다.

패배에 따른 육체적 고통. 강자에게 억눌리는 정신적 감정이 어떤 느낌인지 그들은 처음 맛보는 맛이다.

특히 윌리엄은 세상에 태어나는 처음 받는 충격일 거다.


나는 그의 감정의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아주 가관이었다. 가장 큰 냄새는 두려움, 곤란, 분노, 수치심 정도다.

전면에서 틈이 갈라졌다고 느끼는 순간 윌리엄이 나타났다.

제대로 사용한다면 무서운 기술임은 틀림없다.

별운검이 현천검법의 검로를 따라 매섭게 움직였다. 녀석이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알 것 같았다. 도저히 틈이 나지 않으니 정면으로 기습을 걸어 온 것이다.


검을 잡은 자의 자신감의 크기가 너무 차이가 났다. 현천검법은 아름답다. 구경하는 이그조틱이 탄성을 내지를 정도로.

그냥 힘으로 검을 후려치는 것과는 비교조차 할수 없다. 내 전투력을 마지막 체크했을 때가 4,768줄이었다.


지금은 좀 더 늘었겠지. 이천도 안 되는 실력으로 나와 격검을 할수 있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

별운검에 권능이 올라타자 검이 살아 있는 것처럼 움직였다.

윌리엄은 별운검의 움직임에 도취하여 피해야 한다는 그 짧은 생각조차 망각하고 말았다.

그는 내 검을 막을 궤적조차 읽지 못했다.


이미 이것은 대련이 아니다. 일방적인 것도 넘어선.


-깡, 깡

"윽."


나는 오소리와 불멸을 후려쳤다. 마음먹고 친 것이라 완력이 제대로 들어갔고 윌리엄은 짤막한 비명을 지르며 두 자루 검을 놓칠 수밖에 없었다.


검은 어디까지 날아갔는지조차 알수 없을 정도로 허공 속으로 까마득히 날아가 버렸다. 나는 현천검법을 멈추지 않고 윌리엄 코앞에서 이어갔다.


별운검의 검 끝은 아슬아슬하게 윌리엄의 눈앞에서 현란한 춤사위를 보였다. 녀석은 순간 이동을 해야 한다는 것을 잊은 것일까 아니면 이 아름다운 검의 움직임에 넋을 잃은 것일까.


별운검은 녀석의 눈앞에서 멈췄다.


"장난은 여기까지 하자."


윌리엄이 쓱 하니 사라지더니 워런트 옆에 나타났다.


"괴물이다. 어떻게 저런 힘을 펼칠 수 있지?"

"세상은 넓습니다. 우리와 같은 힘을 가진 인간이 없을 리도 없을뿐더러 그 이상 가는 힘이 있는 자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만지면 안 돼!"


나는 날카롭게 외쳤다.

날아간 두 자루의 검을 주우러 이그조틱 몇 명이 움직였기 때문이다.

이그조틱은 권능의 힘으로 강화된 신체다 은총이 가득한 것을 만졌을 때 어떻게 될지는 안 봐도 뻔하다.


윌리엄이 재빨리 순간 이동을 해 떨어진 검을 찾아왔다.


"모두 잘 들어요. 절대 저 무기를 만질 생각은 하지 마세요. 여러분은 견디지 못합니다."


나는 네필림의 모습을 풀고 원래대로 돌아왔다.

윌리엄은 워런트 곁으로 돌아와서 물끄러미 나를 바라보기만 했지 말은 걸지 않았다.


뭐라고 하든 신경 쓰지 않을 생각이다. 힘의 차이를 봤으니 덤벼올 생각은 안 하겠지.

그리고 보니 안하무인의 성격은 아니다. 약간 건방진 성격은 있으나 근본은 정의로운 사람이라는 것이다.

고뇌의 사제라는 압박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잘 지키고 있었다. 인간을 구제하고 악으로부터 세상을 구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어릴 때부터 가슴 깊숙이 주입 받았을 테니까.


너는 세상을 구할 영웅이 되어야 한다는 말을 수도 없이 들었을 것이다. 그것이 약간의 반항심과 더불어 제대로 가르쳐줄 사람을 만나지 못해 삐뚤어져 있었을 뿐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들과 장난을 즐길 이유는 일도 없었을 거다.

윌리엄을 보니 하백광의 얼굴과 겹쳐 보였다.


"오웬 마무리 짓고 다음 층으로 갑시다."


오웬은 워런트와 윌리엄을 한번 슬쩍 보더니, 오른손을 들어 빙빙 돌렸다.

그에 따라 이그조틱은 빠르게 움직였다.


조금 뒤 마지막 샌드맨을 잡고 게이트를 통해 다음 층으로 올랐다.

둘은 자존감 때문인지 게이트를 타지 않고 오소리로 차원을 가르며 올라왔다.


우리의 여정은 계속됐다. 객원이 두 명 늘었지만, 객원은 객원일 뿐.

워런트와 윌리엄은 일정 거리를 유지하고 우리를 지켜봤다.


이그조틱은 그들의 사회적 위치를 고려해서인지 말을 걸지도 근처에 가지도 않았다.


"오웬 잠시 쉽시다. 배가 출출하네요."

"알겠습니다."


이그조틱은 주변에 터를 잡고 자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제 먹을 것은 걱정하지 않았다. 음료까지 카피너로 복사해 주었기 때문이다.

대신 틈틈이 보답으로 양질의 엘리시움을 내게 주었다.


나는 받는 즉시 에테르를 흡수하고 껍질은 버렸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받은 만큼 돌려준다는 것을 이그조틱에 정확히 설명했다.


저 두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신기하게 보이는 모양이다.

이그조틱에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다. 며칠 전까지 그들에게서 고뇌의 사제는 뭐랄까···.

사신, 죽음의 심판자, 반신의 힘을 가진 이그조틱? 하여튼 다가갈 수 없는 상속의 인물이었다.


그런 그들이 나와는 제대로 대결조차 되지 않았고 멀찍이 따라다니는 것을 보고 쑤군거릴 수밖에 없었다.

이그조틱으로서는 실제로 내가 얼마나 거대한 힘을 가진 것인지 새삼 다시 실감하는 계기가 되었다.

뭐, 나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이그조틱을 한결같이 대했다.


처음에는 별 볼 일 없는 동양인에 대한 호기심이었다가 이제는 존경하는 프라피트가 되었으니.


워런트는 슬슬 파비앙을 불러서 무언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나를 제외한 무리의 우두머리가 파비앙임을 알게 되었고 길잡이 역할은 오웬이 하고 있다는 것도 알았다.


오웬은 늘 내 곁에 있다가 가르쳐준 정보를 바탕으로 미션을 해결해 나갔으니 틈틈이 파비앙을 불러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워런트는 파비앙이 이어링을 착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우리가 어떻게 서로 교신 하는지 알지 못했으니 워런트와 파비앙이 나누는 대화는 전원이 다 들을 수 있었다.


파비앙이 나를 신경 써서 이어링의 송수신을 공개로 설정해 놓았기 때문이다.


인원이 열여섯 명이라 식사는 예전보다는 질이 좋아졌다. 소수의 인원이기에 특히 잘 먹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덕분에 나도 미각을 만족하게 할 수 있고 멋 같은 육포 따위는 씹을 이유가 없었다.


사실 itb에는 이모탈 시티산 질 좋은 음식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그걸 꺼내 놓을 수 없는 것이 통조림만 해도 지금 세상에서는 사라진 음식이다.


아시아는 멸망되었다고 떠벌렸으니 그쪽 물건을 꺼낼 수가 없었다. 이어링은 확실한 핑계로 내가 직접 만들었다고 했고 담배도 우연히 구하게 됐다고 했다. 그리고 카피너는 네필림의 고유 기술이라고 거짓말해 두었다.


양질의 음식을 가장 간단히 구할 방법은 101층 카슨시티의 Genoa Bar saloon에 들러 스테이크와 적포도주를 주문하고 포장해 오면 끝이다.


뭐, 내가 딜리버리 해야 하지만 이그조틱과 함께 맛있고 근사한 식사의 풍취를 만드는 것이 나 자신에게도 흡족한 상황이었다.


이그조틱이 식사 자리를 만드는 동안 오웬에게 말했다.


"오늘 저녁은 스테이크로 하죠. 후딱 다녀올게요."

"수고 부탁드립니다."


귀환석을 꺼내 101층으로 내려갔다.

아쉽게도 다른 층으로 가면 이어링의 송수신은 먹통이 된다.

차원을 통과해서 송수신하려면 언노운 없이는 불가능하다. 혹시나 내가 없을 때 윌리엄이 헛짓을 하지 않을까 하여 미리 윽박질러 놓았으니 문제가 될 것은 없을 것이다.


돌아오는 방법은 한 단계를 더 거쳐야 한다. 귀환석으로 다시 일 층으로 내려갔다가 게이트 찾아서 타고 576층의 버튼을 누르면 된다.


아. 말하지만 엘리베이터라고 해서 진짜 엘리베이터라고 할수 있을까 하는데 말 그대로 진짜 엘리베이터와 똑같다. 거짓말 같지만, 층수 버튼도 666층이고 안에 구조도 일반 고층 건물의 엘리베이터와 똑 같은 구조다.


맘몬의 센스인지 뭔지 모르지만.


손에 든 보자기에서 스테이크 냄새가 기가 막히게 풍겨 온다.

우습게도 원하는 층에 도착하면 '땡' 소리도 난다. 문이 열리면 환하게 밝은 새하얀 빛무리가 앞에 떠 있는데 그걸 통과하면 풍경이 나타난다.


"자, 아직 식지 않은 따끈따끈한 스테이크입니다."


이그조틱의 얼굴이 밝아진다. 당장 입에 침이 고인다. 일주일은 물 한 모금 먹지 않아도 아무 이상 없는 이그조틱이지만 이 순간만큼은 즐거울 수밖에 없다. 인간의 탐미적인 식욕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배식은 간단하다. 카피너에 소요되는 에테르의 양만큼 내게 엘리시움 광석을 제공하는 것이다. 절대 공짜는 없다는 사실을 이그조틱에게 철저하게 인지시켜 놓은 결과다.


내가 아래층에 내려간 사이 엘리시움 광석을 모아 놓았다. 나는 즉석에서 광석의 에테르를 흡수해 카피너로 스테이크와 적포도주 한 병씩을 복사해 나눠 주었다.


둘은 조금 떨어져 앉아 있었는데 웃기게도 그들의 발 앞에 엘리시움 광석이 쌓여 있었다. 대충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아마 파비앙이 구해다 주었을 것이다.


두 사람은 완전히 맨몸뿐이다. 가방도 없으니 먹을 것 따위 챙겨왔을 리가 없다. 유럽에서 여기까지 정말 먼 길이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니 오소리와 윌리엄의 순간 이동을 이용하면 그리 오래 걸리지도 않았을 것이다.


음식 배식이 다 끝났지만, 이그조틱 중 그 누구도 음식에 손을 대는 사람이 없었다.

그때 파비앙이 은근슬쩍 내게 말을 붙인다.


"저기 저 두 분이 보고 있으니 저희가 편히 식사하기 그렇습니다."


뭐, 내가 인색한 사람도 아니고 싹수없는 사람도 아니니 굳이 난처한 상황을 만들 이유는 없었다.


"그럼 가서 말해 보세요. 먹고 싶다면 직접 와서 받아 가면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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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9 Pandemonium. Mammon's Tower(210) +2 21.04.02 610 17 14쪽
588 Pandemonium. Mammon's Tower(209) +1 21.04.01 574 1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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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5 Pandemonium. Mammon's Tower(146) +1 20.12.17 591 18 13쪽
524 Pandemonium. Mammon's Tower(145) +2 20.12.16 595 20 13쪽
523 Pandemonium. Mammon's Tower(144) +2 20.12.14 598 19 14쪽
522 Pandemonium. Mammon's Tower(143) +1 20.12.11 617 16 15쪽
521 Pandemonium. Mammon's Tower(142) +1 20.12.10 612 15 13쪽
520 Pandemonium. Mammon's Tower(141) +1 20.12.09 641 18 14쪽
519 Pandemonium. Mammon's Tower(140) +1 20.12.08 650 17 14쪽
518 Pandemonium. Mammon's Tower(139) +1 20.12.07 636 17 14쪽
517 Pandemonium. Mammon's Tower(138) 20.12.04 649 19 14쪽
516 Pandemonium. Mammon's Tower(137) +2 20.12.03 647 19 14쪽
515 Pandemonium. Mammon's Tower(136) +1 20.12.02 636 18 13쪽
514 Pandemonium. Mammon's Tower(135) +1 20.12.01 749 17 13쪽
513 Pandemonium. Mammon's Tower(134) +1 20.11.30 650 19 13쪽
512 Pandemonium. Mammon's Tower(133) +2 20.11.27 691 20 13쪽
511 Pandemonium. Mammon's Tower(132) +1 20.11.26 645 19 14쪽
510 Pandemonium. Mammon's Tower(131) +1 20.11.25 635 20 14쪽
509 Pandemonium. Mammon's Tower(130) +2 20.11.24 641 20 14쪽
508 Pandemonium. Mammon's Tower(129) +1 20.11.23 667 19 13쪽
507 Pandemonium. Mammon's Tower(128) +1 20.11.20 673 20 14쪽
506 Pandemonium. Mammon's Tower(127) +1 20.11.19 668 17 14쪽
505 Pandemonium. Mammon's Tower(126) 20.11.18 710 21 14쪽
504 Pandemonium. Mammon's Tower(125) 20.11.17 679 22 14쪽
503 Pandemonium. Mammon's Tower(124) 20.11.16 687 21 14쪽
502 Pandemonium. Mammon's Tower(123) 20.11.13 707 20 14쪽
501 Pandemonium. Mammon's Tower(122) 20.11.12 691 17 13쪽
500 Pandemonium. Mammon's Tower(121) 20.11.11 750 19 14쪽
499 Pandemonium. Mammon's Tower(120) 20.11.10 713 21 15쪽
498 Pandemonium. Mammon's Tower(119) 20.11.09 698 19 13쪽
497 Pandemonium. Mammon's Tower(118) 20.11.02 733 23 14쪽
496 Pandemonium. Mammon's Tower(117) 20.10.31 726 2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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