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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하
작품등록일 :
2019.04.0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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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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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Pandemonium. Mammon's Tower(128)

DUMMY

진정한 의도는 무엇이냐?


서벌라이징 포스가 발동되어 안개가 이그조틱의 몸을 휘감자 즉시 변화가 생겼다. 몸을 떨던 세 명의 떨림이 점차 잦아들더니 마침내 차분한 기운이 뿜어질 정도로 안정되었다.


나는 이그조틱이 서벌라이징 포스의 힘을 느끼고 받아들인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른 스펀지가 물을 빨아 들이듯이 권능을 흡수했다.


서벌라이징 포스는 권능이다. 네필림의 권위를 뿜어내는 것으로 보통 심층 다이브로 아크 데몬을 만들 때 사용했다.


포스의 다른 기능은 접해 볼 때가 없었다. 이 기술은 뚜렷한 목적이 있을 경우를 제외하고 사용할 환경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심층 다이브가 발동되지 않았음에도 의식의 흐름이 이어졌다. 내 눈앞으로 수많은 기억의 파편들이 어지럽게 떠다녔다.


위기에 몰렸던 세 명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기억의 조각을 지워나갔다.


'그렇구나. 단순한 생각이 한심했다. 아스모데의 권능이 포스에 미치는 영향을 간과했어.'


나는 속으로 나 자신의 무능함을 한탄했다. 포스의 힘은 은총이 아닌 권능에서 나온다.

네필림으로 각성도 은총이 아닌 권능에 의지해 발현되었고 그동안 사용한 기술도 모두 그 힘은 권능를 기초로 하고 있었다.


은총의 힘을 사용한 것은 최근의 일로 기거스 시더가 처음이었다는 것을···.

심층 다이브가 발동되지 않았음에도 포스의 능력이 월등히 향상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아스모데의 권능 때문이었으리라.


종속까지는 아니지만, 포스의 힘을 받은 사람의 의식을 제어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오라아스는 이미 알고 있었을까?

녀석이 나를 비꼬는 것 같이 말을 했지만 사실 명백한 의도가 숨어 있었다.

녀석은 정확히 나에게 치트키의 사용법을 알려 준 거나 마찬가지였다.


슬렌더맨의 촉수에 감긴 이그조틱의 의식 속을 마음대로 들락날락 할 수 있었다. 물론 심층 다이브처럼 내면의 기억의 조작할 순 없지만 적어도 슬렌더맨의 기억을 소멸시키는 데는 힘을 더해 보태줄 수 있었다.


슬렌더맨이 악마를 내버려 두는 것은 슬렌더맨의 구성 인자가 권능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건드리지 않았다. 악은 더 강한 악을 두려워한다.


독은 독으로 치료한다는 말이 있지 않던가? 포스의 권능이 슬렌더맨의 가진 독보도 더 독한 독이 된 것이다.


슬렌더맨의 몸체가 눈에 보일 정도로 줄어 들어갔다. 기나긴 싸움도 종착역을 향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나는 포스의 강도를 더 올렸고 내 몸에서 레드 오러가 찐한 핏빛을 뿜어내며 아지랑이처럼 너울거렸다.


악은 악으로 잡는다. 은총으로 소멸시켰을 경우는 강제적 요소로 인식되어 미션이 실패했지만, 포스 힘은 우월 자로서 아랫사람의 잘못을 일깨우는 방식이다.


슬렌더맨은 악이되 악마는 아니다. 사악한 사념의 덩어리일 뿐. 이것이 진정한 악의 힘인 포스의 힘을 받은 이그조틱의 정신력에 눌리기 시작한 것이다.


대등한 입장에서 힘을 받은 이그조틱의 정신력이 슬렌더맨 기억의 파편들이 무자비하게 삭제시켜 나갔다. 2m에 가까웠던 슬렌더맨의 키가 어린아이만큼 줄어들었고 그 속도는 갈수록 빨라졌다.


"마지막이다."


여기 운집한 슬렌더맨은 총 78마리. 한꺼번에 모일 수 있는 최대 수치는 아이들의 머릿수를 넘지 않았다. 슬렌더맨을 죽이면 계속 몰려 나와서 최대 668마리까지 소멸시켜 봤지만 무의미한 행동이었다.


완전 소멸. 마지막 조각까지 깨끗이 소멸시켰을 때 모두 눈을 떴다.


리안은 주변을 둘러보고 외쳤다.


"어떻게? 성공인 건가?"


무려 열 시간가량 집중하여 싸웠던 사람이 아닌 것처럼 보였다. 그들은 몸에서 뿜어지는 레드 오러의 양이 평상시 보다 훨씬 강해져 있었고 눈에도 생기가 넘쳤다.


그때 옹기종기 모여 있던 아이들의 몸에서 작은 빛이 아른거렸다. 그것은 점점 빛을 내더니

밝은 빛무리가 되어 주변으로 퍼져나갔다.


아이들을 몸체를 형성하고 있던 영혼들이 순간 폭발하듯 공기 중으로 뿜어졌다.


"아!"


파비앙의 감탄사가 들려왔다.

아이들의 몸체는 작은 영혼인 영체로 분리되었고 마치 반딧불처럼 허공을 날아다녔다.


정말 아름답고 이쁜 장관이었다.

78명의 아이 몸을 구성하고 있던 영혼들이 모두 자신의 가치를 인지하고 분리되었다.

그들은 허공으로 날아올랐고 찬란한 휘광이 구름처럼 반짝이며 그들을 에워쌌다.


"악마가 만든 탑에서 일어질 만한 장관은 아니구나."


오웬이 말이 일리가 있는 것이 악마 세 마리는 아이의 영혼의 뿜어내는 빛을 정면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됐어. 됐다고. 이거지! 바로 이거지!"


리안의 고함에 허공의 장관을 바라보고 있던 이그조틱이 고개를 내렸을 때 그토록 바라던 게이트가 있었다.


감개무량. 이번 층은 뭔가 다른 층과 달리 고생해서 그렇나? 느끼는 것이 컸다.

파비앙은 허공으로 손을 휘휘 돌리며 말했다.


"전원 재무장하고 집결해."


왠지 뿌듯한 느낌이 들었다. 언노운 없이 난제를 풀었다. 하지만 걱정도 앞섰다. 겨우 한층 통과했을 뿐이고 고난은 이제 시작이다.


301층에 한번 가본 적이 있지만, 기억도 나지 않았다.

무장한 이그조틱은 천천히 게이트 안으로 들어섰다.


맨 마지막에 악마 세 마리가 남았을 때 나는 의도적으로 게이트 입구를 막았다.


"왜 내게 힌트를 주었지?"

"뭔 소리입니까?"

"날 속이려 하지 마라. 남아 있는 권능 한 방울까지 모조리 씨를 말려 버리기 전에."


나는 오라아스의 손을 움켜잡았다.


"자, 갑니다. 심호흡 한번 해 주시고. 죽어도 어쩔수 없습니다. 빠라빠라빠라빰."

"자, 잠깐 진짜 이러기냐?"


기거스 시더를 일으키자 오라아스는 손을 빼려고 발버둥 쳤다. 전투력 차이가 얼마인데 내 손아귀에서 절대 빠져나갈 수 없다.


"미친! 도와줬더니 이런 식으로 보답하는 겁니까?"

"그러니까. 왜 도와준 거냐고? 너희들은 나를 방해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나?"

"말씀드렸다시피 자세한 내용을 입에 올리는 것은 저희의 소멸과 관계있습니다. 쉽게 말해 자살하는 거나 마찬가지라고요."

"내가 이해할 수준의 답을 원해."


그때 바랄파르가 한 발짝 나섰다. 기거스 시더의 헤일로에 눈이 부셔 손으로 눈을 가렸다.


"그것 좀 꺼주시죠. 사용하지 않을 거면서 어설픈 모양새 하지 마시죠."


이 새끼들은 늘 다 알고 있는다는 듯이 말한다. 그것은 내 심기를 건드리기에 충분했다.


"그래? 사용하지 않을 거라고? 그 말에 대한 대가를 받을 각오는 돼 있겠지?"


오라아스의 팔을 뿌리치고 제운종으로 훅 다가가 이번엔 바랄파르의 손을 움켜잡았다.


"그래, 저번에 권능을 나눠 주었더니 아주 배가 불렀구나. 너희를 소멸시키지는 않아도 가진 권능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지. 가령 이렇게 말이다."

"앗, 으으윽. 자, 잠깐. 멈춰."

"하, 무게 잡지 말라매? 네 말대로 무게 잡지 않을 거야. 그러니 조금만 참아. 아주 밑바닥까지 권능을 뽑아낼 테니까."

"알았다고. 알았으니 멈춰요. 듣고 싶은 이야기를 해 줄 테니까."

"그래? 진작에 그렇게 나오지."


기거스 시더를 풀자 바랄파르는 손을 뿌리치고 화난 목소리로 말했다.


"단, 데미지 입지 않은 한도 내에 섭니다. 잠시 상의할 시간을 주시죠."

"뭔 소리야? 상의라니."

"우리 존재 여부가 걸린 일이니, 신중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오라아스가 말했다.


"우리는 저쪽으로 가서 의논할 테니 여기서 담배나 한 대 태우고 있어요."


이것들이 무슨 작당을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일단 지켜보기로 했다.


세 마리는 한쪽 구석에 가서 뭐라고 쑥덕쑥덕했다. 언노운이 있었다면 목소리를 확보하겠지만···.


얼마 지나자 세 명은 다시 내게로 다가왔다.


"분명히 말하지만, 직설적으로는 이야기 못 합니다."

"질문은 하실 수 없고 우리가 먼저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하는 이야기 속에 대충 이해할 부분이 들어 있을 겁니다."

"그 외의 질문은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악마는 항상 대가가 필요합니다. 이 이야기를 듣기 전에 정확히 저희 세 명에게 그만한 값어치의 대가를 주셔야 합니다."

"이해되셨습니까?"


심기가 불편했지만 어쩌면 이라는 호기심에 승낙하지 않을 수 없었다.


"대가는?"

"당연히 권능이죠. 우리가 권능 외에 바랄 것이 더 있겠습니까?"


고민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권능이야 수틀리면 언제든 태워 버리면 그뿐이고 이놈들 그릇의 용량을 봤을 때 크게 손해보는 짓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좋아. 하지만 답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권능을 빼버릴 테니까 각오해 두는 편이 좋아."


서벌라이징 포스를 일으켰다. 발밑으로 안개가 지면을 따라 밀려가며 세 악마의 몸을 감쌌다.


"오, 맛있는 냄새."

"기막히군. 마치 배터리 충전하는 기분이야."

"···."


세 녀석이 만족할 만큼 권능을 채워 준 후 포스를 풀었다.


"으, 진정한 쾌감이다."

"환상적이야. 이런 느낌은 죽어도 좋아."

"···."


권능은 악마에게 지독한 쾌감을 준다. 한번 빠지면 절대 헤어나오지 못할 진정한 마약이다.

세 마리다 다리까지 후들후들 떨며 쾌감의 여운을 즐기며 주체를 못 하고 있다.


"헛소리 그만하고 시작하지?"


오라아스가 바랄파르를 향해 말했다.


"네가 널 방해하는 것이 목적이냐?"

"아닐걸?"

"롱기누스 창은 정말 이 탑에 있을까?"

"분명히. 권능으로 만든 것이니. 권능을 배반하면 자신의 힘을 부정하는 것이야. 그런 멍청한 짓은 하지 않을 테니까."

"우리가 여기에 온 진정한 목적이 무엇이었지?"

"그건 말하기 곤란하지 않을까? 임무를 내린 사람은 서로 다를 수도 있거든."

"그런 배신이지."

"무해의 뱀은 무서운 곳이지. 아무리 받은 것이 많다고 해도 자신을 걸고 모험을 하는 권능의 약자는 없을 테니까."

"그럼 있을 수도 있다는 말이겠네?"

"뭐, 소멸을 초월할 정도의 사명감이 있다면야."

"방랑하는 자를 은근히 돕겠지?"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

"그럼 뱀이 얻는 것은 어떤 이득일까?"

"음, 가장 간단한 것은 천사의 날개라고 할 수 있겠지."

"하긴 그곳은 수만 년 이래 가장 살벌한 전쟁이 벌어졌으니까. 날개가 중요하긴 하지."

"더럽고 추악한 것에도 손을 댈까?"

"이용 가치가 있다면 당연하다고 봐."

"타락한 교회의 수장은 알고 있을까?"

"음, 알고 있지 않을까? 그는 세상 모든 진리를 보는 눈을 가졌으니."

"결국 이 재화는 아무 의미 없는 거네."

"뭐, 그렇다고 봐야지 인도하는 자를 이끄는 용도인 거지."

"파리가 알면 화내지 않을까?"

"과실이 열릴 때까지 신경 쓸 틈이 없도록 만들어야지."

"그래 맞아 눈에 확 띄는 행동은 정말 하지 않아야 목적한 바를 이룰 수 있을 거야."

"그것은 매우 중요해. 눈에 띄는 행동을 하면 원하는 것을 못 잡을 수도 있어."

"그럼, 그렇지. 가장 맛있는 것은 맨 나중에 먹어야 진정한 보람이 있는 거지."

"세상을 크게 보는 안목을 가지는 것이 좋아. 이 보물은 많은 것 중 하나에 지나지 않으니까."


오라아스가 내 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우리도 슬슬 움직이죠. 저쪽에서 왜 안 오나 걱정 할 테니."

"그게 다야?"

"다라니요! 진짜 함축적으로 넣을 건 다 넣었는데. 더는 무리요. 판단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당신 능력이니까."

"비켜 주쇼. 문 앞에 서서 길막하지 말고."


오라아스는 보란듯이 어깨빵으로 나를 툭 치고 게이트 안으로 들어간다.

일단 대화는 녹음해 두었으니 찬찬히 되새겨 봐야겠다.

은유와 비유를 많이 해놔서 무슨 내용인지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혹시나 악마들의 간계에 속은 것은 아닐까? 진짜 의미가 있는 말일까?

아. 씨발, 진짜. 짜증 나네.


언노운이 없으니 상을 뒤엎을 순 없고 인내는 쓰지만, 결과는 달다는 말을 위안 삼아 최대한 참을 수밖에 없었다. 요즘 들어 힘이 있는데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서 더 애를 태우는 것 같았다.


골목길. 오래되고 쿰쿰한 냄새가 진동하는 막다른 골목길 안쪽이었다.


"오셨습니까?"


오웬은 나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혹시나 무슨 일이 벌어질지도 몰라 모두 기다리고 있습니다."

"응? 파비앙이 안 보이는데요?"

"먼저 알아볼 것이 있어 잠 정찰 한다고 골목길 끝으로 나갔습니다. 곧 돌아올 겁니다."


주변 환경을 보면 도시 일부분이라는 것은 알겠다. 골목길 바닥은 석재로 깔아 만든 길이었고 담벼락 주변의 건물도 고풍스러운 분위기였다. 문명의 발전을 가늠해 보면 중세시대 분위기가 짙게 느껴졌다.


언노운이 있었다면 즉시 이 층의 데이터를 열람했을 텐데.

골목길 끝에서 파비앙과 두 명의 이그조틱 모습이 달려오는 것이 보였다.


"이곳이 어떤 곳인지 알았어. 설마 설마 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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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7 Pandemonium. Mammon's Tower(138) 20.12.04 647 19 14쪽
516 Pandemonium. Mammon's Tower(137) +2 20.12.03 645 19 14쪽
515 Pandemonium. Mammon's Tower(136) +1 20.12.02 634 18 13쪽
514 Pandemonium. Mammon's Tower(135) +1 20.12.01 747 17 13쪽
513 Pandemonium. Mammon's Tower(134) +1 20.11.30 648 19 13쪽
512 Pandemonium. Mammon's Tower(133) +2 20.11.27 689 20 13쪽
511 Pandemonium. Mammon's Tower(132) +1 20.11.26 643 19 14쪽
510 Pandemonium. Mammon's Tower(131) +1 20.11.25 633 20 14쪽
509 Pandemonium. Mammon's Tower(130) +2 20.11.24 639 20 14쪽
508 Pandemonium. Mammon's Tower(129) +1 20.11.23 665 19 13쪽
» Pandemonium. Mammon's Tower(128) +1 20.11.20 671 20 14쪽
506 Pandemonium. Mammon's Tower(127) +1 20.11.19 665 17 14쪽
505 Pandemonium. Mammon's Tower(126) 20.11.18 709 21 14쪽
504 Pandemonium. Mammon's Tower(125) 20.11.17 677 22 14쪽
503 Pandemonium. Mammon's Tower(124) 20.11.16 685 21 14쪽
502 Pandemonium. Mammon's Tower(123) 20.11.13 705 20 14쪽
501 Pandemonium. Mammon's Tower(122) 20.11.12 689 17 13쪽
500 Pandemonium. Mammon's Tower(121) 20.11.11 748 19 14쪽
499 Pandemonium. Mammon's Tower(120) 20.11.10 712 21 15쪽
498 Pandemonium. Mammon's Tower(119) 20.11.09 698 19 13쪽
497 Pandemonium. Mammon's Tower(118) 20.11.02 733 23 14쪽
496 Pandemonium. Mammon's Tower(117) 20.10.31 726 20 13쪽
495 Pandemonium. Mammon's Tower(116) +1 20.10.30 733 2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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