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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터널 엘리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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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오스타
작품등록일 :
2019.04.01 14:52
최근연재일 :
2024.06.27 22:20
연재수 :
1,12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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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1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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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쪽

정찰

DUMMY

정찰


"총소리가 우렁차게 났으니 우리 위치가 곧 발각될 겁니다."


콜은 서둘러 바렛을 어깨에 둘러멨고 이탈하면서 바렛에 관해 설명해 주었다.


바렛은 좀처럼 보기 힘든 물건이다. 이백 년 넘게 굴러다닐 만한 무기가 아니었다. 그나마 부품 수급이 수월한 총기는 수명이 오래갔지만, 바렛은 수량이 많지 않은 총기류에다 탄을 자체 제작하는 클랜이 있더라도 대부분 5.56이나 7.62가 대부분이다.


바렛처럼 대구경 탄인 12.7mm BGM이 대 데몬에 특화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장점보다 단점이 너무 많다.

먼저 저격의 어려움이다. 오감이 발달한 뮤턴트라고 해도 몬스터의 움직임을 포착하고 명중탄을 날리기가 상당히 까다롭다.


그리고 엄폐한 상황에서 첫발에 성공하더라도 총소리 때문에 금방 위치를 발각당한다. 소수의 인원으로 은밀히 행동할 때가 많은 터라 이런 대구경 저격용 총은 어울리지 않는다.


세 사람의 얼굴이 똥 씹은 표정이 된 것은 그 때문이었다.

이어링을 통해 이곳으로 몰려드는 데몬 프린스를 확인할 수 있었다.


"어딜 가든 지긋지긋한 곳이네요."

"이곳이 달리 지옥이라고 불리는 곳이 아니죠."


하긴 미대륙만이 아니라 이 행성 자체가 지옥이긴 하다.


"저기 저희 임무만 먼저 해치우고 돌아가죠."


밀러는 뭔가 불안한지 아까부터 안절부절못하지 못했다. 언노운이 PTSD 진단을 내렸다. 대니의 무력 시위를 보고도 그런 것은 이곳 사람들이 철저한 개인주의 사상에 절어 있다는 증거다.


대니가 강한 것은 대니의 일이고 자신은 나약하므로 이런 환경에 맞지 않다는 것. 즉 대니가 나서 보호해 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의 안전은 본인이 책임지고 지킨다. 그러한 환경 속에서 지내다 보니 동료애라든지 팀 간에 협업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즉 대니나 나나 아무리 강해도 그들은 그들의 전투에 몰두할 것이기 때문에 자신에게 달려드는 레드 데몬은 오롯이 자신의 화력으로 상대해야 한다는 뜻이다.


뮤턴트는 소수고 레드 데몬이나 몬스터의 머릿수는 엄청나다. 팀이 고립되면 활로를 찾는 것은 오로지 자기 능력과 운에 달린 것이다.


지금 보인 밀러의 행동은 어쩌면 환경이 나은 당연한 행동양식이었다. 대니와 콜, 나는 걱정 없이 데몬을 때려잡는데 자신들 세 명은 들러리 수준도 안 된다.


거기다 내가 장난 좀 친 것으로 스트레스 지수가 엄청나게 치솟았다. 불안한 감정은 썩은 하수구 냄새와 비슷하다. 경멸의 감정이 들끓어 올랐으나 언노운이 알아서 가라앉혀 주었다.


지금 미 대륙에 퍼져 있는 클랜은 다 이런 식일 텐데 어떻게 통합해야 할지 정말 난감하다. 콜이 몸담은 새벽의 마을 클랜도 분위기를 보면 대충 이해가 간다.


리처드가 클랜장을 맡고 있긴 하지만 마을 뮤턴트의 충성심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바비는 리처드에 대한 존경심 따위는 아예 가지고 있지도 않았다.


리처드 또한 막강한 권력으로 클랜을 움직이는 것은 아니었다. 단지 몇몇 소수의 뮤턴트를 등에 업고 공포 정치를 하고 있었다.

그는 클랜원이 배신할까 두려워 마을 안에서는 경비 외에 무기 착용을 금지하고 있다.


그의 말로 혹시나 있는 감정싸움이 크게 번지면 위험할 수 있다고 해서 무기 소지를 금지하고 있지만 클랜원들의 원성은 자자하다.


그들 중에 시애틀 탈환에 목표를 두고 있는 사람은 아예 없다. 하루하루 어떻게 생존하느냐가 그들에게는 더 많은 관심거리다. 요 며칠처럼 그런 사건이 한 번만 더 일어난다면 리처드의 클랜은 붕괴할 수도 있다.


세 사람은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 표정이지만 이 팀의 운명은 내 손에 있다. 세 사람은 말 대신 표정과 감정으로 호소했지만 웃고 넘길 수준밖에 되지 않았다.


강약 기준으로 봐서 처참한 상황이겠지. 자신의 희망 사항을 내뱉을 수 없으니까. 그들은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이 상황에서 내 눈 밖에 나면 어떻게 될는지를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들은 악의 사념에 중독된 정도가 낮다는 것이다.


역시 가짜 믿음으로도 사념이 중화된다는 것은 웃기는 일이다. 믿음이 없더라도 믿음을 가진 사람이 옆에 있으면 충분하다는 이야기.


그것이 데몬 프린스화를 막는 것이라는 걸 어렴풋이 느끼고 있는 모양이다. 단지 무슨 원리에서 그렇게 되는지는 모르고 있다.


대니의 관점에서 보면 상당한 이점이 있다. 그는 나로 인해 바알의 낙인까지 받게 되었으니 이제 악마종을 수족처럼 부릴 수 있고 상당한 권능도 보일 수 있다. 단 자각 및 지적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콜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유다.


내가 마지막 네필림을 찾아 남미로 내려가지 않고 콜 주변에 머무는 이유는 단 하나뿐이다. 콜을 북미 총사령관으로 만드는 것 때문이다.


언노운은 육억육천만 번의 차원을 넘나들었다. 그 경험을 토대로 어느 것이 가장 효율적인 역사인지 내게 조언해 주고 있다. 물론 조언만이다. 결정하는 것은 순전히 내 몫이다.


그럼, 여기서 의문점이 들겠지. 그럼 애초부터 가장 좋은, 즉 확률이 높은 역사대로 걸어 가면 되지 않겠냐? 라고 할 것이다. 당연히 이 질문을 언노운에도 했었다.


돌아온 답은 간단하다. 끔찍할 정도로 변수가 많아서. 가장 좋은 역사대로 걸어가더라도 주변의 환경이 확률 근거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서 변수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가령 콜을 만나 사령관으로 만드는 것이 큰 줄기라면 그가 사령관이 되기 위한 여정은 부수적인 환경이다. 아무리 다른 차원에서의 확률대로 행동하더라도 상대의 반응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 당장 내가 왼쪽으로 가자고 했을 때 콜이 예스나 노냐의 50% 확률이 뜬다. 언노운이 이런 변수까지 계산했다고 치자 이 차원에서 그쪽에 악마가 나타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이런 변수는 차원마다 다르다.


언노운이 제시하는 것은 하나뿐이다. 큰 줄기를 따라 배를 몰아가는 것이다. 가는 중에 폭포를 만날지 급류를 만날지 바다를 만날지는 오직 시간만이 가르쳐 줄 수 있다. 즉 시간이 지나고 봐야 알수 있는 것들이다.


더욱이 차원마다 콜의 성격도 다르다. 그를 총사령관으로 이끄는 것은 나지만 콜의 능력은 이 차원에서의 콜이 얼마나 내 기대에 부응하고 따라와 주냐에도 상당히 큰 변수다.


변수의 크기는 언노운도 가늠하지 못한다. 그는 조용히 방관하면서 필요할 때마다 조언한다. 큰 줄기만을 제시하고 풀어가는 것은 내 몫이다.


확실히 말해 저 세 놈은 귀찮다. 쓰레기나 마찬가지다. 역시 데리고 온 것은 그들이 가진 감정의 냄새 때문이었다. 리처드 패거리들보다는 훨씬 나은 감정을 가졌기에 어느 정도 말이 통할 것 같았다.


그건 아마도 맘몬의 탑에서 동고동락했던 오웬 일행의 추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니를 배신하고 돌아서는 모습에서 그런 환상은 여지없이 무너져 버렸다. 그들에게는 오웬 일행에서 느꼈던 열정도 목표도 찾을 수 없었다.


그저 살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짜증스러운 표정만 지을 줄 아는 녀석들이었다. 그들의 감정이 너무나 생생하게 나에게 넘어왔기 때문에 나조차도 짜증이 났다.


처음부터 너무 많은 기대를 했을까 싶다. 오웬 일행을 처음 만났을 때는 각오부터가 남달랐다. 여기와 환경도 비슷했을 터다.

젠장 맞을 목표가 없이 헤매는 인간들은 하나같이 머저리뿐이다.

더욱이 짜증 나는 건 언노운이 A군으로 선택한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더 믿고 바랬던 것인지도 모른다.


에테르까지 소비하면서 데려온 이유도 기대치가 그만큼 컸었기 때문일까.


강자에 대한 기대감, 전우애, 의지력 따위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죽음에 대한 공포감만이 존재할 뿐.


"술탄까지 가서 일단 분위기를 보도록 하죠."


대신 콜의 감정은 확신이다. 그는 나와 대니를 신뢰한다. 그런 감정이 좋다. 명령 내리기에도 부담 없고 대하는 언행도 부드러워질 수밖에 없다.


하수구 썩는 냄새를 풍겨대는 세 사람은 이제 걸리적거리는 것 외에 달리 보이는 것이 없다.


"술탄까지 간다고요? 여기 골드 바만 털어도 상당할 텐데···."


세 명 중에 그래도 스미스가 자기표현을 좀 하는 편이다. 윌슨은 아직도 제정신이 아닌 것 같고 밀러도 불안불안하다. 이놈의 썩는 냄새 때문에 코가 막힐 것 같다.


"그래요? 그럼 결정하시죠. 여기서 돌아가든가 아니면 우릴 따라 오던가요."

"정말인가? 그렇게 해도 되나?"


이들에게 투쟁심이라고는 찾아볼 수조차 없다. 살기 위해서는 비굴한 겁쟁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럼 그렇게 알고 저흰 따로 움직이도록 하겠습니다."

"잠깐만, 아라곤. 이봐 자네를 여기서 무사 귀환하리라고 생각하나? 바렛 발포 소리가 어디까지 들렸을 것 같나? 근방 수 킬로미터 안에 있는 놈은 죄다 이곳으로 몰려올 거야. 그것을 뚫고 나갈 수 있겠어? 차라리 우리와 함께 있는 편이 생존 확률이 훨씬 높아."


콜에 말에 세 명은 당황해한다. 아까 전 이미 저승 문턱에서 살아 돌아왔기 때문에 그 공포를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것이다.


"우릴 미끼로 쓰면···."


그 상황을 에둘러 표현하려 한다.


"동료를 버리고 가는 것 보다 차라리 싸우다 죽는 편이 낫지. 어차피 탈출 불가면."


콜의 말에 약간 용기를 얻은 것 같다.


"함께 싸우도록만 해 주면···."

"물론이지. 우린 팀이라고. 자네들이 배신하지 않으면 우리가 먼저 배신할 이유가 없지. 여기서 보호받을 사람은 우리가 아니라 너희 세 명이야. 대니의 실력을 봤지?"


스미스는 밀러와 윌슨을 바라봤다. 그리고는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알았어. 최소한 방해는 되지 않도록 할게."

"이야기 끝났으면 이동하죠. 파도가 몰려오는 것 같아서. 대니 선두에 서서 길을 열어. 스타텁 시티까지 논스톱으로 달린다."


대니는 다시 콜을 업었고 나는 세 명을 뒤에서 밀었다. 콜 덕분에 시궁창 냄새가 좀 가시긴 했지만 아직이다.

스타텁 시티는 골드 바보다 더 많은 데몬 프린스가 있었다. 다른 클랜에서도 이곳까지는 쉽게 접근하지 못한 듯했다.


우리처럼 도로를 이용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고 아마 북쪽을 통해 노스 술탄 쪽으로 내려왔나보다 그곳에 데몬 프린스가 몰려 있다는 것은 전투가 벌어졌다는 이야기다.


뮤턴트는 게릴라 전법으로 한쪽에서 데몬 프린스를 유인하고 다른 쪽 팀이 도시 내로 진입하는 식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데몬 프린스가 있는 곳에는 악마종이 없다.


데몬 프린스의 공격성은 최상이라 동족을 제외하고 인식 범위에 잡힌 생명체는 무조건 공격한다. 미대륙에 가장 많은 개체수를 자랑하는 일명 고기 방패라 불리는 하운드독, 또는 와일드독으로 불리는 악마종이다.


저번 마을을 급습했던 놈들인데 크기는 송아지 정도 되며 특기는 매우 빠르다는 것. 순간치고 달리는 속도가 시속 200km에 달한다. 여기에 급가속 급회전을 사용하여 적을 기만하는데 사족 보행 다리의 뼈와 근육이 엄청나서 시속 200km 이상으로 전력 질주하다가 순간적으로 급회전해버린다. 그때 가해지는 중력과 신체에 전해지는 압력 정도는 뼈와 근육으로 충분히 버텨 낼수 있다.


그래서 저격이 어렵다는 이유다. 녀석들은 근접형 몬스터인데 약 3m 가까이 되는 긴 혀를 채찍처럼 사용한다. 혀의 앞부분은 송곳처럼 날카롭다.


혀를 적의 몸에 꽂아 넣으면 입구가 벌어지고 엄청난 압력으로 빨아들이는데 가장 먼저 피가 빨려 나간다. 이때 재빨리 혀를 자르거나 박힌 혀를 뽑지 않으면 힐링 팩터가 가동되기도 전에 피가 다 빨려 나갈 정도다.


하지만 거기에 쉽게 당할 뮤턴트는 아니다. 꽂힌 혀를 잡고 뽑으면 간단하니까. 문제는 일대일의 상황에서는 그렇다 쳐도 대부분 하운드독은 무리를 지어 습격하므로 잘못하다가는 온몸에 수십 개의 혀가 박힐 수 있다.


그러면 손쓸 틈도 없이 순식간에 내부 장기까지 다 빨려 나간다. 그냥 산 송장이 되는 것이다. 콜의 말을 빌려 보면 미대륙에는 그들 말로 베틀 오크와 워오거로 부르는 몬스터도 있는 모양이다.


침습되지 않는 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필드 몬스터로 이모탈 시티에서도 흔히 만날 수 있는 저급 몬스터다. 하지만 여기의 두 개체는 뮤턴트를 압도할 만큼 강력하다는 것이다.


더욱이 어느 정도 지능도 가지고 있어. 살해한 뮤턴트의 무기를 활용할 줄 알 정도라고 한다. 설명을 들어 보니 필드 몬스터이긴 한데 역시 악마종에 속한 종이라고 보는 편이다.


"대니 콜을 내리고 앞의 무리는 네가 처리해."


이어링 화면서 다수의 데몬 프린스가 2번 국도로 몰려나오고 있었다. 놈들이 우리 기척을 눈치챈 모양이다. 서쪽 하늘은 거뭇거뭇하며 날이 저물려 한다.


"북쪽 숲에서 몬스터다."


스미스는 도로 옆 파인 곳에 뛰어들려다가 나를 바라봤다. 마치 명령을 내려 달라는 눈빛이다.


"숨을 필요 없어요. 세 분은 화망 칠 준비를 하세요. 콜은 뒤에서 지원 사격을 부탁해요."


내가 나설 수도 있겠지만 이들 스스로가 함께 싸우는 것이 훨씬 그림이 좋다는 것을 안다. 자신이 품은 공포는 스스로 극복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기 위해 언노운에 부탁해 권능을 끈 것이다. 마침 대니가 떠나자 악마종이 기다렸다는 듯이 몰려 내려오고 있다.


콜은 도로 아래 작은 언덕에 엎드려 저격 자세를 잡았다. 세 사람은 도로 옆 배수로에 엎드려 사격 자세를 취했다.


"온다."


밀러가 외쳤다.

리스폰 된 와일드독이다. 숲이 흔들리며 놈들이 밀고 내려오는 것이 보였다. 수십 그루의 나무가 쓰러지고 먼지가 인다. 녀석은 거의 구르다시피 언덕을 달려 내려오고 있다. 어림잡아도 백마라는 족히 되어 보였다.


긴장감의 냄새.


"크. 쩐다. 얼마 만에 맡아 보는 냄새냐 이 냄새가 너무 좋아."


세 사람은 공포를 넘어서 긴장감이 살아났다. 그 냄새는 확실히 어깨를 들썩이게 할 정도로 짜릿한 기분을 느끼게 해 주었다.


-투다다다다다


밀러가 갈겨 대자 탄은 애꿎은 흙먼지만 날렸고 명중탄이 거의 없다. 맞더라도 와일드독을 한 번에 제압하지 못한다. 놈의 약점인 대가리를 뚫거나 심장 관통 샷이 나오지 않으면 움직임조차 멈추게 할수 없을 정도다.


"탄이 없어. 탄을 아껴."

"난사하지 마! 밀러."


나는 콜의 위치에 있다가 세 명 뒤로 날아내렸다.


"저놈들 잡으려면 화망을 넓게 하는 편이 좋아요. 단발 사격으로는 제압하기 힘들어요. 이걸 써요."


나는 멍텅구리가 가득 든 탄창을 그들 옆에 내려놓았다. 5.56. 탄창은 호환이 잘 되어서 결착에 문제없을 거고 더욱이 이들이 쓰는 탄과는 파괴력 자체가 차원이 다른 헬오어탄이다.


"됐다. 자동으로 쏴! 갈겨 버려."


헬어오 탄은 확실히 이들이 탄과 차이가 상당했다. 한 발이라도 맞으면 맞은 부위 신체가 산산이 터져 나갔다.


"오오. fuck. 멋진 탄이다."


-투다다다닥

-타르르르르


쏟아져 내려오는 하운드독도 독이지만 세 사람이 뿜어내는 화망은 확실히 하운드독을 압도했다. 특히나 헬오어탄의 파괴력은 발군이었다.


금세 도로 반대편에 시체가 수북이 쌓였다. 아쉬운 것은 악마종이라 드랍 아이템이 전혀 없다는 것뿐이었다. 세 사람이 쏟아 내는 화망도 화망이지만 확실히 헬오어탄의 위력이 상당했다.


맘몬의 탑에 있을 때는 크게 느낌이 와 닿지 않았는데 늘 사용하던 것이고 또 속성이 붙은 것들만 봐와서. 나중에 멍텅구리는 줍지도 않는 아이템이었다.


여기서는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다. 확실히 적을 압도하자 하수구 썩는 냄새가 싹 가셨다. 공황 비슷한 상태에 빠져 있던 윌슨은 아예 상체를 세우고 개머리판을 어깨에 견착한 채 미친 듯이 쏘아 댔다.


뮤턴트의 신체 능력이면 총기 반동 따위는 느끼지도 못한다. 연발로 쏘아 대는데 총구 위치가 거의 변하지 않을 정도다. 힘으로 반동을 완벽히 제압하고 있기 때문이다.


탄이 빌 때마다 카피너로 복사해 채워 넣었다. 세 사람은 정면의 적에 초집중하고 있어서 탄이 어디서 나오는지 인식할 겨를이 없었다.


헬오어 금속은 카피너로 복사 가능한데 아쉬운 것은 속성 복사는 되지 않는다는 거다. +4 관통 옵션이 붙은 탄은 바탈리온 열기를 나란히 세워 놓고 우습게 뚫어 버릴 정도의 위력이다.


맘몬에 탑에서 최고치가 관통력 +6짜리인데 헬오어 외벽 두께 2m를 가뿐하게 뚫어 버리는 위력이다. 박창규 박사가 만들어준 헬바디 아머를 입지 않은 이유이기도 했다. 헬오어 강판으로 만든 이 아머는 멍텅구리 정도 겨우 방어할 수 있고 +2 속성 관통 탄에는 아주 무자비하게 뚫려 버렸다.


총소리가 멎었다. 그리고 그 냄새가 완전히 바뀌었다.


"음. 승리의 냄새. 홀가분한 냄새. 봄의 냄새다. 기분 좋은걸."


작가의말

어제는 감기 몸살에 너무 아파서 약 먹고 

글 좀 쓰다가 너무 피곤해 침대에 잠깐 누웠는데

깨어 났더니 아침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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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6 믿음과 불신 사이 +1 22.02.11 390 13 13쪽
765 분위기를 반전시켜라 +1 22.02.10 379 15 14쪽
764 작은 악마의 난동 +1 22.02.09 394 15 14쪽
763 검은 석비 +1 22.02.08 394 15 13쪽
762 헬 홀은 던전인가? 아닌가? +2 22.01.28 432 14 14쪽
761 시애틀의 헬 홀 +1 22.01.27 390 14 14쪽
760 가르침에는 왕도가 없다 +3 22.01.26 412 15 13쪽
759 진심과 신념 +1 22.01.25 425 15 13쪽
758 훈련 +1 22.01.24 412 14 15쪽
757 시술 +1 22.01.21 409 15 14쪽
756 한계를 넘어라 +1 22.01.20 438 14 15쪽
755 전진과 동료애 +1 22.01.19 416 14 15쪽
» 정찰 +1 22.01.18 419 13 18쪽
753 깨우침을 주는 것은 기쁜 일이다 +1 22.01.14 413 13 13쪽
752 이 세상에 선이란 것이 존재하는가? +1 22.01.13 435 13 14쪽
751 콜 페이지 +3 22.01.12 432 15 13쪽
750 잘못된 진실 +1 22.01.11 437 14 14쪽
749 전진을 위한 포석 +1 22.01.10 424 14 14쪽
748 보람 찬 하루 +1 22.01.07 444 13 13쪽
747 발동 겁니다 +1 22.01.06 414 15 13쪽
746 리처드의 산채 +1 22.01.05 431 15 14쪽
745 국립공원 +2 22.01.04 452 14 14쪽
744 시애틀로 +2 22.01.03 427 16 14쪽
743 대니 +1 21.12.31 405 16 14쪽
742 실수? +1 21.12.30 422 14 14쪽
741 습격 +2 21.12.29 427 14 13쪽
740 특이점 +1 21.12.28 438 15 14쪽
739 콜 부부 +1 21.12.24 432 13 13쪽
738 첫 조우 +1 21.12.23 427 15 14쪽
737 From 캐나다 +1 21.12.22 453 16 13쪽
736 아메리카로 가는 길 +1 21.12.21 460 14 14쪽
735 데르플링거호에서의 하루 +1 21.12.17 417 15 13쪽
734 바티칸 시국의 방문객 +1 21.12.16 430 15 13쪽
733 다시 유럽으로 +1 21.12.15 441 13 13쪽
732 여섯 번째 네필림 +2 21.12.14 435 15 13쪽
731 죠반니 브릴슨 +2 21.12.09 429 14 13쪽
730 아프리카의 네필림 +1 21.12.08 440 14 13쪽
729 아프리카로 +1 21.12.07 438 14 13쪽
728 복귀 +1 21.12.06 448 16 14쪽
727 뒤처리 +1 21.12.03 456 15 14쪽
726 그분의 DNA란 참으로···. +1 21.12.02 473 14 14쪽
725 능천사 vs 네필림 +1 21.12.01 443 1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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