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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ran 님의 서재입니다.

추적과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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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ran
작품등록일 :
2021.07.19 23:42
최근연재일 :
2021.09.26 17:01
연재수 :
1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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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8,769

작성
21.07.19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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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1장 소년에서 검사로 -1화 세상을 향해 가다.

DUMMY

언제나처럼 농사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문을 열었지만 언제나 있어야할 아들이 없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 나이때의 아이들이 그렇듯 꿈이 많고 모험을 동경하기에 가끔 마을로 내려가 검술을 배우는 경우가 있었다. 검술을 배우는 것은 자신이 허락하지 않자 몰래 몰래 검을 배우는 것이었다. 많아진 몬스터 때문에 만약을 대비해 마을에서는 오래전에 용병일을 그만두고 자리를 잡은 벤슨에게 마을 청년들을 가르쳐 줄 것을 부탁했고 마을의 작은 공터에서 벤슨은 검을 가르쳐 주고 있었다. 딱히 할 일이 없고 동경이 있는 아이들이 그 속에 섞여 있었지만 아무렇지 않게 그런 아이들에게도 검술을 가르쳐 주었다. 자신의 아들도 그런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검을 배우는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자신은 그것을 허락할 수 없기에 마을로 발걸음을 돌렸다.


“뭐? 없다고?”

“그래.”

벤슨을 찾아온 커스였지만 아들이 없다는 말에 그의 머리는 조금씩 복잡해지고 있었다.

‘설마?’

그의 머릿속에는 불안한 생각이 자리잡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이 사실이라면 문제는 심각해지는 것이었다.

“왜? 데니가 없어?”

벤슨의 말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커스는 손으로 머리를 잡았다.

“설마? 그 용병단을 따라간거야?”

“후. 아마도 그런 것 같군.”

커스의 말에 벤슨은 어이없는 미소를 지었다. 몇일전에 마을을 찾아온 용병단은 말이 용병단이지 어떤 의뢰도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나마 리더로 있는 자가 경험이 있고 실력이 조금 있는 정도지 나머지는 이제 막 검을 잡은 이들이었다. 지금 자신이 가르치는 마을 사람들 중에 뛰어난 자들과 비슷한 정도였다. 그런 용병단은 자신들의 목적이 인정 받을 수 있는 몬스터를 사냥하는 것이라고 했을 때 벤슨은 말리고 싶었지만 젋은 혈기를 막을 자신이 없어 가만히 있었다. 그 용병단을 커스의 아들 데니가 따라간 것이라면 목숨을 보장하기 어려웠다.

“이봐. 어서 찾아봐야······.”

벤슨은 커스의 아들 데니가 걱정이되 말을 꺼냈지만 그 말을 끝까지 할 수 가 없었다.

“쿠오오오오.”

대기를 진동시키는 울음소리와 함께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검술을 가르치는 이 공터의 뒤로 무언가가 무리를 지어 모습을 드러냈다. 초록색의 피부와 3미터에 달하는 키. 무릎까지 내려오는 기다란 팔에 들고 있는 거대한 도끼. 인간과 유사하게 생겼지만 인간으로부터 공포의 대상중에 하나로 불리는 존재. 그것이 세 마리나 모습을 드러냈다.

“어, 어떻게 오우거가.”

오우거. 느릿한 움직임이지만 트롤보다 강한 힘과 오크보다 뛰어난 재생력을 가진 몬스터. 왠만한 기사는 일대 일로 잡는 것이 불가능한 존재. 그들을 일대 일로 잡기 위해서는 소드익스퍼트는 되어야 한다는 것이 지배적인 존재. 그런 존재들이 지금 시골마을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었다.

대륙 전체에 몬스터가 넘쳐난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고작 고블린이나 오크, 트롤정도까지였다. 그 이상의 몬스터는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랬기에 오우거를 사냥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고 사냥한다면 왠만한 기사단에서 모셔가려 난리일 것이었다. 그런 오우거 세 마리의 등장에 벤슨은 순간, 멍해 있었다.

“우오오.”

“으악!”

오우거의 등장에 검을 휘두르고 있던 사람들은 빠르게 다리를 움직이며 달아나고 있었지만 느린 움직임이지만 3미터의 키에 어울리는 다리길이 때문에 도망치는 사람들중 오우거가 휘두른 도끼에 맞는 이는 속속 나오고 있었다.

“으악!”

피가 튀자 사람들은 더욱 더 혼란속에서 뛰고 있었다.

“지그재그로 움직여라! 녀석의 움직임은 느리다! 일직선으로 뛴다면 당한다!”

경험 많은 벤슨이었기에 오우거에게서 도망가는 법을 알고 있었고 그것을 외쳤지만 이미 혼돈속에 빠져 있는 사람들의 귀에는 그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젠장!”

그런 사람들을 향해 벤슨은 자신의 허리에 있는 검을 뽑으면서 달리기 시작했다. 아무리 경험이 있는 자신이었지만 오우거를 잡을 자신은 없었다. 아니, 잡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일반적인 검으로 상처를 내도 다시 상처를 내기전에 그 상처는 아무는 것이 오우거의 재생력이었다. 그렇기에 소드 익스퍼트의 약한 검기라도 오우거의 몸에 상처를 내며 잘린 부분에 약간의 화상을 입혀 재생을 막기에 소드 익스퍼트는 잡을 수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방법은 없었다. 지금 이곳에서 가장 실력이 뛰어난 이는 자신이었고 자신에게는 이곳에 모여 있던 청년들과 아이들을 보호해야 하는 책임이 있었다.

“이놈들!”

달려들던 그의 검이 공기를 가르고 함께 오우거의 몸에도 상처를 냈다.

“쿠오”

지성이 없는 오우거였지만 고통은 느끼는 존재였기에 자신의 몸에 고통이 느껴지자 그곳을 향해 시선을 내렸고 어렵지 않게 한손으로 검을 들고 있는 벤슨을 볼 수 있었다.

“덤벼라!”

“쿠오.”

지성이 없는 존재였기에 오우거는 자신에게 고통을 준 인간을 향해 도끼를 휘둘렀다. 거대한 도끼는 몇 번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피하는 도중에 도끼에 다른 청년들과 아이들이 다칠 수 가 있었다. 벤슨은 자신이 도끼를 막아내기로 마음먹고 검을 굳게 잡았다.

‘캉’

검과 도끼가 부딪혔고 검과 함께 벤슨은 공중에 떠올랐다. 도끼기 움직인 각도를 따라 뜬 벤슨은 어느새 오우거의 눈높이 까지 올라왔고 오우거의 눈을 보는 순간 다시 내려가기 시작했다.

“으아아.”

‘쿵’

흙먼지를 일으키며 땅에 떨어진 벤슨의 몸 여기 저기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오우거의 눈높이라면 족히 4미터는 넘는 높이였다. 그런 높이에서 떨어진다면 몸이 성할 리가 없었다. 이미 검을 들고 있는 팔은 부러진 것 같았다. 하지만 벤슨은 억지로 검을 잡고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런 벤슨의 시선을 받은 오우거는 그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한쪽 다리의 뼈마저 부러져 움직이는 것은 힘들었다. 이대로 오우거의 몸에 짖눌릴 것이다. 조금이긴 하지만 한 마리의 시선을 자신이 빼앗아 놓았기에 많은 사람들이 도망칠 수 있었을 것이다. 그것으로 족했다. 죽음을 인정하자 모든 것이 두렵지 않았다.

“쿠오오.”

거의 다 온 오우거의 울음소리와 함께 자신의 손에 들린 검을 누군가가 잡는 것을 느낀 벤슨은 눈을 떴고 자신의 검을 들고 서 있는 커스를 볼 수 있었다.

“검 좀 빌리지.”

“뭐, 뭐하는 건가?”

당황하는 벤슨에게 돌린 등을 유지한 채 커스는 검을 움직였다.

“피해!”

그런 커스 너머로 어느새 지척까지 온 오우거를 볼 수 있었다. 소리 치며 눈을 감은 벤슨의 귀에 예상외의 소리가 들렸다.

“크, 쿠, 쿠오?”

‘쿵’

예상치 못한 소리에 뜬눈에 보이는 것은 쓰러져 있는 오우거와 그 앞에 초록색의 피가 묻은 검을 들고 있는 커스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벤슨은 볼 수 있었다. 약하기는 하지만 커스가 들고 있는 자신의 검에 파란색의 오러블레이드가 맺혀 있음을.

그 뒤의 일을 순식간이었다. 그의 검에 남은 두 마리의 오우거도 금세 쓰러지고 오우거들을 쓰러뜨린 커스는 벤스에게 돌아와 검을 다시 건네 주었다.

“조금 더럽게 되었네.”

그런 커스를 멍하니 바라보던 벤슨은 멀리서 들리는 사람들의 소리에 조금 정신이 들었다.

“괜찮은 건가!”

조금 멀리서 달려오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그들의 손에 각자 무기라 생각하는 갖가지 도구들이 들려 있는 것이 조금은 우스워 벤슨은 나오는 웃음을 참기 위해 고개를 숙였다.

“다친건가?”

벤슨에게 다가온 것은 노인이었다. 백발이 성성한 것에 비해 마르지 않은 몸매와 조금 남은 근육이 나이를 짐작하기 힘들게 했지만 그의 손에 들린 삽은 참으로 이상한 광경이었다.

“괜찮습니다.”

“오우거가 세 마리나 있던 것 같은데.”

역시나 나이를 헛으로 먹는 것은 아니었다. 마을에서 5미터에 달하는 오우거는 충분히 볼 수 있는 거리일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보고 오우거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이가 이런 시골 마을에 있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괜찮습니다. 모두 다 죽였습니다.”

벤슨의 말에 촌장의 시선은 쓰러져 있는 오우거 세 마리의 시체를 향해 있었다. 그리고 그 시선이 돌아온 곳에는 오우거의 피가 묻어 있는 검을 들고 있는 벤슨의 손이 보였다.

“자네가 처리한 건가?”

벤슨의 실력을 어느정도 짐작하던 촌장이었기에 의아하게 물어보았고 벤슨은 조용히 고개를 가로 저었다.

“제가 아닙니다. 오우거를 처리한 것은 커스입니다.”

벤슨의 말에 촌장의 시선은 다시 커스를 향했다. 그런 촌장의 시선을 받은 커스는 촌장을 향해 인사를 했다.

“자네가······.”

“죄송합니다. 아들 놈이 가출을 해서 이만 가보겠습니다.”

멀어져 가는 커스를 바라보던 촌장은 그저 멍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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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장 소년에서 검사로 -4화 처음격는 세상(2) +1 21.09.26 19 1 11쪽
15 1장 소년에서 검사로 -4화 처음격는 세상(1) 21.09.26 15 0 10쪽
14 1장 소년에서 검사로 -3화 최초의 몬스터사냥(5) 21.09.26 18 0 7쪽
13 1장 소년에서 검사로 -3화 최초의 몬스터사냥(4) 21.09.20 17 0 8쪽
12 1장 소년에서 검사로 -3화 최초의 몬스터사냥(3) 21.09.20 15 0 10쪽
11 1장 소년에서 검사로 -3화 최초의 몬스터사냥(2) 21.09.08 18 0 11쪽
10 1장 소년에서 검사로 -3화 최초의 몬스터 사냥(1) 21.09.08 21 0 11쪽
9 1장 소년에서 검사로 -2화 인연 또는 운명의 시작.(4) 21.08.30 23 0 12쪽
8 1장 소년에서 검사로 -2화 인연 또는 운명의 시작.(3) 21.08.29 19 0 7쪽
7 1장 소년에서 검사로 -2화 인연 또는 운명의 시작.(2) 21.08.24 21 0 11쪽
6 1장 소년에서 검사로 -2화 인연 또는 운명의 시작.(1) 21.08.24 25 0 10쪽
5 1장 소년에서 검사로 -1화 세상을 향해 가다.(4) 21.07.22 30 0 10쪽
4 1장 소년에서 검사로 -1화 세상을 향해 가다.(3) 21.07.22 31 0 9쪽
3 1장 소년에서 검사로 -1화 세상을 향해 가다.(2) 21.07.19 34 0 10쪽
» 1장 소년에서 검사로 -1화 세상을 향해 가다. 21.07.19 49 0 9쪽
1 프롤로그 21.07.19 55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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