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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느님의 서재입니다.

흑사(黑死)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윤하느님
작품등록일 :
2017.06.26 22:26
최근연재일 :
2017.09.25 22:30
연재수 :
53 회
조회수 :
19,755
추천수 :
107
글자수 :
249,912

작성
17.08.2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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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47 흑사의 리더(part 1)

재밌게 읽어주세요!




DUMMY

전 흑사의 리더이자, ‘검은 사신’ 이라고 불리었던 흑신.

그의 마법은 차원을 열어 마력이 깃든 마검을 소환해 내는 마법이었다. 하지만 그 외의 정보는 아무도 알 수가 없었다. 그가 마검을 소환시킨다는 건 곧 죽음을 의미했기 때문이다.

현 흑사의 리더인 카일조차도 그의 마법에 대해 잘 아는 것이 없었다.

다만, 흑신. 그가 살아있었다면 자신이 갈기갈기 찢어 죽여 버렸을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카일조차도 죽었다고 생각하는 흑신이, 보란 듯이 자신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카일은 주저 없이 이곳으로 와서 흑신을 죽이려 들것이다. 허나, 시저는 이 사실을 카일에게 알릴 생각이 전혀 없었다.

자신도 어찌할 수 없는 카일을 이길 수 있는 흑신.

그런 그의 마력을 모두 자신이 가져간다면······.

그 건방진 카일을 짓누를 수가 있었다.

“뜻밖의 횡재군. 살아있을 거란 생각은 전혀 못했는데 말이야.”

“내가 좀 명이 길어서 말이지.”

챙!

무영이 계화를 잡아 위로 휘두르자, 그림자가 위로 튕겨져 나갔다.

‘그림자를 이용하는 술사라······.’

보통의 술사들은 화(火), 수(水), 목(木), 금(金), 풍(風) 계열의 능력밖에 사용하지 못한다. 하지만 간혹 특이한 케이스로 특별한 마법을 쓸 수 있는 술사들이 있었다. 세간은 그들을 ‘변술사(變術士)’ 라 칭한다. 무영도 그 변술사라 불리는 술사들 중 한명이었다. 그리고 그림자단의 마스터인 저 자또한.

마스터가 앞을 마주보며 뒤에 있는 그림자단을 향해 외쳤다.

“흑신은 내가 맡겠다. 너희는 친위대를 맡아라. 이번엔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겠다.”

“““예스, 마스터.”””

시저의 눈동자가 친위대에게로 향했다.

현재 남아있는 친위대는 뇌렉을 제외한 사대풍, 가르곤, 레인수, 백재화로 4명.

그림자단의 멤버 또한 니아, 하이넬, 실버, 다르디로 4명.

무척이나 불리해 보이지만, 지금의 마력이라면 충분히 깨진 그림자의 방을 복구하면서, 흑신을 상대할 수 있었다.

아직 그림자의 방은 완전히 깨져버린 게 아니었다. 각 층으로 분리되어 있던 벽만 깨졌을 뿐.

아직까지도 그림자방의 효과는 고스란히 남아있는 셈이었다.

탕 탕 탕

그때 시저를 향해 수십 개의 물방울들이 빠른 속도로 날아들었다. 하지만 시저의 앞으로 그림자가 솟아올라 검은 벽을 만들어내자, 그 물방울들은 부딪치기 무섭게 사라졌다.

“무시도 정도껏 하시죠, 시저?”

휘우웅

레인수가 다시금 손을 뻗어 파란 마법진을 만들어냈다. 그러자 그에 맞춰 그림자단이 일제히 자리에서 튀어나갔다.

그중 제일 빠른 속도로 레인수에게 다가간 니아가 그녀의 뻗은 손을 향해 단검을 휘둘렀다.

레인수가 급히 손을 빼며 다른 한손에 마력을 실어, 이제 막 허공을 긋고 착지하려는 니아에게로 손을 뻗었다.

탁!

그녀의 공격이 갑작스레 옆에서 튀어나온 다른 니아의 손에 막혔다.

‘분신.’

레인수의 생각이 끝나기 무섭게, 허공을 그었던 니아가 옆으로 돌아 나와 그녀의 옆구리로 치고 들어왔다.

“어딜!”

레인수는 잡힌 한 팔 사이로, 반대쪽 팔을 뻗어 옆구리로 치고 들어오는 니아를 향해 겨누었다.

휘우웅

니아가 몸을 옆으로 틀었다. 동시에 날카로운 물줄기가 그녀의 뺨을 아슬아슬하게 스쳐지나갔다.

니아는 레인수의 공격을 피한 뒤, 자신의 장점인 빠른 속도로 레인수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그녀를 향해 칼을 휘두르려는 순간.

휘슝!

허공을 가르고 날카로운 그림자 한 줄기가 빠르게 둘 사이로 날아왔다.

단검을 휘두르려던 니아와 그걸 막으려던 레인수가 거리를 벌리며 뒤로 물러섰다. 레인수의 시선이 공격을 가했던 시저에게로 향했다. 하지만 그는 레인수가 안중에도 없다는 듯, 무영에게 말했다.

“싸우기엔 방해꾼들이 많군. 그렇지 않나, 흑신?”

“방해꾼······. 이라구요?”

레인수가 이를 갈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치이이익

레인수의 주위로 푸른색의 마력이 피어올랐다.

같은 친위대에게 무시를 받고 있었다. 자존심강한 천하의 레인수가.

그녀에게 있어 이런 굴욕은 처음이었다.

휘우웅

시저가 한 손을 들어올렸다. 그러자 그의 등 뒤로 검은 그림자가 솟아올랐다.

“그림자-거신(巨神)”

높게 솟아올랐던 그림자가 급격히 넓어져 점차 옆으로 퍼져나갔다. 하늘에 맞닿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림자가 끝은 둥글게 변했고, 그 선을 중심으로 아래로 내려왔다. 그리고 그 선이 아래로 쭉 늘어지자, 시저의 뒤로 거대한 인간모습의 그림자가 되었다.

그 거대한 체구의 그림자 앞에 모든 사람들은 입을 벌리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림자방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는 해도, 그림자의 크기는 비정상적으로 컸다.

얼굴도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그림자단이 일제히 자리에서 물러섰다.

“저 정도 크기일 줄이야······.”

“가르곤님의 ‘행성치기’ 보다 더 무서울 것 같은데요, 이건?”

가르곤과 사대풍이 바짝 긴장했다. 그림자방의 효과를 받지 않는 평소라면 모를까, 제약이 큰 이곳에서 저 거대한 크기의 그림자는 매우 위협적이었다. 크기가 큰 만큼 그림자의 공격은 한 방, 한 방이 치명적일 것이다.

화르륵!

백재화가 칼을 꽉 붙들며 6개의 꼬리를 만들어냈다. 방금 전, 시저의 등장과 함께 소량의 마력이 같이 딸려 나와 처음보다 나아졌다지만, 만약을 대비하기 위함이었다.

“선물을 하나 주도록 하지.”

시저가 뻗고 있던 손을 옆으로 뻗자, 검은 공간이 일렁거렸다. 곧 시저가 공간에서 손을 빼내자, 그의 손에 설화가 목을 잡힌 채 나타났다.

“네, 네 놈!!”

화악!

“배, 백재화님!”

백재화의 꼬리가 기절해 있는 설화를 보는 순간, 단 번에 8개로 늘어났다. 그와 동시에 백재화는 땅을 박차고 튀어나가, 엄청난 손도로 시저에게 달려들었다. 무영이 말릴 틈도 없이 말이다.

“이게 필요한가?”

시저는 씩 웃으며, 잡고 있던 설화를 날아오고 있는 백재화에게로 집어던졌다.

백재화는 빠른 스피드로 날아가다가, 설화를 받아들기 위해 급히 공격자세를 풀었다.

푸슉.

“크윽.”

“백재화님!!”

“백재화!!”

백재화가 설화를 받아들기 무섭게, 날카로운 그림자 한 줄기가 둘의 몸을 관통하며 튀어나왔다. 그로인해 백재화의 입에서 피가 흘러내렸다.

‘설화로 시선을 가리고······.’

보통이였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예상할 수 있는 그런 공격이었다. 하지만 극도로 흥분한 상태였고, 설화로 인해 시야도 막혀버렸다. 그 결과, 이렇게 시저의 공격을 손쉽게 허용해버렸다. 판단의 실수다.

백재화의 불꽃날개가 꺼지며, 설화를 안은 채 공중에 떠 있던 그의 몸이 지면으로 떨어졌다.

휘이이이

‘바람소리?’

무영이 백재화를 보고 있다가 느닷없이 들리는 바람소리에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이런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곳에서 바람소리가 들릴 리 만무했기 때문이다.

무언가 허공을 가르는 듯한 소리.

정확히는 무거운 것이 떨어지는 듯한 소리.

시저가 씩 미소를 지었다.

“일단 한 마리.”


쿠우우웅

그 소리는 점차 가까워져갔다. 그리고 그 소리가 점점 커져만 갈수록, 무영의 인상은 찌푸려져 갔다.

‘처음부터 목표는 백재화님이였던건가?’

무영이 함정임을 깨닫고 재빨리 백재화쪽을 향해 달려갔다. 그사이, 소리의 정체는 점차 허공에서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었다.

바로 거신의 주먹이.

강한 바람과 함께 거대한 크기의 주먹형상이 하늘을 뒤덮었다. 반경 500m는 덮고도 남을 정도의 크기였다.

피하기에는 범위가 너무나도 컸다. 떨어지는 풍압만으로도 서 있기가 버거울 정도였으니.

“부분 직계소환, 계화!”

무영은 백재화를 향해 달리며, 한 손을 뒤로 뻗었다.

마력을 올림으로서, 속도를 올리려는 생각이었다.

쿠우우우웅

풍압이 더욱 거칠어졌다. 그에 비례해 거신의 주먹은 금방이라도 지면에 맞닿으려는 듯 가까워졌다. 그렇지만 친위대들은 그 상황에서도 일제히 그 주먹을 향해 공격을 퍼부었다. 전력이 아니었긴 했지만, 그로인해 주먹의 속도가 잠시 늦춰졌다. 하지만 거신의 주먹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 틈을 이용해 백재화의 옆까지 도달한 무영이 거신의 주먹을 올려다보며, 들고 있던 계화를 뒤로 뻗었다.

치이이익

불꽃이 그의 손을 휘감기 무섭게, 전신의 절반을 뒤덮었다. 그리고 휘감던 불꽃이 확 사라지자, 붉은색의 갑옷으로 전신의 반을 덮고 있는 무영의 모습이 나타났다.

그의 주위로 강한 불꽃이 뿜어져나갔다. 비록 전신무장은 아니었으나, 그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매력은 매우 거셌다.

‘이 정도라면······.’

그림자단 마스터의 등장과 함께 같이 들어온 소량의 마력.

처음에 그림자의 방에 들어왔을 때보다 더 많은 양이였다. 마력이 아예 없었던 무영으로서는 뜻밖의 행운이었다.

“계화!”

그림자 주먹이 바로 앞까지 떨어졌다. 그와 함께 무영의 검이 휘둘렸다.

콰지지직!

무영의 계화를 타고 붉은빛을 내는 불꽃이 높게 솟아올라, 거신의 주먹과 맞부딪쳤다. 금방이라도 무영을 짓누를 것만 같았던 거신의 주먹은 이로 인해 허공에 멈춰 섰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무영의 불꽃은 그 이상 솟아오르지 못하고 주변으로 갈라져 나갔다.

무영이 이를 바득 갈았다.

계화의 50%나 되는 힘을 쓰고 있는데도 꿰뚫지 못하다니.











#47 흑사의 리더(part 1) -끝-




재밌게 읽으셨다면 추천과 댓글! *^^*


작가의말

본편 다시스타트!







글꼴 맑은고딕, 크기 15, 줄간격 200으로 보시면 재밌게 보실수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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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49 흑사의 리더(part 3) 17.09.04 144 1 10쪽
49 #48 흑사의 리더(part 2) 17.08.28 148 1 9쪽
» #47 흑사의 리더(part 1) 17.08.21 176 1 10쪽
47 #46 외전 1. 흑사토벌작전Ⅰ(part 3) 17.08.20 159 1 9쪽
46 #45 외전 1. 흑사토벌작전Ⅰ(part 2) 17.08.19 179 1 13쪽
45 #44 외전 1. 흑사토벌작전Ⅰ(part 1) 17.08.18 154 1 11쪽
44 #43 깨진 그림자의 방(part 2)(완) 17.08.17 142 1 9쪽
43 #42 깨진 그림자의 방(part 1) 17.08.14 189 1 10쪽
42 #41 격돌(part 9)(완) 17.08.07 190 1 14쪽
41 #40 격돌(part 8) 17.08.04 262 1 9쪽
40 #39 격돌(part 7) 17.08.03 212 1 10쪽
39 #38 격돌(part 6)(그림자의 방 3층) 17.08.02 216 0 15쪽
38 #37 격돌(part 5)(그림자의 방 2층) 17.08.01 224 0 14쪽
37 #36 격돌(part 4)(그림자의 방 1층) 17.07.31 226 0 14쪽
36 #35 격돌(part 3) 17.07.29 278 0 11쪽
35 #34 격돌(part 2) 17.07.28 350 0 9쪽
34 #33 격돌(part 1) 17.07.27 249 0 9쪽
33 #32 추격(part 3)(완) 17.07.26 247 1 9쪽
32 #31 추격(part 2) 17.07.25 250 1 10쪽
31 #30 추격(part 1) 17.07.24 246 1 9쪽
30 #29 그림자단의 습격(part 2)(완) 17.07.22 248 2 10쪽
29 #28 그림자단의 습격(part 1) +2 17.07.21 474 3 14쪽
28 #27 카나벨(part 2)(완) 17.07.20 252 2 10쪽
27 #26 카나벨(part 1) 17.07.19 248 2 10쪽
26 #25 흔들리는 나무(part 3)(완) 17.07.18 312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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