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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느님의 서재입니다.

흑사(黑死)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윤하느님
작품등록일 :
2017.06.26 22:26
최근연재일 :
2017.09.25 22:30
연재수 :
53 회
조회수 :
19,756
추천수 :
107
글자수 :
249,912

작성
17.07.2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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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
추천
2
글자
10쪽

#29 그림자단의 습격(part 2)(완)

재밌게 읽어주세요!




DUMMY

“다르디는 어디로 갔지?”

그 사이, 백재화는 니아의 마법이 시전 되자마자 갑작스레 사라져버린 다르디를 찾아 주변을 헤매고 있었다. 무영은 카나벨의 의외의 모습에 넋을 잃고 그 모습을 바라보다, 자신의 근처까지 온 백재화를 발견하고는 정신을 되찾았다.

방금까지만 해도 온순하고 얌전하기만 했던 카나벨의 진짜 모습을 보니 놀랄 수밖에 없는 건 당연했다. 게다가 저렇게 강하다니.

그녀가 그림자단의 단장 이였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는 순간이었다.

“무영군. 다르디의 행방이 사라졌네!”

“특별한 기척도 안 느껴집니다. 온통 니아의 기운으로 넘쳐나니 원······.”

백재화가 위를 올려다보았다.

카나벨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으나, 계속해서 니아의 잔상들이 하나씩 사라져가고 있었다. 저 속도라면 머지않아 진짜 니아를 찾을 수 있을 듯싶었다.

문제는 저 니아의 잔상들 중 설화의 기운이 느껴지는 건 단 하나도 없다는 것이었다.

“설화를 데리고 어디로 사라진 건지 도통 감을 잡을 수가 없군······.”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단······.”

“백재화님!”

갑옷을 입은 수십의 병사들이 우르르 몰려왔다. 이화가를 호위하는 병사들이였다.

“이게 대체 어찌 된······.”

“비상사태다. 지금 즉시 주변을 샅샅이 뒤져 설화를 찾게나! 그리고 의심되는 인물을 발견하면 바로 보고하도록.”

“알겠습니다!”

병사들은 고개를 한번 끄덕이고는 재빠르게 흩어졌다.

무영이 병사들이 사라진 걸 보고는 입을 열었다.

“일단 진짜 니아를 찾아보도록 하죠.”

“어떻게 말인가!”

수십의 니아의 환영 중에선 아주 조금이라도 기운이 다른 니아는 없었다. 설화조차도 마찬가지였다.

이 상황을 무영도 잘 알고 있을 터였다. 그런데 이 중 진짜 니아를 찾아본다니.

일반적으론 불가능한 일이였다.

“부분 직계소환, 백사풍.”

무영의 손에 들려있던 뇌뢰가 빛을 내며 사라짐과 동시에, 올라갔던 머리들이 모두 가라앉았다. 그와 함께 무영의 오른쪽으로 회색의 마법진이 그려지며, 백사풍의 칼 손잡이 부분이 나왔다.

무영이 백사풍을 잡자, 그의 오른 어깨까지 회색의 갑옷이 뒤덮었다. 무영은 백사풍을 꺼내들어 위로 들어올렸다.

백재화는 그런 그의 행동에 무척이나 의아해 했으나, 묵묵히 지켜보기로 했다.

“백사풍은 바람의 기운을 보다 더 정확히 느낄 수 있습니다. 저번에도 이 방법으로 진짜 니아를 찾았었죠.”

“역시... 사풍가의 명검이군.”

휘우웅

무영의 주위로 바람이 불어와 휘감더니, 그대로 백사풍을 휘감았다.

“저깁니다!”

무영이 진짜 니아를 찾아낸 듯, 백사풍으로 한 방향을 가리켰다.

백재화의 시선이 그 곳으로 옮겨졌다.

그곳에 니아도 설화를 들고 도망가고 있었는데, 그 거리가 무영이 서 있는 곳과 꽤나 벌어져 있었다.

그런데 그때 그 니아의 모습이 사라짐과 동시에 그 자리로 카나벨이 나타났다. 그와 함께 이화가의 뒷산에서 쿵 소리가 울려 퍼지며, 모래먼지가 피어올랐다.


“크으..”

“니아!”

카나벨의 공격을 받은 니아는 그대로 날아가 땅에 처박혔다.

분명히 꽤나 거리를 벌인 줄로만 알았는데, 벌써 쫓아왔을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니아가 몸을 일으켜 세웠다.

니아의 옆에 널브러져있던 설화가 일렁이며 자리에서 사라졌다.

‘이 정도 시간을 끌었으면······.’

“니아!”

니아가 고개를 들어 위를 보았다.

하얀 무언가가 니아를 향해 빠른 속도로 날아오고 있었다.

니아가 몸을 완전히 일으켜 재빨리 뒤로 물러나자, 그녀가 있던 곳에서 큰 폭발이 일어나며 모래먼지가 흩날렸다.

니아는 뒤로 착지해 그 곳을 바라봤다.

모래먼지 안으로 검은 실루엣 하나가 니아를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그녀는 허리춤에 단검을 뽑아 자신을 향해 걸어오고 있는 검은 실루엣을 겨눴다.

“설화 공주님은 다르디한테 있는 거지?”

“....”

니아는 대답대신 땅을 박차고 순식간에 튀어나가 카나벨의 목을 노렸다.

카나벨은 허벅지 춤에 단검을 뽑아들어 니아의 공격을 막아냈다.

서로의 단검이 맞부딪쳤다. 니아와 카나벨은 서로를 마주보며 쥐고 있는 단검에 힘을 더 불어넣었다.

“니아. 어쩔 수 없이 이러고 있는 거 잘 알고 있어.”

“.....”

“그러니 내가 널 꼭 구해줄게.”

카나벨은 그대로 눈을 감았다. 그런 그녀의 뒤로 또 한명의 니아가 나타나 그녀를 향해 달려들었다.

카나벨이 눈을 치켜떴다. 그와 동시에 이마에서 검은 선이 내려오더니 눈까지 이어져 내려왔다.

“초월. 4배.”

쾅!

큰 폭발과 동시에 니아의 몸이 그대로 뒤로 날아, 나무 수십 개를 간단히 부수며 나가 떨어졌다. 그러다 이내 자리에 착지해 단검을 땅에 박으며 밀리는 것을 멈춰 세웠다. 얼마나 날아 온 건지 알 수가 없었다.

니아가 자리에 멈춰 고개를 들어올렸다. 그 순간 바로 옆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콰앙!

니아는 고개를 돌릴 틈도 없이 그대로 나가 떨어졌다.

카나벨은 자리에서 힘껏 땅을 박차고 나가, 재빠르게 날아가는 니아를 향해 돌진했다.

니아는 뒤로 날아가는 중에 재빨리 정신을 차리고는 공중에서 자세를 바꿔 위로 높게 뛰어올랐다. 그런 니아의 발목을 카나벨이 낚아챘다.

“어딜!”

카나벨이 발목을 잡은 채로 니아를 땅에 내던졌다. 니아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고 땅으로 처박혔다.

“크으...”

니아가 몸을 일으켜 세웠다. 하지만 그런 니아의 위로 카나벨이 빠른 속도로 돌진해 내리쳤다.

쾅!

카나벨의 공격에 주변이 움푹 파이며, 거센 모래먼지가 흩날렸다.

‘주먹에 감촉이 없었다.’

카나벨은 한 손을 허공에 휘저었다. 그러자 시야를 가리던 모래먼지가 한 순간에 사라졌다. 그런 카나벨의 눈앞으로는 수십 명의 니아가 서 있었다.

카나벨이 고개를 돌려 주변을 한 번 훑어보았다. 그녀의 주위로는 니아가 원을 그린 채 일제히 카나벨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카나벨을 둘러싼 니아들이 동시에 가슴부근에 검지와 중지를 붙인 손을 들어올렸다.

“환영술식- 바람의 춤.”

“후······.”

카나벨은 눈을 감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걸 신호로 카나벨을 둘러싸고 있던 니아들이 일제히 그녀를 향해 달려들었다.

카나벨이 단검을 든 왼손을 들어 올리며 눈을 번쩍 떴다. 그와 함께 카나벨의 앞까지 달려온 니아가 단검을 휘둘렀다.

카나벨은 몸을 숙여 니아의 공격을 피하고는, 왼손을 휘둘렀다.

카나벨의 단검에 맞은 니아는 일렁이며 자리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카나벨의 단검은 마치 허공에 칼을 긋는 듯한 느낌이었다.

카나벨은 그대로 몸을 돌려 왼손을 들어올렸다. 뒤에서 또 다른 니아가 공격을 가해 온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카나벨의 단검과 니아의 단검이 맞부딪쳤다. 그리고 그 틈을 이용해 또 다른 니아가 오른쪽에서 공격을 가해왔다. 카나벨은 단검에 힘을 주어 앞의 니아를 밀어내고, 재빠르게 그녀를 베었다.

앞의 있던 니아가 일렁거리며 사라졌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오른쪽 니아의 공격은 미처 피할 수가 없었다. 오른쪽의 니아는 단검을 휘둘러 그녀의 옆구리를 베었다. 카나벨이 한 순간 인상을 찌푸렸다.

‘자연치유’ 가 있다고는 하나 고통은 그대로였다.

카나벨은 고통을 참으며 발로 자신을 베었던 니아의 얼굴을 가격했다. 니아가 일렁거리며 사라졌다. 그 순간을 이용하여 뒤에서 다가 온 다른 니아가 카나벨의 등을 그대로 그었다.

카나벨은 입술을 꽉 깨물며, 한 바퀴 몸을 돌려 등을 그었던 니아를 공격했다.

전혀 쉴 틈이 없는 공격이었다. 제 아무리 초월로 강해졌다고는 해도 니아의 스피드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 이였다. 게다가 초월상태에선 ‘자연치유’ 의 회복속도는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카나벨은 일단 뒤로 물러나며 차례차례 공격해오는 니아의 공격을 피하는데 주력을 다했다. 피하는 것에만 집중을 하니 니아의 공격은 아슬아슬하게나마 피할 수가 있었다. 피하면서도 조금의 틈이 생기면 카나벨은 재빨리 공격을 가하고는 바로 뒤로 빠졌다. 그 과정에서 카나벨 또한 틈이 있었지만, 니아의 공격을 스치는 정도로만 피해를 입었다.

카나벨은 한 명의 니아를 없앨 때마다 몸에 상처가 하나씩 늘어갔다.

자연치유는 아직까지도 등의 상처를 다 없애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카나벨은 마지막 니아를 없애고는 한 쪽 무릎을 꿇으며 거친 숨을 내쉬었다.

“하아...하아..”

카나벨은 거친 숨을 내쉬며, 고개를 들어 위를 올려다보았다. 그 곳에는 진짜 니아로 보이는 니아가 검지와 중지를 치켜든 손을 가슴부근에 댄 채 카나벨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카나벨은 니아와 직접 맞부딪쳐본 적이 이번이 처음이었다. 니아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니아는 카나벨과 다르게 이런 전투에 엄청 유리했다.

‘4배로는 무리인가······.’

카나벨은 힘겹게 자리에서 일어나, 한 쪽 손의 검지를 자신의 이마에 갖다 댔다.

카나벨은 자신이 쓸 수 있는 최대의 한계치를 쓸 생각이었다. 물론 몸에 엄청난 무리가 올 것이 분명했다. 더구나 카나벨의 현재 상태는 자연치유를 하느라 약간 힘에 겨워있었다. 자연치유가 계속해서 카나벨의 마력을 앗아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초월. 5······. 커헉..”

카나벨의 입에서 한 움큼 선혈이 뿜어져 나왔다.

카나벨이 천천히 고개를 돌려 뒤를 돌아보았다. 그녀의 뒤로는 다르디가 두 개의 칼을 카나벨의 몸에 꽂아 넣은 채 바짝 붙어있었다.

다르디의 두 검은 카나벨의 몸을 관통해 그녀의 앞에서 피를 뚝뚝 흘리고 있었다.

니아가 놀란 눈을 하며 달려가려고 하자, 그런 니아의 앞을 또 다른 다르디가 나타나 막아섰다.

“뭐, 뭐야.”

다르디가······. 두..명?













#29 그림자단의 습격(part 2)(완) -끝-




재밌게 읽으셨다면 추천과 댓글! *^^*


작가의말

주말이 왔어요. 모두들 푹쉬었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글꼴 맑은고딕, 크기 15, 줄간격 200으로 보시면 재밌게 보실수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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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 그림자단의 습격(part 2)(완) 17.07.22 249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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