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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당 님의 서재입니다.

소드마스터가 마법왕국에서 태어났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응당
작품등록일 :
2023.12.15 19:57
최근연재일 :
2024.05.04 07:20
연재수 :
14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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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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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
글자수 :
772,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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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05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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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카론

DUMMY

파직!


제페토의 몸에서 전류가 튀겼다.


파지직!


캐서린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그래, 그게 원래 광인의 모습이지!"

”··· 성격 좀 죽이고 살려 했더니··· 영 도와주질 않는군.“

"하! 우리 세대의 사람에게 지금 네 모습을 말하면 다들 우스워 죽는다고?“


두 사람의 장기는 공통적으로 번개 마법,

다만 둘의 다른 점은 캐서린은 기상을 조종하는 광역마법의 부류.


치지지직!


제페토는 대인 전이 전문 분야였다.


그 이유는.


”그 모습이 반갑게 느껴질 줄이야!"


제페토의 몸을 휘감은 푸른 마나와 전류.

바로 전인화(電人化)였다.


"···."


자신의 몸속 마나를 번개로 전환시켜,

몸 자체를 전류화 시키는 마법.

제페토의 시그니쳐 마법이었다.


치직!


제페토의 몸이 전류를 남기고 사라졌다.


단숨에 코앞에 나타난 제페토.


“역시 빠르네, 광인!”

”··· 그렇게 부르지 마라니까.”


제페토가 팔을 휘둘렀고.

손에서 뻗은 전류가 채찍처럼 휘어지며 허공을 휘저었다.


치지지직!


전하를 일으키며 날아오는 전류의 채찍.


캐서린은 손가락을 높이 들어 올렸다.

잠깐의 전류가 번쩍였고,


꽈릉!


하늘에서 번개가 내려쳤다.


날아오던 채찍은 낙뢰와 부딪쳐 사라졌고.


파직, 파지직-


“이래서 너랑은 싸우기 싫었다만···.”


제페토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난감하군,

필시 지구전 싸움이 될 터 인데···.


캐서린은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나이를 먹어도 속도는 변함이 없네?“

”끝나면 삭신이 쑤셔.“

”엄살은.“


전투 마법사라는 개념이 생기기 전.

상대와 거리를 좁히는 마법사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자는 제페토였다.


그가 은거에 들어가며 블랙이 떠올랐고.

마탑주의 대외적 움직임 덕에 블랙이 전투 마법사의 대명사가 된 것일 뿐.


“라이트닝 바디, 지속 시간은 얼마나 되려나?”


캐서린이 웃으며 물었고.


제페토는 미간을 좁혔다.


“망할 할망구가, 알면서 물어보기는.”


캐서린이 입꼬리를 올리며 양손을 휘둘렀다.

크게 호를 그리며 휘저은 팔을 따라.

하늘에선 낙뢰가 내리쳤고.


꽈릉, 꽝!


“어림없다!”


제페토는 하늘로 손을 뻗었다.

낙뢰는 제페토의 손끝으로 빨려 들어갔고.


"돌려주마!"


빨아들인 낙뢰는 캐서린에게 쇄도했다.


“성가시긴 하네!”


하늘에서 네 갈래의 낙뢰가 내리쳤고.

두 전격이 부딪쳤다.


꽈릉!


제페토가 말했다.


“이만 포기하는 게 어때? 대인 전으로 날 이길 생각은 너무 한 거 아닌가?“


전인화(電人化)를 사용한 이상.

전류는 통하지 않는다.

캐서린의 승산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


”너무 자신만만하네.“

”미안하지만, 이걸 사용하고 져 본 적이 없어서 말이지.“


캐서린이 입꼬리를 올렸다.


”너를 보내면 우리 본진이 초토화 될 텐데, 그냥은 못 보내지.“


파직, 파지지직!


제페토의 몸이 아까보다 더욱 빛나며.

전류가 실처럼 뿜어졌다.


”감당할 수는 있고?“

”너무 자신만만하다니까?"


캐서린이 양손을 위로 올렸다.


뭐지?

마나의 흐름이 지금까지와 다르다,

무슨 짓을 하기 전에!


파직!


제페토가 전류를 남기고 움직였다.


양손에서 뿜어져 나온 기다란 전류,

양쪽에서 캐서린을 노렸다.


그때.


치지직!


”뭐, 뭣!?“


제페토의 채찍 같은 전류가 방향을 바꿨다.

휘어지던 전류가 하늘로 솟구친 것이다.

이는 제페토의 통제가 아니었고.

그의 시선이 하늘로 향했다.


”··· 이건 예상 못 했지?“


이런 건 본 적 없다.

새로 개발한 건가···.


제페토가 물었다.


”무슨 짓을 한 거지?“

”숨길 것도 없지, 네가 전류를 빨아당기듯. 나도 빨아당긴 것 뿐이야.“

”··· 쯧!“


제페토가 혀를 찼다.

자신이 낙뢰를 이용하는 만큼.

상대도 전류를 이용할 수 있단 걸 예상은 했지만,

눈앞에서 보니 썩 기분이 좋지 않았다.


“항상 자신이 하던 걸 역으로 당하는 기분이 어때?”

“불쾌하군.”


캐서린이 히죽이며 팔을 움직였다.

하늘로 뻗었던 양팔이 제페토를 향했다.


“혹시 과충전이라고 알아?”

“뭐···?”


하늘에서 거대한 흑운 덩어리가 내려왔다.

흑운 안에서는···.


꽈르릉!


천둥소리가 울렸고.

흑운의 테두리에는 전류가 파직거렸다.


“이걸 너한테 때려 박을 생각이야.”

”내가 가만히 있는다던?“


캐서린이 말했다.


”잊었어? 낙뢰야.“


순간.


흑운에서 전류가 번쩍였다.

흑운은 전류 덩어리가 되었고.

푸른 빛을 뿜어냈다.


”이건 위험할지도 모르겠군.“


당장이라도 낙뢰를 쏟아낼 듯 번쩍이는 흑운.

제페토는 입술을 깨물었다.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전인화는 몸에 무리를 준다.‘


몸이 옛날 같지 않아.

지금 저런 거대한 전류가 몸속에 흐른다면···.


···끔찍하군.


과부하는 물론.

마나 회로가 까맣게 타버릴지도 모른다.


전인화(電人化)의 원리는 자신의 마나 회로 속 마나에 속성을 부여하는 것.

자신의 마나 회로 속 마나에 번개 마법의 속성을 부여함으로써.

마나 써클, 피부, 근육, 신경에 깃든 마나를 천천히 전류화 시키는 것이 그 원리.


”···알고 있었나?“


제페토가 물었다.


캐서린의 전략.

저건 전인화의 원리를 알아야 가능한 전략이거늘.


”너나 나나 서로 알아온 세월이 얼마인데. 내가 설마 몰랐을 거라 생각했어? 그리고···, 알지?”


캐서린이 뜸을 들였다.


“전류끼리는 끌어당기는 거.”


캐서린의 입이 뒤틀렸다.

자신이 이겼음을 확신하는 비웃음이었다.


“따라다니는 낙뢰, 어디 한번 피해 봐!"


꽈릉! 꽈르르릉! 꽈릉!


흑운에서 천둥이 울렸고.

빛을 뿜기 시작했다.


“캐서린!”

”지옥에서 보자, 옛 전우.“


번쩍.


빛이 하늘을 뒤덮었고.

천둥소리가 연달아 울렸다.


콰릉!

꽈릉!

.

.

.


***


[벨포르]의 반란군 지휘부.

지그문트의 집무실.

그녀의 책상 위 수정구에는 상황이 비쳤다.


”현재 캐서리님과 광인 제페토가 맞붙었습니다.“

”네, 상황을 잘 지켜봐 주세요.“


또한,

수정구를 통해, 실시간으로 보고가 들어왔고,

그녀는 현재 전선을 머릿속에 그려냈다.


‘전체적은 전선을 우리가 열세다.’


하지만.


저들이 예상치 못하는 것 하나.

캐서린과 이르미가 우리의 비장의 수단이라 생각하는 것···.

그것을 최대한 이용합니다.


이쯤에서 몇 가지 더 꺼내야겠군요.


‘··· 우선 낭시의 싸움은.’


접전을 펼치고 있는 루델과 이르미,


지금은 어떻게 버티고 있는지 몰라도,

현자가 된 지 얼마 안 된 꼬마가 기존의 현자를 이기는 건 어렵겠죠.

게다가,

이르미님은 그 이블린이 인정한 천재 마녀,


··· 이르미님이 이길 거라 확신합니다.


[마콩]의 싸움은 호각.

어느 쪽이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싸움,

허나 캐서린님은 그에 맞춘 전략을 준비했다 하셨으니 믿고 있습니다.


··· 역시나 중요한 건···.


중앙이겠죠,

저들 또한 그것을 알고 있고요.


현재 [마콩]을 제외하고.

쇼몽 , 디종 부근 중앙에는,

클로에, 카르트, 에드거, 클레멘.


그리고.


마탑주들과 미겔까지···.’


제가 클로에 왕녀라면 어떨까요···.


아마···.

[마콩]에 있는 마리와 아르망,

그 두 명을 열 손가락 중 한 명을 중앙으로 데려오겠죠.

그럼 힘 싸움의 균형이 왕국 군에 기울겠죠.


그렇다면···.


지금 제가 해야 할 일이 뭘까요.

아니 반란군에서 취해야 할 최고의 전략은···.


지그문트가 벌떡 일어났다.

수정구를 향해 말했다.


"지금부터! ······."


***


중앙의 전선,

카론을 앞에 둔 클로에와 클레멘.

두 사람은 눈앞의 카론을 쓰러뜨리기 위한 합공을 펼쳤다.


“왕녀님!”

“네!”


그녀의 등 뒤에서 연노랑의 마나가 요동쳤고.

클레멘이 마법을 시전했다.

그의 손에서 마법진이 점멸했다.


“플레어. 인페르노 스트라이크.“


초고온의 불길과 화염 덩어리가 카론을 향해 쏘아졌다.


"안 된다니까!"


카론은 자신만만한 얼굴로 말했다.


하지만.


슈확.


카론의 눈이 커졌다.

정면에서 날아오던 불길과 화염이 사라졌다.


뭐야, 어디로···.


순간.


콰앙-!


등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그대로 떠밀려 앞으로 엎어졌고.


”커억!”


입에서 쏟아졌다.


뭐야,

어떻게 된 거야.

갑자기 뒤쪽에서?

뒤에 적을 심어뒀나?


···아니,

뒤에 있더라도 베리어는 발동 중이다.


”뭐가 어떻게···.“


히죽이는 클레멘이 보였다.


”젊은이 표정이 안 좋군.“

”이···씨발!“


쾅-!


카론이 주먹으로 땅을 내리쳤고.

몸을 일으켰다.


좆같은 늙은이,

분쇄해주마!


방망이에서 마력이 뿜어졌다,

점점 더 크기를 키웠다.


”반드시 피떡으로 만들어 주마.“

”너무너무 무섭구먼.”


클레멘이 다시 한번 손을 뻗었다.

그의 손에서 마법진이 점멸했고.


어떻게 흡수 베리어를 뚫었는지 모르겠다만,

이번에는 뚫지 못할 거다.

베리어의 출력을 최대한 높여서!


지이잉!


마틴이 개발한 흡수 베리어,

마법을 마나로 분해, 흡수하는 구조의 베리어.

흡수된 마나는 마나 심장으로 전달시킨다.


방금은 분명 방심해서 그런 것이다.

그 여자, 캐서린과의 실험으로 7 써클 마법까지 막아내는 걸 확인했어!


하지만.


콰앙-!


이번에는 옆구리에 불길이 직격했다.

폭연이 시야를 가렸다.


“씨발!”


이해가 되지 않는다,

베리어의 출력은 확실히 높였다.

마나 출력을 보면 확실해!

그런데 대체 왜!?


어찌된 영문인지 알 도리가 없었다.


카론은 방망이를 휘둘렀다.


부웅-


폭연을 날렸고.

방망이로 클레멘을 가리켰다.


”대체 무슨 더러운 수를 쓴 거지! 영감!?“

”··· 허허허 그걸 알려주는 사람이 어딨겠나.“

“능구렁이 같은 늙은이!”


옆구리, 등에 새겨진 화상,

피가 스며 나오기 시작했다.


마나 심장 덕분에 위력은 약하다,

하지만···


저런걸 계속 맞아주면 답이 안 나와.


"···."


카론이 눈을 얇게 떴다.


무슨 방법인지는 모르겠지만,

베리어 안쪽에서 터지는 건 확인했다.


지이잉.


카론을 감싼 반구형의 베리어가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고.

기이한 타원형이 되었다.


”그런 것도 가능하나?“

”··· 신기하지? 나도 처음에 놀랐어."


베리어와 몸 사이.

그 공간이 줄어들면.

저들의 공격이 파고들 틈도 적겠지.


하지만.


펑-!


”자네, 너무 단순해.“

”씨발!“


왜! 대체 왜!


쾅! 쾅!


카론이 주먹으로 땅을 내리쳤다.

타원형으로 좁힌 베리어 안에서도 이어지는 폭발,

마 탑에서의 싸움 포함, 왕국과의 싸움 중 이렇게 밀린 적은 처음이었다.


멍청한 귀족 새끼들,

그들 모두 흡수베리어에 마법을 흡수당하며 무력하게 피떡이 되어 죽어갔다.


"너희도! 너희도 그랬어야 해!"

"무섭게, 왜 그러나?"

"개새끼들. 감히 나를 그딴 눈으로 봐!?‘


카론의 눈에 비친 두 사람의 눈,

깔보는 듯한 눈빛.

증오스러운 귀족의 눈빛이었다.


“누가 먼저 죽는지 해보자!!!!”


카론이 높이 뛰어올랐다.


쿵!


저 놈, 년들의 마법이 적중하기 전에.

내가 먼저 대가리를!!!


“으아아아!”

“단순하다니까.”


카론의 복부에서 불덩이가 나타났다.


퍼엉-!


폭발과 함께 카론은 추락했다.


털푸덕.


바닥에 떨어진 카론은 피를 토해냈다.


“쿨럭! 대체 어떻게···."


멀리서 클레멘이 말했다.


“아무리 마도구가 뛰어나다지만, 그래도 자네들은 정령이 없지 않나.”


클로에가 입꼬리를 올렸고.

뒤로 손을 뻗었다.


덥썩.


클로에의 손이 공간을 잡았고.

커튼을 걷든 공간을 걷어냈다.


스르르륵-


그곳에서 거대한 연노랑의 실루엣이 모습을 드러냈다.

로브를 쓴 유령 같은 모습.


저건 정령?

정령의 수작질이었나?


“저게 그 정령이란 말이야?"

“그래, 자네들 같은 비마나인은 평생 볼 수 없는 것이지.”


클레멘을 노려보며 말했다.


“더러운 귀족 새끼들. 모조리 죽.”


채 말을 끝마치기 전에.


화르륵!


면상 앞에서 불덩이가 나타났다.

코앞에서 이글거리는 불덩이.


찰나의 순간.


카론은 저주했다.

루 왕국을.

눈앞의 귀족들을.

이곳에 태어났음을.

마나를 가지지 못했음을···.


퍼엉-!


작가의말

다음화는 07시 20분에 연재됩니다.

재밌으셨다면 추천 선작 댓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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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29화 글 내용 수정이 있었습니다. 24.01.10 209 0 -
144 죽음- 완결. +1 24.05.04 16 0 8쪽
143 결판 24.05.03 13 0 13쪽
142 마마 24.05.02 15 0 13쪽
141 루델 반 클리프(3) 24.05.01 15 0 12쪽
140 루델 반 클리프(2) 24.04.30 15 0 12쪽
139 루델 반 클리프(1) 24.04.29 13 0 12쪽
138 거래(3) 24.04.28 15 0 12쪽
137 거래(2) 24.04.27 16 0 12쪽
136 거래 24.04.26 19 0 12쪽
135 카심의 반격(2) 24.04.25 21 0 12쪽
134 카심의 반격 24.04.24 20 0 12쪽
133 루델 구출(2) 24.04.23 18 0 12쪽
132 루델 구출(1) 24.04.22 22 0 12쪽
131 왕가의 그림자 24.04.21 24 0 12쪽
130 원로회의장(4) 24.04.20 27 0 12쪽
129 원로회의장(3) 24.04.19 23 0 12쪽
128 원로회의장(2) 24.04.18 25 0 12쪽
127 원로회의장 24.04.17 32 0 12쪽
126 왕궁 마법사 24.04.16 25 0 12쪽
125 논공행상 24.04.15 26 0 12쪽
124 내전의 끝 24.04.14 25 0 12쪽
123 드래곤 로드 24.04.13 30 0 12쪽
122 노아 24.04.12 30 0 12쪽
121 제인 24.04.11 26 0 12쪽
120 파죽지세 24.04.10 31 0 12쪽
119 이블린과의 거리 24.04.09 35 0 12쪽
118 이르미(2) 24.04.08 28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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