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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당 님의 서재입니다.

소드마스터가 마법왕국에서 태어났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응당
작품등록일 :
2023.12.15 19:57
최근연재일 :
2024.05.04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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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2,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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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09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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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이블린과의 거리

DUMMY

제페토의 몸에서 전류가 흘렀다.


파지지직-


피부가 급속도로 노화한 캐서린,

다급히 몸에 마나를 두르며 젊음을 되찼았다.


”언제까지 그런 가짜 모습에 마나를 소비할 텐가!“


중앙마탑의 마탑주, 캐서린.

겉으로 보기엔 젊은 여성의 모습이지만.

그의 속에는 늙은 마녀가 자리 잡고 있다.


"신경 끄지?"


상공에 떠 있는 거대한 흑운.

그 안에서 끊임없이 내리치는 낙뢰.

간발의 차로 피하곤 있지만.

상당히 까다롭군.


’한 발이라도 맞았다간···.‘


잠깐의 경직이 생길 터.


그 잠깐의 경직,

그것으로 승부는 결정 난다.


“말이랑 행동이랑 따로 노는데, 광인? 표정 좀 풀지그래?”


저 할망구도 그걸 알고 있고.

이대로면 전인화가 먼저 끝날 터.

그전에 승부를 봐야하것만···.


“라이트닝!”


파직!


제페토의 손에서 뻗어 나가는 전류,


파짓.


곧장 흑 운으로 빨려갔다.


"쯧!"


내려치는 낙뢰는 나에게 자석처럼 당겨오고.

내 전격 마법은 저 흑 운에 빨려간다.


“포기해! 대 광인 전용 전략이야.”


파스슷.


“뭐야?”


이대로면 답이 안 나오겠어.


제페토가 전인화를 풀었다.


“포기하는 거야?”


이 상황에서 전인화를 푼다고?

내가 아는 광인이라면 이렇게 쉽게 포기하지 않을 텐데···.


답은 하나.


‘노림수가 있다.’


그렇다면.

그걸 쓰기 전에!


캐서린이 손을 뻗었다.


쿠구구구.


흑운이 반응했고.

하늘에서 점차 내려오기 시작했다.


“뭘 할 생각인진 모르겠지만 두고 보지만 않겠다!”


쿠구구궁-


하늘에서 내려오는 흑운.

당장에라도 낙뢰를 떨굴 듯 일렁였다.


번쩍.


하늘에서 섬광이 번쩍이며.


꽈릉!


제페토의 주위로 내리치는 낙뢰,


꽝! 꽈릉! 콰아앙!


연달아 세 번의 낙뢰가 내리쳤다.


“무슨 짓을···.”


분명 제페토의 좌표를 잡고.

그곳으로 내리쳤다.


세 개의 낙뢰는 제페토의 주변으로 흩어졌다.


낙뢰가 피해 가는 느낌···.


“당황스럽지?”


파지직!


그제야 그의 주변이 보였다.

땅에서 올리오는.


파직!


전류들.

조금 전 낙뢰가 아닌.

그가 뿌려놓은 전류들.

저걸로 끌어당겼나.


“그걸로 뭘 할 수 있지? 결국, 너는 공격 수단을 잃었다. 전인화를 풀어서 공격을 피한다 한들!”


파지지직!


“전격 이외에 다른 공격을 막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나!?”


카드드득!


하늘에서 얼어붙는 수분,

거대한 창의 형태를 갖췄다.


캐서린이 손을 휘둘렀고.


쉐에엑!


제페토를 향해 날았다.


“확실히 전인화였으면 쉽게 막았겠지.”


이럴줄 알았으면 좀 더 연구할 걸 그랬어.

이렇게 급박한 상황에 의지하게 될 줄.

아니 애초에 이런 전쟁이 벌어질 줄 누가 알았겠나?


딱!


제페토가 손가락을 튕겼다.

순간 그의 몸에서 전류가 흘렀다.

전인화였다.


쾅!


땅을 박차 날았고.

단숨에.


캐앵!


얼음의 창을 박살 냈다.


’그래, 넌 결국 그걸 사용 할 수 밖에 없겠지!‘


어차피 간보기용 마법,

막혀도 상관없다.

다시금 사용한 전인화,

그게 너의 숨통을 조일 거다!


캐서린이 손을 뻗었다.


꽈르릉!


”너의 장기가 너의 숨통을 끊을 것이다!“


쾅-!


뭐야?

왜?


흑운에서 떨어진 낙뢰가 제페토를 피해 갔다.


아까 같은 옆쪽의 전류를 흘려서?

아니야, 허공에선 전류를 고정할 곳이 없어.

말도 안 돼.


··· 허공에서 어떻게?


“이해가 안 되지?”


파직!


제페토가 그녀의 앞에 도착했다.

그녀의 앞에서 손을 번쩍였다.


“짜릿하게 만들어 줄 테니, 한번 번뜩여 보라고.”


치지직!


“광인!!!”


제페토의 손에서 전류가 뿜어졌다.

거대한 방전이 일어났고.

배리어를 넘어 캐서린이 감전되었다.


“커헉!”


빈틈을 노린 한방이었는데.

그 짧은 순간에 마나로 보호했나?


”···.“


캐서린의 몸에선 연기가 피어올랐지만.

아직 허공에 떠오른 채 의식을 유지하고 있었다.


”지금이라도 포기해, 중앙 마 탑 주인만큼 극형은 피할 수 있지 않겠나?“

”개소리. 지금의 루 왕국은 썩었다. 너도 알 텐데?”


중앙 마탑.

여섯 개의 마탑 중에 유일하게 왕가와 맞닿아 있는 마탑.

소속되기만 해도 부와 명예를 주기에.

흰색 로브를 입은 순간 웬만한 남작 가는 우습게 보인다.


그러다 보니··· 정치에 엮일 수밖에 없다.


귀족파와 국왕파.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정치 싸움.

그 사이에서 중앙 마탑은 파벌이 생겼고.

중간에서 캐서린은 그들의 저속함을 두 눈으로 확인했다.


’그저 자기 잇속만 챙기는 더러운 위정자들.‘


마탑은 왕국을 위해 존재하는 것.

그들의 배를 불리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루 왕국은 청소가 필요하다!"

“무엇이 너를 그리 몰아붙인 것인가.”


기억 속 캐서린의 모습.

순수한 마법에 대한 호기심과 연구심.

그에 상응하는 재능까지.

마나의 축복을 한몸에 받았다고들 말했다.


노력에 대한 대가일까?

재능의 결과일까?

어린 나이에 캐서린은 중앙 마탑의 마 탑 주까지 올라갔다.


당시 캐서린의 다짐을 들은 적 있다.


[중앙마탑을 루 왕국 국민을 위한 조직으로 만들 거야.]


그랬던 그녀가 어째서.


왕국의 정치가.

귀족들의 입김이.

파벌들의 다툼이···.


그녀를 이리 몰아붙인 것일까?


“너도 귀족들에게 신물이나 은거한 거 아닌가, 제페토!!”

“···.”

“지금만 봐도 어떻지? 결국 앞장서 싸우는 건 너나 열 손가락, 클레멘 같은 몇몇 사람뿐! 결국 배를 불리던 귀족들은 저기 왕도에서 하인즈의 보호를 받으며 숨어 있지 않은가!!!”

“···.”


그래, 슬프게도 맞는 말이다.

가장 많은 명예와 책임을 부여받은 귀족들.

중앙마탑의 장이라는 인간들.

귀족 중 가주라는 인간들.

대부분이 왕도에서 자신들의 안위만 걱정하고 있다.


“그런 인간들을 위해 어째서 나서는 것이냐, 광인!!”

"···."

“실력이 없으면서 노력하지 않고. 노력하지 않으면서 대접받길 원한다! 자신이 귀족의 명패를 달고 태어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과연 이게 맞다고 생각하는 것이냐!”


캐서린도 나도···.

그저 그런 자작 가에서 태어났다.

나 또한 저 말에 동감하지 않는 건 아니다.

실제로 같은 감정을 느껴 은거했다.

아니, 도망쳤다.


하지만.


“이미 한번 도망쳤는데. 또 도망칠 순 없지 않겠나?”


캐서린이 입술을 깨물었다.


이해한다네 캐서린.

공감한다네 캐서린.

하지만, 어쩌겠나.

지금의 자네는···.


“루 왕국을 파멸로 이끌 뿐이라네.”

“결국 너도 저 더러운 위선자들의 편에 서겠다는 거구나···. 왕녀와 어울리더니.”


캐서린의 몸에서 마나가 뿜어져 나왔다.

눈에서 마나가 번쩍였다.

그녀의 피부에 주름이 생겼고.

머리가 하얗게 세기 시작했다.


“쯧!”


노화를 막던 마나를 풀었나,

싸움에 온전히 집중할 생각!


***


휘이잉-


[낭시]의 주변,

시들어 버린 세계수의 잔해가 앙상히 남았다.


"···."


빠르게 낭시를 점령한 왕국 군,

이르미의 패배로 반란군은 빠르게 도망쳤다.


“오랜만이네, 꼬마야.”

“··· 오랜만에 뵙습니다, 이블린님.”


이블린.

그 이르미를 단숨에···.


“확실히 제법 성장했어, 가까이 보니까 더 잘 알겠는걸?”

“··· 감사합니다.”


저 눈빛.

마치 날 애완용 짐승 보는 듯하군.

음흉하면서 기분 나쁘게 훑는 듯한 눈빛.


“맞다, 이야기 들었지? 너희 할아버지 죽었어.”

“···.”

“어머 내가 실수한 건가?“


이블린이 슈타인에게 시선을 돌렸다.

슈타인은 고개를 숙였고.

그녀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뭐, 사실이잖아. 너도 알아야지. 반응을 보니 이미 들은 것도 같고.“

”네, 괜찮습니다.“

”그래그래! 넌 괜찮아 할 줄 알았어.“


이블린의 입이 뒤틀렸다.

비웃음인지, 안 어울리는 위로라도 하려는 것인지···.


기분 나쁜 여자.

당장이라도 저 목을 베어 넘기고 싶다.


"···."


아까의 브레스.

거대한 드래곤을 소환하는 능력.

세계수를 짜부라뜨리는 능력.

그것을 피해서.

저 여자의 목을 벨 확률은···.


머리속에서 빠르게 시뮬레이션을 돌려본다.


드래곤의 브레스를 막고 빠르게 접근해서 목을.

짜부라뜨리는 능력의 마나를 베어내고 목을.

저 여자의 바인드, 각종 마법을 피해내며 목을.


’··· 어림도 없군.‘


어떻게 상상해도.

어떻게 그려내도.

내 검은 저 여자의 목에 닿지 못한다.


죽는 것은 나.


소드마스터를 넘보고 있는 나임에도.

그녀에게 내 검 끝은 닿지 못한다.

그게 지금 나와 저 여자의 거리.


”흐음···.“


침음을 흘리는 이블린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흥미로운 듯 보던 그녀가 말했다.


”어쩌니. 아직 한 명 남았는데.“


한 명 남았다고?

뭐가?


”무슨··· 말씀이십니까?“


갑자기 알 수 없는 소리를···.


이블린은 등을 홱 돌렸다.

슈타인에게 걸어가며 말을 무시했다.


”우리 다음은 어디로 갈까?“

”··· 낭시에서 도망친 적군은 현재 에피날을 향하고 있다고 합니다. 벨포르로의 길목을 막을 생각인 듯 보입니다."

”뭐 느긋하게 따라가면 되겠네?”


이블린이 콧노래를 흘렸다.

그리곤 사라졌다.

지금 내전 중이라는 걸 모른다는 듯이···.


***


쿠콰아아아!


두 사람을 향해 날아오는 거대한 마나 덩어리.

란과 카르트의 마법이 맞부딪쳤다.


”집중해라, 란!“

”네! 장로님!“


키이잉!


굉음이 울렸고.

두 사람이 막는 것을 수많은 병사들이 지켜봤다.


“우리도 도와야 해!”

“아버지!!”

“장로님께 붙어라!”


하지만.


“저들을 그냥 두지 마라!”

“열 손가락과 청탑주를 죽일 기회다!”

“목숨을 아끼지 마라.”


데카가 쏘고 간 거대한 마포.

그것이 후퇴 명령을 받은 반란군을 움직였다.


도망치는 것이 아닌 공세로.

목숨을 던질 계기를 줘버렸다.


“이놈들 도망치는 게 아니었나!?”

“어쩔 수 없다, 장로님과 청탑주께 가지 못하게 막아!!”


왕국군은 목숨을 던지는 반란군을 막아섰다.

그들이 두 사람에게 닿지 못하도록.

두 사람이 마나 덩어리를 막아낼 수 있도록.


쿠콰아아아!


왕국군과 반란군 맹렬한 전투,

그 사이에서 두 사람은 마나 덩어리와 힘 싸움을 지속했다.


‘내가 더 힘을 내야 한다. 란은 이미 간부와의 싸움에서 많은 마나를 소비했어.’


카르트는 입술을 깨물었다.


간부라는 놈들.

이제는 열 손가락에 맞먹는다더니.

이런 걸 쏘고 달아날 줄이야!


점차 두 사람은 힘 싸움에서 밀리기 시작했다.


”란···. 내가 틈을 만들 테니, 너는 빠져나가도록 해라.“

”무, 무슨 말씀이십니까!“

”나는 어차피 일선에서 물러난 몸. 콘라드를 위해, 청탑을 위해, 네가 살아남는 게 맞다.“


쿠구구구.


마탑은 두 사람의 마법을 짓이기며 조금씩 다가왔다.


”아닙니다! 아직 저희는 장로님이 필요합니다. 제가 어떻게든!!!“


란의 몸에서 마나가 뿜어져 나왔다.

그럼에도 마력의 덩어리의 기세는 줄지 않았고.


”무리하지 마라, 란.“

”약한 소리 마십시오!“


우리 두 사람만으로는 저 마나 덩어리를 막지 못한다.

열 손가락이 한 명이라도 더 있었더라면.

아니, 탑주급이 한 명이라도 더있더라면!


··· 이런 가정은 의미가 없나.


”너무 늦지 않아 다행이구만!“


스슷!


두 사람의 눈동자가 돌아갔다.

그의 눈에 검은 로브가 보였다.


“아르망!?“


이 타이밍에 아르망이?

왜 여기에!


”그런 얼굴 하지 마, 카르트. 적절한 병력 배분, 왕녀님의 명에 따라 움직인 거야.“


아르망이 양손을 뻗었다.


슈화악!


그의 몸에서 마나가 뿜어져 나왔고.

거대한 푸른 마나가 란과 카르트를 휘감았다.


“이러면 막을 수 있겠지?”

“··· 고맙다는 말은 없다.”

“어련하겠나, 콧대 높은 콘라드.”


쿠구구구.


란과 카르트의 화력이 올라갔다.

마나 덩어리의 기세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좋은 타이밍이 나타난 아르망.

이러면 막을 수 있다.

이대로 밀어붙인다!


”란! 집중하거라!“

”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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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29화 글 내용 수정이 있었습니다. 24.01.10 208 0 -
144 죽음- 완결. +1 24.05.04 16 0 8쪽
143 결판 24.05.03 13 0 13쪽
142 마마 24.05.02 15 0 13쪽
141 루델 반 클리프(3) 24.05.01 14 0 12쪽
140 루델 반 클리프(2) 24.04.30 15 0 12쪽
139 루델 반 클리프(1) 24.04.29 13 0 12쪽
138 거래(3) 24.04.28 14 0 12쪽
137 거래(2) 24.04.27 16 0 12쪽
136 거래 24.04.26 19 0 12쪽
135 카심의 반격(2) 24.04.25 21 0 12쪽
134 카심의 반격 24.04.24 20 0 12쪽
133 루델 구출(2) 24.04.23 18 0 12쪽
132 루델 구출(1) 24.04.22 21 0 12쪽
131 왕가의 그림자 24.04.21 23 0 12쪽
130 원로회의장(4) 24.04.20 26 0 12쪽
129 원로회의장(3) 24.04.19 23 0 12쪽
128 원로회의장(2) 24.04.18 25 0 12쪽
127 원로회의장 24.04.17 31 0 12쪽
126 왕궁 마법사 24.04.16 25 0 12쪽
125 논공행상 24.04.15 26 0 12쪽
124 내전의 끝 24.04.14 25 0 12쪽
123 드래곤 로드 24.04.13 29 0 12쪽
122 노아 24.04.12 30 0 12쪽
121 제인 24.04.11 25 0 12쪽
120 파죽지세 24.04.10 31 0 12쪽
» 이블린과의 거리 24.04.09 35 0 12쪽
118 이르미(2) 24.04.08 28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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