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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당 님의 서재입니다.

소드마스터가 마법왕국에서 태어났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응당
작품등록일 :
2023.12.15 19:57
최근연재일 :
2024.05.04 07:20
연재수 :
14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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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25
추천수 :
237
글자수 :
772,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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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0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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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이르미(2)

DUMMY

균열 사이로 대가리를 내민 레드 드래곤,

인간의 인지를 벗어난 포효가 대지를 뒤흔들었고.


”???-!!“


아가리에서 뿜어낸 화염이 해일처럼 지상을 집어삼켰다.


번쩍!


브레스에 뒤덮인 세계수,

빛을 발했고.


화악!


”역시 세계수네.“


금세 꺼졌다.

브레스 조차 곁가지를 태우는 게 끝,

세계수의 마법 저항이었다.


“이블린!!!!”


이블린을 부르는 목소리,

이르미의 목소리가 상공에 울려 퍼졌다.


그렇게 바라고 바라던 이블린.

그 여자가 눈앞에 있다.


“어머나~ 오랜만에 보니 반갑다, 얘. 어딜 그렇게 숨어다닌 거니?”


약 10년도 전,

취미 삼아 이르미에게 마법을 알려준 이블린.


루 왕국에서 보기 드문 세계수의 마법의 재능.

재밌었다.

흥미로웠기에 마법을 알려줬다.


그러던 어느 날,


이르미는 갑자기 이블린을 공격했다.

그래서 혼내줬다.

배은망덕이란 감정보단.

그냥 뭐랄까.

달려드니까 혼내준 느낌?


“너는 내 반드시 죽이겠다!!“


이르미의 양손에서 점멸하는 마법진.

그녀의 손짓에 따라.


쿠구구구-


세계수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늘을 가릴 듯 솟아오른 세계수.

그녀의 마법의 진수.

세계수 소환.


”들어가, 카잔.“


균열의 안으로 드래곤이 머리를 집어넣었고.

이블린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해가 안 되네? 내가 나이를 너무 먹었나? 왜 화를 내는 거야? 나한테 고마워야 하는 거 아니야?”

"닥쳐!!!"


세계수가 더욱 성장하며 줄기를 뻗었다.

영지를 가릴 정도로 성장한 세계수.

거대한 세계수의 줄기는 이블린을 노렸다.


하지만.


이블린이 손을 한번 움켜쥐었다.

허공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파직!


이블린을 노리던 세계수의 줄기가 찌그러졌고.

그녀가 양손을 뻗어 맞잡았을 때.


콰직, 콰지직!


거대한 세계수의 머리가 찌그러지기 시작했다.


'마나.. 핸드?'


이르미가 눈에 마력을 모았고.

그제야 이블린의 마나가 보였다.


아니, 마나 핸드라기엔 너무 컸고.

뭔가 공간이 일그러지는 듯한 형상.


”으아아아!!“


이르미가 양손을 들어 올렸다.

세계수가 압력에 저항하듯 일렁였고.

조금씩 성장하기 시작했다.


”재밌네.“


이블린이 입꼬리를 올렸다.

그녀의 입에서 나지막한 말이 흘러나왔다.


”디멘션 컴프레셔.“


콰득! 콰드드득!


성장하던 세계수가 뒤흔들렸다.

세계수의 푸른 잎이 떨어졌고.

점차 찌그러지기 시작했다.


저항하는 이르미,

둘 사이의 마나가 요동쳤다.


“포기해, 이기고 싶었으면 나한테 더 배웠어야지.”


콰득!


세계수의 대가리는 찌그러졌다.


뒤이어.

이블린이 손가락을 튕겼고.


딱!


다시 나타난 세계수.

남은 이파리가 한 번에 떨어졌다.


하늘에서 흩날리는 세계수의 이파리,

추락하는 푸른 이파리는 황갈색으로 변했고.

거목은 옆으로 넘어지듯 쓰러졌다.


콰드드드드-


뒤이어.


이블린이 또 한 번 손가락을 튕겼고.


촤르르륵.


사방에서 나타난 사슬이 이르미를 구속했다.


차캉!


"크윽···."


천천히 날아온 이블린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왜 그러는 거야 대체? 이해가 안 되네?“

”··· 빌어먹을!!“


허공에 묶인 채로 이르미는 분한 듯 절규에 가까운 비명을 쏟아냈다.


"으아아아아!!!!"


아무리 발버둥쳐도,

사슬은 풀리지 않았고.

고개를 떨군 이르미는 중얼거렸다.


”원수를 두고도··· 아무것도···.“

”아?”


혹시 그건가?


"세계수 말고 다른 마법을 안 알려줘서 그런 거야?"

“··· 내 부모를 죽이고, 우리 일족을 죽이고··· 나를···.“

“아 아. 설마 너희 일족을 죽였다고?”


기억났다.

세계수의 진전을 잇는다는 부족.

루 왕국과 함께하지 않겠다 선언한 부적응 부족.

숲에서 오두막을 지으며 살던 부족.


거기서 눈에 띄던 재능을 지닌 이르미.

우연찮게 발견했고.

마법을 가르쳐보니 재밌었다.


그래서 마법을 좀 더 잘 배울 수 있게 귀찮은 걸 없애줬다.

자꾸 자신과 이르미 사이를 끼어들던 부모부터 부족까지.

치우고 나니 한결 빨리 마법을 배웠다.

찾아 복수하겠다고···.


”고작 그거 때문에?“

”통한이다. 어릴 때 멋모르고 너를 따라간 것을. 너를 스승이라 생각한 것을. 부족이 몰살당한 후··· 너에게 의지한 것을···.“

“정말 이해가 안 되네. 고작 그거 때문에 나한테 덤벼들고, 저런 벌레들이랑 어울리는 거야?”


재능이 알아보고 방향을 알려줬고.

부모가 없어져서 더욱 빨리 마법이 늘었고.

지금은 세계수까지 다루게 됐으면서···.


“실망인데?”

“··· 으아아아아!!!!”


뿌득, 뿌드득!


그녀의 온몸에서 기분 나쁜 골절 음이 들렸다.

어렵사리 자유를 얻은 손을 움직였다.


“죽어!!”


쉐엑!


손에서 뻗은 작은 나무줄기.

이블린의 목을 향했다.


하지만.


“되겠니?”


콰드득.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에휴. 이래서 인간들이란.“


뿌드득, 촤학!


사슬 사이로 피가 비산했다.

이르미의 입에선 피와 내장이 튀어나왔고.

그녀의 얼굴을 가린 가면이 떨어졌다.


이블린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너무 멍청해.“


***


”클로에님! 지금 낭시 부근에서 이블린님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좋습니다! 이대로 승기를 이어가는 겁니다!“


루 왕국 최강의 마녀.

그녀가 합류했다면 더 이상의 변수는 없다.

지체할 것 없이 전진이다.

이제 승리는 확정됐어!


[디종]의 반란군을 몰아냈다.


”클로에님! 내부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결국 도망쳤군요.

여기서 최대한 많은 수를 줄였어야 했는데···.


이제껏 줄인 수는 고작 [디종]을 점거하고 있던 부대의 1/3.

절반은 줄일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적었군요.


”클로에님! 다른 부대의 연락입니다! 현재 적색 부대 또한 쇼몽으로 진군 중! 청색 부대는 적의 간부 데카를 밀어붙이고 있다고 합니다!“

”좋습니다! 적색 부대가 상대하던 노아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아쉽게도···. 반란군의 병사들이 몸을 던져 막았고, 놓쳤다고 합니다.“


한 명이라도 간부를 더 줄였다면 좋았을 텐데.

간부 손실을 최소화하겠다는 거군요.


지그문트···,

인간의 목숨을 너무 쉽게 보는 거 아닙니까?


“적색 부대가 점령에 성공 하는대로 저에게 전달해 주세요, 청색 부대도 마찬가집니다."

“네!”


***


피웅!


“왜 그러지? 아까보다 마법의 발동이 느린 거 같은데?“


데카라는 간부 놈.

생각보다 더 까다롭군.


왼팔에서 발사되는 마탄과 오른손에서 연발로 발사되는 마탄.

두 개를 혼용하며 모습을 감추기까지.


정령도···.


“끼룩···.”


정령이 마법의 방향을 조절한다는 것을 눈치챈 데카는 곧장 쏘아 떨어뜨렸다.


작은 몸으로 빠르게 움직인 정령이었지만,

양팔로 쏘아대는 마탄을 전부 피하긴 역부족이었다.


“제법이야, 청탑주.”


난감하군.

정령은 추락했고,

아쿠아 월도 이제는 놈의 마탄을 막지 못한다.

그저 방향을 바꿀 뿐···.


“이제는 비켜라, 방해된다.”


그때.


거대한 형체가 눈앞에 날아들었다.


콰앙-!


한기를 뿜어내는 공작.

바닥을 부수며 착지한 공작은 양 날개를 펴며 날카로운 소리를 질렀다.


저 공작은.

장로님?


[고생했네, 보고만 있지 못하겠군.]

[안됩니다. 벌써 장로님이 나서시면···.]


슈륵!


눈 앞에 카르트가 모습을 드러냈다.


“자네가 우리 가주를 이렇게 만들었나?”

“이제껏 뒤에서 구경만 하더니, 이제 끼어드는 건가?”

“··· 믿은 거지. 우리는 어느 가문과는 다르게 사이가 좋거든.”


데카의 오른손에서 총성이 울렸다.


타앙!


하지만.


콰드득.


마탄은 허공에서 얼어붙었다.

점차 카르트의 몸에서 하얀 서리가 뿜어져 나왔다.


“더 이상의 잔재주는 통하지 않는다.”

“··· 쯧.”


데카가 혀를 찼다.


스르르르-


데카의 모습이 사라졌고.

카르트는 란의 몸을 일으켰다.


“괜찮나?”

“안됩니다, 장로님. 저자는 위험합니다···. 만약 자폭이라도 하는 날에는···.”

“아닐세. 언제까지 뒤에서 구경만 하겠나?”


탕!


그들의 왼편에서 총성이 울렸고.

카르트의 시선이 빠르게 움직였다.


콰드드득.


허공에서 마탄은 얼어붙었고.


툭.


땅에 떨어졌다.


“숨어서 쏘아대니, 반란군이란 족속답다고 해야 할지."

“··· 언제까지 그렇게 기세등등한지 보자고.”


순간 사방에서 총성이 울렸다.


탕, 타앙, 탕, 탕!


카르트는 양손을 뻗었고.

네 개의 탄환은 얼어붙었다.


카드득.


“장로님! 위를 !!“


카르트가 급히 시선을 올렸고.

손을 뻗었다.


카드드득!


”고맙군.”

“조심하십시오, 장로님. 여러 각도에서 날아옵니다.”


상대하며 가장 성가신 부분.

그건 몸에 수분을 증발시키는 마탄도.

모습을 감추는 놈의 마법도 아니었다.


‘어째서 인지 예상치 못한 방향에서 날아오는 마탄.’


그게 가장 성가신 부분.


방금 눈앞에 있던 놈에게 시선을 빼앗기면.

후면에서 마탄이 날아온다.

대체 어떻게?


”별수 없구나.”

“··· 알겠습니다.”


그걸 하실 생각이신가?


“청색 부대! 우리에게서 거리를 벌려라!!!”

“···네!”


청색 부대원들이 더욱 멀리 떨어졌다.


"···."


전장의 한가운데.

데카와 란, 카르트를 위한 싸움터가 열렸다.


“란, 방심하지 마라.”

“예.”


푸확!


카르트의 주변에서 선명한 한기가 뿜어져 나왔다.


화염마법의 필드 마법과 결이 다르다.

장로님의 아이스필드.

화상이 아닌 결빙.

노출되면 될수록 몸이 얼어붙고 점차 움직임에 제약이 생길 것이다.


“귀찮은 짓을 하는군.”


한기의 안개 사이에서 사람의 형체가 보였다.

모습을 가린 데카임이 분명했다.


“거기 있었나!“


카르트가 손을 뻗었고.

수 십개의 얼음 조각이 날아갔다.


하지만.


캥, 캐앵, 캥!


다른 방향에서 날아온 마탄에 부딪쳐 사라졌고.


“모든 준비는 끝났다.”


철컥!


무언가 열리는 소리.

대체 또 무슨 짓을!


란의 눈이 커졌다.


한기의 안개 사이.

희뿌연 연기를 가로지르며 수십 개의 탄환이 비산했다.


퍼퍼퍼펑!


폭발음과 함께 발사된 탄환이 형체를 드러냈고.

지그재그로 움직이며 카르트와 란을 노렸다.


“어림도 없다! 블리자드!“


카르트의 한기가 휘몰아치기 시작했다.

얼음의 폭풍이 되어 탄환을 얼렸고.

바닥에 추락했다.


하지만.


”남의 말은 귀담아듣는 게 좋아, 늙은이.“


타앙!


데카의 말과 함께 들린 총성.

그 총성은 이제까지와 달랐다.

머리 위로 향한 총성은.


키잉!


기이한 소리와 함께 터졌고.

빛을 뿜어냈다.


지잉-


”콘라드의 이름은 여기서 사라진다.”


대체 뭘 쏜 거지?

그 의문은 곧 풀렸다.


멀리 떨어진 반란군의 영지[샤늬].

그곳에서 느껴지는 거대한 마나의 파동.

순간 시선을 돌리자.


콰아아아!


거대한 마나의 덩이리가 이쪽을 향하고 날아오고 있었다.


“장로님!”

“피하게! 가주!”


그리고.


뿌우우?


반란군 쪽에서 나팔 소리가 울렸다.


이건?

신호!?


란의 시선이 반란군의 뒤쪽을 향했고.

반란군들이 빠르게 움직였다.


“타이밍 좋군, 잘 가라 콘라드.“


데카의 목소리가 들렸다.


“도망치는 것이냐!”


카르트가 소리쳤지만.

대답은 들리지 않았다.


이미 사라진 것이다.


쿠콰아아아!


이쪽을 향해 날아오는 마나의 덩어리는 매섭게 거리를 좁혔다.


”청색 부대! 피해라!!!“


피해를 최소화해야 해!

우선 내가!”


“가주. 피해있게.”

“안됩니다!”

“명령이야!’

”안됩니다. 저도!“


카르트는 날아오는 마나 덩어리를 향해 섰다.


장로님께만 맡길 순 없다.

힘을 합친다면!


“중요할 때 말을 안 듣는 건, 난감하군.”

“어쩔 수 없지 않습니까? 장로님께 배웠습니다.”


카르트가 관자놀이를 눌렀다.


“··· 그럼 집중해라! 란 콘라드!”

“예 장로님!!!”


두 사람이 마나 덩어리를 향해 손을 뻗었고.

마법진이 점멸했다.


“블리자드 퀘스트!”

“아이스 블라스트!”


얼음의 폭풍이 일 점으로 모이며 발사되었고.

몰아치는 얼음이 마나 덩어리를 향했다.


두 사람의 손을 떠난 마법,

날아오는 거대한 마력의 덩어리와 마주했고.


쿠우웅-


커다란 폭음과 함께.

부딪쳤다.


작가의말

다음화도 07시 20분에 연재됩니다.

재밌으셨다면 추천, 선작, 댓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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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소드마스터의 검술은 마법과 같다>가 제목 변경 예정입니다. 24.01.24 47 0 -
공지 29화 글 내용 수정이 있었습니다. 24.01.10 209 0 -
144 죽음- 완결. +1 24.05.04 16 0 8쪽
143 결판 24.05.03 13 0 13쪽
142 마마 24.05.02 15 0 13쪽
141 루델 반 클리프(3) 24.05.01 15 0 12쪽
140 루델 반 클리프(2) 24.04.30 15 0 12쪽
139 루델 반 클리프(1) 24.04.29 14 0 12쪽
138 거래(3) 24.04.28 15 0 12쪽
137 거래(2) 24.04.27 16 0 12쪽
136 거래 24.04.26 20 0 12쪽
135 카심의 반격(2) 24.04.25 21 0 12쪽
134 카심의 반격 24.04.24 20 0 12쪽
133 루델 구출(2) 24.04.23 19 0 12쪽
132 루델 구출(1) 24.04.22 22 0 12쪽
131 왕가의 그림자 24.04.21 24 0 12쪽
130 원로회의장(4) 24.04.20 27 0 12쪽
129 원로회의장(3) 24.04.19 23 0 12쪽
128 원로회의장(2) 24.04.18 25 0 12쪽
127 원로회의장 24.04.17 32 0 12쪽
126 왕궁 마법사 24.04.16 26 0 12쪽
125 논공행상 24.04.15 26 0 12쪽
124 내전의 끝 24.04.14 25 0 12쪽
123 드래곤 로드 24.04.13 30 0 12쪽
122 노아 24.04.12 30 0 12쪽
121 제인 24.04.11 26 0 12쪽
120 파죽지세 24.04.10 31 0 12쪽
119 이블린과의 거리 24.04.09 35 0 12쪽
» 이르미(2) 24.04.08 29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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