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응당 님의 서재입니다.

소드마스터가 마법왕국에서 태어났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응당
작품등록일 :
2023.12.15 19:57
최근연재일 :
2024.05.04 07:20
연재수 :
144 회
조회수 :
27,110
추천수 :
237
글자수 :
772,567

작성
24.04.17 07:20
조회
31
추천
0
글자
12쪽

원로회의장

DUMMY

르망,

반 클리프의 저택.


“가주님!!”


갑작스런 세프의 발작.


“린님!”


린은 입술을 깨물었다.

이제껏 상태가 호전되고 있던 세프.

그가 갑자기 발작을 시작했다.


”팔을 누르세요!“

”무, 무슨 힘이···!“


집사와 사용인들이 그를 붙잡았지만,

세프는 얇은 팔로 성인 장정을 뿌리치고 있었다.


”제프님도 도와주십시오!“

”네! 미겔! 마틴!”

“알겠어!“

“실례하겠어, 가주님!”


미겔과 제프도 나서고야 겨우 결박에 성공했다.

팔다리를 침대에 고정 시켰지만,


덜컹!


세프의 발작은 지속됐다.


”잠시만요.“


린이 나섰다.

그의 손에서 연노랑의 물결이 쏟아졌다.


”리저렉션.“


연노랑의 물결이 세프를 뒤덮었지만,

차도가 없었다.


오늘 낮까지만 해도 문제는 없었어.

오히려 호전되는 상황,

맥박, 호흡, 체온, 동공.

빠뜨린 것 없이 확인했고···


대체 왜?


”··· 어쩔 수 없네요.“


미겔이 나섰다.

그의 손에서 마법진이 점멸했다.


“바인드.”


촤르르륵-


마나의 사설이 세프를 구속했다.

세프의 믿기지 않는 힘으로 저항했지만,


카앙!


쏟아지는 마나의 사슬은 끝까지 세프를 구속했다.


촤르르륵!


“나중에 루델에게 얻어맞더라도··· 지금은 어쩔 수 없어.”


린은 세프를 관찰했다.


"···."


동공이 위를 향했고.

이상할 정도의 괴력.

레저렉션도 통하지 않는다.


‘회복의 문제가 아니야.’


이건 누군가가 수를 쓴 것,

마법을 걸었다고밖에 할 수 없어.

불규칙하게 박동치는 마나 또한 그 증거.


그렇다면 누가···?


“집사장님.”

“네?”

“혹시 최근에 온 사람 중에 수상한 자가 있었나요?”


집사장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수상한 자는 커녕, 최근에 온 자 조차 없습니다.”


린은 입술을 깨물었다.

내부의 소행이 아닌 건가?

아니, 분명 내부의 소행···.


“···.”


최근에 온 사람.


린은 생각을 정리했다.


최근에 저택에 온 자,

우리 이후에 왔다면 우리가 모를 리가···.


린의 머릿속에 불길한 상상이 떠올랐다.


그녀가 시선을 돌렸다.

제프, 미겔, 마틴···.


미겔과 눈이 마주쳤다.


"···."


너도 같은 생각이구나,

우리 중 누군가의 소행···


하지만,


전쟁이 끝난지 적지 않은 시간이 지났다.

만약 우리 중 누군가의 소행이라면,

이제껏 지켜보고만 있을 이유가···.


“···.”


린의 눈이 점차 커졌다.

한 가지 결론에 도달했다.


전쟁 중엔 우리와 떨어져 있던 사람.

최근에 온 사람.

두 가지에 공통분모는 한 사람뿐이었다.


린의 시선이 마틴을 향하려던 순간,


덜컥!


문이 열렸다.


“아버지!”


루델 이었다.


“루델!”

“루델 이건 그러니까!”


루델은 단숨에 아버지에게 안겼다.


“···.”


방 안은 침묵했다.

한참을 침묵하던 중,

루델이 입을 열었다.


”어떻게··· 된 일이야···?“


린이 대답했다.


“갑자기 발작이 일어났어, 상태는 분명 호전 중이었는데···.”


하직 확실치 않은 이야기를 꺼내서 루델을 혼동시킬 필요는 없겠지.


“내가 원인을 찾아볼게, 원인만 알면 치료할 수 있을 거야.“


루델은 세프를 안은 채 침묵했다.


”·········.“

”루델?“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직감했다.


”루델···?“


루델이 팔을 풀고,

등을 돌렸다.


”아니야, 내가 해결할게.“

”뭐? 무슨 말이야?“

”··· 마법이지?“

”······“


눈치 챈건가?

마틴이 가장 의심스럽다는 걸?


”마법을 건 놈을 죽이면 되는 일이야.“

”··· 그건 그렇지만···.“


린의 시선이 미겔을 향했다.


마틴과 싸움이 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두 사람은 고민 중이었다.


”금방 죽이고 올게.“

”··· 어!?“

”무슨 말이야, 루델!!”


가장 의심스러운 마틴은 여기 있는데,

어딜···.


뚜벅, 뚜벅, 뚜벅.


“루델!”


루델은 곧장 방을 떠났다.

그가 떠난 방은 침묵했다.


“미겔, 이야기 좀 해.”

“··· 그래.”


미겔과 린은 저택의 정원으로 나왔다.

먼저 입을 연 건 미겔이었다.


“너도 같은 생각을 했구나···.“

”맞아, 하지만··· 아직도 모르겠어.“

”··· 이제껏 봐온 모습이 있으니 그럴 만하지.“


두 사람 사이에 침묵이 흘렀다.


어떤 결정을 해야 할지,

이미 정해져 있지만.

섣불리 행동할 수 없었다.


"···."


오랜시간 함께한 추억이,

쉽사리 움직일 수 없게 발목을 잡았다.


‘돌이킬 수 없을지 몰라.’


의심은 한번 피어나는 순간 끊임없이 이어진다.


“어차피 이 부분을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안 돼.”

“··· 맞아, 린.”


두 사람은 마틴에게 향했다.


***


르망의 저택을 뛰쳐나간 루델,

그는 곧장 원로원장 에드거의 집을 향했다.


가이린의 말 대로라면 여기서 멀지 않은 거리.

텔레포트와 블링크라면 10분 내외로 도착할 수 있다.


‘넌 선을 넘었다, 에드거.’


이블린과의 접점까지,

모조리 찢어발겨 주마.


르망의 옆 영지 [라발]

에드거의 저택에 도착했다.


반 클리프의 [르망]과 버금가는 거대한 영지.

루델은 당당히 정문으로 들어갔다.


”누구 십니까? 지금은 원로회의 중이라 손님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만···.“


루델은 무시하며 정원 안으로 걸었다.


”자, 잠시만요!”

”···.“


루델은 저택을 향했고,

경비원들은 다급히 루델의 앞을 막아서기 시작했다.


“누구냐!? 정체를 밝혀라!”


경비병이 스태프를 겨눴다.


“··· 비켜라, 반 클리프의 가주다.”

“뭐, 뭐!?”


눈앞에 보이는 꼬마,

약관도 채 되지 않아 보이는 꼬마.

가주라 칭하는 건 어이가 없지만,


‘무슨 느껴지는 마력이···.’


살이 베일듯한 살기,

거대한 마력에 몸이 굳었다.


“다, 다들 모여라!!”

“들여 보내지 마라! 지금은 원로회의 중이다! 불청객을 들여 보내면 우리의 목이 날아가는 거다!”


원로회의가 있는 날을 노리다니.

이놈 ‘블랙리스트’ 인가!?


”반 클리프의 가주로서 다시 한번 말한다, 비켜라. 사용인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다.“


루델의 손끝에서 기검이 뻗어났다.


마력이.. 에드거님 이상,

어디서 이런 놈이···.


“당장 경비대장님을 호출해!”

“이놈을 들여보내선 안 된다!”


루델은 천천히 걸어갔다.


뚜벅- 뚜벅- 뚜벅-


경비원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슈륵, 슈륵!


회색 로브를 입은 남성이 앞으로 나섰다.


“다들 비켜라! 너희가 상대할 사람이 아니다!”


회색 로브를 입은 남성은 루델을 향했다.


“혹시 존함을 여쭈어도 되겠습니까?”

“···.”

“용무가 있어서 오신 것이라면 제가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경비대장 프랑수아 반 클리프라 합니다.“

”··· 반 클리프의 사람인가?“


이 자, 반 클리프와 연이 있는 건가?

하긴.. 그러니, 원로원장님의 집을 찾았겠지.

잘 됐다. 내가 나선 게 정답이었어.

대화로 풀 수 있다.


”예, 맞습니다. 반 클리프의 방계입니다.“

”··· 그렇군. 죽이지 않겠다. 비켜라.“

”예···?“


챙!


그의 베리어가 박살 났다.


스륵-


회색로브가 잘려나갔고.

프랑수아가 침을 꼴깍 삼켰다.


"···."


이 자, 나를 죽일 수 있었다.

보이지 않을 속도로···.

나도 6 써클로 어디서 기죽어 본 적은 없는데.

이건 성립 자체가 안되는군.


“··· 모두 길을 비켜라.”

“경비대장님!?“

”우리가 막는다고 막을 수 있는 자가 아니다. 길을 열어라.”


경비원들이 서로 눈빛을 교환했다.

슬금슬금 옆으로 비켜났고,

루델이 말했다.


”좋은 판단이다, 프랑수아. 네 판단이 이들을 살렸다. 나중에 나를 찾도록 하라.“

”······ 감사합니다, 현자시여.“


루델이 저택 앞에 도착하자,

창문으로 사람이 보였고.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에드거.‘


그는 입꼬리를 올리며 안으로 사라졌다.

루델은 문을 열어젖혔다.

내부는 어두웠고,

사용인이 보이지 않았다.


”···.“


이미 내가 온 걸 눈치챈 모양이군.

지렁이 아니랄까 봐, 음침해 빠졌군.


”에드거! 당당히 모습을 드러내라!“


거대한 저택의 내부에서 메아리칠 뿐,

답은 없었다.


“숨바꼭질이라도 하자는 거냐!”


여전히 답은 없었다.


“쯧!”


루델은 혀를 찼고,

중앙계단으로 올라갔다.


아까 본 건 2층, 가장 오른쪽.

마나가 감지되는 순간, 저택 채로 베어주지.

루델은 기감을 넓혔다.


순간,


눈이 부셨다.


번쩍-


이걸 노리고 어둡게 해놓은 건가!?


앞쪽에서 마력이 느껴졌다.

마법, 사출계열.

피하긴 늦었다.

그렇다면,


휙!


루델의 손이 마력의 방향을 그었다.

사선으로 올려 벤 기검,

루델이 천천히 눈을 뜨자.


콰앙-!


앞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


폭발의 뒤쪽,

두 사람이 보였다.

카르프와 루이.


“루델, 이게 무슨 짓이야?”

“··· 그러게 말이다. 갑자기 원로회의 중에 습격하다니···.”


카르프만이라면 베어내겠지만,


“루이··· 비켜.”

“루델! 대답해!”

“··· 에드거는 선을 넘었다.”

“뭐!?”


카르프가 말했다.


“루이, 저놈은 지금 미친 것이다. 전쟁의 향수에 취해버린 것이야.”

“··· 원로원님.”


루델, 너라면 루이를 죽이진 못하겠지.

네 뜻대로 되진 않을 것이다.


“루델! 너야말로 선을 넘었어.”

“비켜라, 루이.”

“··· 말이 통하지 않는구나.”


루이의 스태프가 마나를 빨아당겼다.


“너를 두들겨 패서라도 멈추겠다.”

“비켜라, 루이.”


루이의 앞에서 세 개의 마법진이 점멸했다.


“체인 라이트닝! 윈드 커터! 파이어볼!”

“······.”


루델은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미안하다, 루이.“


쉭!


루델의 팔이 움찔거렸다.


퍼엉-!


세가지 마법이 파공음과 함께 사라졌다.”


“루델!”


스걱-


루이의 스태프가 잘렸다.

동시에,


언제 스태프를···.


촤학-


루이의 앞에 피가 쏟아졌다.


어···,

언제···?


루이의 양손에 피로 뒤덮였다.

자신의 피였다.


털썩-


루이가 쓰러졌고,

카르프의 눈이 커졌다.


“루이를 죽일 줄은 몰랐구나.”

“닥쳐라, 에드거의 시종.”


***


르망의 반 클리프 저택,


“무슨 일이야?”


마틴을 향한 미겔과 린,


“너희 둘 다 표정이 왜 이렇게 심각해?”


제프가 말했다.


“넌 가만히 있어.”


린이 말했고,

미겔과 린은 마틴을 응시했다.


먼저 말을 꺼낸 건 미겔이었다.


“마틴, 궁금한 게 있어.”

“뭔데?”

“너 지그문트에게서 벗어났다고 했었지?”

“··· 그렇지?”

“그 근처에 왕국군은 어떻게 한 거야?”

“······.”


잠시 침묵이 흘렀다.

미겔은 린을 흘깃 봤고.

린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가 오고 나서 가주님은···.”


그때.


“너, 너희 지금 뭐하는 거야!?”


제프가 말했다.

그는 린과 미겔, 마틴 사이에 몸을 비접고 넣으며 두 사람을 밀어냈다.


“너희 지금 마틴을 의심하는 거야?”

“··· 비켜, 제프. 중요한 문제야.”

“린의 말이 맞아, 당시 지그문트가 위치한 벨포르 주위는 왕국 군이 포위하고 있었어. 포로로 잡힌 것도 아니고, 아무렇지도 않게 걸어나왔다는 건 말이 안 돼.”


제프는 입술을 깨물었다.


“··· 마틴, 얘들 뭐라는 거야. 아니지?”

“·········.”


마틴은 팔짱을 꼈다.

입을 삐죽이며,


“··· 더 궁금한 건 없어?”

“뭐?”


세 사람의 눈이 커졌다.


“무, 무슨 말 하는 거야? 마틴?”

“너는 사람이 너무 순진해, 제프.”


린과 미겔은 양손을 뻗었다.

언제든 공격할 수 있게.


“너 누구야!?”

”마틴 흉내를 내는 건가!?“

”하!“


마틴이 코웃음 쳤다.


”누가 나를 흉내 내?”


마틴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멈춰, 움직이지 마!“

”그만둬!”


마틴은 주머니에서 자그마한 상자를 꺼냈다.

거기서 자신의 키만 한 망토를 꺼냈다.


“아쉽다, 조금 더 놀아주려고 했는데.”

”미겔!“

”알고 있어!“


미겔의 손에서 마법진이 점멸했다.


”바인드!“


촤르르르-


마법진에서 마나 사슬이 뻗어 나왔다.


”흐음···.“


마틴은 멀뚱 서 있었고,


촤르르륵!


마틴을 속박했다.


”바른대로 말해야 할 거야.“


하지만,


차캉!


마나사슬은 분쇄되었다.

바닥에 흩어졌고,

마틴은 손가락을 흔들었다.


“안돼, 안돼~ 너희는 약해. 나를 상대할 거면 최소한 루델은 데려왔어야지~“


작가의말

재밌으셨다면 추천 선작 댓글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소드마스터가 마법왕국에서 태어났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매일 07시 20분에 연재됩니다. 24.04.09 3 0 -
공지 <소드마스터의 검술은 마법과 같다>가 제목 변경 예정입니다. 24.01.24 46 0 -
공지 29화 글 내용 수정이 있었습니다. 24.01.10 208 0 -
144 죽음- 완결. +1 24.05.04 16 0 8쪽
143 결판 24.05.03 13 0 13쪽
142 마마 24.05.02 15 0 13쪽
141 루델 반 클리프(3) 24.05.01 14 0 12쪽
140 루델 반 클리프(2) 24.04.30 15 0 12쪽
139 루델 반 클리프(1) 24.04.29 13 0 12쪽
138 거래(3) 24.04.28 14 0 12쪽
137 거래(2) 24.04.27 16 0 12쪽
136 거래 24.04.26 19 0 12쪽
135 카심의 반격(2) 24.04.25 21 0 12쪽
134 카심의 반격 24.04.24 20 0 12쪽
133 루델 구출(2) 24.04.23 18 0 12쪽
132 루델 구출(1) 24.04.22 21 0 12쪽
131 왕가의 그림자 24.04.21 23 0 12쪽
130 원로회의장(4) 24.04.20 26 0 12쪽
129 원로회의장(3) 24.04.19 23 0 12쪽
128 원로회의장(2) 24.04.18 25 0 12쪽
» 원로회의장 24.04.17 32 0 12쪽
126 왕궁 마법사 24.04.16 25 0 12쪽
125 논공행상 24.04.15 26 0 12쪽
124 내전의 끝 24.04.14 25 0 12쪽
123 드래곤 로드 24.04.13 29 0 12쪽
122 노아 24.04.12 30 0 12쪽
121 제인 24.04.11 26 0 12쪽
120 파죽지세 24.04.10 31 0 12쪽
119 이블린과의 거리 24.04.09 35 0 12쪽
118 이르미(2) 24.04.08 28 0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