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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당 님의 서재입니다.

소드마스터가 마법왕국에서 태어났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응당
작품등록일 :
2023.12.15 19:57
최근연재일 :
2024.05.04 07:20
연재수 :
14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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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2,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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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16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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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왕궁 마법사

DUMMY

“루델 반 클리프, 들어갑니다.”


끼익-

거대한 문이 열리고.

루델이 걸어 들어갔다.


뚜벅 뚜벅 뚜벅


붉은 카펫이 깔린 바닥.

높은 층고,

하얀 대리석으로 이루어진 벽과 기둥.

흑색마탑과는 천지차이,

중앙 마 탑의 꼭대기에 위치한 이곳.


”으흠! 자네가 이번 왕궁 마법사 추천을 받은 루델 반 클리프인가?“


왕궁 마법사들이 모이는, 통칭 꼭대기 마탑.


”··· 처음 뵙겠습니다, 제라 경.“


이번 전쟁에서,

국왕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왕궁에 틀어박혔던 왕궁 마법사.

왕궁마법사장은 이블린이지만,

이 남자가 모든 실무를 맡고 있다 들었다.


“에헴! 이번 전쟁에서 많은 활약이 있었다고 들었네!”


높은 음의 목소리.

얼굴에 흐르는 기름에,

둥그런 얼굴, 짧은 몸까지.

한눈에 봐도 알겠어.


간신이군.


“왕가의 추천! 으흠! 그리고 이블린님의 추천까지 받은 인물은 처음이군!”


···이블린도 추천했나?


루델은 왕가에 왕궁 마법사를 요청했다.

피오니아의 목적, 왕궁 마법사가 되어 이블린에게 가까워지기 위함이었으니.

공작 위와 전쟁 공훈까지 합쳐진 지금은 어렵지 않았다.


이블린에게 가까워지려면 이 방법뿐.

하지만, 그 여자도 추천해 줬다는 건 못 들었는데.

내가 부탁한 건 클로에.


“분에 넘칩니다.”


그녀도 내가 왕가에 가까워 지는 건 달가워하는 눈치였으니.

금방 될 거라 예상은 했지만,

또 다른 이유가 있었군.


“화, 환영한다! 루델 반 클리프!”

“감사합니다.”

“하지만, 말이야!”


높은 음정의 목소리가 더욱 높이 올라갔다.


”너무 기세등등하면 큰코다친다고!?”


어처구니가 없군.


”우리 왕궁 마법사들은 무려 국왕 폐하! 를 지키기 위해 왕도에 있었으니 자네의 차례도 있었던 거 아니겠나! 만약 우리가 전선에 나섰다면! 자네가 나설 차례도 없었다고!“

“··· 명심하겠습니다.”

“그, 그래! 에헴!“


이런 머저리가 왕궁 마법사의 실질적 지도자라니···.


”그, 그래도! 자네는 반 클리프 가문이니! 싫지 않아! 하하하!“

”감사합니다.“

“그래! 아, 아비는 괜찮나!? 불구가 되었다던데?”


··· 이 새끼가···.


“잠시 의식이 없으신 것 뿐, 금방 돌아오실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 마탑주들도 너무 약해졌어! 왕궁 마법사에 비하면 너무 나약해! 고작 반란군에게 그렇게 당하다니!!“


지금은···.

참아야 한다···.


”뭐, 뭐냐! 그 표정!“


제라가 아장아장 걸어왔다.


”···.“

”너, 너! 눈빛이 건방지구나!“

”오해십니다.“

”오, 오해는!!“


그때.


“그쯤 하지, 제라.”

“제, 제페토!?”


제페토가 걸어왔다.


전쟁 후,

다시 은거에 들어간 줄 알았는데.

여긴 어떻게···.


”볼일이 있어 왔거늘, 요즘도 신입을 괴롭히나?“

”괴, 괴롭히다니! 왕궁 마법사의 고고한 위치를 되새겨 주는 중이야!“

”··· 그쯤 해두게, 왕궁 마법사로선 신입이라도, 왕국의 열 손가락이야.“


저 짧막 뚱보랑 친한가?


“차, 참견 마!”

“··· 그건 안 되겠는데?”

“뭐, 뭐!?”

“나도 오늘로 왕궁 마법사거든.”

“네가 왜!?”


제페토가 윙크했다.

그의 대머리가 반응하듯 반짝였다.


“자네가 힘들까 봐 그런 거 아니겠나, 왕녀님의 배려를 모르나?”

“아? 아! 그렇구만! 함께 힘내보자고!”

“그래, 오랜만에 함께 하겠어.”

“나보단 모,못하지만, 제페토 너라면 제법이고 말고! 하하하!”

“그럼, 그럼.”


제법,

저 뚱보를 상대하는데 일가견이 있어 보이는데?


“그럼 이 친구는 내가 데려가도록 하지.”

“그, 그래! 너라면 믿고 맡길 수 있고말고!”


제페토가 어깨에 팔을 둘렀다.

그대로 뚱보를 등지고 나왔다.


“고생이 많아, 루델 반 클리프.”

“아닙니다, 덕분에 쉽게 끝냈습니다.”

“너무 미워하지 말게, 자존심이 세서 그렇지 순수한 친구야.”

“아는 사이십니까?”

“나랑 피오니아 동기야.”

“예?“


제페토의 나이는 어림짐작하고 있다.

광나는 피부와 머리 탓에 젊어 보이긴 하지만,

꼬박꼬박 존대했던 할아버지를 생각하면.


‘최소 60대 이상.’


근데 저 뚱보가 그 정도 나이라고?


”제법 실력은 있는 친구야.“

”··· 그렇군요.“

”안 믿긴다는 얼굴이군.“

”아, 아닙니다.“


믿길리가 있나,

저런 반푼이 같은 인간이 실력자라는 게···.


”가지, 내가 왕궁 마법사에 대해 소개를 좀 해주겠네.“

”아, 네! 감사합니다.“


제페토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다른 이들은 어떻게 됐나?”

“다른 이들이요?”

“자네 친구들 말이네. 콜로세움에서 봤던···.”

“아···.”


루이나 제이미, 슈와 쟝을 말하는 건가?


“루이는 에드거 원로원님을 따라 수련하고 있습니다. 제이미는 적색 마 탑에서 수련 중으로 알고 있고··· 슈는 청색 마 탑으로 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쟝은 잘 모르겠습니다.”

“아르겐의 차남 말하는 건가?”

“맞습니다.”

“그 아이라면 내가 알지. 장남 밑에서 가문의 일을 배우는 모양이야.”


디에고가 있었지, 참.


‘디에고라면 잘 가르치겠지. 쟝도 잘 따르는 모양이었고.”


리나는···.

굳이 말할 필요 없겠지,


”케인도 어느 정도 실력을 쌓게 시킨 후, 왕궁 마법사에 추천할 생각이야.“

”아··· 케인이요? 뭐···.“


정령 마법의 위력이나,

마나의 크기나, 다듬으면 좋은 실력자가 되겠지.

나쁘지 않겠네.


”좋은 생각이시네요.“

”그때는 녀석이 자만하지 못하도록 자주 혼 내줘.“

”그러죠, 뭐.“


제페토가 입꼬리를 올렸다.


그래,

케인과도 사이좋게 지내거라.

세프가 병상에 있는 지금.

조금이라도 더 너의 편을 만들어야 할 터.

왕국을 생각하는 마법사가 죽는 건···.


’더는 보기 싫구나.‘


저승에서 클레멘에게 혼나기도 싫고 말이야.


”할아버지와 친하셨습니까?“

”응?“

”할아버지와 곧잘 어울리시는 것 같아서 말입니다.“

”음··· 자네 쿠르트네 가주와 친하지 않나?”


피에르와 친하냐라···.


“예 뭐, 제법 친한 편 같습니다.”

“그런 느낌이었지. 내가 한 학년 선배였으니.”


선배인 제페토와 후배인 할아버지,


“상상이 안 되는데요?”

“머리 때문이냐?”

“··· 아닙니다.”


제페토가 발걸음을 멈췄다.


“젊었을 적엔 나도 머리가 많았다.”

“··· 예, 알겠습니다.”

“으흠! 자, 여기가 왕궁 마법사의 연구실.”


이 후,

제페토는 중앙 마탑의 꼭대기 층에 있는 꼭대기 마탑을 구경시켜줬다.

신기하게도 각 층의 각 방은 공간 마법이 걸려 있었고.

방마다 다른 곳으로 연결되는 듯 보였다.

꼭대기 층은 그저 교차로의 느낌이 강했다.


게다가.


“아직 남았습니까?”

“응?”

“제법 걷지 않았습니까?”


수 많은 방이 나열되어 있음에도,

복도는 끝없이 이어져 있었다.


“그렇게 느낄 만도 하지, 이 한 층 전체에 공간 왜곡 마법이 걸려 있으니.”


놀랍다.

고작 한 층을 거의 마 탑 하나 분만큼 왜곡하려면,

대체 어느 정도 경지가 되어야 하지?


”대체 누가 이런 마법을···.“

”누구긴, 왕궁 마법사장님이시지.“


마법사장이라면··· 이블린.


”그분의 경지는 우리의 예상 밖이니까, 자네는 봤지 않나? 현자, 신비의 마녀 이르미 마저 한순간에 죽인 순간을.“


과연···,

그녀를 죽이려면 어느 정도까지 성장해야···.


“어머, 내 이야기 중이었어?”


제페토가 황급히 한쪽 무릎을 꿇었다.


”루델!“

”아, 네!“


한쪽 무릎을 꿇었다.


벽이 갈라졌다.

아공간 마법,

거기서 이블린이 걸어나왔다.


또각, 또각.


”뭐야, 너무 그러면 내가 귀신 같잖아.“


제페토가 말했다.


”왕궁 마법사장, 이블린님을 뵙습니다.“

”일어나도 돼.“

”아닙니다.“

”일어나야 할 걸?“

”··· 무슨···.”

“국왕 폐하가 찾던데? 당장 일어나서 가야 하지 않을까?”

”···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페토는 슬쩍 고개를 돌렸다.


”먼저 가도록 하마, 나중에 또 보자.“


제페토는 일어나 고개를 숙이곤 빠르게 걸었다.


”너도 일어나.“

”··· 아닙니다.“


왕궁 마법사가 된 이상,

앞으로 이런 상황이 자주 발생할 거다.

그때마다 적개심을 드러내면 의심을 받을 터.

최대한 자연스럽게 행동해야 한다.


”일어나라니까.“


둥실,


몸이 떠올랐다.


”차렷!“


뭐하자는 거지?

이블린의 바람대로 두 발로 섰다.


”흐음···.“


이블린은 얼굴을 뚫어지게 봤다.


”아직 아무렇지 않나 보네?“

”···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습니다.“


뭘 알고 말하는 건가?

내 목적을 눈치챈 건가?


“너도 알잖아.”

“무엇을··· 말입니까?”


··· 당장에라도 이 여자의 목을 베면···.


“네 아비를 그 꼴로 만든 거··· 에드거 잖아.”

“···.”

“봐봐, 너도 알고 있었네. 몰랐으면 그런 표정이 나올 리가 없잖아.”


루델의 얼굴은 무표정했다.

어색할 정도로 무색한 표정,

감정을 최대한 절제한 얼음장같이 차가운 표정이었다.


”···.“


그래,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런데 그걸 네년이 왜 말하는 거지?

지금에 와서 뭐 때문에···.


”가만히 둘 거야?“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겁니까?“

”클레멘도 죽고, 세프는 의식 불명! 에드거는 루이를 키울 생각이 다분하고. 이대로면 반 클리프는 방계의 손에 넘어가는 데··· 괜찮아?“

”··· 저는 가문의 일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아닐걸? 가문에 가보는 걸 추천할께."


뭐라는 거지?

가문에 가보라는···.


‘설마!?’


이블린의 입이 뒤틀렸다.


***


르망의 본가,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똑똑.


“누구···?”


가이린의 눈이 커졌다.


끼익-


문을 열자 보이는 이상한 사람.

덩치나 생김생이는 남자인데,

여자의 옷을 입고 있는 남자.

변태 혹은 이상한 사람!


“지, 집사장님!!!”


가이린이 소리를 꽥 질렀다.

집사장이 뛰어왔다.


“무, 무슨 일입니까? 가이린!”


가이린의 손가락이 문밖을 가리켰고.

집사장의 시선이 향했다.


“헉!?”


이상한 사람,

덩치나 생김생이는 남자인데,

여자의 옷을 입고 있는 남자.

변태 혹은 이상한···.


“여기 제프, 린, 미겔이 있다고 들었는데?”


그제야 마틴은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자그마한 소동이 있긴 했지만,

뒤늦게 등장한 제프가 설명했고.

별 탈 없이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가이린이 차를 내왔다.


“여, 여기요···.“

”어머, 감사~“


마틴이 차를 마셨다.


”몸은 어때!? 괜찮아 마틴!? 다친 데는 없어!?“

”호들갑 좀 떨지 마, 걔네 전부 나한테 함부로 못한 거 알잖아.“


확실히, 행색이나 모습은 평소의 마틴.

딱히 지친 기색이나, 힘든 기색도 없고.


”다행이야.“


미겔과 제프도 앞다퉈 물었다.


”어떻게 빠져나온 거야?“

”반란군에 있던 거 아니었나!?“


마틴은 손가락을 흔들며 말했다.


”이미 패색이 짙어졌을 때 말했지, 난 갈 거라고. 지그문트도 보내준 던 데?“


미겔이 눈썹을 움찔거렸다.


그녀가 가지고 있던 마지막 마도구.

그건 아무리 생각해도 마틴이 만든 물건,

그럼 우리가 들이닥치기 직전까지 함께 있었다는 뜻인데···.


그 짧은 틈에 전쟁 통을 빠져나갔다는 건가?

내가 알기로 마틴은 전투능력이 전무 할 텐데?


“왕국 군에 걸리진 않았어?”

“응! 그냥 보내주던데?”


왕국군의 라인은 견고했다.

그냥 보내줬다고?


“무사해서 다행이다, 마틴.”

“고생했어···.”


제프는 이상한 점을 모르는듯하고.

내 생각이 과한 탓일까···?


“우리가 여기 있는 건 어떻게 알았어?”

“뻔하지 뭐, 미겔 네 활약소식도 있었고. 린은 너를 찾으러 간 거니까.”

“나는···.?”

“너도지, 제프.”


뭐지 이 꺼림칙한 느낌.

전쟁 탓에 예민해진 걸까?


“그나저나, 루델은 어디 있어?”

“오늘 왕궁 마법사 임명받으러 갔어.”

“축하할 일이네, 새로 물건 하나 만들어 줘야겠어.”


똑똑.


가이린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린님···?”

“아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어?”


린이 방을 나갔다.


마틴이 물었다.


”린은 어디 가는 거야?“

”아 그게··· 가주님 상태를 보러 가는 거야. 시간별로 봐 드리고 있어.“


제프가 대답했다.

마틴은 고개를 끄덕였고.


”그래?“


차를 한 입 먹었다.


후룩-


작가의말

재밌으셨다면 추천 선작 댓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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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29화 글 내용 수정이 있었습니다. 24.01.10 209 0 -
144 죽음- 완결. +1 24.05.04 16 0 8쪽
143 결판 24.05.03 13 0 13쪽
142 마마 24.05.02 15 0 13쪽
141 루델 반 클리프(3) 24.05.01 15 0 12쪽
140 루델 반 클리프(2) 24.04.30 15 0 12쪽
139 루델 반 클리프(1) 24.04.29 13 0 12쪽
138 거래(3) 24.04.28 15 0 12쪽
137 거래(2) 24.04.27 16 0 12쪽
136 거래 24.04.26 20 0 12쪽
135 카심의 반격(2) 24.04.25 21 0 12쪽
134 카심의 반격 24.04.24 20 0 12쪽
133 루델 구출(2) 24.04.23 19 0 12쪽
132 루델 구출(1) 24.04.22 22 0 12쪽
131 왕가의 그림자 24.04.21 24 0 12쪽
130 원로회의장(4) 24.04.20 27 0 12쪽
129 원로회의장(3) 24.04.19 23 0 12쪽
128 원로회의장(2) 24.04.18 25 0 12쪽
127 원로회의장 24.04.17 32 0 12쪽
» 왕궁 마법사 24.04.16 26 0 12쪽
125 논공행상 24.04.15 26 0 12쪽
124 내전의 끝 24.04.14 25 0 12쪽
123 드래곤 로드 24.04.13 30 0 12쪽
122 노아 24.04.12 30 0 12쪽
121 제인 24.04.11 26 0 12쪽
120 파죽지세 24.04.10 31 0 12쪽
119 이블린과의 거리 24.04.09 35 0 12쪽
118 이르미(2) 24.04.08 28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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